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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임성호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이 한 달 반 앞으로 남았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갑 등 19개 지역의 1차 경선 결과를 공개하고 민주당도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공천에 속도를 내는 여야,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와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시고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두 분 여야 공천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일단 상대적으로 내홍이 더 격화돼 있는 민주당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볼 텐데. 일단 친문 비명계 중심의 현역 하위 명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공천 갈등이 거세지고 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관련 평가를 이재명 대표를 방어할 답을 정해놓고 하는 식의 답정너식의 평가라고 하는데 먼저 최 교수님은 국민의힘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지금 국민의힘 평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민주당에 진행되고 있는 공천이 분명히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 말씀을 드리냐면 언론이 아무리 편향됐다 가정하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쓸 수 없는 거거든요.
하다못해 이른바 진보지들도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어요, 사설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지금 했던 얘기들도 가만히 보면 민주당 내 여러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안이해 보입니다.
하다못해 대표직 사퇴, 2선 후퇴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그 얘기는 민주당의 고문들 정대철, 권노갑 고문이라든지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이런 분들이 얘기했던 내용들이란 말이에요. 완전히 그 워딩은 아니었습니다마는. 당대표직을 툭하면 그만두라고 하는데 그럼 1년 내내 그만둬야 할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는 아니었거든요.
일단 당대표가 아무튼 공천에서 이른바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친명과 친문의 갈등도 존재하는 것이고. 그리고 공천 여기서 다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친명이고 강성 발언을 많이 했던 분들, 이런 분들의 공천이 조금 유리해 보여요, 단수추천 받은 경우도 그렇고.
거기에 대해서 노웅래 의원은 사실 저는 별로 그렇게 단식할 명분이 없다고 보는데 단지 노웅래 의원의 경우는 이재명 대표도 사법리스크인데 나 정도의 사법리스크가 문제가 되느냐 이런 얘기라서 그건 별로 명분이 없어 보입니다.
박용진 의원이라든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라든지 윤영찬 의원, 설훈 의원 이런 분들은 어쨌든 당내에서 비교적 이재명 대표 친명계에 맞지 않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냈던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언론에 이런 식으로 하위 10%에 들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임종석 실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경우들이 많이 쌓이고 누적되다 보니까 민주당의 공천이 사천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이 있는 거죠.
보기에 따라서 그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현재 민주당의 공천을 완전히 사천이다라고 할 근거는 희박하지만 정치적으로 그렇게 공세할 수 있겠죠. 중요한 건 말씀을 앞으로 나누겠습니다마는 현재 야당의 이런 식의 공천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특히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이런 것을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계속 그대로 공천을 받는다. 저는 그렇게 된다면 수도권 선거는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잠깐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까지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 이름을 언급해 드리자면 김영주 의원,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김한정 의원에 이어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하위 평가 명단에 포함이 됐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교수님, 이렇게 비명 그리고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대거 공천 하위 평가 명단에 포함된 게 공교롭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명호]
이재명의 민주당을 향한 준비된 각본이었던 거 아닌가. 따라서 어느 정도의 반발과 혼란을 각오했다고 봐야 될 거고요. 과연 이 정도까지도 예상하고 이 정도는 물러날 수 없다,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결국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하는 원칙에서 이거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재 가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아마 오늘 최고위를 하고 곧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아마 준비된 대안이 있지 않을까. 대체로 예상컨대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번 주 시점은 아닐 수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론이 나오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공천이 마무리된 다음에는 이쪽에서 뭔가 보여줘야 될 시점이 돼가고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어느 정도의 혼란은 감수하고 가겠다. 어차피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 총선 결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151석을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 지난번보다는 떨어질 거고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면 과반 1당이 되면 제일 좋겠지만 적어도 제1야당 또는 이재명 대표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는 생각이 되고.
이번 공천 과정에 양당 모두 임혁백 공관위나 정영환 공관위나 공관위원장이 누구인가 하는 것보다는 공관위원이 누군가라고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하기보다는 양당 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에 초점이 모아진 것을 보면 사천 논란이라고 이어지는 것처럼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한, 그러니까 초점이 많이 흐려졌다.
