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이낙연·이준석 '결별'...총선 D-50, 여야 공천 상황은

[뉴스라운지] 이낙연·이준석 '결별'...총선 D-50, 여야 공천 상황은

2024.02.20.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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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개혁신당, 제3지대 빅텐트를 쳤는가 했는데 이준석 대표 측과 이낙연 공동대표 측이 통합 선언 11일 만에 결별했습니다. 지금 따져 보니까 창당대회도 못한 채 헤어지게 되어버렸어요. 이렇게까지 빨리 헤어질지 예상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 분열의 원인 그리고 누가 가장 큰 책임이 있는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엄경영]
근본적인 문제는 정체성 또는 대표성의 충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준석 대표는 혁신 보수 또는 개혁 보수를 대표했고 2030을 대변했다. 2030 남자를 대변했다, 이런 정체성을 갖고 있는데 반면에 이낙연 대표는 비이재명 온건 진보를 대표했고 그리고 호남의 중년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았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정체성은 결코 하나로 융합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번에 결렬 사태는 이준석 대표 쪽에서 좀 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통합하고 나서 당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죠. 이러면서 총선에도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아마도 이낙연 대표의 주장처럼 기획 결렬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결렬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면서 정세를 좀 오판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다음에 실수를 되풀이했다 이렇게 지적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준석 대표가 창당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패배할 것이다. 100석도 안 되고 강남3구도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이 명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총선 판세에 대한 예측이 어긋나면서 크게 당황을 했고 또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낙연 대표도 본인이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들면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를 하고 이재명 대표가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었는데 이것이 다 어긋난 거죠. 그러면서 양측이 설 연휴 첫날 급하게 통합을 하면서 여러 가지 그 문제를 노정시켰는데 사실 통합 자체도 양측이 다 오판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게 연휴 끝나면서 거대 양당의 판세가 굳어지고 있고 특히 국민의힘 강세가 강화되면서 결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양쪽 다 책임이 있겠지만 이준석 대표 쪽이 조금 더 오판한 그런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보는 분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민하]
저도 양쪽 모두의 책임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누구의 오판이 더 컸느냐라고 보다는 이 사태의 키를 쥔 것은 누구였느냐라고 본다면 그건 이준석 대표였다고 봅니다. 지금 말씀해 주셨듯이 결국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이 통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은 이념적 유연성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떨어진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로서는 행보의 제약이나 이런 게 크다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은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법적 대표라는 지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흡수합당이라는 그런 형식을 갖추는 것 이런 것으로 지지층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이준석 대표는 판단했던 건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지 않습니까, 지지층이 흔들리면서. 그러면서 사실은 지난 주말에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사실상 그때부터 통합이 뭔가 흔들릴 수 있겠구나라는 것들이 예고된 거잖아요. 이걸 말렸던 것까지 포함해서 생각을 해 보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뭔가 이 상황을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서 갈등이 크게 불거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키를 쥐고 있었던 건 사실 이준석 대표가 맞는데 다만 여기서 이낙연 대표의 책임이랄까 이런 것들을 왜 거론하냐면 일단 그 고비를 넘겼단 말이죠. 이준석 대표발 갈등의 폭이 커지는 국면은 주변의 다른 분들이 이 기자회견을 막으면서, 이준석 대표의 주말 기자회견을 막으면서 그 국면을 넘겼는데 넘기고 나서 최고위원회 열어서 거기서 선거 지휘권이나 이런 것들을 이준석 대표가 표결로 이낙연 대표 쪽을 진압을 하면서, 가지고 오면서 통합이 어그러지는 일이 일어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는 제가 볼 때 좀 더 경험이 많고 그다음에 좀 더 나이로 얘기할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좀 더 많은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훨씬 더 현명하게 넘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거든요. 이 문제를 결국은 통합의 성과를 걷어차버리는 모양새를 결국은 만든 것은 이낙연 대표가 돼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그 정도의 연륜이 있는 그다음 그 정도의 경험을 갖추고 있는 정치인이 보여줄 만한 모습은 아닌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그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양측 모두가 좀 상처를 입고 좋을 게 없는 그러한 모습으로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김민하 평론가께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좀 더 경륜을 발휘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데 결국 양측이 다 책임이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고 이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 측 그리고 이낙연 대표 측 서로 독자 행보를 해야 되는데 일단 개혁신당에 남게 된 이준석 대표 측은 어떻게 해 나갈지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일부 이탈 조짐을 보였던 그런 지지층은 재결집 가능성이 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엄경영]
이준석 대표의 지지 기반은 2030 남자의 일부로 한정할 수 있는데요. 물론 재결집 가능성은 있지만 저는 이번 신당 결렬 사태를 통해서 타격이 크다. 리더십 훼손을 당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사실 지금 국민의힘 공천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신당 쪽으로 와야 되는 그런 사람들이 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컷오프된 의원은 비례대표 2명밖에 없고요. 대부분의 지역구 의원은 지금 경선 과정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전국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의 우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할 의원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준석 개혁신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비례대표 교차투표를 노려보는 방안이죠. 그래서 지역구에서는 2030 남자가 국민의힘 후보를 찍고 그다음에 비례대표에서는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그런데 이건 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저는 비례대표 진입 정도의 득표율, 그러니까 3%를 넘어서는 5% 안팎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리더십에도 타격을 받았을 것이고 세 불리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지지층과 중도층 측면에서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일단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 일부가 마음을 돌리는 측면은 있을 텐데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이 가장 크게 이번 사태를 통해서 문제를 삼은 것은 이낙연 대표도 이낙연 대표지만 이낙연 대표와 같이 행보를 해온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라든지 그다음에 같이 나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류호정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중에 일종의 전장연 관련 인사라고들 주장하는 이준석 대표 측의 지지층이 배복주 전 부대표 문제가 해결된 것 아닌가 이렇게 보는 시선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 때문에 지지층 일부가 다시 돌아오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그게 예를 들면 이번에 100을 잃었는데 100이 다 돌아올 거냐. 그렇지 않을 거예요.

