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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휴가 끝나고 여야 각 당에서 공천심사, 공천 작업이 한창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일단 국민의힘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공천신청자 면접을 시작했고요. 오늘은 서울과 제주, 광주지역.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까지 계속되는데 주말로 가면서 좀 더 텃밭 지역도 포함돼서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오늘이 첫날인 만큼 어떤 점이 관전포인트로 보십니까?
[엄경영]
오늘 서울 면접을 했는데요.서울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한강벨트인데 양천구 갑을에서 강동구 갑을까지 15개 선거구고요. 그리고 강남3구가 8개입니다. 여기에 종로까지 합치면 대략 24개,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곳인데요.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와 강남3구에서 최소 20개 이상 석권하겠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문제는 비교적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요.
예를 들어서 양천갑에는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비례대표 의원, 그리고 구자룡 비대위원 이런 분들이 모여 있고요. 마포갑에는 교통정리가 좀 되기는 했는데 아직도 조정훈 의원이나 신지호 전 의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본부장이 가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 현역 당협위원장이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 선거 때도 크게 차이가 안 났고요. 그다음에 중구 성동을에는 대부분 경쟁력 있는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요. 이혜훈, 하태경 그리고 이영 전 중기부 장관 이런 분들이 있고. 강동갑에도 전주혜 의원이라든지 윤희석 선임대표님 이런 분들이 모여 있고요. 반면에 다소 약세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여전히 인물난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양천을, 마포을 그다음에 영등포갑, 강동을 이런 지역들인데요. 그래서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는 강세지역에서 집중돼 있는 출마 후보들을 약세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그런 작업을 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고요.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서대문갑 출마설이 있고 종로에도 있는데 서대문갑에는 이용호 의원이 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강남 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강남을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 그리고 이원모 전 용산구청장이 뛰고 있는데요. 문제는 국민의힘의 강남공천은 여당의 정체성이라든지 미래 비전, 가치 이런 것들을 담아냈거든요.
그래서 현재 뛰고 있는 분들은 다소 미흡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쭉 설명을 해 주셨는데 특히 해볼 만한 지역, 험지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격전지로 분류가 될 수 있는 그런 지역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오늘 공관위원장이 재배치 얘기를 꺼냈는데. 이를테면 중구 성동을 같은 경우에는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장관. 이렇게 3명이 몰렸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본인들은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는 것 같은데. 조정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죠. 물론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다고 하는데. 온도차는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재배치를 굳이 당에서 강하게 요구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는 그런 발언도 했는데. 실제 의지가 그런 건지 아니면 면접과정에서 나온 대답이 그런 건지 그건 의지를 추가로 확인을 해 봐야겠죠. 그런데 여러 사람이 몰려 있는 가운데 조정을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러면 나머지 2명은 어디로 보낼 거냐, 이런 것들이 계산이 쉽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이용호 의원 예를 들어주셨는데 사실 이용호 의원도 애초에는 마포갑에 출마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힌 거잖아요. 그런데 마포갑에 사람들이 몰리니까 서대문구갑에 옮기겠다 이렇게 애초에 결단을 나름대로 한 건데 지금 말씀하셨듯 지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그게 또 여의치 않으니까 종로 얘기 나오고. 그런데 종로에는 현역 의원이 있는 거 아닙니까? 최재형 의원이 있고. 이런 식으로 하나를 옮기게 되면 이 사람을 어디로 보낼 것이냐에서 거기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계속 연속된 그런 어려움들이 있기 때문에 재배치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겁니다. 쉽지 않지만 여기에 모여있는 상황에서 경선 다 치르게 되면 이 3명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인데. 3명이 경선을 치러서 예를 들면 나머지 2명이 희생돼서 다른 데도 출마하지 않는 그런 그림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자원낭비인 거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이냐에 있어서는 굉장히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고 그 전략적인 판단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굉장히 정무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서 한동훈 비대위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와 연관돼 있는 정영환 공관위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고비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용산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 지역구 어떻게 저것리할지 이것도 상당히 관심인데. 아까 이원모 전 비서관 같은 경우는 애초에 강남으로 나올까 하다가 경기도 험지도 검토 대상으로 고려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를테면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같은 경우에 해운대갑 나온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원칙적으로 경선으로 하겠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경선에 부치게 되면 잡음이나 논란을 다 차단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지금 현재 영남 쪽에서 뛰고 있는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출신이나 장차관 출신들이 총 22명입니다. 22명인데 PK 쪽에서는 그나마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이른바 험지에 중진 의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유는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다만 용산 대통령실이나 장차관 출신들이 신임 가점을 받아도 기존의 중진이나 현역 의원들을 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공관위라든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원칙대로 특혜 없이 경선하겠다, 이렇게 여러 차례 천명을 했고. 또 현재 상황을 보면 대략 3분의 1 정도만 생환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22명 중에서 3분의 1이면 대략 7명 정도 되는데요. 영남지역이 65석이니까 한 10% 정도가 현 정부 출신으로 물갈이되는 거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여야 공히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 여론 추이도 반영할 것이고 이를테면 심사를 하는 사람들의 정성평가도 반영될 것이고 말씀하셨다시피 현역 의원이 계속 버티고 있는 지역. 여기에 뉴페이스가 들어가는 지역,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해볼만합니까, 양쪽이 다? 어떻게 보세요?