즉 한동훈 대 이재명의 대결로 초점이 흐려졌고 그것이 최근 여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국민의힘의 상승세, 민주당의 하락세, 제3지대의 저조라고 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 민주당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친명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관여했다는 논란도 갈등에 기름을 부었잖아요. 그리고 여기에 친문계 강병원 의원이 지역구에 현역으로 있는 서울 은평을 여기에 친명계 원외위원장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이 와서 경선을 하는 것으로 돼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예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질 경우 경선 과정이나 기존 공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지금까지의 이재명 대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태도로 미뤄볼 때 공천 과정, 공천 결정 자체가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은평을 같은 경우 강병원 의원인데 비명계 의원이에요, 강병원 의원은. 재선 의원이고. 그런데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출신인데 그분 고향이 강릉입니다. 강릉에 출마를 했다가 그게 잘 안 되고 그러면서 강원도당위원장을 하셨어요. 강원도당위원장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표 수리가 안 된 이런 상황인데 은평을에 경선을 하게 됐단 말이에요. 당연히 굳이 강원도당위원장이었던 사람을 갑자기. 물론 과거 은평구청장을 했지만.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친명계 인사거든요. 그러니까 꼭 그렇게 관점으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굳이 강원도당위원장 하던 사람을 이쪽 강병원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위해서 경선을 하게 한다. 이런 게 뭔가 잘 안 맞는 거죠. 만약에 강병원 의원이 친명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까라는 가정 같은 걸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경우는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일일이 지적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리포트가 아니니까 다 지적할 수는 없는데. 그런 게 쌓이니까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자신의 세력으로 총선을 마치고 설령 박명호 교수님 말씀처럼 선거에서 지더라도 지난번에 의석은 많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잖아요.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있으니까 확실하게 자기 세력으로 가겠다, 22대 국회를.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렇게 난맥을 보이는 공천을 이끌 수 없는 거죠. 물론 어느 정당이나 난맥이 있을 수 있어요, 잡음이 생기고. 모르죠, 국민의힘도 이따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강남갑을병도 그렇고 서초을도 결정 안 됐고. TK 지역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이 정도의 공천 잡음은 아닐 거라고 봐요. 선거라는 게 상대적이잖아요. 절대평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상대평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당이 다 잡음이 있다 하더라도 잡음이 어느 당에 노출되냐에 관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는 건 이재명 대표가 모를 리가 없을 거라고요.
이게 이렇게 가면 선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민의힘이 과연 선거 치를 수 있어? 이런 말이 많았다고요.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제가 지지율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식으로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인용한 말씀을 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건 분명한 목적성이 있는 게 아니냐. 자신의 세력으로 가겠다}과반이 설령 안 되더라도. 과반을 목표로 이재명 대표는 말씀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면 이게 설명할 길이 없어요.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언급한 이 문제, 여론조사 업체 문제라든지 서울 은평을 경선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오늘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수위의 대책이 나올 거로 보시는지.
[박명호]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마 작심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언론보도를 보면 임혁백 공관위를 인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표현을 쓴 걸 보면 정확한 워딩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공관위의 신뢰와 또 믿음의 위기를 지금 맞고 있다고 하는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양당 모두 공관위에 대한 초점보다는 당대표 또는 당 지도부에 대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걸 보면 그만큼 공관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오늘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마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대해서 아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나름대로 대안이 있지 않을까. 그건 앞서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 사퇴론, 오늘 당장 아니더라도. 어차피 말씀하신 논란의 여론조사 회사는 일단 제외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여태까지 한 경우는 뭐냐. 앞으로 제외한다는 거니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기도 할 것이고. 따라서 예상컨대 지금까지의 기조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지 않겠느냐. 다만 일부 완급조절이나 속도조절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기존 원칙 자체를 바꾸는 건 이재명 대표나 당 주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감수하고 가되 일정 부분 속도와 완급을 조절하는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취할 수 있는 대응 수위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여론의 입장에서는 민주당 공천 갈등을 둘러싼 이 상황을 놓고 어떤 수위의 대책까지 나와야 만족을 시킬 수 있을까요?
[박명호]
우리나라 총선은 참 지극히 대한민국스러운 현상인데 공천에 대한 평가가 총선 승부의 한 50%를 좌우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현장에 계신 분들은 80%까지도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마 3월 초, 중순에 21일, 22일이 후보 등록인데 그때 마감되는 공천 결과를 놓고 국민들이 과연 어떤 판단을 하느냐. 오늘 현재 보면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없는 거고. 또 한쪽이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도드라져 보이는 거지 그쪽도 사실 특별히 잘한 건 없거든요.
여기에 비해 조금 낮다는 평가라는 면에서 보면 민주당은 분수령의 한 주를 맞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2016년 모델이 아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즉 당시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대위와 공관위에다 넘겨주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모양을 취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공천은 어느 정도 마감이 돼 가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기조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뭔가를 지금 보여줘야 하고 뭔가를 하는 액션을 취해야 될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점만 보고 있지 않을까. 따라서 그것이 여론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냐라고 하는 것. 즉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라는 건 그다음 문제겠지만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거기까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여론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느 정도 수위...
