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여야 공천 마무리 국면...막말 논란 등 잡음 계속

[뉴스라운지] 여야 공천 마무리 국면...막말 논란 등 잡음 계속

2024.03.14.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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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야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마는 한동안 국민의힘에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나 했던 수도권 위기론. 당내에서도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분께서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일단 궁금하고요. 만약 그렇다면 원인은 뭐로 보고 계신가요?

[장성철]
동의합니다. 오늘 보수 언론에서도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상당히 심층 분석하고 걱정하는 듯한 기사가 나왔었고요. 저는 대략 네 가지라고 보여집니다. 민주당 공천 갈등이 잦아들었어요. 지금은 현재 국민의힘도 공천에 문제가 있다, 민주당도 문제가 있다 이렇게 비슷하게 언급이 됐거든요.

한 한 달 정도는 민주당이 친명계를 공천 주려고 비명횡사시키는 것 아니야? 내부적 갈등이 상당히 많았잖아요. 그런 것들이 잦아들었다라고 말씀드리고요. 두 번째는 조국혁신당 등장이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됐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꺼져갔던, 희석이 되어갔던 정권심판론에 대해서 명확하게 자극적이고 선명적인 메시지를 줌으로써 많은 민주당 지지층들에게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이구나라는 기억을 상기시킨 것 같아요.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합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특검을 하겠다, 김건희 여사 감옥 보내겠다. 이렇게 민주당 지지층들이 좋아할 만한 아주 강한 메시지를 내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세 번째는 이종섭 호주대사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과 이해하지 못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이 이건 정권이 문제 있는 것 아니야? 이런 인식을 주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실에서는 오늘 공언 공작, 좌파 언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일처리는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네 번째는 물가, 경제 문제인 것 같아요. 마트에 가서 또 식료품점 가서 물건을 사시는 분들이 물가가 오른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놀라고 있고 저도 방송국 앞에서 간단하게 라면하고 김밥 먹으려고 해도 8000~9000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이 정권에 대해서는 실망하고 이건 심판해야 하지 않나, 그러한 인식이 계속 확대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굉장히 여러 가지 요인을 한꺼번에 지적해 주셨는데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전에 공천 잡음 때문에 가려졌던 바닥 민심이 드러나고 있는 거다, 이렇게 저는 생각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왔잖아요. 줄곧 이건 큰 변화가 없이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정권심판론이 굉장히 높았던 거예요. 그랬던 상황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함으로써 일정하게 윤 대통령의 책임론이 가려지는 듯한 모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가장 상징적인 게 사과 한 알에 5000원. 한 보수 신문이 1면에다가 사과를 그렇게 크게 저는 보도한 건 처음 봤는데 그게 상징하는 바라고 생각해요. 민심에서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들이 항상 있었거든요.

또 불만들이 있었던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게 사실 공천 잡음에 일정하게 가려져서 언론들이 다루지도 않았고 주목도 받지 않았지만 그게 다시 또 회자되기 시작했다는 게 있고요.

윤 대통령이 그동안에 가장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원인은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 그 부분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고 저는 봐요.
이른바 여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리스크 이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런 부분이 제일 크다고 보거든요.

언론을 대하는 방식, 국정운영을 하는 방식, 당정 관계. 이게 다 한 맥락으로 꾀해질 수 있는 거거든요. 이종섭 장관 호주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 급하게 시키고 이러는 모습들을 보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국민들은.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이 다시 호출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게 조국혁신당 문제하고 같이 얼버무려져서 확 부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없었던 현상이 아니라 일정하게 가려졌던 국민들의 솔직한 민심들이 역으로 확 드러나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결국은 선거가 한 3주 정도밖에 안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돋보이면서 결국 여당의 위기론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를테면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지금 당 상황, 서울, 수도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고 그런 의견이 나옵니다마는. 물론 지역마다 여론조사를 세부적으로 볼 필요는 있고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원톱 체제, 한동훈 위원장의 개인기로 어느 정도 끌어온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복합적인 요인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원톱 체제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 어떻게 전략을 가져갈 것 같습니까?

[장성철]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여러 가지 메시지나 공격 포인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나빠요, 민주당 나빠요예요. 그러니까 집권여당 당대표고 비대위원장이고 또한 총선을 치를 최고의 수장이라면 저희에게 표를 주십시오. 저희에게 표를 주시면 저희 앞으로 국정운영 이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비전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건 좀 부족해 보여요.

