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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 있었던 민주당의 경선 결과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박광온, 윤영찬 등 비명계 현역 의원들 대거 탈락했는데 이번 경선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요?
[최창렬]
신문 헤드라인 보니까 비명횡사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제 간밤에 비명횡사, 이런 식이에요.
[앵커]
비명횡사의 밤이다, 이렇게 하더라고요.
[최창렬]
그렇게 표현들을 했던데 친명, 비명 간의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요. 친명, 친문도 그렇고. 3월 벌써 7일인데 어느 정도 빨리 국면이 끝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고 싶은 게 민주당의 생각일 텐데, 오늘 보니까 강병원, 박광온, 윤영찬, 김한정 이런 의원들 전부 비명계예요, 이른바. 그런 이야기 안 나올 수 없죠. 광진갑의 전혜숙 의원도 탈락을 했어요. 경선입니다마는. 용인병의 정춘숙 의원도 탈락을 했고. 이런 상황이니까 아무튼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해요. 그런데 김의겸 의원은 탈락을 했어요. 김의겸 의원이야말로 대표적인 친명이죠. 강성 지지자들이 있는 정치인인데. 이런 상황인데 아무튼 국민의힘 얘기는 이따 나누겠습니다마는 하여튼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여기서 끝나지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비례대표 공천이 또 있잖아요. 비례대표 공천이 특히 국민의힘에 비해서 민주당의 구성이 좀 복잡해 보이잖아요. 새진보연합이 있고 진보당이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천 잡음이 비례 공천에 또 나오게 되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대체로 공천 국면을 빨리 마무리하고 국면을 바꾸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게 민주당의 생각일 텐데, 거의 30일밖에 안 남았어요. 언제 도대체 공천 국면 마무리하고 이른바 민주당 입장에서 정권심판론을 다시 불을 지펴서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의 실정, 불통 이런 걸 부각을 시켜야 할 텐데 시간이 너무 없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어제 또 무더기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게 또 가뜩이나 공천 파동이라는 게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언론이 그렇게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또 한꺼번에 이렇게 탈락을 하니까. 7명에서 6명이 탈락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충격이 오래 갈 것 같아요. 박광온 의원 같은 경우도 원내대표 했던 분 아닙니까?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기각될 때 원내대표였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 아니냐라는 추론도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민주당이 어떻게 이 국면을 마무리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대거 탈락. 그리고 은평을 같은 경우에는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이 공천이 확정이 되면서 이런 부분도 논란이 되는 것 같고요. 또 김의겸 의원은 친명이지만 사실 당내에서는 찐명은 아니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종훈]
네, 그런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아무리 친명이라 하더라도 지역구에서 격차가 그렇게 심하게 나면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 지역에서 활동한 시간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중요하게 변수로 작용했을 것 같고요. 또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 너무 강성 발언을 많이 쏟아내는 바람에 그동안 논란도 여러 차례 된 적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유권자들이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 같고. 그런데 기본적으로 친명 공천이 쭉 진행될 수밖에 없게끔. 제가 보기에는 시스템을 그렇게 설계를 한 거죠. 그런 시스템 공천을. 그래서 다시 말하면 비명계만 솎아내는 그런 시스템 공천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거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결국은 계파 공천을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단은 조금 희비가 엇갈렸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백현동 사건 맡았던 조상호 변호사는 공천 탈락하고 대장동 사건을 맡았던 박 변호사는 공천 확정이 되고. 이 부분도 주목해서 보는 것 같은데.
[이종훈]
그런데 그분들이 상대가 누구였냐를 봐야 해요. 그런데 탈락한 분 같은 경우에 현역 의원 역시 친명이라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작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충성도만으로 결정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예를 들어서 친명 현역이다. 거기에 친명계 다른 원외 인사가 대항마로 나섰다 할 경우에는 비교를 하게 되겠죠. 그런데 현역 의원이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터 닦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동일하게 친명이다라고 할 경우에는 현역이 그래도 조금 유리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이 박용진 의원이 결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3자 경선에서는 이미 올라왔는데 어찌 됐든 간에 하위 평가 감산을, 페널티를 딛고 결선에 올랐단 말이죠. 이번 결선에서도 어느 정도, 63% 이상 득표를 해야 정봉주 의원과의 결선에서 승리 확률이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민주당 경선, 이른바 잡음의 절정이 박용진 의원의 탈락 여부인 것 같아요. 가만히 돌이켜보면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굉장히 길게 느껴져요. 공천 관련된 특히 민주당의 이 사안들이. 그래서 이 공천 잡음의 시발이 사실은 박용진 의원이었어요. 하위 10% 통보받았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임종석 전 실장 이야기 나오고 이러면서 한 달이 쭉 지나왔던 건데, 만약 박용진 의원까지 탈락을 하면 거의 최절정이겠죠. 절정이면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니까 내려오는 길밖에 없는 건데. 말하자면 공천 파문이 가라앉는 길밖에 없는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런데 이게 시간이 너무 없단 말이에요. 유권아들의 기억 속에 이런 여러 가지 공천 잡음 같은 게 물론 국민의힘도 공천 잡음이 만만치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박용진 의원이 만약에 하위 10%의 벽을 뚫고 결선투표 올라온 것처럼 정봉주 전 의원에게 이기게 된다면 조금 가라앉을 소지가 있어요.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 대표적인... 박용진 의원은 특별한 계파가 없어요. 비명, 친명 이런 데 대상이 되는 의원이 아니었거든요. 대선, 대표 경선에 다 출마했던 국회의원이었잖아요. 그런 데다가 10% 받고 나니까 이런 말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던 건데 만약에 지게 된다면 결국은 비명이라서 졌다라는 얘기가 더 나올 수밖에 없죠. 반면에 만약 이 난관을 뚫고 박용진 의원이 기사회생한다면 그렇다면 이게 박용진 의원의 앞으로의 정치 장래에도 굉장히 변곡점이 될 것 같고. 최근에 커져버린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당내에 있는 친문, 비명, 친명 이 갈등이 조금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의 추천 여부, 공천 여부가 제일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이번 주 돌아오는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결선투표를 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붙게 된다면 체급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친명과 친문 두 세력에 쓴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주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 내지는 친명계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러운 것 아닐까요? 