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준" vs "한동훈 사천"...여야, 공천 비방전

"이재명 기준" vs "한동훈 사천"...여야, 공천 비방전

2024.02.24.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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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이 이제 4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천작업이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 모두 상대 공천을 사천이라며 비방전도 격화되는 모습인데요. 주요 정국 이슈,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두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국민의힘 공관위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경선 투표 결과 전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민주당은 이렇게 공개 못하지, 그러니까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야, 가짜야 이렇게 말했단 말이죠. 어떻게 보셨어요?

[이종훈]
그만큼 자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개 이후에 정말 논란이 없을지는 두고봐야 하는 거죠. 여야 모두 지금 사실은 이번에는 특히 시스템 공천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저는 이게 이상하게 들렸어요, 처음부터. 그러니까 시스템이 인격체가 있는 주체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시스템은 결국은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서 활용되는 수단에 불과한 거고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늘 달라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값이라고 하는 것이. 그래서 사실은 결국 계파 공천을 하는 건데 시스템을 가장한 그런 계파 공천을 진행을 한 것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도 굉장히 자신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시스템 공천 절차, 과정 전부를 공개했을 때 제가 보건대 특히 논란이 될 건 아마 기준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스템 공천으로 기계적으로 돌린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량평가 부분하고 정성평가 부분이 있는데 지금 민주당도 논란이 많이 되는 것은 결국은 정성평가 부분이거든요.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논란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힘이 이 시스템 공천, 자신들의 시스템 공천을 공개했을 때 정성평가 부분에서 논란이 없을까. 제가 보기에는 논란 없을 가능성보다는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높은데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은 지금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정성평가 부분 기준에 있어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지금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은 당 기여도 평가를 한동훈, 윤재옥 이 두 사람을 하는 걸 두고 비판을 하고 있단 말이죠.

[차재원]
상당히 그렇게 비판할 수 있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의 당에 대한 기여도를 얼마만큼 평가할 수 있느냐 부분에 대해서 사실 처음부터 말이 나왔던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아직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이와 관련해서는 아직 공개적인 반발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아마 그 이유로 지금 현역들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역시 하위 평가 10%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 바로 컷오프를 시켜요. 그런데 아직까지 그 당사자들에게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한 부분들은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반발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또 특히 하위 20%, 30%의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바로 경선 들어가기 직전에서야 가르쳐준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사실 분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뒤로 미뤘다는 부분은 상당히 나름대로 영리하게 그러니까 지금 공천 과정을 설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듭니다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런 부분을 뒤늦게 지적한 부분은 자신들의 공천 자체가 현역들에 대한 평가 자체가 일종의 고무줄이다. 말씀하셨지만 정성평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수긍하기 힘들고 그리고 평가위원도 아직 공개되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중요한 근거나 이런 부분들도 제시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과연 국민의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 현역 컷오프가 미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요. 그래서 잡음도 없지만 감동도 없다 이런 말이 나오거든요. 같은 당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무감동, 무쇄신 공천이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이종훈]
그래서 당내에서 나오는 얘기가 조용한 공천, 무난한 패배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러니까 너무 조용하게 일단 진행을 하려다 보니 현역도 지금 가능한 많이 살려놓은 그런 상황이에요. 친윤계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이 됐지만 비윤계들도 많이 살려주는 이런 선택을 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정치를 오래 하신 중진급들도 대거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살아남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공천 들어가기 전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그렇지만 국민들은 인적 쇄신을 상당히 바라고 있다라는 거죠, 여야 불문하고. 그래서 인적 쇄신을 해서 대규모로 사람들을 교체해서 새로운 인물들 그리고 오래 정치를 하신 분들은 뒤로 물리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 요구에는 부응을 못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게 상대적인 것이기는 한데 양당 간의 관계 부분에서 민주당에 비해서 오히려 인재 영입 규모도 적고 교체 비율도 상대적으로 적고 이러다 보면 결국 총선 본선에서는 불리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이렇게 되면서 무음 공천이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험지에 재배치하기로 한 의원들은 이제 컷오프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현역 물갈이가 없을 거다 이런 말도 나오더라고요.