그냥 자꾸 여러 가지 여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불리한 것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법무부 장관 끝난 다음에 일이 벌어진 거예요. 이런 식으로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그래서 앞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전을 제시해야 돼요. 저에게 많은 의석을 몰아주시고 다수당 만들어주시고 과반수 만들어주시면 저희가 국민의 삶을 이렇게 편안하게 잘 뒷받침하겠습니다라는 집권여당 당대표로서의 여러 가지 비전과 정책들을 제대로 설명해 줘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상당히 위험스러워 보여서 그 부분을 지적해 드리고 싶어요.

선거위원회의 조직도 보면 다 여러 가지 부서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세 가지 축이에요. 선거대책위원장, 선거대책본부장, 상황실장. 이 3개의 축으로 선거가 치러지는데 이 세 군데에 임명된 분들이 이렇게 큰 선거를 치뤄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과연 잘 치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고. 총괄선대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선거기간 내내 당사에 상주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정책 결정을 내려야 돼요. 그러니까 한동훈 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 다니면서 선거운동 하러 다녀야 되거든요.

그럼 누군가가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총괄선대본부장인데 그분이 지금 사무총장이 장동혁 사무총장인데 이분도 이런 큰 선거 치른 게 없고요. 보령서천에 출마해야 하는 후보거든요.

2022년 6월달에 대통령 선거 이기면서 국민의힘 분위기 아주 좋을 때도 이분이 그때 1600표 차이로 당선됐어요. 이 지역이 그렇게 만만한 지역이 아닙니다. 그래서 당사에 상주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이분은 부적절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종합상황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보고서라든지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실무적으로 판단해서 선거대책본부장과 위원장에 보고를 해서 선거 기조를 잡는 건데 여기에 지금 종합상황실장, 부실장 네 분을 보면 영남분이 네 분이에요.

대구 경북 분이 세 분이고 부산 분이 한 분이에요. 그런데 이 네 분도 이런 큰 선거를 치뤄본 적이 없는 분들이에요. 수도권 민심이 지금 어렵다고 하잖아요. 중구권 선거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종합상황실을 영남권 인사로 이렇게 해놔버리면 수도권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지금 선거대책본부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분명히 다시 인원을 보충해야 한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거듭해서 여당과 관련해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국민의힘이 그동안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었던 정우택 국회부의장,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어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성완]
불가피했던 거죠. 사실은 돈봉투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경선 부칠 때부터 이미 나왔던 얘기인데요. 돈봉투를 제공했다고 하는 사람이 일종의 회유를 받았다, 이런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그 이전에 얘기 나왔던 것처럼 돈봉투를 공식 후원금으로 낸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도 사실 거짓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됐다는 거죠.

그러니까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게 하나가 있고요. 둘째로는 지금 이렇게 문제가 되는 후보가 한둘이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장예찬 후보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태우 후보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조수연 후보도 있잖아요, 대전서갑의.

친일 논란부터 시작해서 5.18 북한군 개입설, 전두환 찬양 그리고 선거 관련된 문제, 다 걸려 있는 겁니다. 그런데 처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안들이에요, 제가 볼 때는. 하나하나 한꺼번에 다 논란이 있다고 해서 전부 후보를 정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도태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통과했다고 해서 또 TK 여론 때문에 못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건데 그런 상황이면 거꾸로 말하면 또 지금도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관심을 다른 데로라도 돌려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니까 다른 후보 결정하기 전에 일단 당은 단호하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처한다 이렇게 결정을 해놓고 난 다음에 모든 문제를 숙제를 한꺼번에 풀기 어려우니 이런 문제는 불가피하게 후보를 끌고 갈 수밖에 없다거나 이런 명분을 만들기 위한, 거꾸로 말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도태우 변호사 공천 유지하기로 한 부분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그밖에도 물론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국민의힘에서도 여러 가지 설화 그리고 말실수와 관련한 과거 발언 문제가 거듭 제기되고 있고 말씀하신 대로 도태우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이 부분이 중도층이나 호남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런데 또 공교롭게도 한동훈 위원장이 호남 지역 방문을 눈앞에 두고 있고요. 어떻게 풀어갈 것 같습니까?

[장성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도태우 공천 컷오프시켜라, 취소해라 이렇게 공관위에 지시를 했는데 공관위에서는 그냥 이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에요. 당의 다양성을 그냥 우리는 존중해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이건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태우 후보가 얼마나 중요한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남 민심 지금 저분 때문에 들끓고 있고요. 중도층 그리고 서울의 수도권 민심도 과연 저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수도권에 출마하는, 박빙 지역에 출마하는 많은 후보들도 상당히 걱정스러운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분이 그냥 사과했기 때문에 그대로 공천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얘기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분을 컷오프를 하면 지금 대기에 있는 분들 있잖아요.

아까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부적절한 발언을 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도 다 공천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이 드는데. 도태우 후보 공천을 유지해서 과연 국민의힘이 총선에 유리할까요?

