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현역' 강세...野 '친명·지도부' 대거 공천

與 경선 '현역' 강세...野 '친명·지도부' 대거 공천

2024.03.01.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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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국회의원, 김형주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야의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고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명단과 9차 공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22대 총선, 지역구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여야의 공천 상황, 두 분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공천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국민의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16개 지역구 경선결과를 발표했고요.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릴 텐데 오늘 발표된 경선 결과 어떻게 분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옥임]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요새 논평을 보면 늙은 공천, 그다음에 현역 불패. 현역의원들이 아무래도 조직을 그동안 관리해 왔기 때문에 지역위원장을 오래 했든지 아니면 현역인 경우에 상당히 경선을 통해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그러다 보니까 신인이라든지 여성의 수가 상당히 적고 그래서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에서는 신인과 젊은 여성들을 특히 많이 공천하는 그런 비례공천이 되겠다고 지금 천명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역의원들이 계속 이겨나갔죠. 3차 경선 결과를 보면 대구 수성을에 이인선 현 의원이 김대식 전 국민통합위원을 이겼고요. 경기 김포갑 같은 경우에는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이 김보현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이겼고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이 경기 구리에서는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관심 가지는 곳이 조정훈 전 비례대표, 현역이기는 하지만 결국에 범야권 정당에 분류된 시대전환 출신 인물이에요. 이게 결국에는 간판을 달고 본선에 나가게 된 건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김형주]
아무래도 어쨌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하고 친한 인물들이 당내 경선에서는 이익을 봤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신지호 의원도 상당히 인지도나 지명도가 높은 의원인데 다만 어쨌든 신지호 의원이 원래는 도봉에서 새로운 지역 마포로 갔기 때문에 안착을 잘 못했다 그렇게 볼 수 있고 그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실제로 조정훈 의원이 마치 옛날부터 그 당의 주인인 것처럼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부터 시대전환이라고 하는 민주당 계열의 비례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돼 놓고도 마치 주인행세를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게 상당히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고 또 그런 부분이 아마 한동훈 비대위 체제 들어오면서 어드밴티지를 받았다, 그렇게 보여질 것 같습니다.

[정옥임]
제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요. 지금 조정훈 이분은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이고요. 또 양천갑의 구자룡 후보는 비대위원이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번 당대표 경선 때도 보면 당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건 역시 당지도부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신지호 의원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인지도도 있지만 그 지역으로서는 처음 나가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 영향이 있나 싶을 정도로 현역에 그리고 당 지도부와 상당히 밀접한 인사들이 공천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역 그리고 당 지도부와 가까운 인물들에 새로운 정치 신예가 도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가 봐요. 현역은 보좌관도 있고 정치모금도 빨리 할 수 있고 이런 여러 가지가 분명히 차이가 있나 봐요.

[김형주]
아무래도 기존의 지역세력들이,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에서 인지도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세력들과 빨리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어드밴티지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저는 솔직히 민주당 입장에서 좀 얄미운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면 지금 제3지대가 있고 이준석 대표가 있고 이런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국민들과 유권자들이 안정감을 선택할 수 있다. 역으로 보면 사실은 국민의힘의 현재 공천은 사실은 후퇴한 공천이거든요. 여성과 청년의 비중도 줄어들었고 국회의원의 연령도 56세로 59세로 더 올드한 그런 부분인데. 지금 상황 같았으면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되고 여당은 여당대로 분열되기 직전의 분위기라면 국민들은 매우 이중적이거든요. 안정감을 택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지금 민주당의 손해 보는 공천의 결과가 된다. 쉽게 얘기하면 보이기에는 조금 시대착오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기는 공천 쪽에 훨씬 가까운 선택이 되고 있다, 본의 아니게.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보면 국민들한테 물어보면 국회의원들 잘 못하니까 교체해야 되겠다고 하지만 특히 대통령실 용산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중량감이 매우 약해 보이는, 심지어는 박민석 장관조차도 제대로 자리를 못 잡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그런 면이 국민의힘 현역들한테는 어드밴티지가 됐고 또 실질적으로 쌍특검 부결됐습니다마는 그런 영향이 끼쳐서 알게 모르게는 현역들한테 다소 유리한 내부 정책도 나는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례공천에서 그런 것들을 신경 쓰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비례공천에 사실 용산에서 나온 행정관들은 젊잖아요. 여성도 있고. 친윤계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다 여기에 갖다 놓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그런데 이미 경선을 통해서 해서 낙오된 사람들을 비례대표로 다시 공천하는 것의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용산에서도 행정관들은 거의 다 떨어졌어요. 그리고 비서관 이상은 예를 든다면 단수공천을 해 준다든지 특히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 누가 봐도 아주 알짜배기 지역에 지금 공천되어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장관 중에서 박민식 장관 같은 경우는 본인이 경선을 포기한 거예요. 그러자마자 다른 지역의 공천 얘기가 나오더니 지금 강서을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이 그럴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또 발표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비례대표의 여성은 말입니다. 어차피 13579는 여성몫이에요. 그리고 과연 남성으로 어떤 젊은 신인이 들어갈지는 봐야 되는데 그거 하나는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 공천에서 아직도 볼멘 소리가 나오는 게 이철규 의원이 다 한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가 칭찬이든 아니면 불만이든 나오는데. 비례대표 공천을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진짜 당을 혼자 장악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 안에 권력의 보이지 않는 균형이 있는 것인지 이걸 비례대표로 판단할 수 있겠고요.
지역구를 보더라도 대통령실 그래도 상당 부분 고려했다는 걸 우리가 볼 수 있잖아요.