[차재원]
제재가 없기야 하겠습니까? 사실은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하위 10%해당되는 7명은 무조건 컷오프인데 그 7명 중에 1~2명 정도가 중진이고 그 중진 중 한 분 정도가 아마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쪽으로 해서 그렇게 되면 그분은 컷오프 대상에서 빠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분이 빠진다 하더라도 최소한 5명 정도는, 그러니까 지금 현역 중에서 컷오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지금 앞서 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다 살아남은 의원들이 단수 공천을 받은 건 아니거든요. 일종의 경선 과정을 거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하위 20%, 30%에 해당되는 분들 같은 경우는 최대 감점을 20%까지 감점을, 페널티를 먹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신인들과 붙었을 경우에 감점 페널티 때문에도 상당히 불리함이 있고 또 하나 신인들 같은 경우에는 신인 가산점, 청년 가산점, 여성 가산점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적지 않은 수의 현역들이 탈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봐야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지금 국민의힘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혁신 공천, 새 피 수혈이라는 이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난 4년 전, 국민의힘의 전신이었던 미래통합당이 그때 물갈이율이 43%였고요. 특히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TK 같은 경우에서는 60%가 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의 진행 상황으로 봤을 때는 거기에 못 미치는 거 아니냐. 그렇다고 한다면 비워야 채울 수 있는데 소위 말하는 서민과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새 피 수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저는 충분히 근거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공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29일에 예정된 이른바 쌍특검법 재의결, 이것 때문이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강하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뇌관에 해당하는 TK 지역 공천은 발표를 최대한 뒤로 미루고 있다는 거죠. 그게 결국 재의결 이후에 하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닌가. 가끔 정당들이 이런 전략을 쓰기는 합니다. 지난번 총선 때도 일부 공천은 거의 3월 중순 가까이 돼서 발표가 나오기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이번에도 특히 재의결 같은 경우에 반란표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범야권에서 모두 다 찬성을 하더라도 최소한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지 통과가 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차재원]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29일로 지금 민주당이 예정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마 이번에 재의결을 한다고 하더라도 쌍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 희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국민의힘이 상당히 공천의 진도를 빨리 빼서 현역 의원들 탈락이 상당히 많이 가시화됐다고 한다면 아마 그런 우려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물론 지금 아직까지 며칠 시간이 남기는 했습니다마는 아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대한 현역 탈락의 시일을 계속 미루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도 29일날 재의결이 사실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게 손해볼 거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물론 통과된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총선 전에 특검 임명이 돼서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들어간다고 한다면 상당히 여권의 아픈 대목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그것이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번에 만약에 국민의힘이 부결시켰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방탄의 이미지가 민주당이 여태까지 상당히 씌워졌던 프레임이었잖아요. 이걸 역으로 해서 예를 들면 대통령 부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당이 다른 당도 아니고 국민의힘이지 않느냐 하는 그런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소위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부분이 수면 위로 내려갔지만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재점화시킬 수도 있다는 차원에서 29일 재의결 일정을 잡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은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에 부결이 되더라도 손해볼 게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또 다른 관점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지금 민주당 안에서 친명, 비명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번에 재의결로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럴 가능성도 있죠. 