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홍익표 "尹, 지역 다니면서 선대위원장처럼 이야기해"

[뉴스큐] 홍익표 "尹, 지역 다니면서 선대위원장처럼 이야기해"

2024.03.07.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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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엽, 오래 정당 생활한 사람…특혜 없었다"
"홍영표·설훈, 李에 불신 커…설득 어려웠다"
"조국 신당과 연대를 상정하고 있지는 않아"
"임종석, 연락 어렵다…어떤 정치할지 보여줘야"
"尹, 지역 다니면서 선대위원장처럼 이야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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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이 이제 정확히 23일 남았습니다. 거대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각 당의 총선 전략은 무엇인지, 또 현재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어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9월에 원내대표로 선출이 되셨고 그 사이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있었고 정기국회 포함해서 여러 정치 일정들이 있었는데 짧게 소회를 한번 여쭤볼까요?

[홍익표]
그때 갑자기 제가 보궐선거로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강서구청장 선거 그다음에 예산국회 또 정기국회에서 여러 가지 입법. 또 잘 아시는 것처럼 소위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쌍특검법 등등 여러 가지 법안과 이런 것들이 오래 지속되면서 계속 긴장된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당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조금 분열돼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을 좀 더 통합하고 하나된 힘으로 총선을 준비해야 되는 역할을 해야 됐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가장 최근 국면에서 아무래도 총선이라는 굵직한 정치 이벤트 앞에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공천 문제가 가장 소란스러운 상황인데 다 포함해서 어느 지점이 가장 쉽지 않으셨습니까?

[홍익표]
개인적으로 가장 쉽지 않았던 지점은 예산국회 때 좀 힘들었고요. 마지막까지 예산안이 법적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예산을 끌어왔던 게 힘들었고, 아무래도 최근에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로 당내 분열과 혼란이 가중되면서 그런 내부의 문제를 조율하고 불만을 관리한다고 그럴까요? 그런 과정이 제 개인적으로서 상당히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앵커]
지난번 박범계 선관위원장을 포함해서 대체로 야권 인사들은 언론에 야속해하기도 하더라고요. 공천 잡음이 실제보다 좀 과장되게 언론에서 나가고 있다라고 하던데, 원내대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실제 내부 상황과 언론의 보도.

[홍익표]
각 당의 입장에서 다들 그런 불만이 있죠. 왜 없겠습니까? 국민의힘도 그런 생각을 가질 건데요. 예컨대 우리 입장에서는 당내 공천 과정에서는 늘 혼란과 극심한 대립이 있는데 그것을 진통의 과정으로 보지 않고 그것을 분열이나 분당, 이런 쪽으로 포커싱이 되는 게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습니다마는 또 한 측면에서는 조금 더 우리가 관리를 세밀하게 잘했으면 비판적 여론을 조금 더 잠재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습니다.

[앵커]
세밀하게 했다라는 건 어떤 측면일까요?

[홍익표]
늘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 많이 컷오프되거나 또는 공천에서 탈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또 그리고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더 그런 과정을 준비하고 사전에 정치적 대화나 리더십을 저희 지도부가 좀 더 발휘했으면 훨씬 더 부드럽게 갈 수 있었던 것을 너무 요란하게 갔다,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언론에서 지난달 25일 비공개 최고위 때도 그렇고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작심발언했다, 이런 보도도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표랑 투톱 체제가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도 있었고요.

[홍익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언론에서의 관점은 갈등, 대립 이렇게 가는데 민주주의 정당에서 당연히 생각이 다를 수 있고요. 저는 지금까지 제가 어떤 자리에 있건 제가 해야 될 말을 주저한 적은 없습니다. 해야 될 말은 다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만 결정 과정에서 일정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에 따라서 조금은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가는 게 민주적 절차 과정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 토론을 충분히 거쳤고 다소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론도 있었지만 결론이 난 것은 또 잘 관철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대목들도 있었다. 크게 보면 민주당 공천 같은 경우는 어젯밤 있었던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는 어떤 계파 갈등 측면이 하나 있고 최근에는 권향엽 예비후보를 둘러싼사천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빌미로 국민의힘에서도 공격을 하는 포인트가 됐고요. 그 두 가지 갈래에서 어떤 게 좀 더 고민스러우세요?