[최창렬]
이대로 가면 무조건 질 거예요. 이길 수 없습니다. 박 교수 말씀처럼 공천을 이렇게 해서 이기는 정당을 못 봤어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당,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의 과정, 혁신공천이냐 아니냐 이런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 상황을 바꾸려면 지금 45일인가 남은 것 같은데 45일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에요.
별의별 경우가 수가 다 생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보통 40일과 선거를 앞둔 40일은 질적으로 차이가 큰 기간이란 말이에요. 이 변곡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건 일단 대표직 사퇴, 이재명 대표의. 그리고 불출마 선언.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단 말이에요.
대개 얼마 전만 해도 공천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에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세력으로 대충 채운 다음에 대표직 사퇴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365일 대표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한 걸로 봐서 그렇지 않을 것 같고. 불출마 선언은 더욱 더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불출마 선언하는 순간 의원직이 사라지는 건데. 그러면 일단 방탄은 사라지는 거거든요, 방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다면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으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공천 배제라든지 불출마 선언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가정컨대 국민의힘의 잡음이 나온다면 이게 상대적이니까 될 수 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이재명 대표가 측근들을 배제시키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요. 그럴 경우 어디서 득점을 할 것인가. 저희가 걱정할 일은 아닌데 객관적으로 볼 때 선거로 150석 확보한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과반한 적이 그렇게 많습니까?
지난 선거에서 했죠. 2020년도 21대 총선이 압도적으로 이긴 건데 2012년도에 박근혜 비대위 때 152석 얻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과반 얻고. 별로 없어요, 과반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과반이 목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렇게 하면 과반 얻기 어렵습니다.
국민들이 그래, 뭔가 바뀌는구나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건 제가 볼 때 두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엄청난 정책이나 그야말로 판을 바꿀 수 있는 선거판을 가로지르는 그런 크로스커팅 이슈가 나온다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 게 있습니까?
[박명호]
우리가 유의해야 할 건 공천이라는 것이 상당히 권력 과정이거든요. 권력의 논리로 움직이는 과정이기 때문에 양당 모두 중심된 권력이 기능을 하고 작동을 하는 그 결과물로 공천에 나타나는 거거든요.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을 향한 공천을 한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나쁜 선택이다, 좋은 선택이라는 부분은 그의 판단에 달려 있는 부분이거든요. 따라서 문제는 과연 이런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라고 봐야 하겠죠.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고. 또 아마 양당 모두, 특히 이 대표도 마찬가지겠지만 거기에 대해서 각오하고 그걸 감수하고 그걸 예상하고 한 선택이다라는 것이고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되고요. 거기에 따른 정치적 책임도 결과도 그의 몫이 되겠죠.
[최창렬]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선택이 존중받아야 하는데 그런데 그 선택이 공정하지 않다면 비판할 수 있는 거죠. 당의 일이지만. 당의 공천은 전적으로 당이 결정하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택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 정치 과정인데 이게 과도하게 공정하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비판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볼 때 민주당의 공천은 크게 공정해 보이이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 회의가 있다니까 저희 기자들이 취재를 해서 취재가 되면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추가 단수공천 후보자와 경선 지역을 포함한 7차 공천 심사 결과도 나오는데 이것도 소식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도 오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거든요. 서울 양천갑 등 19개 지역이 발표가 될 예정인데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는 좀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덜해 보입니다. 여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선 투표의 집계 과정, 경선 평가의 집계 과정을 공개하겠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정도면 사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최창렬]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사천 논란이 그렇게 아주 노골화되어 있지는 않아요, 언론의 평가가. 그런데 국민의힘도 그렇게 공천을 썩 나이스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왜 그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하고 난 직후부터 대단히 정체상태를, 이른바 박스권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공천 자체가 정치 과정이거든요. 그렇게 된 이유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들이 약진하면 안 되죠. 대통령 보좌했던 사람들이 결정적인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적어도 공천이라는 게 민주주의의 정치 과정이라면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이른바 책임공천 같은 것들, 그런 게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내용을 쭉 보면 사천 논란은 없고 민주당처럼 속된 말로 난리가 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거의 난리가 난 상황이고요, 사실상. 그 정도는 아닙니다마는 책임공천이라든지 뭔가 이런 것도 약해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이런 것도 대단히 역대 어느 때 공천보다 비율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국민의힘도 공천도 비판받을 게 많은데 워낙 민주당의 공천이 언론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니까 상대평가라고 했잖아요, 제가.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천이 문제가 적게 보이는 건데. 앞으로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했다고 봐요.