정치적 카드로 그렇게 활용할 수도 있는 그런 측면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아마 29일 재의결 시도는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돼요.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설령 비명계들이 이탈을 하더라도, 탈당을 해서 예를 들어 제3지대 신당 쪽으로 몸을 옮기더라도 재의결에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거죠. 그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다들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컷오프 대상자들은 대강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 같은 경우에 또 그렇지 않더라도 기존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쌍특검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들도 이미 존재했었다라는 거죠, 적지 않게. 비윤계 중심으로 해서 또 일부 친윤계 중에는 오히려 정면돌파하자 이런 주장을 했던 사람도 있고 해서 반란표는 충분히 그 정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봐요.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전에 지적하셨듯이 크게 손해볼 것도 없고 하기 때문에 일단 재의결을 상정 시도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가장 궁금한 서울 강남 그리고 TK 공천이 아직 발표가 안 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이를 두고 한동훈 위원장과 친윤계의 신경전이 포착되고 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아 전 의원 공천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차재원]
안방 공천을 둘러싸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친윤계의 파워게임, 헤게모니 다툼 충분히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 정도로 정치적 갈등이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하고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김현아 의원 이야기 같은 경우도 보면 친윤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철규 공관위원이 강하게 주장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단수공천을 주자고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가 제동을 걸은 모습이 일종의 갈등 양상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우리가 탈락자들을 뒤로 미루고 있고 영리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또 하나 국민의힘이 무난하게 가는 것 중 하나가 용산의 노골적인 개입이 없다는 것이죠. 당초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된다 하더라도 사실은 국민의힘이 용산의 출장소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그러한 모습들이 총선에서 불거질 거라고 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느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고 난 직후에 벌어졌던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충돌 있지 않습니까? 그 충돌로 인해서 대통령 입장에서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분명히 했고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사실 용산이 어떻게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친윤계의 핵심이 포진돼 있다 하더라도 이철규 의원 한 명으로서 아마 거의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맞서기에는 정치적인 균형 차원에서도 한쪽이 많이 기울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여기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하고 있고 그리고 나갈 때마다 소위 말하는 셀럽을 넘어서 팬덤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당내에서도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건에 대해서 크게 하자가 없는 이상 태클을 걸 수 있는 게 쉽지 않은 국면으로 가기 때문에 저는 안방에서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그러한 양상이 심각하게 비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 교수님은 지금 신경전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윤계 의원의 공천도 미뤄지고 있고요. 친윤계 의원의 지역구에는 추가 여론조사도 하고 이런 부분 때문에 계속 파워게임이 아니냐 이런 말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종훈]