50이 돌아올 거냐도 사실 저는 의문이라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추가로 더 뭔가를 하지 않으면 그동안 잃은 지지층을 복구하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거다. 그래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갈 길이 바쁜 게 당장 지지층을 복구하는 것에 더해서 당장 개혁신당을 뭔가 통합을 어쨌든 해놓은 상황은 유지하는 거 아닙니까? 새로운 미래가 떠나더라도 나머지 사람들이 같이 있는 사람은 유지가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시너지까지 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갈 길이 바쁘기 때문에 뭔가 정책도 계속 발표한다고 하고 뭔가 액션을 취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면서, 그래서 전권을 달라고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전권을 가지겠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취하더라도 지지층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마찬가지로 뒤집어서 얘기해 보면 어쨌든 중도층이 제3지대에 반응을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하나가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하나가 된 안에서 기성 정치와는 뭔가 다른 모습들을 보이는 것 같다, 이런 걸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때 중도층이 움직일 수 있는 유인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오히려 기성 정치가 뭔가 갈등하고 자기들끼리 만났다가 급하게 헤어졌다가 하는 모습이 기성 정치랑 비슷한 것 같다, 이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그런 과정이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 상황 자체가 중도층 입장에서는 그렇게 끌릴 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중도층이 여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도 상당한 한계를 보여준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도층도 상당히 실망했을 것이다. 그 부분은 사실 이낙연 대표 측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데요, 비슷한 논리에서. 이낙연 대표 측은 당명을 비롯해서 새롭게 재검토를 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예고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미래. 역시 홀로서기를 할 텐데요. 어떻게 해 나갈 것 같습니까? 일단 세 불리기 차원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까?

