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영향은?...유권자들이 보는 총선 판세

'조국혁신당' 영향은?...유권자들이 보는 총선 판세

2024.03.06.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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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병일 엠브레인퍼블릭 대표, 조성호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정기 여론조사 '민심을 읽다'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표심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최근 떠오른 변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인데요. 유권자들이 보는 선거 구도도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이병일 대표, YTN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YTN이 실시한 아홉 번째 정기 여론조사입니다. 먼저 정당 지지도부터 살펴볼까요.

[이병일]
총선까지 35일, 그러니까 한 달하고 조금 더 남은 상황에서 양당 지지도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거대 양당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6%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 저희가 설문안을 확정할 때는 창당 대회가 열리기 전이라 조국 전 장관이 추진하는 신당으로 조사했는데 이른바 '조국 신당'이 4%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어서 개혁신당 2%,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로 나타났습니다. 지지도 추이를 보면 저희가 2월 2주 조사 때부터 재질문을 포함해서 물은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낮아지고, 민주당은 3%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박빙 추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지하는 정당과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이 다를 수도 있잖아요. 투표 의향을 봤을 때 각 당이 받아들 성적표를 예상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기자]
먼저 저희가 정당 지지도 방금 봤잖아요.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가 사실 저희가 조사할 때 애로사항 중 하나가 지난번 조사 때는 제3지대 빅텐트를 한다고 했다가 무산되고, 이번엔 또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고, 매번 문항을 새로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적인 추세를 분석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이번에도 지역구 후보와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를 나눠서 물어봤습니다. 먼저 지역구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을지는 각 당의 지지율과 크게 다르지는 않게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찍겠다 35%,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 39%, 역시 오차범위 안으로 나왔고요. 개혁신당을 찍겠다는 유권자가 3%, 찍을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무당층 유권자도 23%였습니다. 비례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변수가 있습니다. 일단 준연동형 선거제가 유지되면서 양당이 모두 '꼼수'라 비판받는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제 조국 대표죠. 조 대표가 '조국혁신당'을 창당하면서 민주당과는 별도로 후보를 내기로 한 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가 또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에 포함했습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0%, 민주당이 원내 소수정당과 연합한 비례 정당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출범했는데 21%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고요. 여기 주목하셔야 하는데, '조국 신당'이 15%나 나왔습니다. 제3지대 신생 정당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그리고 녹색정의당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앵커]
비례대표 선거의 경우 민주당 계열의 연합 정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역구 예상 득표율보다 많이 낮아진 거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조국 신당이 적지 않은 표를 받을 거다, 이런 예상되는 부분들도 있는데 좀 더 깊이 살펴볼까요?

[이병일]
저희가 앞서 봤을 때, 지역구 투표 관련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슷하게나왔는데요.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례 투표에선민주당 계열 비례 정당 수치가 많이 낮아지지 않았습니까? 숫자로만 보면 지역구가 39%였고 비례 정당은 2% 나오니까 18%포인트가 빠진 건데요. 지역구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의 경우 81%, 그러니까 대부분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는 유권자들 선택이 흥미롭게 나왔는데 민주연합 비례 정당을 찍겠다는 응답이 50%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31%가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조국 신당'을 찍겠다고 했습니다. 이전 선거들을 보면,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을 찍고, 정당명부 투표는 정의당을 찍는 교차 투표 양상이 있었는데요.
조국 신당의 경우 그런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고요. 지역구와 비례를 따로 찍을 수 있으니까 위성정당 대신에 더 선명한 대여 기치를 내건 쪽으로 향하는 흐름으로도 보입니다.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대여 강경파들이 '조국 신당'으로 결집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지지를 받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 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혁신당'이 창당하자마자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을 나타내는 거잖아요. 연령대별로 보면 어떤가요?