[김민하]
그런데 공천이라는 게 하나의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 같은 건데 역대 어떤 정당이든 간에 스스로 공정한 공천을 결과적으로 했다고 얘기하지 않는 당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정한 공천을 했다고 얘기하지만 지나고 나서 여러 가지 평가해 보면 이게 결국은 오늘날의 용어로 얘기를 하면 결국은 용산에서 일부분 이런 정도의 공천은 한 거구나, 또는 이런 갈등 속에서는 이런 결정을 내렸구나. 이런 것들을 결과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 결과적으로 결과를 놓고 결국 평가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여러모로 관심사인 것은 결국 일부 지역의 경우 중진 재배치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TK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역 물갈이나 이런 것들이 일정 부분 이루어지게 될 것인데 그런 경우에 그렇게 되면 현역들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들이 없어진 상태에서 경선이나 이런 걸 붙이게 되더라도 나름대로 동등한 승부나 일정 부분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그럴 경우에 최종적으로 공천을 받는 게 예를 들면 윤심을 등에 업은 그런 후보군인 것이냐. 이런 것들이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인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결국은 그림이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뭔가 충돌이 되는 관계 속에서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냐, 아니면 뭔가 스무스하게 그래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뭔가 협의해 가는 과정 속에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냐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판단의 기준이 될 거거든요.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대략적인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런 신호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게 예를 들면 강남을 논의 같은 건데 가령 이 부분과 관련돼서 먼저 대통령이 입장을 얘기한 거 아닙니까? 왜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편한 자리 가느냐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이원모 전 비서관이 나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라도 가겠다는 얘기가 나온 거고 그리고 나서 여기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그림으로 간 거고. 그다음에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도 이 부분은 험지로 간다든지 사지로 간다든지 이런 얘기는 없는 거잖아요.
대신에 경선을 부친다는 건데. 경선이 원칙이라는 건 이전부터 대통령실이 해 오던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은 나름대로 매끄럽게 가는 과정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지금까지는 나름대로는 큰 잡음은 없는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는 보는데 앞으로도 이럴 거냐는 당분간 지켜볼 문제라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는 그렇지만 이를테면 이른바 TK지역 대구경북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야 비교해 보면 여당이 압도적으로 현역 의원들이 다 버티고 있는 곳이어서, 수십 곳을. 이것을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만약에 물갈이를 하려고 인위적으로 할 경우에 상당히 갈등과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리해 갈 것 같습니까?
[엄경영]
그렇습니다. TK지역이 25명인데요. 그래서 원래는 10% 물갈이하겠다 그랬으니까 2명 정도가 컷오프 대상이죠. 그런데 TK 지역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일단 경북 경산에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분은 원래는 경선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당에서 신호를 보내지 않자 엊그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1명이 벌써 무소속 이탈을 했고. 그런데 이분은 경쟁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구 달서갑에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신청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거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윤석열 대통령하고 용산 대통령실 관저에서 2시간 이상 식사를 했고 최근에 북콘서트를 했는데 여기에 모두 배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유영하 변호사를 어떻게 할 거냐. 이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몇몇 중진에 대해서도 컷오프 가능성이 생기는 거고요.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 경선에 넣어주게 되면다른 중진의원들을 컷오프하기가 조금 난감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 어떻게 활용을 할지.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관심이었는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를 보면좀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하]
오늘 보니까 이런 취지인데 쓴소리도 기강이 잡혀 있다는 전제 하에서 여러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감정적인 쓴소리나 이런 것들은 그것까지 포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그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인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그동안 평론가 내지는 언론의 전망은 한동훈 비대위가 나름대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활용 방법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경기 남부에 역할을 맡긴다든지 또는 서울의 어떤 지역에 대한 역할을 맡긴다랄지 여러 얘기가 나왔던 거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지금으로서는 활용하려는 의지가 나름대로는 크지 않은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나오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여러 해석이 있겠습니다마는 이것도 대통령실과 조율을 여러 가지로 하고 있다는 그런 단서가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감정적인 비판이랄지 유승민 전 의원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비판에 대해서. 최근에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MBC 방송이나 이런 데 나가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노골적인 비판이랄까 이런 것들을 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불쾌해한다거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맥락이 있는 거고. 이전에도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실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소위 말하는 유승민 활용론에 대해서 추측하기로는 대통령실에서 거부감이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게 대통령실의 관계에 대한 문제라고 하면 당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을 활용하게 될 경우에는 국민의힘의 우측에 있는 지지층은 블록화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블록화돼 있는 지지층이 굉장히 크게 반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 부분을 어떻게 봉합할 것이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 이 충돌 분위기로 가고 할 때 그때 일부 우측에 치우처져 있는 지지층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 비난도 하고 이랬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여러모로 감안을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너무 전향적으로 나오는 것 자치에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면 그래서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거 아닌가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걸 감수하더라도 전향적으로 풀어볼 만한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여러 고민이 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의견을 낼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물밑에서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가 이런 해석을 해 주셨고요. 국민의힘 상황을 계속 짚어봤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 상황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르면 오늘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당사자들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공천심사, 공천 과정이 쭉쭉 진행될 텐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일부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해요.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하기도 했고. 상당히 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당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하위 20%면 대략 30여 명 정도 되는 현역인데요. 물론 이분들이 출마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점이 30%니까 실제 경선에 참여해도 승산은 비교적 낮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화했다 이거는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경선 갈등을 방치하게 되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자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다급하냐면 지난번 연휴 직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 않습니까? 저는 예방 자체가 공천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해 달라,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휴 직전에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상승세고 민주당은 하락세였다. 이러면서 총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게다가 연휴 첫날 통합 개혁신당이 출범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통합 개혁신당은 지역구 출마자들 중에는 민주당 출신이 더 많습니다. 경쟁력 있는 분들이. 그러니까 원칙과상식을 비롯해서 그동안 비명계로 출마를 못했던 분들이 다수 출마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수도권이라든지 접전지인 중부권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천 갈등을 사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연락을 하고 불출마를 권고하고 있다는 대상들 중에는 물론 친명계도 포함이 돼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비명계나 친문도 있을 거란 말이죠. 이럴 경우에는 자칫 잘못하면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합과 갈등을 수습하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띄웠었는데 이거하고는 배치되는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을 것 같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 같습니까?