어찌됐건 제가 보건대는 한동훈 위원장의 색깔을 더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은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게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용인 없이 진행되는 일일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당내, 특히 보수층들의 지지가 거의 압도적이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거의 한동훈 위원장으로 다 옮겨탄 그런 형국인데 이 형국으로 그대로 가는 게 어찌됐건 총선 승리에는 좀 더 도움이 된다, 이 판단을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판에 조금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더 힘을 실어주는 그런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래도 되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이 흔히 하는 얘기로 자기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자기 계파를 만들 정도의 세력이 모여 있다거나 그러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선호하는 사람 몇몇을 넣더라도 사실은 그들이 주류가 되기는 어려운 그런 구조라는 겁니다, 구조 자체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대통령실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용인 가능하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 위원장 계파 자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는 용인 가능한 선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당대표 임명을 두고 또 이걸 두고 말이 많거든요. 홍준표 시장이 위성정당 대표에 이름 모를 당료를 임명해서 한 사람이 두 당 대표를 겸직하려고 한다. 한동훈 위원장을 꼬집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차재원]
저는 일종의 뭐랄까요. 비판을 위한 비판, 비난을 위한 비난처럼 들립니다. 사실 지금 만약에 이것이 민주당이 했다고 한다면 민주당과는 차원이 다를 수 있겠죠. 그러나 위성정당이라는 걸 왜 만들었습니까? 왜 만들었냐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래 자신들이 지난 4년 전에도 준연동형으로의 비례대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수적 열세 때문에 그것이 통과됐던 것이고요. 사실 이번에도 연동형을 폐지하고 병립형으로 가자. 한 당의 대표가 지역구 공천도 하고 비례대표 공천도 다 할 수 있는 그 형태로 가자고 했고 사실 민주당도 그렇게 갈까 말까 하다가 여론이 안 좋으니까 결국 다시 연동형을 유지하는 쪽으로 갔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건 일종의 정치적인 정당방위 형태로 만드는 거예요. 만들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해서 별도의 당대표를 형식상으로는 내세우지만 자신들이 원래 생각했던 것은 병립형의 비례 방식을 못 하기 때문에 편법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우리는 당대표가 소위 말하는 모당의 당대표가 자당의 위성정당이 아들당처럼 보이잖아요. 그러면 그 당의 당무까지 다 겸직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인 논리적 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에요. 실제 4년 전에도 민주당이 전직 의원을 한 명 앉혔잖아요. 맨 처음에 한선교 의원을 당시에 앉혔는데 한선교 의원이 비례 순번을 자신의 뜻대로 짜는 바람에 상당히 파동이 생겼고 바로 그래서 그때 당시에 황교안 대표가 바로 원유철 의원으로 바꿔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거든요. 사실 그때도 현역 의원을 당대표로 내세워서 두 사람이 같이 당무를 보는 것처럼 나눠서 하는 것처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 같이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주장하는 부분은 민주당 같으면 충분히 어느 정도 논리적인 정합성을 갖고 있지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그 논리가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지금 공천 내홍이 굉장히 극심한 모습입니다. 탈당 선언 이어지고 있고요. 대표실 점거하면서 무기한 단식 농성까지 벌어졌거든요. 지금 하위 20% 명단 대부분이 비명계로 채워지면서 당 내외로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 이런 상황,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죠. 그런데 예고는 됐던 일이다. 그러니까 양당 모두 한쪽은 국민의힘은 친윤 공천, 그리고 민주당은 친명 공천 할 거다라는 얘기가 계속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런 건데 지금 어떻게 됐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친윤 공천이 아닌 것처럼 굉장히 보이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거고 민주당 같은 경우는 굉장히 노골적으로 친명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반발도 훨씬 더 심하고 갈등도 더 극에 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래서 공천과 관련해서 언제나 갈등이라고 하는 것은 유발되기 마련이고 반발은 합니다, 공천 탈락한 사람들은.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 이번에는 조금 심한 것도 분명하다. 그런데 제가 보건대는 몇 가지 불가피한 요소들도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하고는 다른 상황이라는 거죠. 일단 현역 의원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반발할 사람들도 훨씬 더 양적으로 일단 많은 거죠. 그리고 국민의힘에 비해서 현역 의원들이 많다 보니 이른바 험지, 그래서 재배치할 만한, 현역 의원들을 재배치할 만한 공간도 별로 없어요.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얼마 안 되니까 공간이 많잖아요, 그렇죠? 여기저기 재배치해도 되는데 민주당은 그럴 여지도 별로 없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여당이기 때문에 혹시 공천에 탈락하더라도 정부 산하기관의 자리를 보장해 준다거나 이런 식의 이면계약을 해서 달래는 게 가능한데 지금 야당이기 때문에 그것도 불가능해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갈등이 노골적으로 터져 나오는 그런 상황이고. 이재명 대표도 이걸 별로 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일단 친명 공천 강행 돌파하고 그다음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차 교수님, 지금 사람들이 말도 재미있게 잘 지어냅니다.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요.