[앵커]
중요한 사람들이 다 들어간 게.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뭔가 중진불패 분위기로 국민의힘이 가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의 중진 특히 국회부의장까지 지냈던 김영주 의원, 탈당했습니다. 만찬회동 조금 전에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는데. 어떻게 보세요? 지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지 어쨌든 영업을 할 것으로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형주]
그런 얘기도 나왔고.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그런 의중이 있으니까 회동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전혀 마음이 없는데 그런 회동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보여지고요. 유성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갔던 이상민 의원의 경우도 뜸을 들여서 몇 번 만나는 형태로 지내다가 갔죠. 지금 같은 경우는 민주당이 너무너무 잘못한 거예요. 예를 들면 용퇴를 바라더라도 예우를 갖춰서 그래도 국회부의장까지 하고 계시는 분인데 조용하게 이재명 대표가 직접 한다든지 아니면 정성호 의원이 한다든지 그렇게 해도 마음이 좋지 않을 텐데 실제적으로 전혀 김우영 씨 같은 더민주혁신연대인가 하는 젊은 사람들이 싸잡아서 비판하듯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마음으로는 어디라도 만약 공천을 주겠다, 우대하겠다고 하면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국회의원들은 왜냐하면 본인도 본인이지만 옆에 있는 분들이 그런 것들을 원합니다. 김영주 부의장이야 이제 그만둬도 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앵커]
탈당하고 만약에 입당하게 되면 같이 가는 인원이 상당하다고 하더라고요.

[김형주]
그러니까 옆의 사람들이 자리를 잃을까 봐 하십시오, 하십시오 하는 부분도 반 정도는 있어요. 그리고 본인도 분한 마음에 하는 마음도 반 정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언론에 공개된 표정을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굉장히 밝은데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에 조금 어두운 느낌도 있어요.

[김형주]
밝은 얼굴을 하는 게 비정상이잖아요, 사실은. 아무리 마음이야 내가 또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저기에서 화답하듯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고 지켜보는 사람도 있는 건데. 어쨌든 본인은 민주당에 창피를 당해서 나간 상태에서 뭘 좋다고 웃고 있겠습니까?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좀 더 숙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죠.

[앵커]
어떻게 보세요? 결국에 그렇다면 비워놓은 자리까지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거기 공천까지 가고 쭉 갈 거라고 보십니까?