[김민하]
언론보도를 보면 전화를 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설득하는 대상 중에는 친명인사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 친명인사도 포함돼 있다의 친명인사는 1명 내지는 2명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극소수인 거죠. 대부분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거론되는 인사들의 상당수는 소위 말하는 비명계 내지는 올드보이 이렇게 불리는 그런 인사로 보이는데. 지금 말씀하신 계파갈등을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자랄지 통합을 하자고 할 때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할 때 주어가 뭔지를 잘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파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뭔가 공천과 관련해서 칼질을 할 것이기 때문에 즉 비명계들을 쳐낼 것이기 때문에 이게 계파갈등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한 거냐. 아니면 내가 뭔가 공천갈등을 불러일으킬 만한 어떤 일을 할 것인데 이것은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반발하는 게 계파갈등이다.
그러니까 그런 반발을 하지 말라. 이게 계파갈등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냐를 잘 봐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하고 있는 설득작업은 후자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어쨌든 전화를 해서 이재명 대표가 뭔가 얘기를 설득했다고 하면 불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에 출마하라든지 험지 출마를 하라거나 뭔가 그 사람에게 불리한 것을 제안하는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이 뭔가 반발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그러한 제안 내지는 설득을 하는 것일 텐데 그런 것들을 설득하고 제안하더라도 반발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전화하는 것일 거잖아요. 그러니까 반발을 하면 그게 계파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말의 논리상에서는. 그러니까 계파갈등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는 게 사실은 반발하지 말라는 취지다. 이렇게 이해해야 된다, 지금 상황은. 이재명 대표의 취지는. 그렇게 봐야 전화하는 행위를 본질이 뭔지 우리가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을 하셨군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인사에게 이렇게 연락을 해서 교통정리를 시도한다고 했을 때 지금 김민하 평론가께서는 그렇게 해석하셨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 내용을 보면 친명과 친문을 구분하는 것은 일종의 이간계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걸 어떻게 볼 것인가. 사실 지금 직접 본인이 나서서 비명계에 대해서 불출마라든가 이런 걸 권고하고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 자체가 과연 단합메시지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이재명 대표가 연휴 첫날에 페이스북에 이런 얘기를 했죠. 국민 눈높이 공천을 굉장히 강조를 했고 말씀하신 대로 친명, 비명을 나누는 건 죄악이다. 이런 극단적인 발언도 했어요. 그리고 단합이 최고의 선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만큼 공천 갈등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해서 경위를 설명하고 친명이든 비명이든 협조를 구하고 또 출마를 안 한다면 올해 8월에 전당대회가 있거든요. 그래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고. 저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중재작업,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구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지금 관심의 초점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라든지 아니면 전해철, 진선미 의원 등 문재인 정권 장관 출신 인사들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어떻게 뜻대로 관철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제가 만약에 기준을 세운다고 하면 그 기준은 당연히 지역구에 출마를 해서 상대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를 최선의 기준으로 놓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체적인 선거구도에서 이 후보가 출마를 했을 때 전체적인 구도에 도움이 되는가, 당에. 이것을 기준으로 얘기할 텐데 그러한 기준을 놓고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서 이분들의 불출마라든지 또는 컷오프라든지 이런 기준을 제시하면서 설득한다고 하면 그것에 대한 후과나 이런 것들이 크지 않겠죠. 그런데 앞서 말씀 것처럼 친명, 비명의 기준을 연상케 한다든지 우리가 비주류라 손해보는 것이냐 이런 걸 연상하게 하는 그런 방식으로 어떤 압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주어지게 되면 그러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는 뭔가 반발이 나오고 그러한 반발 속에서 탈당을 택한다든지 소위 말하는 제3지대행을 택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민주당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둘 중에 어느 길로 갈 거냐가 굉장히 섬세한 작업을 통해서 이게 설득돼야 되는 상황인 것인데 최근까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관련된 보도나 이런 것을 보면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에요. 그러니까 애초부터 예를 들면 명분을 가지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한 처지에서 너무 쉬운 지역구 가는 거 아니냐. 좀 더 험지. 어떤 지역구, 이런 지역구에서 강하게 붙어봤으면 좋겠다, 어떤 후보와. 이런 논리로 설득을 했다고 하면 사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그걸 거부한다든지 그럴 명분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고 문재인 정권 심판 이런 얘기가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 출마를 하지 말아야 될다랄지 또는 586 청산 구호가 나오니까 그런 것들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나오지 말아야 된다랄지 이런 얘기였잖아요. 그런데 그게 제가 볼 때는 큰 설득력은 없는 얘기거든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불출마하면 그런 구도가 없어지느냐. 아닐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 구도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이 갖고 오는 구도는 논리상 결국은 이재명 대표까지 연결되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의 민주당 이 체제라면 반드시 그 논리를 갖고 와서 공격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임종석 비서실장만 가지고 되는 얘기가 아닌데 그걸 가지고 불출마 하라든지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액션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왔으니까 잘 설득이 안 되지 않았나 싶은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로 우려되는 점이 분명히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여야 상황 살펴봤고요. 