[차재원]
사람들 듣기에도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일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공천이 아직 반환점을 채 돌지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중지란으로 인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스스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아까 비명횡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현역 하위 20%에 대한 평가 결과가 정확하게 다 공개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언론에 알려지기로는 31명 중에 비명이 절대다수인 29명까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중에서 예를 들면 상당히 의정활동을 나름대로 열심히 한 의원이라고 지칭될 수 있는 의원이 대표적인 사람이 박용진 의원인데 박용진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시겠지만 유치원3법 그리고 또 삼성으로 대변되는 재벌들의 제도적 개혁 이런 부분들을 끝까지 물고 상당히 놓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던 그런 의원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왜 박용진 의원은 하위 평가 10% 안에 들어갔을까. 그런 부분들은 결국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실은 그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싸움이라고 했지만 그때 지난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사람이 박용진 의원이었고요. 그리고 또 대선 끝나고 난 다음에 바로 벌어졌던 전당대회에서도 또 이재명 대표와 맞장 구도를 뜬 사람이 박용진 의원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박용진으로 상징되는 비명계 의원들에 대해서 일종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쳐내는 거 아니냐,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비명횡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찐명횡재라는 이야기 자체는 소위 말해서 비명 현역이 있는 곳에 친명의 원외들이 단수공천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1:1 경선에 들어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상당히 약진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잣대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말 그대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러한 하나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구심을 스스로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말씀하셨지만 본인은 전혀 여기에 대해서 개의치 않고 가겠다는 생각이 강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과연 민주당이 지금 현재 총선 국면에서의 여러 가지 총체적인 난국들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느냐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이런 갈등이 지도부에게까지 옮겨붙은 것 같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 그리고 은평을에 출마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경선 여부를 문제삼고 나섰거든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여론조사 기관이 최근에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업체가 원래 포함이 안 됐는데 중간에 갑자기 포함이 됐다는 거고 이재명 대표하고 약간 인연도 있어 보이는 그런 곳이 됐다. 그래서 그 업체를 제외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얘기도 나오는 거고. 그다음에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같은 경우는 강원도 쪽으로 갔다가 갑자기 이쪽으로 또 들어오고 하니까 이런 것도 이상하다, 그런 문제 제기를 하는 거고. 결국은 이런 식으로 해서 친명들을 대거 어찌됐건 포진시키는 그런 방향으로 전반적으로 불편부당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그것에 대한 불만들이 지금 터져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아마 이 상황은 제가 보건대는 당분간 더 악화일로를 걷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아무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더 민감한 지역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선 하고 난 뒤에도 아마 경선 탈락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쏟아져 나올 거예요. 그래서 상황은 더 악화될 텐데 아마 그때쯤 해서 뭔가 반전 카드를 이재명 대표가 준비 중인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의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어떤 평가 기준이나 공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이 서로 평가하는 다면평가 시기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후여서 친명계가 비명계에 낮은 점수를 줬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던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차재원]
그 이야기를 김성환 의원이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김성환 의원이 인재영입위 간사거든요. 그분 입장에서는 상당히 공교롭게도 시기가 겹쳐지는 바람에 사실 비명계 의원들이 당내 주류 의원들한테 눈총과 따가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조사가 실시됐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때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때 그때 최소 이탈표가 민주당 당내에서 한 29표, 31표 이 정도까지 봤거든요. 최소한 31표가 이탈했을 거라고 봤는데 이번에 하위 20%가 딱 31명이에요. 그중에서 또 비명이 지금 완전히 공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대체적으로 언론들이 추측하기로는 29명 정도가 비명이라고 하니까 딱 그것이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사람들만 딱 솎아내서 결국은 쳐내려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소위 말하는 당내의 강성 지지파인 개딸들이 당내의 수박을 척결해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가장 높았을 때가 바로 그 시점이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공교롭게 맞아떨어졌다는 시기의 문제도 있고요. 또 하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위원회가 있어요. 평가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에 아마 12명 정도의 위원이 있다고 하는데 그 위원들이 누군지를 공개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 입장에서 도대체 누가 평가했느냐, 그런 부분들이 있고. 그리고 아까 하위 10%, 20%에 들어가는 의원들 같은 경우 그러면 좋아, 내가 어느 점에서 이만큼 잘못했는지, 어떤 점을 평가해서 내가 이런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채점표를 공개해달라고 하는데 그걸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불만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공천 내홍을 수습을 해야 할 텐데요. 수습 방법에 대해서 이 대표가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요. 친명계가 눈에 띄는 희생을 해야 한다, 이런 말도 나오거든요. 어떤 방법이 현명할까요?