[엄경영]
그렇습니다. 이낙연 대표 측은 오히려 민주당 정체성을 조금 회복하면서 확장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렬 선언을 했는데요.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왜냐하면 어제부터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이 시기를 맞추지 않았나. 그리고 여의도 정치권에는 지금 이낙연 대표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그런 의원들, 이렇게 거론되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낙연 대표 쪽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결별을 통해서 민주당 출신 의원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사실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많이 공천하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이낙연 대표 쪽은 오히려 이준석 대표 쪽보다 조금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그 반사이익은 이낙연 대표 쪽이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빅텐트가 쪼개진 것은 이낙연 대표 측도 상당히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개혁신당에 비해서는 입지가 유리한 편이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민하]
말씀대로 한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서 공천갈등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고 특히나 뒤에 얘기하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공천 갈등의 직접적인 행위자로 등장을 하면서 이것의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이 어떤 여러 가지 명분을 가지고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거죠. 그렇게 본다라고 하면 총선에서 새로운 미래가 일정 정도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히 열린 것인데 그런데 아마도 이렇게 공천을 받지 못한 분들의 입장에서 반드시 새로운미래에 가서 그러면 선거를 뛸 것이냐의 문제는 얼마나 그 새로운 미래에 참여해서 선거에 대응할 것이냐. 아니면 무소속이라든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냐의 저울질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두 가지. 민주당이 예를 들면 공천 갈등이나 이런 것들을 기적적으로, 저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데 기적적으로 봉합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을 것이고, 봉합한다기보다 수습을 뭔가 하는 것이냐 이게 첫 번째가 있을 것이고 그 수습이 어느 정도 된다고 하면 새로운 미래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공천에 탈락한 의원들이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점을 하나 봐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로 공천 갈등이 심각하더라도 새로운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 자체가 이거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라는 판단이 있을 수 있어요. 호남지역에서라든가 이런 쪽의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게 될 경우에 굳이 새로운미래라는 이 당의 간판을 등에 업고 총선에 대응할 것이냐 이건 각각의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 판단이 갈릴 수 있는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과 관련해서 점점 더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4선 김영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를 했고 오늘도 2명의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이렇게 지금 공개를 했고 여러 가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하위 10%면 감점이 30%거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경쟁자를 따돌릴 수 없다. 그런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하위 10%, 하위 20% 이렇게 통보를 통해서 강성 지지층에 대한 좌표 찍기 이런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비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고 몰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는 민주당 공천이 3무 공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는 권위를 상실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해서 설득을 한다거나 내지는 형평성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천의 권위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경쟁력을 중심으로 공천을 해야 되는데 공천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되어 있어요. 지금 민주당한테 한강벨트라든지 그리고 인천, 수도권, 경기도 동남부 이런 데가 다 험지거든요. 그런데 험지에서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골라서 공천을 해야 당선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마치 지역위원회를 확보하기 위한 그러니까 8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대비하는 그런 공천처럼 공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처럼 쿨하게 수용하는 그런 탈락자들이 한 명도 없다. 그래서 공천 갈등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총선 전망을 굉장히 어둡게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본인의 하위 통보 사실을 밝힌 박용진 의원이나 윤영찬 의원 같은 경우 하위 10%, 하위 10% 같으면 이건 거의 컷오프나 다름없는 경선에 들어가더라도 굉장한 불이익을 안고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인데, 공천 작업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비판이 이런 분들 중심으로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요.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하기에 계속 이렇게 잡음이 계속될까요?

[김민하]
공천 기준이 뭐냐에 대해서는 사실 공천을 세부적으로 어디에 몇 점을 주고 어떻게 평가했느냐는 일반적으로 이 국면에서 그것을 다 세세하게 밝히지 않죠, 대부분. 그런데 지금 이 탈락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든 의원들, 특히 어제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게 가령 정량평가, 정성평가를 나눈다면. 왜냐하면 이 기준 자체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평가할 거냐 자체는 공개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 기준 자체를 놓고 비교할 때 정량평가, 정성평가를 나눠서 만약에 평가를 한다면 정량평가라는 건 객관적인 지표 아닙니까? 그런데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 주장이 뭐냐 하면 정량평가에 있어서는 다른 의원들하고 비교할 때 내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다면 정성평가나 이런 데서 뭔가 불이익을 나에게 안겼을 것인데 그러면 그 정성평가가 객관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그런 증거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정량평가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지표를 한번 밝혀봐라. 만약에 정량평가가 다른 의원들에 비해서도 내가 우위가 확실한데 정성평가에서 아주 낮은 어떤 점수가 나와서 내가 공천 탈락한 거라면 정성평가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한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이 정성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따라서 다른 의원들도 혹시라도 이게 가령 소위 말하는 비명계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활동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의한 평가가 여기에 반영되는 그런 구조였다면 당연히 이 부분에 있어서 이건 불공정한 공천이다, 이렇게 주장을 할 수가 있게 되겠죠. 그래서 이 부분이 상당히 핵심적인 문제의 부분이 되는 것 같고.

그다음에 여기에 대해서 최근에 계속 얘기 나오는 게 다면평가 부분이 있습니다. 다면평가라는 건 뭐냐 하면 각 의원의 보좌관이라든지 내부에 있는 서로 의원 상호 간의 평가라든가 이런 게 반영되는 구조가 있는데 이것도 결과적으로 결국 주류에 유리한 반영 방식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데서 점수가 많이 깎인 것 아니겠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본질적으로는 지금 보도가 나오는 것처럼 이러한 평가 방식으로라도 공천관리위라는 공식적인 기구에서 제대로 됐으면 그러면 또 하나 설명할 수 있는 근거는 있는 거예요, 그래도. 그런데 최근에 보도를 보면 그게 아니라 이재명 대표하고 소위 말하는 친명계. 어떤 언론은 그것도 신명계다, 이렇게 쓰던데 새로운 친명계라는 얘기죠. 새로운 친명계들이 가령 일주일에 두 번씩 회의를 해서, 별도의 공간에서 회의를 해서 거기서 소위 말하는 유령 여론조사를 돌려서 여기서 사실상 공천 얘기를 다 논의하고 심지어 여기서 공천 관련한 불출마 권고라든지 이런 것들도 대표가 직접 전화를 해서 걸 수 있는 근거가 이런 데서 마련된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 공천 갈등 자체가 수습이 안 되기 때문에 기준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공천 마무리될 때까지 아마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부분.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본인의 이름이 빠진 여론조사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진행됐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누군가 당의 책임 있는 사람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 주고 신뢰를 다시 확보해야 할 텐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 같습니다. 어떤 것이 가능할까요?