아까 TK 말씀드렸고 강남지역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걸 본 다음에 얘기할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공개하겠다는 거는 이런 건... 민주당은 점수 공개하라고 해도 안 하잖아요.
왜 내가 하위 10%냐. 학생들 시험 못 봤으면 답안지 공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컷오프 대상 의원들의 반박에 대해서 당이 별로 반응이 없거든요, 민주당은. 그런데 어쨌든 국민의힘은 공개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이런 점에서 앞서가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박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명호]
이게 편견인데요. 모든 평가가 공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저는 편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정할 수가 없는 겁니다.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거고 공정하게 그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면 집계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은 지극히 언론용, 언론스러운 어떻게 보면 장기술에 해당이 된다고 보는데 굳이 따지면 국민의힘 공천은 무승부 전략 같아요.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가자. 지금 막판 고비길에 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이 되는데. 못한 건 아니지만 잘한 것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잘한 게 최종적으로 하나 나와야 되는데. 이게 강남의 4군데, TK의 6군데 정도 공천이 확정 안 된 지역이 있어요.
여기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공천하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권성동, 박성민, 이용 의원이라는 세 사람의 거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마지막 고빗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보면 상전이 바뀐, 상전벽해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그때는 100석이나 가능하겠냐는 상황에서 지금은 역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는 아직 거기까지 간 것 같지는 않은데 적어도 작년 10월보다는 좋아진 것 같고 기대까지 해 볼 만한 상황까지 온 거 아닌가 보는데. 결론적으로는 뭔가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못한 것 말고 잘한 것 하나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제3지대 상황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개혁신당 얘기부터 해보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거든요. 일단 여론조사에서 아직 한 자릿수대로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데, 개혁신당이.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공관위원장 인선이 반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명호]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김종인 위원장은 언론에 알려진 거로 보면 이준석 대표에게도 합당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갖는 상징성과 미래지향성 등을 보고 두 가지 포인트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나는 이준석 정치의 색깔을 좀 더 강하게 확실하게 가져가자. 그걸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의 대표성을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경쟁하는 것, 그다음에 좀 더 길게는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정치에 남아 있을, 연령상으로 보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래 한국정치의 대안으로까지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또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에는 연령과는 정반대로 상당히 추세에 밝고 트렌드에 익숙한 분이기 때문에 한 발짝 또는 반 발짝 앞서는 정책적 대안이랄까요.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데. 문제는 과연 이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여론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두 자리 숫자, 적어도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다른 한축에는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새로운미래의 향배도 궁금합니다.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지금 민주당 공천 갈등이 이대로 진행이 된다면 향후 탈당하는 현역들이나 이런 게 발생할 수도 있을 테고 혹시 그렇게 될 경우에는 새로운미래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된 의원들이 올 수도 있죠, 그러면 당세가 불어나니까. 그 자체야 고무적이죠, 새로운미래로서는 고무적이기는 한데 현재 민주당의 여러 가지 공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이게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 새로운미래가 당장은 현역 의원이 많아지니까 기호 3번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과연 그렇게 경쟁력이 있을까?
막상 또 그분들이 억울한 상황에서 탈락했다 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서 그렇게 많은 득표를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지역구에서. 비례대표에서 어느 정도의 수를 얻느냐 문제인데. 지역구에서 막상 그분들이 새로운미래에서 공천을 받아서 3자 구도가 된다. 민주당, 국민의힘의 3자 구도. 지역구에서 큰 성과 얻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비례에서 얼마나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당의 비판에만 머무르지 말고 개혁신당도 그렇고 새로운미래도 그렇고 뭔가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야 해요, 이슈나 이런 걸. 아직은 양당이 그런 게 없어요. 새로운미래도 그렇고 개혁신당도 그렇고. 거대 양당에 대해서만 그런데 여기서 뭔가 탈피해서 새로운 뭔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구는 아니더라도 비례대표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도 간단히 여쭤보겠습니다. 새로운미래의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명호]
그러니까 역할 분담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수도권과 MZ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를 겨냥한다면 새로운미래는 어쨌든 호남과 친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이 기반이거든요. 그러면 면에서 이낙연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느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기폭제가 될 수 있느냐 이게 관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시고 정국 현안 짚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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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이 한 달 반 앞으로 남았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갑 등 19개 지역의 1차 경선 결과를 공개하고 민주당도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공천에 속도를 내는 여야,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와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시고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두 분 여야 공천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일단 상대적으로 내홍이 더 격화돼 있는 민주당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볼 텐데. 일단 친문 비명계 중심의 현역 하위 명단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공천 갈등이 거세지고 있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천 관련 평가를 이재명 대표를 방어할 답을 정해놓고 하는 식의 답정너식의 평가라고 하는데 먼저 최 교수님은 국민의힘의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창렬]
지금 국민의힘 평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민주당에 진행되고 있는 공천이 분명히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 말씀을 드리냐면 언론이 아무리 편향됐다 가정하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쓸 수 없는 거거든요.