박용진 의원 공천을 줬을 경우에 너무 커져버린다는 거죠. 그런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찌 됐던 결선투표를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득표율이 거의 비등비등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여기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있는 것 아니에요, 민주당 쪽에. 그 사람들의 표가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이것도 지켜봐야 되는데 대체로 친명계 예비후보들이 많다는 거죠, 이번에 보면. 그래서 정봉주 전 의원 쪽으로 제가 보기에는 그 세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제가 보건대는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계파는 없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계속 쓴소리를 해왔고, 또 이번에 커버리게 되면 그야말로 당내 유력 대권주자가 되는 겁니다. 이미 대권주자이기도 했지만 더 정치적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 제가 보기에는 부담스러워서라도 떨어뜨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비명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고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다 보니까 친명계 중의 친명계, 이른바 요즘에 신명계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김성환 의원이 오늘 아침에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경선이었다. 그리고 그 당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당원의 평가였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당원의 평가로 봤을 때 만약에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을 한다면 그 또한 후폭풍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종훈]
그렇죠. 이미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개딸 논란이 굉장히 거센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선 관련해서도 만약에 친명 일색으로 결론이 난다 했을 때는 또다시 그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들 입장에서는 강행 안 할 이유가 별로 없다라고 생각해요.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하긴 했는데요. 아마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잘 방어했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도 일부 소폭 떨어지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20%대로 내려가거나 이런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도 제가 보건대는 충분히 복구 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지금 굳이 친명 공천에 관한 비판론을 의식해서 원래 하려고 했던 그런 친명 공천을 거둘 이유는 별로 없다.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마지막까지 결국 계파 공천을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향후에 탈당파의 움직임이 과연 어떤 변수가 될까. 어떤 영향력으로 파급이 될까 이런 부분들이 주목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탈당했던 홍영표 의원이나 설훈 의원 그리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연합 가능성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연대를 하겠죠, 당연히. 홍영표 의원은 그런 뜻도 내비쳤고 홍영표, 박영순, 설훈, 김종민 의원 이런 현역들이 있단 말이에요.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들어가 있고 이런 상황인데. 화면에 나오는 저분들이 하나의 연대를 구성할 텐데. 그런데 김영주 의원이야 국민의힘으로 갔으니까 저분은 아닌 거고. 그런데 어쨌든 이분들이 각자 길이 달라질 것 같아요.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워낙 부평을에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잖아요. 부평을에서 연이어 4선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거기에 나가서 자신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다른 의원들도 나름대로 다 지역 기반이 있는 의원들이고. 설훈 의원 같은 경우 5선이니까 그렇긴 한데 새로운미래와 연대를 해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금 새로운미래가 워낙 생각보다 정체를 보이는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그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이런 것들이 겉으로 명분은 있습니다마는 현실정치에서.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상당히 파이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연대를 해서 조국혁신당을 넘어갈 정도의 지지율이 나와야 되는 건데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그렇다면 민주 연대를 만들어서 새로운미래와 합쳐서 전반적인 하나의 연합 세력을 만들겠다는 건데 이게 제3지대가 동력이 떨어지면 강해요.
지난번에 개혁신당과 통합했다가 다시 결렬되고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잖아요. 또 임종석 전 실장이 탈당한다고 했다가 또 당에 잔류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미래나 이런 제3지대의 동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연대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얻을 것 같지는 않아요. 단지 개인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후 의원들의 향후 거취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그러니까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방어를 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는 반등 모멘텀이 어디서 찾을 것이냐, 이 부분을 선대위 출범 검토 이 부분을 찾는 것 같습니다. 선대위원장으로 이해찬 고문, 또 임종석 전 실장의 역할론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이어갈까요?
[이종훈]
임종석 전 실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 이런 자리를 맡길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데 서울 선거 관련한 서울 지역 선대본부장 이런 것은 충분히 양측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을 만한 정도의 자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아마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전격 사퇴를 하고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그 방안, 그 대안부터 시작해서. 아니면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명도도 있고 그러면서 외연 확대가 가능한 그런 인물로 임명을 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아마 그 선대위원장 인선에는 조금 더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심사숙고해서. 그동안 악재를 씻어낼 만한. 그런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서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기도 했었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여러 거론이 되는 것 같거든요.
