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공천...현역 3명 컷오프

與, '박근혜 최측근' 유영하 공천...현역 3명 컷오프

2024.03.05.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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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추천하고 현역 의원 3명을 배제하는 내용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했지만, 홍영표 의원 등은 여전히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 심사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당은 오늘 두 차례에 걸쳐 후보 11명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당의 강세지역과 전략적 요충지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우선 강세지역 대구 달서갑에선 현역 홍석준 의원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서울 서초을에선 영입 인재인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강남병에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공천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들 지역 현역인 재선 박성중 의원과 초선 유경준 의원은 출마 지역을 옮기게 됐는데 박성중 의원은 곧바로 민주당을 탈당한 5선 설훈 의원 지역구, 경기 부천을에 전략공천 됐습니다.

서울 서초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과 부산 서구·동구에서 경선 기회를 받지 못한 현역 안병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습니다.

이밖에 여당은 서울 강남 2곳과 대구 2곳, 울산 1곳 등 당의 강세지역 5곳에선 국민추천으로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현역 의원도 재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애초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 취지 자체가 신인 등용인 만큼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수도권 약세 지역에선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4선 김영주 의원과 박민식 전 장관이 예상대로 각각 서울 영등포갑과 강서을에 전략공천 됐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 화성을엔 1984년생 영입 인재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이 배치돼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3자 경쟁 구도가 짜였습니다.

오늘까지 여당은 전국 지역구 254곳 가운데 211곳의 후보를 확정했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을 포기한 의원 빼고 현역은 13명이 탈락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일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저질 리더, 공천 장난질 같은 거친 표현을 쓰며 당이 변할 수 있는 정당인지 고민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심 끝에 당에 남기를 선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분간 별다른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기동민 의원 역시 오늘 공천 배제가 부당해도 당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내홍의 불씨는 여전해 보입니다.

당내에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서 현역 서동용 의원을 밀어내고 전략 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을 두고 잡음이 일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인물이라 사천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건데 이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 후보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고 대통령 후보 시절 배우자실 여러 당직자 중 한 명이었을 뿐인데 어떻게 개인 비서로 전락시키느냐며 가짜뉴스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 후보 본인 역시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당당히 대처하겠다며 당에 전략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조금 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공천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내부 파열음을 신속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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