하다못해 이른바 진보지들도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어요, 사설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지금 했던 얘기들도 가만히 보면 민주당 내 여러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안이해 보입니다.
하다못해 대표직 사퇴, 2선 후퇴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 그 얘기는 민주당의 고문들 정대철, 권노갑 고문이라든지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이런 분들이 얘기했던 내용들이란 말이에요. 완전히 그 워딩은 아니었습니다마는. 당대표직을 툭하면 그만두라고 하는데 그럼 1년 내내 그만둬야 할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는 아니었거든요.
일단 당대표가 아무튼 공천에서 이른바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합니다. 친명과 친문의 갈등도 존재하는 것이고. 그리고 공천 여기서 다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친명이고 강성 발언을 많이 했던 분들, 이런 분들의 공천이 조금 유리해 보여요, 단수추천 받은 경우도 그렇고.
거기에 대해서 노웅래 의원은 사실 저는 별로 그렇게 단식할 명분이 없다고 보는데 단지 노웅래 의원의 경우는 이재명 대표도 사법리스크인데 나 정도의 사법리스크가 문제가 되느냐 이런 얘기라서 그건 별로 명분이 없어 보입니다.
박용진 의원이라든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라든지 윤영찬 의원, 설훈 의원 이런 분들은 어쨌든 당내에서 비교적 이재명 대표 친명계에 맞지 않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냈던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언론에 이런 식으로 하위 10%에 들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임종석 실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경우들이 많이 쌓이고 누적되다 보니까 민주당의 공천이 사천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이 있는 거죠.
보기에 따라서 그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현재 민주당의 공천을 완전히 사천이다라고 할 근거는 희박하지만 정치적으로 그렇게 공세할 수 있겠죠. 중요한 건 말씀을 앞으로 나누겠습니다마는 현재 야당의 이런 식의 공천이 지속된다면 그리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특히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 이런 것을 포함해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계속 그대로 공천을 받는다. 저는 그렇게 된다면 수도권 선거는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잠깐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까지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 이름을 언급해 드리자면 김영주 의원,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김한정 의원에 이어서 5선의 설훈 의원도 하위 평가 명단에 포함이 됐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교수님, 이렇게 비명 그리고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렇게 대거 공천 하위 평가 명단에 포함된 게 공교롭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명호]
이재명의 민주당을 향한 준비된 각본이었던 거 아닌가. 따라서 어느 정도의 반발과 혼란을 각오했다고 봐야 될 거고요. 과연 이 정도까지도 예상하고 이 정도는 물러날 수 없다,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결국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하는 원칙에서 이거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재 가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아마 오늘 최고위를 하고 곧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아마 준비된 대안이 있지 않을까. 대체로 예상컨대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이번 주 시점은 아닐 수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론이 나오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공천이 마무리된 다음에는 이쪽에서 뭔가 보여줘야 될 시점이 돼가고 있는 거거든요.
따라서 어느 정도의 혼란은 감수하고 가겠다. 어차피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번 총선 결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이재명 대표 스스로도 151석을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 지난번보다는 떨어질 거고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면 과반 1당이 되면 제일 좋겠지만 적어도 제1야당 또는 이재명 대표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라는 생각이 되고.
이번 공천 과정에 양당 모두 임혁백 공관위나 정영환 공관위나 공관위원장이 누구인가 하는 것보다는 공관위원이 누군가라고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하기보다는 양당 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에 초점이 모아진 것을 보면 사천 논란이라고 이어지는 것처럼 어느 정도 이런 부분에 대한, 그러니까 초점이 많이 흐려졌다.