[최창렬]
이탄희 의원이요? 이탄희 의원이 글쎄요, 불출마하고 당내에서도 제법 합리적인 소리를 많이 했죠. 했는데 선대위원장으로 할 정도의 급이 과연 되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앵커]
아니면 이해찬 고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이해찬 고문도 워낙 올드보이 아닙니까. 워낙 민주당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공천 관련해서. 어쨌든 야권에서는 그래도 이해찬 고문 하면 장악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나가느냐의 문제예요. 또한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탄희 의원이나 이찬희 고문 이런 분들이 선대위원장을 전체적으로 맡는다? 글쎄요, 이해찬 의원이 어떻게든 역할을 하겠죠, 전 총리가 하겠습니다마는. 선대위원장 같으면 임종석 실장이 하면 제일 좋죠. 만약에 본인이 받아들이면. 아무튼 간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가장 잡음의 핵이 임종석 전 실장하고 박용진 의원이었거든요. 그때부터 굴러가기 시작한 거예요, 공천 파동이. 그렇다면 임종석 전 실장이 잔류도 최근에 했으니까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서 가라앉는 듯하다가 다시 불거지는 상황이에요. 이래서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일정 부분 이 갈등은 가라앉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낄 거란 말이에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끝까지 밀어붙인다, 친명으로. 저는 선거가 상당히 어려워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앵커]
국민의힘 공천 상황도 들여다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공천 막바지에 텃밭이죠, 영남권 그리고 강남권 컷오프 본격화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비교적 조용했던 국민의힘에서도 공천 반발이 터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이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언론이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다 보니까 이야기가 나올 뿐이지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 이게 한동훈 위원장의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달서의 홍석준 의원이나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은 이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이의제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저는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도 결국은 비윤계 골라내는 그런 시스템으로 설계가 된 거다. 시스템이라고 하는 절대자가 있어서 굉장히 객관적인 그런 존재가 있어서 공천을 하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수단에 불과한 거고 결국은 누가 어떻게 설계하느냐. 흔히 하는 얘기로 알고리즘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결론은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민주당도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도 시스템 공천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사심이 전혀 안 개입됐는가, 그 알고리즘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결국 민감한 공천들을 다 뒤로 미뤄놨잖아요. 미뤄놔서 이제서야 비윤계 잘라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 거고. 그러면서 불만이 터져나오는 그런 상황인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스템 공천을 계속저렇게 이야기를 하신다는 게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전문가가 보기에는 일단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런 데다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하셨어요. 강남에서는 두 번 공천하면 안 된다. 강남에서는 재선 의원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굉장히 문제 있는 발언 아닌가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선택을 기본적으로 하게 돼 있는 거고 유권자들이 보기에 그 의원이 잘한다 그러면 재선 아니라 3선, 4선도 시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다선 의원이 나오는 거고. 그래서 또 국회의장이 되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강남에서는 아예 그런 싹을 애초부터 잘라버리겠다 이런 얘기인데 그러면 앞으로 강남 출신 국회의원 중에서는 대선 나간다거나 또는 국회의장이 되는 그런 인물 절대 안 나오겠네요? 그러니까 저런 문제성 발언들을 제가 보기에는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까 나오는 발언들인데, 좀 조심해서 하셔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 유경준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지난 당 경쟁력 조사에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시스템에 의한 단수추천 대상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49.8%로 여론조사 1등을 했고 2등 후보와는 2배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건 단수추천 기준이다라고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게 아니다. 지금 2위 후보와의 격차도 적을 뿐 아니라 당 지지율과 보았을 때도 과반을 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그러니까 이게 지금 국민의힘 공천이 어제 민주당은 비명횡사였고 국민의힘도 쌍특검 표결이 끝났잖아요, 지난달 29일날. 쌍특검법 표결 이전에 가능하면 현역 컷오프를 안 했던 거죠. 아무래도 이탈표를 의식 안 할 수가 없죠. 그러고 나서 부결이 되니까 강남병, 달서갑, 말하자면 국민의힘의 텃밭 공천을 배제하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유경준 의원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 주류가 보기에 불편한 인물일 수도 있어요. 꼭 유승민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유승민계라는 것도 감안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이라는 게 사람이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잖아요. 그런데 그 권리당원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고 여론조사도 마찬가지고요. 완전 무작위로 하는 게 아니어서. 국민의힘도 저는 그래서 상당히 정치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 상황 속에. 완벽하게 입학시험 보듯이, 객관식 시험 보듯이 그렇게는 안 된단 말이에요.