이렇게 되면 공천과정에서 여야에서 이탈하는 현역 의원이 있을지 이것도 관심인데. 왜냐하면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8년 만에 3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번 주 목요일 정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현역 의원이 개혁신당에 추가로 합류할지 거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 몸집 불리기를 하는가. 거기에 연동되어 있는 문제가 이를테면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개혁신당이 받아갈지 이런 것도 다 연결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엄경영]
개혁신당은 연휴 첫날 전격적으로 통합선언을 하면서 설 밥상여론의 위너, 승자가 되기는 했죠. 그런데 저는 세 가지 정도 쟁점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통합 시너지가 얼마나 될까. 두 번째는 지도체제는 문제가 없나. 그리고 세 번째는 정체성 또는 대표성은 뭐냐. 이 세 가지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첫 번째, 통합 시너지 문제는 지금 한국 정치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진영이 나뉘어서 총결집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제3지대에 대한 공간, 여지 이런 게 역사적으로 가장 협소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지휘체계는 선거는 전투전쟁인데 공동대표. 물론 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대표를 임명하기는 했죠. 그렇지만 여러 세력이 뭉쳐 있기 때문에 과연 일사불란하게 효과적인 지휘체계를 만들 거냐. 저는 여기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정당은 사실 사람이 물이 없으면 못 살듯이 정당은 대표성 내지 정체성을 먹고 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성과 정체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비호감도가 높고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현재까지 버티고 있는 건 범보수와 범진보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혁신당은 과연 누구를 또 무엇을 대표하느냐. 이게 불분명하고요. 그리고 오늘이 13일이니까 내일모레 15일까지 한 석을 더 하면 국고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죠. 그런데 저는 김웅 의원이라든지 또 오영환 의원이라든지 여야 다 불출마선언한 의원들을 굉장히 여러 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 석 확보는 충분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한 석 정도 확보해서 국고보조금 6억 가져가는 건 충분한데. 물론 추가적으로 3월 중순까지 어떻게 합류할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전반적으로 제3지대 개혁신당의 입지에 대해서 특히 대표성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서로 다른 지향성을 어떻게 합치해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음표를 달아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지금 그런 부분은 소위 말하는 화학적 결합이나 이런 게 잘 될 거냐 이런 부분이라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거기에서 근거해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는 데까지 갈 거냐 이런 건데 화학적 결합이라는 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저렇게 여러 세력들이 모여서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이룬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요. 그 화학적 결합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에 통합을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당장 지지자들을 어떻게 다독일 것이냐부터가 큰 과제가 놓여 있는 것인데 이 자리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통합한다든지 했을 때 가장 유연성이 떨어지는 게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이준석 대표 지지층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마음을 다독일 거냐.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될 거거든요. 유연성이 가장 떨어지는 그룹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 당장 지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다라든지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부분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협상을 잘 한 거거든요.
이름도 개혁신당을 유지한 것이고 법적 대표도 이준석 대표가 유지가 된 거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비례대표와 관련해서는 또 실익이 거기에 있을 텐데 개방형 경쟁 명부 방식으로 하기로 일단은 합의해놓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지지자들의 충성도랄까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것과 관련해서도 우위를 갖고 있는 건 이준석 대표 쪽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 지지층이 흔들려버리면 거기에서부터 여러 가지 실리를 취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전략이 흔들리는 거거든요. 이걸 어떻게 다독일 거냐부터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그러려면 내부에서 다시 싸워야 됩니다. 내부에서 갈등이 다시 필요해질 겁니다. 그러면 이게 앞날을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만 보기가 어려울 거여서 그래서 이게 딜레마가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일단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게 반발하고 있는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이것을 봐야겠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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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휴가 끝나고 여야 각 당에서 공천심사, 공천 작업이 한창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일단 국민의힘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부터 공천신청자 면접을 시작했고요. 오늘은 서울과 제주, 광주지역. 이번 주 금요일, 토요일까지 계속되는데 주말로 가면서 좀 더 텃밭 지역도 포함돼서 관심도가 높아질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오늘이 첫날인 만큼 어떤 점이 관전포인트로 보십니까?