즉 한동훈 대 이재명의 대결로 초점이 흐려졌고 그것이 최근 여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국민의힘의 상승세, 민주당의 하락세, 제3지대의 저조라고 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 민주당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친명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이 관여했다는 논란도 갈등에 기름을 부었잖아요. 그리고 여기에 친문계 강병원 의원이 지역구에 현역으로 있는 서울 은평을 여기에 친명계 원외위원장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이 와서 경선을 하는 것으로 돼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예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질 경우 경선 과정이나 기존 공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지금까지의 이재명 대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태도로 미뤄볼 때 공천 과정, 공천 결정 자체가 번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은평을 같은 경우 강병원 의원인데 비명계 의원이에요, 강병원 의원은. 재선 의원이고. 그런데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출신인데 그분 고향이 강릉입니다. 강릉에 출마를 했다가 그게 잘 안 되고 그러면서 강원도당위원장을 하셨어요. 강원도당위원장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표 수리가 안 된 이런 상황인데 은평을에 경선을 하게 됐단 말이에요. 당연히 굳이 강원도당위원장이었던 사람을 갑자기. 물론 과거 은평구청장을 했지만.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친명계 인사거든요. 그러니까 꼭 그렇게 관점으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굳이 강원도당위원장 하던 사람을 이쪽 강병원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위해서 경선을 하게 한다. 이런 게 뭔가 잘 안 맞는 거죠. 만약에 강병원 의원이 친명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까라는 가정 같은 걸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경우는 굉장히 많아요. 여기서 일일이 지적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리포트가 아니니까 다 지적할 수는 없는데. 그런 게 쌓이니까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자신의 세력으로 총선을 마치고 설령 박명호 교수님 말씀처럼 선거에서 지더라도 지난번에 의석은 많지만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잖아요.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있으니까 확실하게 자기 세력으로 가겠다, 22대 국회를.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렇게 난맥을 보이는 공천을 이끌 수 없는 거죠. 물론 어느 정당이나 난맥이 있을 수 있어요, 잡음이 생기고. 모르죠, 국민의힘도 이따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강남갑을병도 그렇고 서초을도 결정 안 됐고. TK 지역도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이 정도의 공천 잡음은 아닐 거라고 봐요. 선거라는 게 상대적이잖아요. 절대평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상대평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당이 다 잡음이 있다 하더라도 잡음이 어느 당에 노출되냐에 관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가는 건 이재명 대표가 모를 리가 없을 거라고요.
이게 이렇게 가면 선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지난해 말만 해도 국민의힘이 과연 선거 치를 수 있어? 이런 말이 많았다고요.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요. 제가 지지율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마는. 그런 식으로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제가 인용한 말씀을 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건 분명한 목적성이 있는 게 아니냐. 자신의 세력으로 가겠다}과반이 설령 안 되더라도. 과반을 목표로 이재명 대표는 말씀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면 이게 설명할 길이 없어요.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언급한 이 문제, 여론조사 업체 문제라든지 서울 은평을 경선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오늘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수위의 대책이 나올 거로 보시는지.
[박명호]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마 작심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돼요. 언론보도를 보면 임혁백 공관위를 인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표현을 쓴 걸 보면 정확한 워딩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공관위의 신뢰와 또 믿음의 위기를 지금 맞고 있다고 하는 것이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양당 모두 공관위에 대한 초점보다는 당대표 또는 당 지도부에 대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걸 보면 그만큼 공관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오늘 홍익표 원내대표가 아마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대해서 아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나름대로 대안이 있지 않을까. 그건 앞서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 사퇴론, 오늘 당장 아니더라도. 어차피 말씀하신 논란의 여론조사 회사는 일단 제외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여태까지 한 경우는 뭐냐. 앞으로 제외한다는 거니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기도 할 것이고. 따라서 예상컨대 지금까지의 기조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지 않겠느냐. 다만 일부 완급조절이나 속도조절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기존 원칙 자체를 바꾸는 건 이재명 대표나 당 주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감수하고 가되 일정 부분 속도와 완급을 조절하는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취할 수 있는 대응 수위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겠지만 여론의 입장에서는 민주당 공천 갈등을 둘러싼 이 상황을 놓고 어떤 수위의 대책까지 나와야 만족을 시킬 수 있을까요?
[박명호]
우리나라 총선은 참 지극히 대한민국스러운 현상인데 공천에 대한 평가가 총선 승부의 한 50%를 좌우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현장에 계신 분들은 80%까지도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마 3월 초, 중순에 21일, 22일이 후보 등록인데 그때 마감되는 공천 결과를 놓고 국민들이 과연 어떤 판단을 하느냐. 오늘 현재 보면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없는 거고. 또 한쪽이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도드라져 보이는 거지 그쪽도 사실 특별히 잘한 건 없거든요.
여기에 비해 조금 낮다는 평가라는 면에서 보면 민주당은 분수령의 한 주를 맞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2016년 모델이 아마 참고가 되지 않을까. 즉 당시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대위와 공관위에다 넘겨주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모양을 취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공천은 어느 정도 마감이 돼 가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기조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뭔가를 지금 보여줘야 하고 뭔가를 하는 액션을 취해야 될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시점만 보고 있지 않을까. 따라서 그것이 여론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냐라고 하는 것. 즉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라는 건 그다음 문제겠지만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거기까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여론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려면 어느 정도 수위...