[앵커]
정성평가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최창렬]
당연히 들어가 있는 거죠. 정무적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건데 그 정무적 판단이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문제죠. 그런데 그게 처음에는 정무적 판단을 안 하기 시작하다가 쌍특검 포결 이후에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도 울산 남구갑인데 반발하고 있잖아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는 건데 달서갑의 경우가 유영하 변호사가 됐어요. 대구 달서갑이 유영하 변호사가 됐는데. 국민의힘도 지금까지 조용한 것 같은데 탄핵 이야기가 또 나올 거라고요.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란 말이에요. 탄핵을 옹호했던 인물이에요, 변호했던 사람이니까. 그런데 지금 대구가 국민의힘의 가장 노른자 지역 텃밭인데 여기서 유영하 변호사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몇 달 동안 공을 들여왔잖아요. 자주 만나고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쨌든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의 결집을 의식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죠. 플러스 중도층도 대구 지역이 아닌 유권자들이 보기에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 그리고 민주당을 이탈해서 국민의힘도 한번 쳐다보겠다 했던 유권자들이 탄핵을 또 시작하네 이렇게 될 수 있다고요. 저쪽은 아직 그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는데 조국의 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는 측면이 보이니까, 요즘. 이쪽은 또 탄핵의 강. 정치라는 게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감옥에서 신당 창당한다고 하고 실형받은 분이 당 대표가 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대단히 어지럽다. 공천 이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게 없어요. 양당의 공천 잡음 이외에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도 본질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별차이 없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그들의 핑계가 될 수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얘기했었고,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에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다음에 당선되면 다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시사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천 갈등은 어느 정도 파급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지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결론을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아무래도 수단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주당보다는 탈당 숫자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탈당을 해서 예를 들어 무소속 연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좀 더 힘 있게 다수가 당선되거나 이렇게 되려면 역시 그 중심이 누가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과거에 친박연대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하는 유력 대권주자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게 성공할 수 있었던 그런 배경이 있는 거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면 추가로 그렇게 당 밖에 나와서 뭔가 자기 세력을 세력화할 수 있는 그런 대권주자 별로 없잖아요. 그나마 유승민 전 의원 정도인데 유승민 전 의원은 당에 잔류하기로 했고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나와서 개혁신당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탈당해서 무소속 연대를 만든다거나 그런 인물은 별로 없다, 그렇게 봐야 되고. 또 주저앉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들이 꽤 있다 보니 대체로 재배치 아니면 이런저런 자리 약속을 하겠죠. 그런 식으로 해서 대부분은 다 그냥 주저앉히는 그런 건데, 이게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선거 다가오면서 여야 고발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남에서 권향엽 예비후보 전략공천한 것 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렇게 고발을 했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맞고소하는 측면들도 있었습니다. 서영교 최고위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 같이 들어보시죠. 고발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정치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봐야 되죠. 제가 보니까 권향엽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직자를 굉장히 오래 했더라고요. 그런 당직을 오래 하다 보면 당의 방침에 따라서 대선 때는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게 되는 거고. 그런 경력자라고 봐야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또는 김혜경 여사하고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채용이 돼서 측근으로 이렇게 활동했던 그런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세도 과도한 측면이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 쪽에서는 비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그것도 정확하지 않은 얘기고. 어찌 됐건 배우자 수행팀에 소속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양쪽 다 약간 부풀리기 해서 서로 공격을 해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방을 주고받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약간 격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최창렬]
논쟁의 수준이 대단히 낮은 것 같아요. 지금 잘 말씀하셨다시피 배우자실에 부실장으로 있었으니까 수행할 수 있어요. 수행이라는 게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건 아니잖아요. 과거에 제가 갑자기 기억나는 게 김영삼 전 대통령. 그때는 민자당의 최고위원이었나? 옛날 이야기니까. 그때 소련 모스크바를 갔는데 이른바 민정계의 황태자 박철언 의원하고 가는데 이걸 수행이냐 동행이냐 난리가 났었어요. 신문 방송에서 며칠 동안 논쟁을 벌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런데 비서가 수행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뭘 이걸 가지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또 고발하는 것은 뭡니까? 선거에서 공방이 워낙 치열하니까 어느 정도는 감내하면서 가는 거지, 이것도 고발을 하고 또 팩트 체크도 아니고 말이죠. 아닌 말로 권향엽 예비후보, 이분은 청와대 비서관도 했었어요. 그리고 당직자 경험도 있으니까 공천할 수 있는 겁니다. 단지 민주당이 이게 논란이 나올 것을 생각 못했는지 그게 답답해요. 어쨌든 김혜경 씨의 여러 가지 문제가 정치적으로 많이 논란이 돼 왔잖아요. 그러면 틀림없이 배우자실에 있었기 때문에 여당이 문제 삼을 거다라는 생각을 했으면 그냥 경선 붙이면 될 것 아니겠어요? 경선을 다시 붙였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했겠죠. 여러 가지 말이 나오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전반적인 공천을 보면 거칠고 투박해요. 세력을 교체를 하는 건 좋습니다. 정치라는 건 세력을 교체하고 권력 투쟁하는 거니까 좋은데 권력 투쟁을 유권자들이 볼 때 싸움을 하는구나라고 보게 하면 안 되죠. 권력 투쟁이라는 그런 틀 안에서 보게 해야 되는데 이걸 너무 막 거칠고 투박하게 쳐내고 막 이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 6명 무더기로 비명계가 나가니까 그런 프레임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이번의 경우도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물론 국민의힘의 비판도 과도해요. 권향엽 예비후보가 무슨 비서만 한 건 아니잖아요. 부실장만 한 건 아니란 말이에요. 오랫동안 정치권에 있어 왔던 인물인데 너무 비하하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요. 그래서 서로 공방을 하는 건데 그렇다고 고소고발하고 이런 것은 우리 한국 정치가 정치의 사법화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조금 서로 자제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온 김에 국민의힘의 한동훈 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상대방,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공천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발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밑에 당직자들이 많이 있잖아요. 당 대표가 통이 큰 얘기를 하고 선이 굵은 얘기를 해야지, 아주 디테일한 것을 가지고 당대표들이 저러고 있으니까 선거가 원래의 선거의 본질과 동떨어지게 생각한다. 그래서 당 대표들이 발언을 자제해달라. 다른 당의 공천에 대해서.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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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 있었던 민주당의 경선 결과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박광온, 윤영찬 등 비명계 현역 의원들 대거 탈락했는데 이번 경선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요?
[최창렬]
신문 헤드라인 보니까 비명횡사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어제 간밤에 비명횡사, 이런 식이에요.
[앵커]
비명횡사의 밤이다, 이렇게 하더라고요.