[엄경영]
오늘 서울 면접을 했는데요.서울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한강벨트인데 양천구 갑을에서 강동구 갑을까지 15개 선거구고요. 그리고 강남3구가 8개입니다. 여기에 종로까지 합치면 대략 24개,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곳인데요. 국민의힘은 한강벨트와 강남3구에서 최소 20개 이상 석권하겠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문제는 비교적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요.
예를 들어서 양천갑에는 정미경 전 의원, 조수진 비례대표 의원, 그리고 구자룡 비대위원 이런 분들이 모여 있고요. 마포갑에는 교통정리가 좀 되기는 했는데 아직도 조정훈 의원이나 신지호 전 의원이 있고요. 그다음에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본부장이 가 있는데 문제는 여기에 현역 당협위원장이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 선거 때도 크게 차이가 안 났고요. 그다음에 중구 성동을에는 대부분 경쟁력 있는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요. 이혜훈, 하태경 그리고 이영 전 중기부 장관 이런 분들이 있고. 강동갑에도 전주혜 의원이라든지 윤희석 선임대표님 이런 분들이 모여 있고요. 반면에 다소 약세가 예상되는 지역에는 여전히 인물난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양천을, 마포을 그다음에 영등포갑, 강동을 이런 지역들인데요. 그래서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는 강세지역에서 집중돼 있는 출마 후보들을 약세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그런 작업을 하겠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고요.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서대문갑 출마설이 있고 종로에도 있는데 서대문갑에는 이용호 의원이 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강남 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강남을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 그리고 이원모 전 용산구청장이 뛰고 있는데요. 문제는 국민의힘의 강남공천은 여당의 정체성이라든지 미래 비전, 가치 이런 것들을 담아냈거든요.
그래서 현재 뛰고 있는 분들은 다소 미흡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쭉 설명을 해 주셨는데 특히 해볼 만한 지역, 험지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격전지로 분류가 될 수 있는 그런 지역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오늘 공관위원장이 재배치 얘기를 꺼냈는데. 이를테면 중구 성동을 같은 경우에는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장관. 이렇게 3명이 몰렸어요. 얘기를 들어보면 본인들은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는 것 같은데. 조정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죠. 물론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역구 조정 의사가 없다고 하는데. 온도차는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재배치를 굳이 당에서 강하게 요구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처럼 해석할 수도 있는 그런 발언도 했는데. 실제 의지가 그런 건지 아니면 면접과정에서 나온 대답이 그런 건지 그건 의지를 추가로 확인을 해 봐야겠죠. 그런데 여러 사람이 몰려 있는 가운데 조정을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러면 나머지 2명은 어디로 보낼 거냐, 이런 것들이 계산이 쉽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이용호 의원 예를 들어주셨는데 사실 이용호 의원도 애초에는 마포갑에 출마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힌 거잖아요. 그런데 마포갑에 사람들이 몰리니까 서대문구갑에 옮기겠다 이렇게 애초에 결단을 나름대로 한 건데 지금 말씀하셨듯 지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그게 또 여의치 않으니까 종로 얘기 나오고. 그런데 종로에는 현역 의원이 있는 거 아닙니까? 최재형 의원이 있고. 이런 식으로 하나를 옮기게 되면 이 사람을 어디로 보낼 것이냐에서 거기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계속 연속된 그런 어려움들이 있기 때문에 재배치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겁니다. 쉽지 않지만 여기에 모여있는 상황에서 경선 다 치르게 되면 이 3명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인데. 3명이 경선을 치러서 예를 들면 나머지 2명이 희생돼서 다른 데도 출마하지 않는 그런 그림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자원낭비인 거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이냐에 있어서는 굉장히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고 그 전략적인 판단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굉장히 정무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서 한동훈 비대위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와 연관돼 있는 정영환 공관위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고비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용산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들 지역구 어떻게 저것리할지 이것도 상당히 관심인데. 아까 이원모 전 비서관 같은 경우는 애초에 강남으로 나올까 하다가 경기도 험지도 검토 대상으로 고려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를테면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같은 경우에 해운대갑 나온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원칙적으로 경선으로 하겠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경선에 부치게 되면 잡음이나 논란을 다 차단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지금 현재 영남 쪽에서 뛰고 있는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출신이나 장차관 출신들이 총 22명입니다. 22명인데 PK 쪽에서는 그나마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이른바 험지에 중진 의원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유는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다만 용산 대통령실이나 장차관 출신들이 신임 가점을 받아도 기존의 중진이나 현역 의원들을 꺾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공관위라든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원칙대로 특혜 없이 경선하겠다, 이렇게 여러 차례 천명을 했고. 또 현재 상황을 보면 대략 3분의 1 정도만 생환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22명 중에서 3분의 1이면 대략 7명 정도 되는데요. 영남지역이 65석이니까 한 10% 정도가 현 정부 출신으로 물갈이되는 거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여야 공히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 여론 추이도 반영할 것이고 이를테면 심사를 하는 사람들의 정성평가도 반영될 것이고 말씀하셨다시피 현역 의원이 계속 버티고 있는 지역. 여기에 뉴페이스가 들어가는 지역,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해볼만합니까, 양쪽이 다? 어떻게 보세요?