[기자]
아시다시피 조국 대표, 야권에서 창당하자마자 상당한 영향력 발휘하고 있는 것은 방금 보신 수치로도 알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동시에 자녀 입시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은, 이른바 '사법리스크'도 떠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시 관련 이슈에 민감한 청년층에서 '조국 신당'을 어떻게 볼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에서 보면 18세에서 29세, 그리고 30대,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지지가 많이 나온 연령대인데, 조국 신당 지지는 0%, 3%, 이렇게 나왔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도 연령대별로 나눠서 보면 비슷한 추이가 보이는데요. 2030세대에서 민주당 계열 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국민의미래 찍겠다는 의견보다 우세했지만 조국 신당 투표 의향은 20대가 2%, 30대가 1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왔습니다. 주로 민주당 핵심 지지 세대로 볼 수 있는 40대와 50대가 조국 신당 바람을 받쳐주고있고, 젊은 층에는 소구력이 상당히 약해 보인다, 이렇게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대안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미래도 영 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병일]
아무래도 영향이 없을 수 없겠죠.지지기반이 겹치기도 하고요. 당장 숫자로만 보면, 정당 지지도에서부터조국 신당이 4% 나오는데, 새로운미래는1%에 그쳤고요. 비례투표에서도 조국 신당보다 지지세가 많이 약한 것으로 나왔잖아요. 이낙연 공동대표의 경우 전남지사도 지냈고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인데, 광주, 전라 지역만 떼서 봤을 때 새로운미래 지지율 1%, 조국 신당은 4%가 나옵니다. 지역구 선거 투표할 정당도 호남지역에서새로운미래가 1%밖에 안 나와요. 반면 개혁신당은 3%가 나왔습니다. 개혁신당보다도 적게 나왔습니다. 제3 지대에서도 새로운미래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자리를 잘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기존 민주당 지지층을 두고 경쟁 관계인 조국 신당에 지지 흐름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양당의 지역구 후보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그래도 각 당에서 공천을 놓고 계속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잖아요. 유권자들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이번 선거에선 지역구가 한 석 늘어나 254곳이고, 비례가 한 석 줄어서 46석인데요. 지역구 254곳 가운데 양당 모두 240곳 정도는 후보를 확정했거나, 공천 방식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주도하는 공천을 어떻게 보는지 물었더니, 긍정적으로 본다 44%, 부정적으로 본다 37%로 나왔습니다. 긍정 평가가 더 많았고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적으로 본다 84% 압도적으로 많았는데민주당 지지층은 64%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임혁백 공관위원장 그리고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이 투트랙으로 공천을 주도하고 있죠.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공천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50%,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 33%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59%인데,여당 지지층이 자당의 공천을 긍정 평가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앵커]
대체적으로 봤을 때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국민의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컸다, 이런 분석들이 많았었는데 오늘 공천에서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이 탈당한 것을 비롯해 혼란이 많았습니다. 비명계 의원들 거취와 관련한 의견도 물어봤죠?

[이병일]
그렇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이익을 받은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민주당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민주당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설문했는데요. 전체 유권자들 상대로 했을 때는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54% 과반이었습니다. 민주당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은 29%에 불과했습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민주당을 떠나야 한다는 응답이 79%로 굉장히 많았고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떠나야 한다 40%, 남아야 한다 49%로 팽팽하게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렇게 살펴본 양당 공천에 대한 평가가 유권자들이 보는 선거 구도에는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봤는데요. 이번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 지난 조사, 그러니까 2주 전보다는 야당에 더 힘을 싣는 '정권 견제' 선거라는 답변이 늘긴 했는데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 거냐 물었을 때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거라는 답변이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이 더 많이 이길 거라는 의견은 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전에 비해서 바뀐 거예요. 양당이 비슷할 거란 유권자들도 28%. 이전까지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는 유권자들 인식이 흔들리는 추세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의대 정원 관련한 조사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있었죠?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강경 대응을 하고 있죠.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시작하면서 무더기 면허정지 처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또, 여기에 의대 교수들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좀처럼 정부와 의사들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전공의들의 행동을 보는 여론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76%, 긍정적이라는 1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 중도, 진보를 가리지 않고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 38%, 저희가 아홉 번째 조사까지 저희 조사에서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주 전에 35%보다 3%포인트 오른 건데, 2주 전에 이 자리에서 이병일 대표님이 35%는 상승세로 가는 경계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여당 지지율 이번에 36%보다 높고, 35% 벽을 뚫었으니 상승 추세라고 말할 수있겠죠. 세부적으로 보면 보수층의 지지가 결집하고중도 무당층에서 지지가 조금 올라간 것으로 분석되고요.
다만, 부정 평가가 지난 조사와 같은 57%로 여전히 높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작지 않고, 야권 지지층 역시 총선을 앞두고 결집하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차기 대선 후보의 적합도 조사, 이번에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병일]
참고용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총선 국면이다 보니, 계속 양당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습니다. 이재명 대표 31%, 한동훈 위원장 24%로 1위와 2위였고요. 여권에선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와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등이 순위에 들었습니다. 관심 있게 볼 만한 점은 총선을 앞두고 줄어들던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 격차가 조금 벌어졌는데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되고, 여당이 안정되면서 한 위원장 역할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점이 수치로도 나오지 않았나. 향후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되면 수치도 달라지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조사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격주로 진행하고 있는 조사입니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고요.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엠브레인퍼블릭 이병일 대표, 정치부 조성호 기자와 YTN 정기 여론조사 '민심을 읽다', 3월 2주 차 결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두 분 오늘 감사합니다.




- 조사의뢰 : YTN -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 조사일시 : 2024년 3월 3일~4일(2일간)
-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 12.8%(무선 100%)
- 오차 보정 방법 :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 ±3.1%p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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