[최창렬]
그렇게 표현들을 했던데 친명, 비명 간의 공천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요. 친명, 친문도 그렇고. 3월 벌써 7일인데 어느 정도 빨리 국면이 끝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고 싶은 게 민주당의 생각일 텐데, 오늘 보니까 강병원, 박광온, 윤영찬, 김한정 이런 의원들 전부 비명계예요, 이른바. 그런 이야기 안 나올 수 없죠. 광진갑의 전혜숙 의원도 탈락을 했어요. 경선입니다마는. 용인병의 정춘숙 의원도 탈락을 했고. 이런 상황이니까 아무튼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해요. 그런데 김의겸 의원은 탈락을 했어요. 김의겸 의원이야말로 대표적인 친명이죠. 강성 지지자들이 있는 정치인인데. 이런 상황인데 아무튼 국민의힘 얘기는 이따 나누겠습니다마는 하여튼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여기서 끝나지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비례대표 공천이 또 있잖아요. 비례대표 공천이 특히 국민의힘에 비해서 민주당의 구성이 좀 복잡해 보이잖아요. 새진보연합이 있고 진보당이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천 잡음이 비례 공천에 또 나오게 되면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대체로 공천 국면을 빨리 마무리하고 국면을 바꾸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게 민주당의 생각일 텐데, 거의 30일밖에 안 남았어요. 언제 도대체 공천 국면 마무리하고 이른바 민주당 입장에서 정권심판론을 다시 불을 지펴서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의 실정, 불통 이런 걸 부각을 시켜야 할 텐데 시간이 너무 없는 게 아닌가. 왜냐하면 어제 또 무더기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게 또 가뜩이나 공천 파동이라는 게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언론이 그렇게 쓰고 있잖아요. 그런데 또 한꺼번에 이렇게 탈락을 하니까. 7명에서 6명이 탈락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충격이 오래 갈 것 같아요. 박광온 의원 같은 경우도 원내대표 했던 분 아닙니까?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기각될 때 원내대표였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 아니냐라는 추론도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민주당이 어떻게 이 국면을 마무리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대거 탈락. 그리고 은평을 같은 경우에는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이 공천이 확정이 되면서 이런 부분도 논란이 되는 것 같고요. 또 김의겸 의원은 친명이지만 사실 당내에서는 찐명은 아니다, 이런 평가들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종훈]
네, 그런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아무리 친명이라 하더라도 지역구에서 격차가 그렇게 심하게 나면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는 거죠.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그 지역에서 활동한 시간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중요하게 변수로 작용했을 것 같고요. 또 김의겸 의원 같은 경우에 너무 강성 발언을 많이 쏟아내는 바람에 그동안 논란도 여러 차례 된 적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유권자들이 조금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것 아닌가.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그런 부분이 작용한 것 같고. 그런데 기본적으로 친명 공천이 쭉 진행될 수밖에 없게끔. 제가 보기에는 시스템을 그렇게 설계를 한 거죠. 그런 시스템 공천을. 그래서 다시 말하면 비명계만 솎아내는 그런 시스템 공천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거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결국은 계파 공천을 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단은 조금 희비가 엇갈렸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백현동 사건 맡았던 조상호 변호사는 공천 탈락하고 대장동 사건을 맡았던 박 변호사는 공천 확정이 되고. 이 부분도 주목해서 보는 것 같은데.
[이종훈]
그런데 그분들이 상대가 누구였냐를 봐야 해요. 그런데 탈락한 분 같은 경우에 현역 의원 역시 친명이라는 거죠. 그런 부분들이 작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충성도만으로 결정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예를 들어서 친명 현역이다. 거기에 친명계 다른 원외 인사가 대항마로 나섰다 할 경우에는 비교를 하게 되겠죠. 그런데 현역 의원이 아무래도 지역구에서 터 닦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동일하게 친명이다라고 할 경우에는 현역이 그래도 조금 유리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이 박용진 의원이 결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3자 경선에서는 이미 올라왔는데 어찌 됐든 간에 하위 평가 감산을, 페널티를 딛고 결선에 올랐단 말이죠. 이번 결선에서도 어느 정도, 63% 이상 득표를 해야 정봉주 의원과의 결선에서 승리 확률이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민주당 경선, 이른바 잡음의 절정이 박용진 의원의 탈락 여부인 것 같아요. 가만히 돌이켜보면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굉장히 길게 느껴져요. 공천 관련된 특히 민주당의 이 사안들이. 그래서 이 공천 잡음의 시발이 사실은 박용진 의원이었어요. 하위 10% 통보받았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임종석 전 실장 이야기 나오고 이러면서 한 달이 쭉 지나왔던 건데, 만약 박용진 의원까지 탈락을 하면 거의 최절정이겠죠. 절정이면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니까 내려오는 길밖에 없는 건데. 말하자면 공천 파문이 가라앉는 길밖에 없는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그런데 이게 시간이 너무 없단 말이에요. 유권아들의 기억 속에 이런 여러 가지 공천 잡음 같은 게 물론 국민의힘도 공천 잡음이 만만치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박용진 의원이 만약에 하위 10%의 벽을 뚫고 결선투표 올라온 것처럼 정봉주 전 의원에게 이기게 된다면 조금 가라앉을 소지가 있어요.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 대표적인... 박용진 의원은 특별한 계파가 없어요. 비명, 친명 이런 데 대상이 되는 의원이 아니었거든요. 대선, 대표 경선에 다 출마했던 국회의원이었잖아요. 그런 데다가 10% 받고 나니까 이런 말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던 건데 만약에 지게 된다면 결국은 비명이라서 졌다라는 얘기가 더 나올 수밖에 없죠. 반면에 만약 이 난관을 뚫고 박용진 의원이 기사회생한다면 그렇다면 이게 박용진 의원의 앞으로의 정치 장래에도 굉장히 변곡점이 될 것 같고. 최근에 커져버린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당내에 있는 친문, 비명, 친명 이 갈등이 조금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의 추천 여부, 공천 여부가 제일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이번 주 돌아오는 일요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결선투표를 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만약에 붙게 된다면 체급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친명과 친문 두 세력에 쓴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주목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 내지는 친명계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러운 것 아닐까요? 