[최창렬]
이대로 가면 무조건 질 거예요. 이길 수 없습니다. 박 교수 말씀처럼 공천을 이렇게 해서 이기는 정당을 못 봤어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당,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의 과정, 혁신공천이냐 아니냐 이런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 상황을 바꾸려면 지금 45일인가 남은 것 같은데 45일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에요.
별의별 경우가 수가 다 생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보통 40일과 선거를 앞둔 40일은 질적으로 차이가 큰 기간이란 말이에요. 이 변곡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건 일단 대표직 사퇴, 이재명 대표의. 그리고 불출마 선언.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단 말이에요.
대개 얼마 전만 해도 공천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에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세력으로 대충 채운 다음에 대표직 사퇴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으로 봐서는 365일 대표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한 걸로 봐서 그렇지 않을 것 같고. 불출마 선언은 더욱 더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불출마 선언하는 순간 의원직이 사라지는 건데. 그러면 일단 방탄은 사라지는 거거든요, 방탄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다면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으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공천 배제라든지 불출마 선언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가정컨대 국민의힘의 잡음이 나온다면 이게 상대적이니까 될 수 있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이재명 대표가 측근들을 배제시키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요. 그럴 경우 어디서 득점을 할 것인가. 저희가 걱정할 일은 아닌데 객관적으로 볼 때 선거로 150석 확보한다. 대한민국 선거에서 과반한 적이 그렇게 많습니까?
지난 선거에서 했죠. 2020년도 21대 총선이 압도적으로 이긴 건데 2012년도에 박근혜 비대위 때 152석 얻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과반 얻고. 별로 없어요, 과반 얻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과반이 목표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렇게 하면 과반 얻기 어렵습니다.
국민들이 그래, 뭔가 바뀌는구나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건 제가 볼 때 두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엄청난 정책이나 그야말로 판을 바꿀 수 있는 선거판을 가로지르는 그런 크로스커팅 이슈가 나온다면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런 게 있습니까?
[박명호]
우리가 유의해야 할 건 공천이라는 것이 상당히 권력 과정이거든요. 권력의 논리로 움직이는 과정이기 때문에 양당 모두 중심된 권력이 기능을 하고 작동을 하는 그 결과물로 공천에 나타나는 거거든요.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을 향한 공천을 한다는 것이 비판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나쁜 선택이다, 좋은 선택이라는 부분은 그의 판단에 달려 있는 부분이거든요. 따라서 문제는 과연 이런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라고 봐야 하겠죠.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고. 또 아마 양당 모두, 특히 이 대표도 마찬가지겠지만 거기에 대해서 각오하고 그걸 감수하고 그걸 예상하고 한 선택이다라는 것이고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되고요. 거기에 따른 정치적 책임도 결과도 그의 몫이 되겠죠.
[최창렬]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선택이 존중받아야 하는데 그런데 그 선택이 공정하지 않다면 비판할 수 있는 거죠. 당의 일이지만. 당의 공천은 전적으로 당이 결정하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택 과정 자체가 민주주의 정치 과정인데 이게 과도하게 공정하지 않다고 하면 당연히 비판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볼 때 민주당의 공천은 크게 공정해 보이이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 회의가 있다니까 저희 기자들이 취재를 해서 취재가 되면 내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추가 단수공천 후보자와 경선 지역을 포함한 7차 공천 심사 결과도 나오는데 이것도 소식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 볼게요. 국민의힘도 오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거든요. 서울 양천갑 등 19개 지역이 발표가 될 예정인데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는 좀 상대적으로 공천 잡음이 덜해 보입니다. 여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선 투표의 집계 과정, 경선 평가의 집계 과정을 공개하겠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정도면 사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최창렬]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사천 논란이 그렇게 아주 노골화되어 있지는 않아요, 언론의 평가가. 그런데 국민의힘도 그렇게 공천을 썩 나이스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왜 그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하고 난 직후부터 대단히 정체상태를, 이른바 박스권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공천 자체가 정치 과정이거든요. 그렇게 된 이유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적어도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들이 약진하면 안 되죠. 대통령 보좌했던 사람들이 결정적인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적어도 공천이라는 게 민주주의의 정치 과정이라면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이른바 책임공천 같은 것들, 그런 게 반영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내용을 쭉 보면 사천 논란은 없고 민주당처럼 속된 말로 난리가 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거의 난리가 난 상황이고요, 사실상. 그 정도는 아닙니다마는 책임공천이라든지 뭔가 이런 것도 약해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이런 것도 대단히 역대 어느 때 공천보다 비율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국민의힘도 공천도 비판받을 게 많은데 워낙 민주당의 공천이 언론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니까 상대평가라고 했잖아요, 제가.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천이 문제가 적게 보이는 건데. 앞으로 저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했다고 봐요.