[정옥임]
영등포갑이죠, 뭐. 그럼 영등포갑에서 그동안 후보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제가 그렇게 의문을 가지면 주변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답을 하느냐 하면 여당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오히려 여당으로서는 영등포갑이 쉽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해서 김영주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 희생과 헌신을 한 게 되잖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또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추정들을 하는데요. 사실 저기 김영주 의원이 심리적 부담은 있을 거예요. 자신이 SK계열이다, 그런 말도 나오고 또 어쨌든 민주당도 그동안 배려를 해 준 거 아닙니까?
본인도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나름대로 기여한 바가 있겠지만. 그래서 저걸 또 민주당 내에서는 굉장히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또 지난 다음에 보니까 2016년에 그 유사한 경우가 역으로 있었어요. 그러니까 당시 보수정당 새누리당에서 진영 의원을 공천을 주지 않아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서 용산에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는 전례를 하나 만들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저게 정치적으로 선진적인 일이냐, 후진적인 일이냐를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일이 없지는 않았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도 계속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무리가 다 됐을 때 이제 지역구가 254석이니까 지역구 그다음에 비례까지 다 마무리가 됐을 때 어떤 성적표를 쥘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지금 나오고 있는 중진 불패, 현역불패, 결국은 친윤이 다 챙겨갔다. 이게 끝까지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보시는지 아니면 정말 다른 것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김형주]
다른 게 있을 게 뭐가 있어요. 오늘도 나온 거 보니까 거의 안정되게 대구 수성이라든지 부산 중영도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의석을 가질 수 있는 지역이 거의 다 됐고요. 그리고 김포나 구리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이번에 수도권 편입으로 분위기를 많이 흔든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출마하시는 분들이 아직까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분이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이것이 최종적으로는 김포나 구리가 서울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어쨌든 국민의힘의 분위기가 지금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런 데 휩쓸려 들어가서 거기 나온 당협위원장 출신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남은 부분도 거의 막바지에 가서는 상당히 불만이 많은 지역들을 한꺼번에 쏟아낼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공천 내용들을 다 정리해서 마지막에 정말 민주당, 국민의힘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평론가로서 잘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오늘 전략공천지역을 비롯해서 9차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됐죠. 기조가 좀 달라졌나 모르겠습니다. 친명계와 지도부는 일단 대거 본선행을 확정지었어요.

[정옥임]
이게 소위 사후약방문 같은 거죠. 이미 사고는 다 쳐버렸어요. 그래서 여론조사 해 보면 다 나와요. 민주당하고 국민의힘하고 여론조사해 보면 서울에서 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공천파동 때문에 그래요. 명문정당은커녕 문명충돌을 일으키는 상황까지 오니까 뒷수습을 하기 위해서 늦게나마 친명 중 일부를 컷오프를 시킨다든지 아니면 누가 봐도 친문인 사람을 단수공천도 시키고 경선히 기회도 주고 이렇게 하거든요. 임종석 전 실장의 컷오프 이후에 분명히 사태가 악화됐다는 것까지는 깨닫고 여러 가지 뒷북을 치고 있는데 그런데 과연 이것이 총선에 수습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열심히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러기에는 이재명 방식의 공천이라는 것이 너무나 사천화된 공천이라는 인식을 특히 중도 무당층에게 주고 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의문의 1승을 한 사람도 있고 의문의 1패를 당한 사람도 있는데 그런 데다 여전사라고 하는 사람들. 대체적으로 양지에 갖다가 공천을 시키거나 아니면 경선을 시키는데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 두 가지 해석이 다 가능한 케이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금 이거 자체가 좀 늦었어요. 왜냐하면 4년 전을 생각해 보면 지금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이 거의 돼요, 유권자들이. 그래서 이걸 되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민주당의 지지가 현격히 떨어지고. 특히 호남지역에서의 여론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는 점은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불안한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앵커]
이번 선거 참 독특한 점이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기로는 보통 선거 90일 전부터 어느 정도 대세가 정해진다고 하던데 지금은 정말 확확 바뀐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질문드리면 오늘 말씀하신 그 부분에서 빠진 것들 당내 올드보이 도전이 성사가 됐어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각각 경선이 결정됐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김형주]
사실 박지원 국정원장 경선을 시켜준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박지원 국정원장한테 말하자면 공천을 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지역 자체는 이미 거의 70~80% 가까이 박지원 원장이 원래 목포가 아닌 다른 지역에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매우 형식적이고. 최근에는 박지원 국정원장 스스로도 좀 불안감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공천파동 때문에 올드보이들까지 영향력이 미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박지원 국정원장을 붙여줬다 하는 부분이 있고. 그만큼 이재명 대표는 호남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한다고 보여지고요.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해서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정동영계거든요. 또 그 지역에서 정동영 의원은 천정배 전 의원과 달리, 천정배 의원은 너무 지지율이 안 나와서 스스로 드롭한 반면에 정동영 의원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렇게 공천을 붙여주면 정동영 의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박지원, 정동영 이 두 분은 소위 문재인, 이해찬을 대체하는 이재명 대표의 병풍 노릇, 고문 노릇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언주 전 의원의 용인정 얘기를 해 봤으니까요. 추미애 전 장관은 서울이 아닙니다. 경기 하남갑인데 민주당 얘기는 여기를 험지로 분류했다는 거예요. 이 판단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하남갑에 단수공천을 주면서 민주당의 전략공관위원장이 하는 말이 유리한 지역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 표현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 지역을 보니까 지난 대선에도 0.5%이기는 하나 이재명 후보가 앞서 있던 지역이고 약간 구도심 같은 지역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하는 지역이고 또 오늘 언론의 기사를 보니까 특히 3명의 언필칭 여전사에 대해서 도대체 어떤 부분이 여전사인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대요, 당대표가. 그래서 이 사람들이 국회에 입성해야 본인을 방탄해 줄 수 있는 가림막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렇기 때문에 하남갑의 경우에는 친문계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여성 대변인도 출마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대로 컷오프를 시키고 단수공천을 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처음에는 여전사 셋은 험지에 가서 진짜 여전사로서 능력을 발휘할 것처럼 하더니 전부 햇볕이 드는 양지에 해 주고 이제는 좀 민망하니까 그렇다고 그렇게 양지라고 할 수 없는, 절대로 유리한 지역이 아니라 그러지만 민주당 안에서는 굉장히 그것 때문에 불평이 더 늘고 있고요. 잠깐 박지원 의원님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조금 전에 제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일각에서 늙은 공천이라고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늙은 공천이라는 표현 자체가 무색할 만큼의 80대의 노장 박지원 후보가 이번에 경선에서 당선된다면 과연 이재명 대표가 말한 떡잎은 가고 새순이여 오라 그 표현이 정말 그러면 누가 떡잎이고 누가 새순이며 그리고 지금 가만히 보면 국민의 공천, 국민의힘 공천이라는 거 진짜 감동도 없고 불만도 없고 이런 공천을 떠받쳐주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 대표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앵커]
그렇다면 변수가 많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언론과 많은 사람더라 관심을 갖는 변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움직임입니다. 계속 최후통첩도 보냈고 계속 선거운동도 하는 상황 속에 있고.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경선에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던데 어떻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세요?