박용진 의원 공천을 줬을 경우에 너무 커져버린다는 거죠. 그런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어찌 됐던 결선투표를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의 득표율이 거의 비등비등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여기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있는 것 아니에요, 민주당 쪽에. 그 사람들의 표가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이것도 지켜봐야 되는데 대체로 친명계 예비후보들이 많다는 거죠, 이번에 보면. 그래서 정봉주 전 의원 쪽으로 제가 보기에는 그 세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제가 보건대는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 계파는 없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에게 계속 쓴소리를 해왔고, 또 이번에 커버리게 되면 그야말로 당내 유력 대권주자가 되는 겁니다. 이미 대권주자이기도 했지만 더 정치적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 제가 보기에는 부담스러워서라도 떨어뜨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비명계 반발도 이어지고 있고 여러 가지 관측들이 나오다 보니까 친명계 중의 친명계, 이른바 요즘에 신명계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김성환 의원이 오늘 아침에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경선이었다. 그리고 그 당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당원의 평가였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당원의 평가로 봤을 때 만약에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을 한다면 그 또한 후폭풍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종훈]
그렇죠. 이미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개딸 논란이 굉장히 거센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경선 관련해서도 만약에 친명 일색으로 결론이 난다 했을 때는 또다시 그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들 입장에서는 강행 안 할 이유가 별로 없다라고 생각해요.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하긴 했는데요. 아마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잘 방어했다, 이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정당 지지율도 일부 소폭 떨어지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20%대로 내려가거나 이런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도 제가 보건대는 충분히 복구 가능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지금 굳이 친명 공천에 관한 비판론을 의식해서 원래 하려고 했던 그런 친명 공천을 거둘 이유는 별로 없다.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마지막까지 결국 계파 공천을 그대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굉장히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향후에 탈당파의 움직임이 과연 어떤 변수가 될까. 어떤 영향력으로 파급이 될까 이런 부분들이 주목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탈당했던 홍영표 의원이나 설훈 의원 그리고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연합 가능성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연대를 하겠죠, 당연히. 홍영표 의원은 그런 뜻도 내비쳤고 홍영표, 박영순, 설훈, 김종민 의원 이런 현역들이 있단 말이에요. 김종민 의원은 새로운미래에 들어가 있고 이런 상황인데. 화면에 나오는 저분들이 하나의 연대를 구성할 텐데. 그런데 김영주 의원이야 국민의힘으로 갔으니까 저분은 아닌 거고. 그런데 어쨌든 이분들이 각자 길이 달라질 것 같아요.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워낙 부평을에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잖아요. 부평을에서 연이어 4선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거기에 나가서 자신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고 다른 의원들도 나름대로 다 지역 기반이 있는 의원들이고. 설훈 의원 같은 경우 5선이니까 그렇긴 한데 새로운미래와 연대를 해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지금 새로운미래가 워낙 생각보다 정체를 보이는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그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이런 것들이 겉으로 명분은 있습니다마는 현실정치에서. 그래서 조국혁신당이 상당히 파이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연대를 해서 조국혁신당을 넘어갈 정도의 지지율이 나와야 되는 건데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렇게 전망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그렇다면 민주 연대를 만들어서 새로운미래와 합쳐서 전반적인 하나의 연합 세력을 만들겠다는 건데 이게 제3지대가 동력이 떨어지면 강해요.
지난번에 개혁신당과 통합했다가 다시 결렬되고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잖아요. 또 임종석 전 실장이 탈당한다고 했다가 또 당에 잔류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미래나 이런 제3지대의 동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연대 자체로 엄청난 파급력을 얻을 것 같지는 않아요. 단지 개인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후 의원들의 향후 거취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그러니까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방어를 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는 반등 모멘텀이 어디서 찾을 것이냐, 이 부분을 선대위 출범 검토 이 부분을 찾는 것 같습니다. 선대위원장으로 이해찬 고문, 또 임종석 전 실장의 역할론까지 나오는데 어떻게 이어갈까요?
[이종훈]
임종석 전 실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 이런 자리를 맡길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부담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데 서울 선거 관련한 서울 지역 선대본부장 이런 것은 충분히 양측에서 서로 동의할 수 있을 만한 정도의 자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아마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반전 카드가 필요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전격 사퇴를 하고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그 방안, 그 대안부터 시작해서. 아니면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명도도 있고 그러면서 외연 확대가 가능한 그런 인물로 임명을 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아마 그 선대위원장 인선에는 조금 더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심사숙고해서. 그동안 악재를 씻어낼 만한. 그런 인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서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기도 했었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여러 거론이 되는 것 같거든요.