[홍익표]
글쎄요, 둘 다 증폭된 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경선이었거든요. 경선에서의 탈락은 어쩔 수 없이 당원과 일반 여론을 반영한 결과였기 때문에 그것이 의도적으로 특정 계파를 당 대표와 관계에서 부정적인 입장에 있던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쳐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것이 경선 패배의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쳐낸 과정이었다, 이렇게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요. 공정한 룰에, 양 당사자가 합리한 룰에 따라서 경선을 해서 결론이 났고, 그래서 대부분 결과에 따라 패배하신 분들도 승복하는 입장을 밝히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권향엽 후보 같은 경우는 저도 잘 아는 분이에요. 당에도 저보다 훨씬 더 정당 생활을 오래하셨습니다.

90년대 초부터 민주당에서 일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김대중 정부 때도 청와대에서 일했고 또 문재인 정부 때도 일했기 때문에 이분이 이재명 대표 배우자의 수행 부실장을 했다고 해서 공천에 특혜를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관계는 맞지 않습니다. 그와 무관하게 충분히 당에서 어떤 전략공천을 받을 만한 자격과 그동안 당에서 역할을 했던 분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 당시에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할 때 그 논의는 한 번도 문제가 안 됐습니다. 다만 최고위원회에서 저도 약간 유보적 입장을 낸 것은 호남 지역에서 순천 광양 지역인데 그 지역의 여건상 현역 의원이 특별히 문제가 없는데 경선까지 안 시키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를 여러 최고위원들이 했어요.

그러나 그때 반론이 들어온 것은 공관위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현재 여성 후보자가 나머지 없다, 당에. 그리고 전남 지역 같은 경우가 우리 당으로서는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지역 아니겠습니까? 이런 지역에 여성 전략지역구으로 해서 여성 당선자를 내는 것이 우리 당이 양성평등, 여성의 당선자를 내자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배려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주장이 사실 설득력 있게 왔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여성 전략구로 지정하는 것을 동의했던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천 논란 같은 개인의 자격 문제가 아니라 총선 전략과 관련한 이견은 있었습니다마는.

[홍익표]
그렇습니다. 지역의 특성상 경선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라는 최고위원들의 주장이 있었고요. 그러나 여성 당선자가 도리어 우리 당 상황을 보면 21대보다 더 줄어들 것 같아요, 22대에. 그래서 이런 문제를 감안할 때 전남 지역에 여성 당선자를 배출할 필요가 있다라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을 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지나갔는데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배우자실이라는 게 있었다는 게 국민 입장에서는 황당하다는 말이 나왔는데 배우자실 성격을 포함해서 반론해 주시죠. [홍익표] 배우자실이 있고 없고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간섭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김건희 여사 문제가 되는 것도 2부속실을 폐지하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명품백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 건데, 당연히 대선 당시에 대통령 후보자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가족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실제 그 당시에 김건희 여사 문제도 있었고 우리 당에 김혜경 여사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그때 논란이 됐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일정도 있어요, 배우자들의. 배우자들의 일정도 관리하고 또 어떤 정치적 리스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관리하는 역할들을 정무적 판단도 해야 되는 단위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보기에는 그쪽 팀도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별도의 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우리가 대단한 부속실, 수행실을 해서 운영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저는 너무 과한 비판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실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추가적으로 아무튼 이 문제 관련해서 여야가 맞고발을 해놓은 상황이거든요. 허위사실유포죄 그리고 무고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익표]
일단 수사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후에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로 보는데. 하여간 정치권에서 가급적 사법적 문제로 가는 것은 최소화해야 된다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적으로 이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너무 과한 이야기는 본인도 사과를 해 주시면 좋겠고, 그런 차원에서 서로가 막고소한 문제는 서로 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오전에 탈당을 한 홍영표 의원 또 설훈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미래는 일단 새로운미래 측과 같이하는 게 될 텐데 어제 나온 여권 성향의 패널께서는 추가 탈당이 더 있을 거다. 대체로 언론에서는 여기가 마지막일 거다라고 보는데 추가 탈당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홍익표]
없다고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 크게 과하게 여기서 대규모 탈당이나 이런 것은 아닐 것 같고. 아직 제가 특정할 수 없는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겠죠, 한두 분 정도는. 그런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조금 더 저를 포함해서 지도부가 설득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대목은 홍영표, 설훈 의원이 한두 명 더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부분과 맥이 닿아 있는데, 그러면 바꿔 말해서 홍영표 의원이나 설훈 의원도 사전에 만류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까, 당내에서?

