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난 바보파" 이원욱 "현역 영입? 오히려 마이너스 될 수도" [앵커리포트]

박용진 "난 바보파" 이원욱 "현역 영입? 오히려 마이너스 될 수도" [앵커리포트]

2024.03.04.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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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모두 공천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마지막 잡음이, 또 한 쪽에서는 상황에 순응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내 소신파로 현역 평가 하위 10%통보를 받은 박용진 의원, 이번엔 잔류파 대신 바보파라고 불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가며, 경선에서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건데요. 들어보시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 세 명을, 박용진, 김한정, 윤영찬을, 하위 10%를 스스로 드러낸 사람들 아니에요? 그러고 경선을 하겠다고 한 사람들 아니에요? 잔류파라고 부르지 마시고, 바보파라고 불러주세요. 그야말로 부박(浮薄)하게 이익에 따라서 이리 붙고 저리 붙고, 바람 부는 대로 눕는 정치, 물결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 그런 정치 말고. 좀 손해보고 불이익당하더라도 한결같이 그 자리 지키고, 늘 해왔던 얘기들 반복하고, 자기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 바보 같은 정치인들이 좀 있어야지요. 어쨌든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바보파들의 경선에서의 대반전, 기적 이런 것들이 민주당에 대한 역동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내는 그런 역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바보처럼 자리를 지키겠다는 박용진 의원, 하지만 전현희 전 위원장은 다시 한 번 현역 평가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했습니다.

하위 평가를 통보받은 의원들은 억울하다 생각하겠지만, 동료 의원이나 보좌진, 지지자들의 평가는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전현희 / 전 국민권익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제일 중요한 평가, 가장 뭔가 중요한 그런 기준 중에 하나가 의원들과 보좌진들의 상호 평가였다는 겁니다. (동료 평가) 그래서 다소 그분들께서 정말 억울하고, 내가 왜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아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에(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다수의 다른 동료 의원들이나, 보좌진들이나, 당원 지지자들은 또 달리 생각을 한 그 결과가 이번에 그런 하위 10%에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편 양당이 공천 경쟁을 이어가는 사이, 제 3지대는 양당 구도를 비판하며 틈새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 이탈이 줄자, 세 불리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무턱대고 현역 의원을 영입하려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괜한 오해를 사기보다는 비전과 가치를 내세워 국민께 호소하겠다는 건데요.

진정성 전략, 과연 통할까요.

[이원욱 / 개혁신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현역의원 세 불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그게 현역의원을 자칫 잘못 끌어들이려다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가 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쟤들이 돈 때문에 그래. 지난번에 저희 국고보조금 문제처럼. 사실 그건 전혀 다른 문제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도 물고 늘어지잖아요, 양정숙 의원 건은. 그래서 그런 문제보다는 돈 없으면 안 쓰면 되지. 그렇지만 국민들은 분명히 알아줄 것이다라고 해서 비전과 가치의 문제를 전면에 걸고, 정말 우리는 미래의 한국 정치를 바꾸기 위한 모습을 이렇게 해 볼 테니까, 이런 인물들로 해 볼 테니까, 한번 표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는 게 더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저는 개인적 생각은 그렇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으로 중진 대부분이 살아남자, 혁신과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혁신위원장 출신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도 혁신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혁신 실패로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혁신이라는 건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예 혁신위 위원장 하셨으니까) 주류에 대한 희생이라는 게, 희생 자체가 목표는 아니잖아요. 그런 희생을 통해서 선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좀 쇄신해서 우리가 이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자라는 것인데, 결국은 이기는 선거를 하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희생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고요.그래서 국민들이 요구하시는 그러한 쇄신의 수준에 다소 조금 미흡한 점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혁신이 실패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좀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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