[엄경영]
그렇습니다. 사실 경선 여론조사는 민주당에서는 민주연구원이 있지 않습니까? 민주연구원에서 다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름을 민주연구원으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조사기관이 대행을 하더라도. 이렇게 되면 전혀 문제가 안 생기죠. 그런데 민주연구원이 아닌 전혀 다른 여론조사기관이 이렇게 개인적인 라인, 사적인 라인을 통해서 여론조사를 대행하고 있는 게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여기에 부평을의 홍영표 의원을 완전히 뺀다든지 그리고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을 완전히 빼고 아까 말씀하신 신명 의원을 넣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이 되면 지역에서 여론조사 전화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다 그러면 녹음합니다. 녹음해서 각종 루트를 통해서 항의를 하고 이렇게 문제를 삼거든요. 그러면서 공천 잡음이 일파만파 커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이재명 대표가 공인 의식 그리고 리더십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느냐. 공당의 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이런 게 문제가 많이 된다고 보고요.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말 이재명 대표가 손을 떼고 공관위한테 투명하게 맡겨야 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를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 공개 안 합니다. 소송 갈 때까지. 데이터에 대해서 손을 댈 수도 있는 그런 잡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거죠.

[김민하]
여기에 대해서 하나만 말씀드리면 공천을 시작할 때부터 민주당은 단추를 잘못 끼고 있는 거예요. 공천 논의 시작할 때부터 친명 대 친문 구도를 만든 것이지 않습니까? 임종석 전 비서실장 공천 문제부터. 예를 들어서 처음부터 임종석 공천 문제다라고 하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같은 사람은 이런 무게감 있는 사람은 험지에 나가서 당에 기여를 해라. 이런 논리로 얘기를 했으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험지 출마를 거부한다라는 얘기가 될 것이고, 만약에 중성동을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런 것들을 가지고 왜 그러면 헌신하지 않습니까, 희생하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를 가져가면서 공천은 희생이다 이런 얘기가 될 텐데 혁신 공천이다 이런 얘기로 연결될 텐데 그게 아니라 친명 대 친문 구도를 만들고 한 달 동안 얘기를 했어요.

그 얘기를 한 상황에서 비선 얘기 나오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여론조사 얘기 나오죠. 이러면 공천에서 있을 수 있는 모든 나쁜 얘기가 지금 다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그게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까지 연결된다고 하면 과연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의문이 지지층 내에서도 제기될 수밖에 없는 구도여서 결국은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라든지 조기에 선대위를 꾸려서 선대위원장이 예를 들면 통합적으로 구성된 선대위가 총선을 이끈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대안이 논의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미 간 거다 이렇게 봐야 하는 겁니다.

[앵커]
내일 민주당에서 의원총회가 있고 이와 관련해서 집단적인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지 어떤 문제 제기가 나올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공천 상황도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공천 작업 반환점을 돈 상태인데 민주당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잡음이 최소화되는 그런 모습인 것 같고요. 지역구 재배치에 대해서도 중진들이 대체로 수용을 하는 그런 분위기고 이를테면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경선을 자청했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것들, 전반적으로 분위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엄경영]
국민의힘 공천은 사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94석을 획득했거든요. 그러니까 94석의 축복이다, 일단 저는 그렇게 보고요. 왜냐하면 비어 있는 지역구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자체 경쟁력 자체가 치열하지 않다,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경남 공천은 대부분 다 했어요. 대부분 다 했고 일부 경선 지역 남아 있고 문제는 지금 TK 지역, 25개 지역구로 넘어가 있는데 여기에 대략 15개 정도가 아직 발표를 못했다. 그래서 이 15개 지역에서 물갈이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될 거냐 이게 문제인데요.