[김형주]
변화는 없겠죠. 돌아갈 길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이 당 밖으로 함부로 나가려고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홍영표 의원이나 이런 분들과 함께 암중모색을 해서 어쨌든 당 밖을 나가더라도 옛날의 친박연대처럼 제3지대로 간다고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내가 일시적으로 예컨대 지난번 이해찬 대표가 또 컷오프당했을 때 세종에서 무소속으로 하고 다시 들어오는 방식이 있더라도 그런 부분까지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니까. 이것은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총선은 이렇게 출마를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한편으로 보면 협조를 잘 안 하면서 전현희 의원 자체도 이기기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아마 장애요인으로 그렇게 작용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지고. 그 이후에 지금 현재 판세로 봤을 때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지만 결과가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랬을 때 다음 8월 전당대회 들어갔을 때 전해철 의원이라든지 임종석 의원이나 힘을 합쳐서 다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또 재보궐선거도 있고 하니까 그 이후까지 바라볼 수 있겠군요. 말씀해 주신 홍영표 의원 또 기동민, 안민석 의원도 컷오프 확정된 상황이고 당사자들의 반발이... 다들 내용은 다 다르긴 하지만 어떻게 보세요? 탈당한 설훈 의원처럼 당을 떠날 것으로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정옥임]
다 각자의 경우가 달라요. 흥미로운 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서 이낙연 대표가 광주 출마를 천명하면서 오히려 임종석 전 실장 등 호남에 지역 연고를 둔 이번에 컷오프된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유인해서 이 사람들이 호남에서 출마해서 새로운 지반을 만들려고 하는 그런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이미 김형주 의원 말씀하셨지만 임종석 전 실장은 지금 본인이 굉장히 괴로운 상황인데요. 이걸 뒤집어서 역발상으로 해 보면 이재명 대표가 임종석 전 실장을 이재명의 대항마로 키워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네 달 이후에 당대표 경선에도 나갈 수 있고 지금 어쨌든 여러 가지 선택지로 볼 때 안 나가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고려까지 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공천파동 때문에 만약에 151석은커녕 민주당이 상당히 많은 의석을 잃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책임론은 불가피합니다. 그렇다면 카운터 엘리트로서 나설 수 있는 대항마 하면 민주당 내에는 임종석밖에 없고요. 또 하나 특혜를 받을 사람이 있어요. 이렇게 되면 같은 민주계이면서 새로운 신당을 꾸리려고 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있잖아요. 거기도 의외의 승자로 다시 부각될 수 있는 가능성,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방탄 때문인지 아니면 1인 권력구조 때문인지 아니면 경선, 대선을 생각해서 여러 가지 포석 때문에 이런 사달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더 큰 도전이 기다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임종석 전 실장으로써는 오히려 이게 굉장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 하에 상당히 신중할 거예요. 그래서 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바로 그 신중함에서 올 수 있는 결론 중의 하나죠.