아까 TK 말씀드렸고 강남지역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걸 본 다음에 얘기할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공개하겠다는 거는 이런 건... 민주당은 점수 공개하라고 해도 안 하잖아요.
왜 내가 하위 10%냐. 학생들 시험 못 봤으면 답안지 공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컷오프 대상 의원들의 반박에 대해서 당이 별로 반응이 없거든요, 민주당은. 그런데 어쨌든 국민의힘은 공개하겠다고 얘기하니까 이런 점에서 앞서가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박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명호]
이게 편견인데요. 모든 평가가 공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저는 편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정할 수가 없는 겁니다.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거고 공정하게 그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면 집계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은 지극히 언론용, 언론스러운 어떻게 보면 장기술에 해당이 된다고 보는데 굳이 따지면 국민의힘 공천은 무승부 전략 같아요.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가자. 지금 막판 고비길에 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이 되는데. 못한 건 아니지만 잘한 것도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잘한 게 최종적으로 하나 나와야 되는데. 이게 강남의 4군데, TK의 6군데 정도 공천이 확정 안 된 지역이 있어요.
여기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공천하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권성동, 박성민, 이용 의원이라는 세 사람의 거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마지막 고빗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에 보면 상전이 바뀐, 상전벽해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그때는 100석이나 가능하겠냐는 상황에서 지금은 역전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현장 분위기는 아직 거기까지 간 것 같지는 않은데 적어도 작년 10월보다는 좋아진 것 같고 기대까지 해 볼 만한 상황까지 온 거 아닌가 보는데. 결론적으로는 뭔가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못한 것 말고 잘한 것 하나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제3지대 상황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개혁신당 얘기부터 해보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거든요. 일단 여론조사에서 아직 한 자릿수대로 지지율이 정체되고 있는데, 개혁신당이.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인 공관위원장 인선이 반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박명호]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김종인 위원장은 언론에 알려진 거로 보면 이준석 대표에게도 합당은 그렇게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갖는 상징성과 미래지향성 등을 보고 두 가지 포인트를 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하나는 이준석 정치의 색깔을 좀 더 강하게 확실하게 가져가자. 그걸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의 대표성을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경쟁하는 것, 그다음에 좀 더 길게는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정치에 남아 있을, 연령상으로 보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래 한국정치의 대안으로까지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또 김종인 위원장의 경우에는 연령과는 정반대로 상당히 추세에 밝고 트렌드에 익숙한 분이기 때문에 한 발짝 또는 반 발짝 앞서는 정책적 대안이랄까요.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인데. 문제는 과연 이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여론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두 자리 숫자, 적어도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다른 한축에는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새로운미래의 향배도 궁금합니다.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현재 지금 민주당 공천 갈등이 이대로 진행이 된다면 향후 탈당하는 현역들이나 이런 게 발생할 수도 있을 테고 혹시 그렇게 될 경우에는 새로운미래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된 의원들이 올 수도 있죠, 그러면 당세가 불어나니까. 그 자체야 고무적이죠, 새로운미래로서는 고무적이기는 한데 현재 민주당의 여러 가지 공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이게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 새로운미래가 당장은 현역 의원이 많아지니까 기호 3번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과연 그렇게 경쟁력이 있을까?
막상 또 그분들이 억울한 상황에서 탈락했다 하더라도,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서 그렇게 많은 득표를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지역구에서. 비례대표에서 어느 정도의 수를 얻느냐 문제인데. 지역구에서 막상 그분들이 새로운미래에서 공천을 받아서 3자 구도가 된다. 민주당, 국민의힘의 3자 구도. 지역구에서 큰 성과 얻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비례에서 얼마나 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당의 비판에만 머무르지 말고 개혁신당도 그렇고 새로운미래도 그렇고 뭔가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야 해요, 이슈나 이런 걸. 아직은 양당이 그런 게 없어요. 새로운미래도 그렇고 개혁신당도 그렇고. 거대 양당에 대해서만 그런데 여기서 뭔가 탈피해서 새로운 뭔가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구는 아니더라도 비례대표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님께도 간단히 여쭤보겠습니다. 새로운미래의 확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명호]
그러니까 역할 분담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수도권과 MZ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를 겨냥한다면 새로운미래는 어쨌든 호남과 친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이 기반이거든요. 그러면 면에서 이낙연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느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기폭제가 될 수 있느냐 이게 관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모시고 정국 현안 짚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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