[홍익표]
그렇습니다. 제가 마지막까지 그분들을 만났고 설득했고 또 설훈 의원님이나 홍영표 의원님 같은 경우 오랫동안 정치를 저하고도 같이했고 개인적으로 제가 많이 배웠던 선배 의원님이셨기 때문에 당에 문제가 있어도 탈당보다는 당에서 문제를 바로잡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설득하고 뵙고 전화도 드리고 했습니다.

[앵커]
설득이 가장 안 됐던 포인트는 어떤 대목이었습니까?

[홍익표]
아무래도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인식이 저하고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모든 것을 기승전결 모두 이재명 대표의 책임으로 가는 것은 또 너무 과한 것 아니냐. 그리고 당내 문제는 서로 비판하면서 건설적으로 방법을 토론을 통해서 좋은 방안을 협의해 가면서 찾아가는 게 더 좋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었던 반면에 그분들은 기본적으로 하여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신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하셨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그런 부분을 설득하고 당에서 함께 일하자라는 부분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또 역으로 그 대화 과정을, 물밑에서 이루어진 만류 과정을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하셨습니까?

[홍익표]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하고는 소통 잘되고 있고요. 저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뭔가 가슴에 담아두고 할 말을 못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저도 할 말은 다 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로 간의 의견은 정확히 소통을 하고 다만 결정이 난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게 당을 책임지는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갈등을 만드려고, 조장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이재명 대표랑 지금 공천 국면에서 가장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있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건가요?

[홍익표]
맞지 않는다고 당을 깨거나 갈등을 키울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갈등이 있는 부분은 갈등이 있는 대로 가감 없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말씀을 드렸고 이재명 대표께서 수용한 부분도 있으시고, 또 이재명 대표가 동의하지 않아서 저를 설득한 부분도 있고 그런 게 있습니다. 그 과정을 다 설명드릴 수 없는데 결론이 난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협력해서 당을 잘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책임 있는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 나왔던 홍영표, 설훈 의원 또 김종민 의원 말고 화면에 나오지 않은 이상민 의원 또 김영주 전 부의장 같은 경우 다선이자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들이 나가면서 민주당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민주당 그동안 뭐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거든요.

[홍익표]
글쎄요, 그분들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겠지만 저는 거꾸로 얘기해서 당에서 3선, 4선 많은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그 덕에 국회 상임위원장도 하시고 또 원내대표도 하시고 국회부의장까지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억울하고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을 박차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 같으면 당을 박차고 나간다는 것은 결국 정계 은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그만두면 몰라도 또 정치를 이어가면서 당을 박차고 나가서 그동안 자기를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정당을 배신하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민주당이 최근에 당의 지지율만큼이나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대목이 이른바 조국혁신당이 아닐까 싶은데 최근 여론조사도 추이를 보셨을 텐데 단도직입적으로 어떻습니까? 민주당 내 기류가 바뀐 겁니까, 아니면 의원들마다 생각이 다른 겁니까? 당내에서 조국 강 건넜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고요.

[홍익표]
조국 장관에 대해서 당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생각이 다르지만 당 지도부 입장은 일관됩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대로 역할이 있는 거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각자 자기의 영역에서 충실하게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서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연대하고 선거 과정에서 같이 무엇을 도모하고 이런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언젠가 제3지대에 나왔던 느슨한 연대라는 말이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느슨한 연대라도 필요하다가 보십니까? 이를테면 총선 국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이겠죠?

[홍익표]
글쎄요, 현재까지는 연대 자체를 상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서 지금 큰 틀에서는 생각을 같이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아니겠습니까? 심판의 포인트가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런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그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국민의 뜻을 함께 모은다는 측면에서는 협력할 수 있겠지만 그 방식과 그 과정에 있어서는 각자의 역할대로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무튼 여론조사만 놓고 봤을 때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조국혁신당 지금 시점에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은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홍익표]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 같은 경우는 국민 대다수를 대변해야 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특정 생각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또 우리는 민생경제 이런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봐야 되는데 검찰 개혁이라는 이슈에 딱 국한될 수 없는 거죠. 물론 검찰 개혁도 중요한 과제지만. 그런 측면에서 각자의 역할과 해야 될 책임이 다르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많은 분들이 좀 더 조국혁신당의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은 조금 더 거기로 이전을 하는데 현재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 중심으로 가고 있고 지역구에서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례대표는 어차피 늘어나는 것은 진보진영, 진보개혁진영의 큰 몫이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각자 서로가 늘어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그게 국민의힘을 도와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는, 아직 가칭입니다마는 비례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위성정당 의석수가 위협을 받는 것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홍익표]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도 조금 위기 의식은 있습니다. 당초 목표보다는 조금 비례 의석수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비례연합정당에 대표적인 인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당을 비판하고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가서 결합을 해서 그 당을 이끈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아직 제대로 진영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비례정당, 연합정당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런 부분을 충분히 홍보한다면 지금보다는 지지율이 좀 더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질문은 임종석 전 실장에 관한 질문인데 혹시 최근에 잔류 결정 이후에 임 전 실장과 직접 소통하시기는 하셨나요?

