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일'·'민족' 삭제 계속...헌법 개정도 시작?

北, '통일'·'민족' 삭제 계속...헌법 개정도 시작?

2024.03.01.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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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30년 만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통일 비전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은 통일과 민족개념을 삭제하는 조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한 데 이어 일부 선전 매체는 최근 북한 헌법 조항을 확인할 수 있는 조항을 비공개 처리하는 등 헌법 개정에도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선전 매체 '내나라' 홈페이지입니다.

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 하단에 북한 사회주의 헌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최근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통일이나 한민족 등의 단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코너도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전쟁 중의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올해 초엔 헌법에서도 평화, 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들이 삭제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선대의 통일 유훈이 담긴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도 철거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버리는 등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합니다.]

이밖에 북한 주민들이 보는 방송 뉴스의 날씨 코너에선 같은 색깔로 표시하던 한반도 지도도 색깔을 달리했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조치들로 미뤄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통일 지우기 지시에 맞춰 헌법 개정에도 본격 착수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을 앞두고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한 김명수 합참의장은 북한의 NLL 무실화 주장은 NLL 일대를 분쟁 수역화해 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며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화면제공 : 합참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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