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공천...현역 3명 컷오프

與,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공천...현역 3명 컷오프

2024.03.05.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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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추천하고 현역 의원 3명을 배제하는 내용의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했지만, 홍영표 의원 등은 여전히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국민의힘이 오늘만 두 차례 공천 심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후보 4명을 의결해 발표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가 조금 전 추가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강세지역 대구 달서갑에 현역 홍석준 의원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습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정무적인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고, 장동혁 사무총장은 단수 후보로 추천할 만큼 유 변호사 점수가 월등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여당 공관위는 또 서울 강남 2곳과 대구 2곳, 울산 1곳 등 당의 강세지역 5곳에선 국민추천을 받아 후보를 재공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남권 3개 지역은 현역 류성걸, 양금희, 이채익 의원 지역구인데, 공관위는 일단 현역 의원도 당연히 재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애초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 취지 자체가 신인 등용인 만큼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밖에 여당은 전략공천 대상자 6명도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오전에 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의원과 박민식 전 장관을 각각 서울 영등포갑과 강서을에 우선 추천한 데 이어 서울 강남병에 영입 인재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했습니다.

이 지역 현역 유경준 의원은 다른 지역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전 서울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공천되면서 배제된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설훈 의원 지역구, 경기 부천을에 곧바로 전략공천 됐습니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을엔 1984년생 영입 인재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을,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인 시흥을엔 공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을 대항마로 배치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경기 하남갑에선 친윤계 비례대표 이용 의원을 포함해 3자 경선으로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여당에선 전국 지역구 254곳 가운데 211곳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앞서 홍석준 의원과 서울 서초을 공천에서 탈락한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부산 서구·동구에서 경선 기회를 받지 못한 안병길 의원 등 오늘만 현역 3명이 사실상 컷오프됐습니다.

여당은 나머지 지역의 공천 방식 역시 이번 주 목요일, 모레까진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은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일 거취에 관한 입장을 정확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저질 리더, 공천 장난질 같은 거친 표현을 쓰며 당이 변할 수 있는 정당인지 고민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심 끝에 당에 남기를 선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분간 별다른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당장은 당의 선거 운동을 돕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기동민 의원 역시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천 배제가 부당해도 당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내홍의 불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특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서 현역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되고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략 공천된 걸 두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인물이라 사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건데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 인연이 없고 직함만 있었을 뿐 비서도 아니었다며, 사천이라는 주장은 악의적 왜곡이자 명예훼손이라는 겁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오전 비공개 지도부 회의가 끝난 뒤 황당무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단 이 문제를 잠시 뒤인 오후 5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천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자 지도부 차원에서 파열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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