[최창렬]
이탄희 의원이요? 이탄희 의원이 글쎄요, 불출마하고 당내에서도 제법 합리적인 소리를 많이 했죠. 했는데 선대위원장으로 할 정도의 급이 과연 되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앵커]
아니면 이해찬 고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이해찬 고문도 워낙 올드보이 아닙니까. 워낙 민주당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인데, 공천 관련해서. 어쨌든 야권에서는 그래도 이해찬 고문 하면 장악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나가느냐의 문제예요. 또한 유권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탄희 의원이나 이찬희 고문 이런 분들이 선대위원장을 전체적으로 맡는다? 글쎄요, 이해찬 의원이 어떻게든 역할을 하겠죠, 전 총리가 하겠습니다마는. 선대위원장 같으면 임종석 실장이 하면 제일 좋죠. 만약에 본인이 받아들이면. 아무튼 간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가장 잡음의 핵이 임종석 전 실장하고 박용진 의원이었거든요. 그때부터 굴러가기 시작한 거예요, 공천 파동이. 그렇다면 임종석 전 실장이 잔류도 최근에 했으니까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서 가라앉는 듯하다가 다시 불거지는 상황이에요. 이래서 저는 임종석 전 실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일정 부분 이 갈등은 가라앉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유권자들이 그렇게 느낄 거란 말이에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끝까지 밀어붙인다, 친명으로. 저는 선거가 상당히 어려워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앵커]
국민의힘 공천 상황도 들여다보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공천 막바지에 텃밭이죠, 영남권 그리고 강남권 컷오프 본격화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비교적 조용했던 국민의힘에서도 공천 반발이 터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이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언론이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다 보니까 이야기가 나올 뿐이지 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다, 이게 한동훈 위원장의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달서의 홍석준 의원이나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은 이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이의제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이종훈]
저는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도 결국은 비윤계 골라내는 그런 시스템으로 설계가 된 거다. 시스템이라고 하는 절대자가 있어서 굉장히 객관적인 그런 존재가 있어서 공천을 하는 듯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수단에 불과한 거고 결국은 누가 어떻게 설계하느냐. 흔히 하는 얘기로 알고리즘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결론은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민주당도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도 시스템 공천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사심이 전혀 안 개입됐는가, 그 알고리즘을 만드는 과정에서. 저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결국 민감한 공천들을 다 뒤로 미뤄놨잖아요. 미뤄놔서 이제서야 비윤계 잘라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 거고. 그러면서 불만이 터져나오는 그런 상황인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스템 공천을 계속저렇게 이야기를 하신다는 게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전문가가 보기에는 일단은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런 데다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하셨어요. 강남에서는 두 번 공천하면 안 된다. 강남에서는 재선 의원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게 굉장히 문제 있는 발언 아닌가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선택을 기본적으로 하게 돼 있는 거고 유권자들이 보기에 그 의원이 잘한다 그러면 재선 아니라 3선, 4선도 시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다선 의원이 나오는 거고. 그래서 또 국회의장이 되기도 하고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강남에서는 아예 그런 싹을 애초부터 잘라버리겠다 이런 얘기인데 그러면 앞으로 강남 출신 국회의원 중에서는 대선 나간다거나 또는 국회의장이 되는 그런 인물 절대 안 나오겠네요? 그러니까 저런 문제성 발언들을 제가 보기에는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까 나오는 발언들인데, 좀 조심해서 하셔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 유경준 의원이 주장하는 것은, 지난 당 경쟁력 조사에서 본인이 어떻게 보면 시스템에 의한 단수추천 대상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49.8%로 여론조사 1등을 했고 2등 후보와는 2배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건 단수추천 기준이다라고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게 아니다. 지금 2위 후보와의 격차도 적을 뿐 아니라 당 지지율과 보았을 때도 과반을 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그러니까 이게 지금 국민의힘 공천이 어제 민주당은 비명횡사였고 국민의힘도 쌍특검 표결이 끝났잖아요, 지난달 29일날. 쌍특검법 표결 이전에 가능하면 현역 컷오프를 안 했던 거죠. 아무래도 이탈표를 의식 안 할 수가 없죠. 그러고 나서 부결이 되니까 강남병, 달서갑, 말하자면 국민의힘의 텃밭 공천을 배제하기 시작한 거예요. 저는 유경준 의원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 주류가 보기에 불편한 인물일 수도 있어요. 꼭 유승민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유승민계라는 것도 감안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이라는 게 사람이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거든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잖아요. 그런데 그 권리당원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고 여론조사도 마찬가지고요. 완전 무작위로 하는 게 아니어서. 국민의힘도 저는 그래서 상당히 정치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다, 이 상황 속에. 완벽하게 입학시험 보듯이, 객관식 시험 보듯이 그렇게는 안 된단 말이에요.
