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달 안 남았는데 여야 선거구 협상 ’제자리’
민주당, 전북·부천 선거구 감소 방안에 반대
국민의힘, 획정위원회 권고안 존중·수용 촉구
여야, 유불리로 줄다리기…획정위 제시 시한 임박
민주당, 전북·부천 선거구 감소 방안에 반대
국민의힘, 획정위원회 권고안 존중·수용 촉구
여야, 유불리로 줄다리기…획정위 제시 시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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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지역이 적지 않습니다.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이른바 '깜깜이' 선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여야의 선거구 협상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해 12월 초,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지역구 80여 곳의 조정을 권고하는 획정안을 국회로 보냈지만, 아직 결론을 못 낸 겁니다.
진보 세가 강한 전북과 경기도 부천에서 1석씩 줄어드는 획정안은 국민의힘 입장만 반영된 거라며 거세게 반발했던 민주당과,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해 12월 5일) :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획정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김상훈 /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지난 5일) : 특정 정당 유불리를 염두에 두고 획정안을 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강남과 대구, 부산 등 인구 규모 대비 선거구가 많은 지역의 선거구를 같이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의 선거구가 줄어드는 걸 선뜻 반기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유불리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사이 획정위가 시한으로 제시했던 2월 21일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외 선거인 명부 작성 등 본격적인 선거 사무가 시작되지만, 정작 자신이 출마 또는 투표할 선거구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이 닥치는 겁니다.
선거구 변동 가능성 때문에 일부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등 정당의 공천 심사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4일) : 획정위원회가 기준을 정해서 이미 발표했고 국회로 통보했기 때문에 / 그 기준을 자꾸 넘어서는 주장을 하면 협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저희가 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기존까지 했던 모든 협상안을 철회하고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당 측에서요. 그래서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일 39일 전에야 선거구가 정해졌던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 선거구 획정이 더 늦어지는 건 여야 모두 부담입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사실상 최후 시한으로 여겨지는 만큼 여야 원내지도부가 조만간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 선거구가 어딘지도 모른다는 출마자와 유권자의 볼 멘 소리는 총선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참정권과 선거권을 침해하는 악습을 끊어낼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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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한 지역이 적지 않습니다.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이른바 '깜깜이' 선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여야의 선거구 협상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해 12월 초,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지역구 80여 곳의 조정을 권고하는 획정안을 국회로 보냈지만, 아직 결론을 못 낸 겁니다.
진보 세가 강한 전북과 경기도 부천에서 1석씩 줄어드는 획정안은 국민의힘 입장만 반영된 거라며 거세게 반발했던 민주당과,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지난해 12월 5일) :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획정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김상훈 / 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지난 5일) : 특정 정당 유불리를 염두에 두고 획정안을 구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강남과 대구, 부산 등 인구 규모 대비 선거구가 많은 지역의 선거구를 같이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의 선거구가 줄어드는 걸 선뜻 반기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유불리를 두고 줄다리기하는 사이 획정위가 시한으로 제시했던 2월 21일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외 선거인 명부 작성 등 본격적인 선거 사무가 시작되지만, 정작 자신이 출마 또는 투표할 선거구가 어딘지 모르는 상황이 닥치는 겁니다.
선거구 변동 가능성 때문에 일부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등 정당의 공천 심사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4일) : 획정위원회가 기준을 정해서 이미 발표했고 국회로 통보했기 때문에 / 그 기준을 자꾸 넘어서는 주장을 하면 협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2일) : 저희가 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기존까지 했던 모든 협상안을 철회하고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당 측에서요. 그래서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일 39일 전에야 선거구가 정해졌던 지난 21대 총선 때보다 선거구 획정이 더 늦어지는 건 여야 모두 부담입니다.
그래서 오는 29일,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사실상 최후 시한으로 여겨지는 만큼 여야 원내지도부가 조만간 담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 선거구가 어딘지도 모른다는 출마자와 유권자의 볼 멘 소리는 총선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칠 게 아니라 참정권과 선거권을 침해하는 악습을 끊어낼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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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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