[김민하]
그런데 공천이라는 게 하나의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 같은 건데 역대 어떤 정당이든 간에 스스로 공정한 공천을 결과적으로 했다고 얘기하지 않는 당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정한 공천을 했다고 얘기하지만 지나고 나서 여러 가지 평가해 보면 이게 결국은 오늘날의 용어로 얘기를 하면 결국은 용산에서 일부분 이런 정도의 공천은 한 거구나, 또는 이런 갈등 속에서는 이런 결정을 내렸구나. 이런 것들을 결과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 결과적으로 결과를 놓고 결국 평가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여러모로 관심사인 것은 결국 일부 지역의 경우 중진 재배치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 TK지역 같은 경우에는 현역 물갈이나 이런 것들이 일정 부분 이루어지게 될 것인데 그런 경우에 그렇게 되면 현역들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들이 없어진 상태에서 경선이나 이런 걸 붙이게 되더라도 나름대로 동등한 승부나 일정 부분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그럴 경우에 최종적으로 공천을 받는 게 예를 들면 윤심을 등에 업은 그런 후보군인 것이냐. 이런 것들이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인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결국은 그림이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뭔가 충돌이 되는 관계 속에서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이냐, 아니면 뭔가 스무스하게 그래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뭔가 협의해 가는 과정 속에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냐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판단의 기준이 될 거거든요.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대략적인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그런 신호들이 몇 가지 있어요. 그게 예를 들면 강남을 논의 같은 건데 가령 이 부분과 관련돼서 먼저 대통령이 입장을 얘기한 거 아닙니까? 왜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편한 자리 가느냐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이원모 전 비서관이 나는 험지가 아니라 사지라도 가겠다는 얘기가 나온 거고 그리고 나서 여기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그림으로 간 거고. 그다음에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비서관 같은 경우에도 이 부분은 험지로 간다든지 사지로 간다든지 이런 얘기는 없는 거잖아요.
대신에 경선을 부친다는 건데. 경선이 원칙이라는 건 이전부터 대통령실이 해 오던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은 나름대로 매끄럽게 가는 과정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지금까지는 나름대로는 큰 잡음은 없는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는 보는데 앞으로도 이럴 거냐는 당분간 지켜볼 문제라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는 그렇지만 이를테면 이른바 TK지역 대구경북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야 비교해 보면 여당이 압도적으로 현역 의원들이 다 버티고 있는 곳이어서, 수십 곳을. 이것을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만약에 물갈이를 하려고 인위적으로 할 경우에 상당히 갈등과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리해 갈 것 같습니까?
[엄경영]
그렇습니다. TK지역이 25명인데요. 그래서 원래는 10% 물갈이하겠다 그랬으니까 2명 정도가 컷오프 대상이죠. 그런데 TK 지역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일단 경북 경산에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분은 원래는 경선하겠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당에서 신호를 보내지 않자 엊그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그래서 1명이 벌써 무소속 이탈을 했고. 그런데 이분은 경쟁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구 달서갑에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 신청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거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윤석열 대통령하고 용산 대통령실 관저에서 2시간 이상 식사를 했고 최근에 북콘서트를 했는데 여기에 모두 배석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유영하 변호사를 어떻게 할 거냐. 이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몇몇 중진에 대해서도 컷오프 가능성이 생기는 거고요.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 경선에 넣어주게 되면다른 중진의원들을 컷오프하기가 조금 난감해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 어떻게 활용을 할지.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 관심이었는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를 보면좀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하]
오늘 보니까 이런 취지인데 쓴소리도 기강이 잡혀 있다는 전제 하에서 여러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 감정적인 쓴소리나 이런 것들은 그것까지 포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그런 취지의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특정인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그동안 평론가 내지는 언론의 전망은 한동훈 비대위가 나름대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활용 방법을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경기 남부에 역할을 맡긴다든지 또는 서울의 어떤 지역에 대한 역할을 맡긴다랄지 여러 얘기가 나왔던 거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지금으로서는 활용하려는 의지가 나름대로는 크지 않은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나오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여러 해석이 있겠습니다마는 이것도 대통령실과 조율을 여러 가지로 하고 있다는 그런 단서가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감정적인 비판이랄지 유승민 전 의원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비판에 대해서. 최근에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MBC 방송이나 이런 데 나가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노골적인 비판이랄까 이런 것들을 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불쾌해한다거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맥락이 있는 거고. 이전에도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실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소위 말하는 유승민 활용론에 대해서 추측하기로는 대통령실에서 거부감이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게 대통령실의 관계에 대한 문제라고 하면 당이 감당할 수 없는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을 활용하게 될 경우에는 국민의힘의 우측에 있는 지지층은 블록화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블록화돼 있는 지지층이 굉장히 크게 반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 부분을 어떻게 봉합할 것이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 이 충돌 분위기로 가고 할 때 그때 일부 우측에 치우처져 있는 지지층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 비난도 하고 이랬기 때문에 그런 것까지 여러모로 감안을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너무 전향적으로 나오는 것 자치에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면 그래서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거 아닌가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걸 감수하더라도 전향적으로 풀어볼 만한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여러 고민이 필요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의견을 낼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물밑에서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가 이런 해석을 해 주셨고요. 국민의힘 상황을 계속 짚어봤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 상황도 얘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르면 오늘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당사자들에게 개별통보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공천심사, 공천 과정이 쭉쭉 진행될 텐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일부 중진급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해요.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하기도 했고. 상당히 좀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당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하위 20%면 대략 30여 명 정도 되는 현역인데요. 물론 이분들이 출마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점이 30%니까 실제 경선에 참여해도 승산은 비교적 낮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전화했다 이거는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경선 갈등을 방치하게 되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자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다급하냐면 지난번 연휴 직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 않습니까? 저는 예방 자체가 공천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협조해 달라, 이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휴 직전에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상승세고 민주당은 하락세였다. 이러면서 총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게다가 연휴 첫날 통합 개혁신당이 출범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통합 개혁신당은 지역구 출마자들 중에는 민주당 출신이 더 많습니다. 경쟁력 있는 분들이. 그러니까 원칙과상식을 비롯해서 그동안 비명계로 출마를 못했던 분들이 다수 출마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수도권이라든지 접전지인 중부권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공천 갈등을 사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연락을 하고 불출마를 권고하고 있다는 대상들 중에는 물론 친명계도 포함이 돼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비명계나 친문도 있을 거란 말이죠. 이럴 경우에는 자칫 잘못하면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합과 갈등을 수습하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띄웠었는데 이거하고는 배치되는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을 것 같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 같습니까?