[홍익표]
연결이 잘 안 됩니다. 연락이 잘 안 되고 주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약간 건강의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마음의 상처도 크지 않겠어요? 여러 가지로 상심한 것도 있고 하니까 조금은 마음과 몸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워낙 늘 건강하고 어떤 결정에 대해서 큰 대의에 어긋나서 하지 않았던 분이기 때문에 잘 추스려서 회복하면 또 당에 돌아와서 좋은 역할을 맡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까 4년 전에도 임종석 복귀론 띄우는 여권의 셈법이라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그때도 임종석 실장의 행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어떻습니까? 임종석 전 실장을 좀 더 크게 쓰자, 이런 얘기도 있고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그때 당시에도 짧게는 당권, 길게는 대권. 여러 해석들이 있더라고요. 임종석 전 실장을 둘러싼 최근의 얘기는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홍익표]
그건 여러 가지 사람들마다 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일률적으로 말씀드리는 어렵습니다마는 다만 임종석 실장이 지금 정치권을 떠난 지가 꽤 되기 때문에 우선은 정치권에 복귀하고 나면 당원과 국민들에게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나는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한다라는 것을 먼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비서실장을 했지 않습니까? 비서실장이라는 건 자기 개인의 정치가 아니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한 지도 굉장히 오래 됐고, 10년이 훨씬 넘었기 때문에 지금 임종석 실장이 앞으로 정치적 미래가 어떠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당권이다, 대권이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인 것 같고요. 도리어 임종석 실장이 굉장히 좋은, 우리 당으로서는 정치적 자원이기 때문에 이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는 뭔지,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자기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꿔나갈 건지를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인정이 되면 그에 걸맞는 역할과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 훌륭한 자산이다, 자원이다. 이런 말은 굉장히 겹치는데 당장 이번 선거에서는 쓰고 싶지 않다. 이렇게 민주당의 입장이 들리거든요. 총선이 34일 남은 시점. 선대위원장 얘기도 나오는데 이 기간 동안은 임종석 실장이 특별히 활약을 할 일은 없을까요?

[홍익표]
저는 뭔가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 역시도 조금 더 대화를 통해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뭘 해달라, 해달라 하는 것은 임종석 실장 개인에게는 조금 더 비정해보여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의 시간을 갖고 그리고 본인이 추스러지면 대화를 통해서 임 실장이 원하는 게 뭔지 들어보고 저희가 또 원하는 게 있으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고 하는 게 좋지 언론을 통해서 뭘 해야 된다. 선대위원장을 해야 된다, 뭐를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도리어 임 실장에 대한 압박이 될 것 같아요, 알게 모르게. 그래서 그런 말 자체는 좀 더 주의하고 임 실장 본인이 좀 더 자유롭게 편하게 정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또 공략에 나선 대목이 대통령이 오늘 같은 경우 인천에서 민생토론회를 여는데,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대통령 행보에 대해서 불법 관건 선거로 규정을 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이시기 때문에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하면 통상적인 대통령 업무다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거든요.

[홍익표]
통상적인 업무라고 보기에는 지나칩니다. 과거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 여러 시간이 많이 있었는데 2년여가 지난 시간 중에 오직 총선을 앞두고 한두 달 사이에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우 이례적인 거죠. 그리고 대통령께서 어떤 공약을 발표할 수 있는데 지역을 방문할 수 있지만 대통령에 맞는 공약이 나와야 됩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 내가 대한민국의 비전은 뭐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데 다니시면서 거의 지역별 선대위원장 같은 이야기를 하세요.