[이종훈]
두 가지 다 안 할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대표는 일단 친명 공천 강행 부분은 그냥 밀고 나가겠다 이 생각이 굉장히 강한 것 같고요. 그 뒤에 수습 방안, 나름의 반전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앵커]
어떤 반전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종훈]
저는 사퇴 카드를 준비 중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는 근거는 이미 오래전에 사퇴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라는 거죠.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사퇴설이 나왔어요. 8월 사퇴설, 9월 사퇴설, 12월 사퇴설. 그런데 계속 그렇게 나올 때마다 친명계 쪽에서 뭐라고 해명했느냐면 적절한 시점이 되면 사퇴하실 거다, 좀 기다려라, 계속 그 얘기를 해 왔다라는 거죠. 그 당시에 비명계 쪽에서 사퇴를 이야기했던 이유는 사법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하는 점. 그리고 이면으로 들어가면 본인들 공천 못 받을 가능성도 높고 하니까 이재명 대표를 빨리 사퇴시키고 싶은 그런 심정. 이런 게 결합이 돼서 사퇴 얘기가 나왔던 거고요. 실제로 사법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유죄 판결이 나왔다거나 이러면 아마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을 텐데 그런 계기 없이 일단 넘어온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명 공천을 마무리하고 나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로서는 굳이 대표직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요. 만약에 대표직 계속 유지한 상태에서 본인 얼굴로 또 본인 브랜드로 총선을 치렀다라고 치자고요. 결과가 좋으면 다행인데 결과가 나쁘면 그에 대한 책임도 다 떠안아야 합니다. 대표직 사퇴는 당연히 총선 후에 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되면 본인의 대권가도 자체가 굉장히 위협을 받게 돼요. 아마 그쯤 되면 정계 은퇴 요구가 나올 겁니다. 지난 대선 패배 직후에도 그 얘기가 나왔는데 계속 미뤄온 거잖아요. 그런 상황보다는 차라리 본인이 빠지면서 친명 공천은 다 했으니까 이미 자기 사람들은 다 심어놓은 거고 빠지고 누군가 이미지 좋은 인물을 비대위로 내세워서 오히려 그 사람 주도로 총선을 치르게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유리하다고 한다면 그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또 7차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아직 큰 건들이 남아 있는데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거취가 관심이거든요. 왜냐하면 안규백 공천위원장이 어떻게 보면 임종석 위원장이 컷오프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이런 발언을 했어요. 상징적인 전사 같은 사람, 그분이 가야 한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차재원]
일단 중구성동갑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대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바로 공천에서 배제하기에는 뭐 하다. 소위 말해서 친문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름대로는 배려한다고 해서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 험지가 서울 송파갑이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서울 송파갑은 절대 안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중동성동갑도 상당히 험지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한번 뛰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조율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주류의 생각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전투력이 강한 전사형의 후보가 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이언주 전 의원, 추미애 전 장관 그리고 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 3명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이 3명 중에서 어느 한 분이 공천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분란은 계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언주 전 의원 같은 경우가 만약에 중성동갑으로 가게 될 경우에 친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임종석 전 실장의 대타가 친문의 저격수 노릇을 했던 이언주 전 의원이다 이러면 진짜 당내의 분란은 아마 제 생각에는 비등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추미애 전 장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같은 경우는 같은 친문이기는 했지만 일종의 갈라치기 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래저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을 둘러싸고 상당히 풀기 힘든 방정식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제3지대 이야기도 해 봐야겠습니다. 친이낙연계죠, 설훈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고 민주당을 탈당할 것을 시사하고 있어요. 설훈 의원뿐 아니라 비명계 하위 20% 의원을 대상으로 새로운미래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혹시나 집단 탈당이 이루어진다면 파급력이 있을까요?

[이종훈]
파급력이 있다라고 봐야 하는 거죠.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을 얼마나 아파할지 모르겠는데 어찌됐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총선 관련해서 상당한 손실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새로운미래가 얼마나 지지율을 뺏어갈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격전지 같은 데서는 수도권의 특히 1~2% 이내에서 좌우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곳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새로운미래에서 후보를 냈다, 그래서 그 표만큼 진보 지지층들을 뺏어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치명적인 곳이 몇 곳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사실 설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미 진작 탈당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많았었죠. 친이낙연계, 몇 안 되는 친이낙연계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결정을 그렇게 내릴 가능성이 높고요. 그 이외에도 아마 제가 보기에는 최대한 10명 정도까지 이탈해서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새로운미래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개혁신당 쪽에도 민주당에서 탈당해서 나간 분들이 많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마 선택이 갈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주요 정국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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