[김민하]
언론보도를 보면 전화를 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설득하는 대상 중에는 친명인사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 친명인사도 포함돼 있다의 친명인사는 1명 내지는 2명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극소수인 거죠. 대부분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거론되는 인사들의 상당수는 소위 말하는 비명계 내지는 올드보이 이렇게 불리는 그런 인사로 보이는데. 지금 말씀하신 계파갈등을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말자랄지 통합을 하자고 할 때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할 때 주어가 뭔지를 잘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계파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뭔가 공천과 관련해서 칼질을 할 것이기 때문에 즉 비명계들을 쳐낼 것이기 때문에 이게 계파갈등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안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한 거냐. 아니면 내가 뭔가 공천갈등을 불러일으킬 만한 어떤 일을 할 것인데 이것은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반발하는 게 계파갈등이다.
그러니까 그런 반발을 하지 말라. 이게 계파갈등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냐를 잘 봐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하고 있는 설득작업은 후자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어쨌든 전화를 해서 이재명 대표가 뭔가 얘기를 설득했다고 하면 불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에 출마하라든지 험지 출마를 하라거나 뭔가 그 사람에게 불리한 것을 제안하는 그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람이 뭔가 반발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그러한 제안 내지는 설득을 하는 것일 텐데 그런 것들을 설득하고 제안하더라도 반발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전화하는 것일 거잖아요. 그러니까 반발을 하면 그게 계파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말의 논리상에서는. 그러니까 계파갈등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는 게 사실은 반발하지 말라는 취지다. 이렇게 이해해야 된다, 지금 상황은. 이재명 대표의 취지는. 그렇게 봐야 전화하는 행위를 본질이 뭔지 우리가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석을 하셨군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인사에게 이렇게 연락을 해서 교통정리를 시도한다고 했을 때 지금 김민하 평론가께서는 그렇게 해석하셨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 내용을 보면 친명과 친문을 구분하는 것은 일종의 이간계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걸 어떻게 볼 것인가. 사실 지금 직접 본인이 나서서 비명계에 대해서 불출마라든가 이런 걸 권고하고 교통정리에 나서는 것 자체가 과연 단합메시지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이재명 대표가 연휴 첫날에 페이스북에 이런 얘기를 했죠. 국민 눈높이 공천을 굉장히 강조를 했고 말씀하신 대로 친명, 비명을 나누는 건 죄악이다. 이런 극단적인 발언도 했어요. 그리고 단합이 최고의 선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만큼 공천 갈등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크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해서 경위를 설명하고 친명이든 비명이든 협조를 구하고 또 출마를 안 한다면 올해 8월에 전당대회가 있거든요. 그래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고. 저는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중재작업,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역구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지금 관심의 초점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라든지 아니면 전해철, 진선미 의원 등 문재인 정권 장관 출신 인사들 어떻게 정리해 나갈지. 어떻게 뜻대로 관철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제가 만약에 기준을 세운다고 하면 그 기준은 당연히 지역구에 출마를 해서 상대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를 최선의 기준으로 놓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체적인 선거구도에서 이 후보가 출마를 했을 때 전체적인 구도에 도움이 되는가, 당에. 이것을 기준으로 얘기할 텐데 그러한 기준을 놓고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서 이분들의 불출마라든지 또는 컷오프라든지 이런 기준을 제시하면서 설득한다고 하면 그것에 대한 후과나 이런 것들이 크지 않겠죠. 그런데 앞서 말씀 것처럼 친명, 비명의 기준을 연상케 한다든지 우리가 비주류라 손해보는 것이냐 이런 걸 연상하게 하는 그런 방식으로 어떤 압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주어지게 되면 그러면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는 뭔가 반발이 나오고 그러한 반발 속에서 탈당을 택한다든지 소위 말하는 제3지대행을 택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민주당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둘 중에 어느 길로 갈 거냐가 굉장히 섬세한 작업을 통해서 이게 설득돼야 되는 상황인 것인데 최근까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관련된 보도나 이런 것을 보면 그러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에요. 그러니까 애초부터 예를 들면 명분을 가지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한 처지에서 너무 쉬운 지역구 가는 거 아니냐. 좀 더 험지. 어떤 지역구, 이런 지역구에서 강하게 붙어봤으면 좋겠다, 어떤 후보와. 이런 논리로 설득을 했다고 하면 사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그걸 거부한다든지 그럴 명분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고 문재인 정권 심판 이런 얘기가 안 나오게 하기 위해서 출마를 하지 말아야 될다랄지 또는 586 청산 구호가 나오니까 그런 것들을 희석시키기 위해서 나오지 말아야 된다랄지 이런 얘기였잖아요. 그런데 그게 제가 볼 때는 큰 설득력은 없는 얘기거든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불출마하면 그런 구도가 없어지느냐. 아닐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 구도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이 갖고 오는 구도는 논리상 결국은 이재명 대표까지 연결되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의 민주당 이 체제라면 반드시 그 논리를 갖고 와서 공격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임종석 비서실장만 가지고 되는 얘기가 아닌데 그걸 가지고 불출마 하라든지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액션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 왔으니까 잘 설득이 안 되지 않았나 싶은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로 우려되는 점이 분명히 있는 거죠.
