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홍' 민주, 박찬대 등 친명 핵심 단수 공천

'공천 내홍' 민주, 박찬대 등 친명 핵심 단수 공천

2024.02.22.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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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역 하위 20% 평가 결과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 등 친명 핵심 의원들은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파열음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당 내홍 상황과 맞물리면서 오늘 공천 심사 결과가 더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경선 없이 곧바로 공천장을 받게 된 후보는 12명입니다.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은 10명입니다.

친명 지도부로 분류되는 인천 연수갑 박찬대 의원과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의원,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박범계, 강준현, 강훈식, 문진석 의원 등 7명도 곧바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원외 인사로는 최강욱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됐던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단수 공천 자리에 친명 핵심 의원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후폭풍이 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하위 20% 명단 통보와 현역 의원들을 배제한 여론조사로 계파 갈등이 분출하는 상황과 맞물려 파열음이 더 커질 수 있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으로 생각해달라며 공천 관련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미 1년 전에 확정해 놓은 특별 당규에 따라 그야말로 시스템 공천을….]

또 다른 갈등 뇌관은 새로 전략 지역으로 분류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는 노웅래 의원의 서울 마포갑과 이수진 의원의 서울 동작을 등 5곳이 포함됐는데,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결정에 노웅래 의원은 당의 횡포라고 반발했고 동작을 이수진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보다는 상대적으로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크지 않은 모습이죠?

[기자]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253개 지역구 가운데 72.7%인 184곳의 단수·경선 후보를 정했습니다.

민주당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서울 강남권과 TK 일부 지역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후보들을 거의 경선에 부치다 보니, 감동 없는 '무음 공천'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심 가득한 민주당식 공천과 비교되는 지점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공천이 잡음이 아니라 감동이 없다는 정도의 비판을 받는다면 그 비판 정도는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에서도 인정해 주신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대위는 앞서 경기 고양시정 총선 후보로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한 당 공관위의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건에 대해 정리가 끝나지 않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의 경우엔 스스로 분명하고 자신 있는 인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짓지 못한 69개 지역구 예비 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공천 배제 대상인 하위 10% 의원들에 대한 통보 시점도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죠?

[기자]
범야권 위성정당 추진체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은 어제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후보자 명부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각 정당 추천 후보자 외에 4명은 국민 후보를 선정해 당선권인 10명을 채우기로 한 건데, 이를 두고 사실상 나눠 먹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구 후보 역시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이상헌 의원 지역구인 울산 북구만 경선 없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해 이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비례선거에서 소수정당을 배려하고 지역구에서도 선거 연합을 통해 정권 심판 전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세력들을 민주당이 신원보증 하듯 국회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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