사실 국민의힘도 그 물갈이를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29일 본회의에서 쌍특검 처리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태원 특별법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이탈 의원을 최소화해야 하는 그런 부담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준석 신당행을 차단하기 위해서 물갈이를 조금 늦추는 그런 부분도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사실 저는 TK도 지금까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이 세대교체라든지 시대정신을 밟는다든지 내지는 물갈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다소 미흡하다, 이런 걸 지적할 수 있는데 사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게 총선 앞두고 3개월 전이거든요. 그래서 뭔가 총선 준비를 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저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다만 경쟁력 중심으로 공천을 하면서 윤심을 차단했다, 이건 저는 큰 성과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를테면 용산 참모 출신 예비후보들에 대한 단수공천 최소화하는 그런 모양새를 띄웠고 쟁점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으로 돌린다든가 대체로 지역구 재배치를 하더라도 본인들이 수용하는 모양새들, 어떻게 이런 걸 잘 수습해 나갔을까요?

[김민하]
첫째로는 여당의 프리미엄이 있는 거죠. 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훨씬 넓기 때문에 인사에 있어서도 그런 것들이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기본적인 구조의 문제에서 여당 프리미엄이 있다고 보고.

[앵커]
여당 프리미엄이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김민하]
예를 들면 경선에서 탈락한다든지 공천을 못 받는다든지 이런 분들에 대해서도 나중에라도 여러 가지 인사적인 배려는 가능한 거잖아요, 여당이라는 정부 여당을 막고 있는 구조라는 것은.

[앵커]
갈 자리가 많다!

[김민하]
쉽게 얘기하면 그런 건데 그걸 또 함부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거니까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조율 가능한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가능한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매를 먼저 맞은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뭐냐 하면 그 전 국면에서 윤심 공천이 굉장히 많이 될 것이다, 낙하산들이 많을 것이다 얘기를 많이 해놓은 데다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 간에 직접적인 충돌 국면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국면이 있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윤심 공천을 굳이 강하게 주장하지는 못하는 것이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어느 정도의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배제하지는 못하는 거고 이런 국면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일부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은 사실 이번에 공천이 어느 정도 될 것이고 된 부분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을 봐야 할 것 같고 사실 언론도 신기한 것은 대통령실 출신의 인사들이 단수공천을 못 받은 것에 대해서 굉장하다, 이것은 윤핵관들이 배제됐구나 이렇게 보도하지만 그동안 사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당내 친윤 의원이다, 이렇게 평가했던 분들이 단수공천 받은 게 있거든요. 그리고 아마 경선에서도 이기고 이런 사례도 있을 것이고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얘기를 안 한단 말이죠, 언론들이. 그게 효과가 앞에 말씀드린 매를 일찍 맞은 효과란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는 거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굉장히 결론적으로는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평가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완벽한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왜냐하면 그 이전까지는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뚜껑 열어야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결과를 보고 국민이 판단할 거여서 지금까지는 잘되고 있는데, 포장지가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는데 그리고 포장지 뜯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이냐는 아직 마무리까지 보고 나서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마무리까지 봐야 할 것이다. 아까 지금까지는 큰 공천 관련 내홍은 두드러지지는 않고 있는데 또 다른 한편에서 보면 감동은 적은 편인 것 같다 이렇게 이런 기조로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아무튼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도 이르면 내일부터 서울이나 아니면 영남지역에 지역구 재배치 결과만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요.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들도 결국 조만간 공개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엄경영]
그게 29일 본회의하고 연결이 되어 있죠. 그렇지만 그 인원이 많지는 않것 같고요. 또 쌍특검을 가결할 정도의 수준은 안 될 것이다. 거의 20여 명 정도가 찬성을 해야 쌍특검을 가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 수준까지는 안 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박진 의원 같은 경우 서대문 배치설도 나오고 있고 일부 언론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를 마포을,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 지역구죠. 여기에 배치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 부분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박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서울 서대문을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이미 수락을 한 상태고 전반적으로는 이렇게 순조로운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29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고 거기서 쌍특검 재투표가 이루어질지 그러면 그 기간 동안에 여당 내에서 반발하는 그런 후보자들이 나와서 그것이 어떤 변수가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하]
그런데 저는 가능성이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사실 그동안 논의가 됐던 공천 못 받은 사람들이 이른바 반란표를 던져서 쌍특검이 가결되는 거 아니냐 그것 자체가 얼마나 현실성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분들이 그렇게 표결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뭘까. 그래서 어느 정도 이탈표는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 어떤 이득을 얻는가를 생각해 보면, 더군다나 이번 총선을 끝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이 끝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 정권의 임기가 상당히 남았기 때문에 그러한 가능성 자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김민하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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