이 지역에 가서는 내가 이 지역에 뭘 해 주겠다, 이 지역의 숙원 사업은 뭐고 SOC는 뭐고 여기에 뭘 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선심성 공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에 걸맞은 재원 대책이나 이런 것도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말씀하신 내용 중 상당 부분이 법이 바뀌어야 되고요, 법안이. 두 번째는 예산이 받쳐줘야 되는데 그것은 국회하고 협의해야 될 내용인데 그런 건 전혀 하지 않고 검토 없이 그저 그냥 쏟아내는 정도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들에게 나중에 못 해 준다고 했을 때 정치 혐오감.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분노나 배신감만 더 증폭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통령실발로는 1년 내내 대통령은 대책을 내놓는 것이고, 특히나 문재인 정부 재난지원금 살포와는 다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홍익표]
두 가지 다 제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는데요. 1년 내내 그러면 이런 활동을 하셨는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실 스스로. 지금 총선 한 달여 앞두고 이러고 있거든요. 그러면 작년 5~6월에 이런 일을 하셨냐는 거예요. 안 하셨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오비이락이죠. 우리가 특히 배나무 밑에서는 갓 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하다 보니까 관권선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 재난지원금 문제 얘기하는데 재난지원금 문제는 그때 총선 전에 살포되지 않았습니다. 사실관계가 다르죠. 왜냐하면 총선 전에 우리 당이 이야기를 했고 그런 내용을 가지고 야당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총선 끝나고 나서 재난지원금은 여야 합의로 추경이 반영돼서 이후에 지급이 됐습니다. 그래서 총선 전에 지급됐다, 이건 사실관계가 다른 얘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은 조금 더 편하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평가 질문인데, 지금 최근에는 보면 원외인사 말고 현역들까지도 탈당을 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거든요.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여당 공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홍익표]
사실 야당에 비해서 여당의 공천은 좀 수월한 편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역대 어느 정권을 봐도 자리를 약속한 경우 많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도 모두발언을 했지만 50개가 넘는 기관장을 비워놓고 있어요. 그것은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 또는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들 배려하기 위해서 그런 자리를 놔둔 것 같고요. 아마 대거 낙하산으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현 정부가 보면 검찰과 관련돼서 많은 부분 정보를 공유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툭하면 검찰 수사가 들어가서 아마 상당수의 여권의 정치인들이 윤석열 정부 공천에 반발해서 탈당하거나 또는 강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측면을 감안해서 일종의 정권 차원에서 당근과 채찍이 활용되는 거죠. 그래서 훨씬 여당의 공천은 야당에 비해서 조용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반발이 좀 있고, 실제 공천 내용을 보면 소위 핵심 친윤 인사들은 경선을 해도 형식적인 경선이었어요.

굉장히 약한 사람과 경선을 치렀고, 그다음에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은 어찌 됐든 강남이나 대구 쪽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편한 자리. 어느 정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갔고, 특히 이번에 가장 놀라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수사를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통해서 했지 않습니까?

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적폐청산 수사했는데 박근혜 정부 때 관련됐던 여러 사람들을 사실상 대구경북 지역에 공천을 하면서 일종의 자기부정과 같은 공천을 했다는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그래서 원칙과 기준보다는 그저 세력 간 야합. 그리고 총선을 승리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이런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정부여당의 공천은 정치적 퇴행, 그다음에 시대적 후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다 돼서 마지막 질문으로. 이번에 4선 도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바꾼 지역구가 더 화제가 됐습니다마는 이번에 험지로 분류가 되는 서초을로 나서시는데 지금도 서초을은 험지인가요?

[홍익표]
여전히 저희 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소선거구제 이후 한 번도 민주당 계열의 당선자가 없었기 때문에. 다만 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이번만은 다르게 평가해 보자. 그리고 서초구가 약간의 상대적 박탈감도 있었어요, 강남구에 비해서, 옆 지역인데. 그러다 보니까 서초에서도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서초 지역의 격에 맞는, 정당을 떠나서 조금 더 중진 정치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여론도 있기 때문에 저는 최선을 다하고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앵커]
현역 의원은 박성중 의원인데 후보가 바뀌었잖아요. 정치 신인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새로 오신 신동욱 후보자도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좋은 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분에 대해서 탓하고 싶지는 않은데 다만 지역에서 그런 여론은 있습니다. 뭐냐 하면 계속 강남 서초 지역, 서초 지역만 해도 계속 초선, 재선하고 끝나다 보니까 그 지역에서 힘 있는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지역이 도리어 낙후되어 있고 그다음에 마치 국민의힘 안방같이, 텃밭같이 해서 너무 쉽게 공천하는 것 아니냐, 이런 반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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