[앵커]
지금 여야 상황 살펴봤고요. 이렇게 되면 공천과정에서 여야에서 이탈하는 현역 의원이 있을지 이것도 관심인데. 왜냐하면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펼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8년 만에 3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번 주 목요일 정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현역 의원이 개혁신당에 추가로 합류할지 거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 몸집 불리기를 하는가. 거기에 연동되어 있는 문제가 이를테면 국고보조금을 제대로 개혁신당이 받아갈지 이런 것도 다 연결되어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엄경영]
개혁신당은 연휴 첫날 전격적으로 통합선언을 하면서 설 밥상여론의 위너, 승자가 되기는 했죠. 그런데 저는 세 가지 정도 쟁점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통합 시너지가 얼마나 될까. 두 번째는 지도체제는 문제가 없나. 그리고 세 번째는 정체성 또는 대표성은 뭐냐. 이 세 가지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첫 번째, 통합 시너지 문제는 지금 한국 정치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진영이 나뉘어서 총결집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제3지대에 대한 공간, 여지 이런 게 역사적으로 가장 협소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지휘체계는 선거는 전투전쟁인데 공동대표. 물론 총괄선대위원장 이낙연 대표를 임명하기는 했죠. 그렇지만 여러 세력이 뭉쳐 있기 때문에 과연 일사불란하게 효과적인 지휘체계를 만들 거냐. 저는 여기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정당은 사실 사람이 물이 없으면 못 살듯이 정당은 대표성 내지 정체성을 먹고 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대표성과 정체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비호감도가 높고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현재까지 버티고 있는 건 범보수와 범진보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혁신당은 과연 누구를 또 무엇을 대표하느냐. 이게 불분명하고요. 그리고 오늘이 13일이니까 내일모레 15일까지 한 석을 더 하면 국고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죠. 그런데 저는 김웅 의원이라든지 또 오영환 의원이라든지 여야 다 불출마선언한 의원들을 굉장히 여러 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 석 확보는 충분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한 석 정도 확보해서 국고보조금 6억 가져가는 건 충분한데. 물론 추가적으로 3월 중순까지 어떻게 합류할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전반적으로 제3지대 개혁신당의 입지에 대해서 특히 대표성이라든가 아니면 이런 서로 다른 지향성을 어떻게 합치해나갈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음표를 달아주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지금 그런 부분은 소위 말하는 화학적 결합이나 이런 게 잘 될 거냐 이런 부분이라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거기에서 근거해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는 데까지 갈 거냐 이런 건데 화학적 결합이라는 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저렇게 여러 세력들이 모여서 화학적 결합을 제대로 이룬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요. 그 화학적 결합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에 통합을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당장 지지자들을 어떻게 다독일 것이냐부터가 큰 과제가 놓여 있는 것인데 이 자리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통합한다든지 했을 때 가장 유연성이 떨어지는 게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이준석 대표 지지층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마음을 다독일 거냐.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될 거거든요. 유연성이 가장 떨어지는 그룹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 당장 지금 이탈이 이뤄지고 있다라든지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부분도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협상을 잘 한 거거든요.
이름도 개혁신당을 유지한 것이고 법적 대표도 이준석 대표가 유지가 된 거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비례대표와 관련해서는 또 실익이 거기에 있을 텐데 개방형 경쟁 명부 방식으로 하기로 일단은 합의해놓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쨌든 지지자들의 충성도랄까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것과 관련해서도 우위를 갖고 있는 건 이준석 대표 쪽이란 말이죠. 그런데 이 지지층이 흔들려버리면 거기에서부터 여러 가지 실리를 취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전략이 흔들리는 거거든요. 이걸 어떻게 다독일 거냐부터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야 되는데 그러려면 내부에서 다시 싸워야 됩니다. 내부에서 갈등이 다시 필요해질 겁니다. 그러면 이게 앞날을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만 보기가 어려울 거여서 그래서 이게 딜레마가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일단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발등의 불로 떨어진 게 반발하고 있는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이것을 봐야겠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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