[앵커]
정성평가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최창렬]
당연히 들어가 있는 거죠. 정무적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건데 그 정무적 판단이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문제죠. 그런데 그게 처음에는 정무적 판단을 안 하기 시작하다가 쌍특검 포결 이후에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도 울산 남구갑인데 반발하고 있잖아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는 건데 달서갑의 경우가 유영하 변호사가 됐어요. 대구 달서갑이 유영하 변호사가 됐는데. 국민의힘도 지금까지 조용한 것 같은데 탄핵 이야기가 또 나올 거라고요.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물이란 말이에요. 탄핵을 옹호했던 인물이에요, 변호했던 사람이니까. 그런데 지금 대구가 국민의힘의 가장 노른자 지역 텃밭인데 여기서 유영하 변호사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몇 달 동안 공을 들여왔잖아요. 자주 만나고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쨌든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의 결집을 의식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죠. 플러스 중도층도 대구 지역이 아닌 유권자들이 보기에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 그리고 민주당을 이탈해서 국민의힘도 한번 쳐다보겠다 했던 유권자들이 탄핵을 또 시작하네 이렇게 될 수 있다고요. 저쪽은 아직 그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는데 조국의 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조국혁신당이 약진하는 측면이 보이니까, 요즘. 이쪽은 또 탄핵의 강. 정치라는 게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감옥에서 신당 창당한다고 하고 실형받은 분이 당 대표가 되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대단히 어지럽다. 공천 이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게 없어요. 양당의 공천 잡음 이외에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도 본질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별차이 없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그들의 핑계가 될 수 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고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얘기했었고, 이채익 의원 같은 경우에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다음에 당선되면 다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시사하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천 갈등은 어느 정도 파급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훈]
지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결론을 예단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아무래도 수단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민주당보다는 탈당 숫자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탈당을 해서 예를 들어 무소속 연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좀 더 힘 있게 다수가 당선되거나 이렇게 되려면 역시 그 중심이 누가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과거에 친박연대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하는 유력 대권주자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게 성공할 수 있었던 그런 배경이 있는 거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면 추가로 그렇게 당 밖에 나와서 뭔가 자기 세력을 세력화할 수 있는 그런 대권주자 별로 없잖아요. 그나마 유승민 전 의원 정도인데 유승민 전 의원은 당에 잔류하기로 했고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미 나와서 개혁신당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탈당해서 무소속 연대를 만든다거나 그런 인물은 별로 없다, 그렇게 봐야 되고. 또 주저앉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들이 꽤 있다 보니 대체로 재배치 아니면 이런저런 자리 약속을 하겠죠. 그런 식으로 해서 대부분은 다 그냥 주저앉히는 그런 건데, 이게 그렇다고 해서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선거 다가오면서 여야 고발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남에서 권향엽 예비후보 전략공천한 것 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비서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렇게 고발을 했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맞고소하는 측면들도 있었습니다. 서영교 최고위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 같이 들어보시죠. 고발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정치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봐야 되죠. 제가 보니까 권향엽 예비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직자를 굉장히 오래 했더라고요. 그런 당직을 오래 하다 보면 당의 방침에 따라서 대선 때는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게 되는 거고. 그런 경력자라고 봐야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또는 김혜경 여사하고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채용이 돼서 측근으로 이렇게 활동했던 그런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의 공세도 과도한 측면이 있고 또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 쪽에서는 비서가 아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그것도 정확하지 않은 얘기고. 어찌 됐건 배우자 수행팀에 소속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양쪽 다 약간 부풀리기 해서 서로 공격을 해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공방을 주고받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약간 격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최창렬]
논쟁의 수준이 대단히 낮은 것 같아요. 지금 잘 말씀하셨다시피 배우자실에 부실장으로 있었으니까 수행할 수 있어요. 수행이라는 게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건 아니잖아요. 과거에 제가 갑자기 기억나는 게 김영삼 전 대통령. 그때는 민자당의 최고위원이었나? 옛날 이야기니까. 그때 소련 모스크바를 갔는데 이른바 민정계의 황태자 박철언 의원하고 가는데 이걸 수행이냐 동행이냐 난리가 났었어요. 신문 방송에서 며칠 동안 논쟁을 벌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런데 비서가 수행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뭘 이걸 가지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또 고발하는 것은 뭡니까? 선거에서 공방이 워낙 치열하니까 어느 정도는 감내하면서 가는 거지, 이것도 고발을 하고 또 팩트 체크도 아니고 말이죠. 아닌 말로 권향엽 예비후보, 이분은 청와대 비서관도 했었어요. 그리고 당직자 경험도 있으니까 공천할 수 있는 겁니다. 단지 민주당이 이게 논란이 나올 것을 생각 못했는지 그게 답답해요. 어쨌든 김혜경 씨의 여러 가지 문제가 정치적으로 많이 논란이 돼 왔잖아요. 그러면 틀림없이 배우자실에 있었기 때문에 여당이 문제 삼을 거다라는 생각을 했으면 그냥 경선 붙이면 될 것 아니겠어요? 경선을 다시 붙였더라고요. 그런 생각을 했겠죠. 여러 가지 말이 나오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전반적인 공천을 보면 거칠고 투박해요. 세력을 교체를 하는 건 좋습니다. 정치라는 건 세력을 교체하고 권력 투쟁하는 거니까 좋은데 권력 투쟁을 유권자들이 볼 때 싸움을 하는구나라고 보게 하면 안 되죠. 권력 투쟁이라는 그런 틀 안에서 보게 해야 되는데 이걸 너무 막 거칠고 투박하게 쳐내고 막 이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 6명 무더기로 비명계가 나가니까 그런 프레임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저는 어쨌든 이번의 경우도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나 물론 국민의힘의 비판도 과도해요. 권향엽 예비후보가 무슨 비서만 한 건 아니잖아요. 부실장만 한 건 아니란 말이에요. 오랫동안 정치권에 있어 왔던 인물인데 너무 비하하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아요. 그래서 서로 공방을 하는 건데 그렇다고 고소고발하고 이런 것은 우리 한국 정치가 정치의 사법화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조금 서로 자제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온 김에 국민의힘의 한동훈 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도 상대방,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공천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발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밑에 당직자들이 많이 있잖아요. 당 대표가 통이 큰 얘기를 하고 선이 굵은 얘기를 해야지, 아주 디테일한 것을 가지고 당대표들이 저러고 있으니까 선거가 원래의 선거의 본질과 동떨어지게 생각한다. 그래서 당 대표들이 발언을 자제해달라. 다른 당의 공천에 대해서.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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