[앵커]
각 의원들이 처해 있는 상황도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도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지금 말씀해 주셨으니까 제3지대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요.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미래, 지금 탈탕파들 연락을 한다고는 해요.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 많이 흡수할 수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규모가 작을 거라고 보세요?

[김형주]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그동안에 민주당에서 탈당하신 분들이 꽤 되죠. 한 8~9명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그 면면을 보면 호남 출신들이 없어요. 설훈 의원조차도 호남 출신이 아닙니다. 동교동계지만 마산 출신이거든요.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앞으로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은 이제부터는 호남 출신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임종석, 기동민, 윤영찬, 홍영표, 전해철 다 호남 출신들이죠. 무슨 얘기냐 하면 호남에서 이낙연 대표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오늘 방송하면서 여론조사를 인용하기는 어렵다고 그런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준석 신당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가 훨씬 적은 지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호남 스스로에 있어서. 그래서 아마 그런 파열음을 내기 위해서 이낙연 대표가 광주서을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하고 계신데 어쨌든 정면돌파를 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면 설훈 의원조차도 굉장히 지난 대선 때 이낙연계였다고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탈당을 하지만 바로 가지 않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제는 호남과 이낙연 전 총리와의 호남에서의 대접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가기 어려워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는 부분을 참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구에 양향자 의원이 광주 서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낙연 대표가 광주에서 파괴력이 있을까요? 지금 말씀하신 것으로 보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정옥임]
호남인들에게 참 여러 가지 고민을 주는 대목일 것 같은데요. 중요한 건 본인의 지지도예요. 만약에 이낙연 대표가 새로운미래의 대표로써 지지도가 상당하다면 오히려 지금 컷오프 되거나 낙오된 사람들을 견인하는 힘이 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제3지대의 텐트가 빅텐트였느냐. 그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그런 상황에서 제3지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건 개혁신당도 예외가 아니거든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굉장히 양당체제, 흑 아니면 백이지 중간지대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그런 인식구조나 가치체계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또 애초에 제3지대를 만들려고 했으면 자기 희생과 헌신을 먼저 보여줬어야 됐는데 그렇지 못해요, 뒤늦은 얘기이기는 하지만. 그러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제3지대가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고. 30일, 40일 그 정도 남았다는 게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게 참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해 주셨던 조국혁신당, 당명을 확정지었죠. 그런데 이게 조금 전 말씀하신 건 중간지대라고 보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씀하신 건 친문계를 규합할 거라는 전망을 해 주셨거든요. 동의하시는지 궁금해요.

[김형주]
친문계 인사들이 많이 갈지 안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율사 출신들이 많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문제는 조국혁신당이 어쨌다 이런 차원을 뛰어넘어서 이재명 대표가 생각하는 더불어비례당인가 새로운 위성정당 모습들이 전통 민주당의 당원들이나 중도층이 봤을 때는 너무 지나치게 좌클릭이 많이 됐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로 조국 전 장관이 당대표가 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조국이라는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고 있는 분이 2심에서 실형을 받은 상황에서도 저렇게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도 이낙연 신당에 대한 아직까지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낮은 상태이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이 만들고 있는 비례정당의 구조는 이념적으로 너무 경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에 비례대표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네요.

[정옥임]
조국혁신당이죠. 이름도 아주 영리하게 지은 것 같아요. 혁 자 빼면 조국신당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 팬덤이 있더라고요. 그 팬덤이 친문계는 아니에요. 제가 볼 때 지금 컷오프를 당한 친문계 정치인들하고는 조금 결이 달라요. 그리고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소위 그들은 그렇게 불리우고 싶지 않는데 개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 겹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고 보여지고요. 조국 장관이 그걸 정확히 알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나라의 제3당은 중도 무당층을 견인하는 제3당이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당에서 조금 더 왼쪽에 가 있는 사람들을 지금 흡인하고 있으면서 어떤 기대감을 주냐면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우리는 거의 시스터 아니면 브라더예요. 이런 식의 의미부여를 하면서 그래서 비례대표 꽤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관측이 많아요.

[앵커]
비례표가 어떻게 될지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이번 선거가 여러 측면에서 빨라진 세태를 반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이례적인 구조이기 때문에만 그 결과를 관심 가지고 보고요. 나중에 결과 나왔을 때도 두분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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