긍정적으로 작용할까요? 그 부분을 전략적으로 당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어젯밤 발표한 공천 결과를 보더라도 일단 막바지까지 비명계 의원들 계속 낙천이 이어지고 있고요. 전해철 의원도 공천에서 떨어졌고. 그런데 이른바 올드보이라고 지금 언론에서 칭하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장관. 본선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주목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김성완]
호남 민심이 왜 올드보이라고 불리는 사람 두 명을 선택했을까, 그걸 주목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역들이 오죽 못했으면 그랬을까, 이게 첫 번째 제가 드는 생각이에요.

호남에서 바라볼 때 현역 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라고 하는 반감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호남에서 얘기 나오는 것처럼 87년 체제 이후에 민주당이 처음으로 180석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의석을 가져갔는데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정권은 교체됐고 윤석열 정권 들어서고 난 다음에 민주당은 굉장히 무기력했고 현역은 도대체 뭐 했느냐,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일각에서는 이게 친명 공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저변에는 그런 기저가 깔려 있다고 보고요. 거기에 대해서 강력한 저항을 해야 한다는 호남 민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저항을 하지도 못했고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문제도 마찬가지였던 것처럼 당 분란이 일어났다, 이런 것에 대한 굉장히 큰 원망을 갖고 있다, 이런 게 있고.

오히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더 열심히 싸웠잖아요. 더 많은 언론에 나와서 더 적극적으로 비판했던 모습을 저는 평가했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정동영 전 장관의 경우에도 사실은 지역 주민들이 그렇게 큰 기대를 했다기보다는 차라리 예전에 다 못했다 하더라도 그런 면에서 한 번 더 기대해 볼 만하다라는 마음도 일부 있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거꾸로 말하면 올드보이가 소환되고 그들에게 한 번 더 일을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호남 민심을 민주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이해가 되는데 권력이 그렇게 좋은가? 배지가 그렇게 좋은가라고 묻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분들이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에 동의를 하는데, 참 권력이 무서운 게 이 두 분들은 대선 후보도 하고 김대중 정권이나 문재인 정권 때 되게 잘나가셨던 분들이잖아요.

배지 한 번 더 달자고 이재명 당대표에게 아부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찌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이재명 당대표가 더 뛰어나다, 이런 식의 얘기까지 하셨고요.

정동영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2007년에 정동영 대표가 대선후보로 선거에 나갔을 때 거기에 선거를 하려고 왔던 분이 이재명 당시 변호사였어요. 그렇게 같이 했던 분인데 이재명 당대표가 막 뭐라고 하니까 말 잘 듣겠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참 배지가 중요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재명 당대표 입장에서도 저렇게 경륜과 정치력이 있는 분들이 본인의 병풍이 되어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 있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이긴 것은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된 것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은 계속 얘기했잖아요.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하겠습니다. 그런 취지와 목적에는 저 두 분은 맞지 않아요. 원래 저분들은 컷오프가 돼야 하는데 컷오프시키지 않았다라는 이유는 그냥 이재명 당대표가 경륜과 정치력이 있는 원로, 자기 편을 이번에 배지 달아주고 싶어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성완]
짧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호남 인지도가 그렇게 낮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이 두 정치인을 소환했다고 하는 얘기는 민주당이 그동안 굉장히 노련하게 정치를 못했다고 하는 생각들, 불만들이 깔려 있는 거예요.

굉장히 좌충우돌하면서 중심도 없이 당이 흔들리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제대로 뭔가 당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들을 안 보여줬기 때문에 그래도 나름 노련하면서도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정치인들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마음이었을 거예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올드보이 귀환에 대해서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다 호의적으로만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상쇄할 만큼의 기대가 생겼다고 하는 건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민주당이 거꾸로 이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만큼 민주당이 못했다고 하는 걸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장관의 공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두 분의 의견도 다르고 장 소장께서는 냉소적으로 표현하신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장성철]
저는 괜찮아요. 저분들 배지 달아서 의정활동하는 건 괜찮은데 공천을 받고 배지를 다는 과정에서 저분들이 보여줬던 일들에 대해서는 놀랍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앵커]
아무튼 김성완 평론가께서 말씀하신 대로 거꾸로 보면 좀 더 젊은 정치인들, 그리고 신진 정치인들이 좀 더 분발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들립니다.

[김성완]
지금 민주당 안에 있는 구성원들이 다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지도부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 공천이다 이런 말 계속 얘기하고 있고 공천혁명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마는 막바지까지 비명횡사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요.

하지만 이와중에 임종석 전 실장이 당에 잔류하기로 했던 것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가 선대위 합류하기로 한 것. 이게 그동안 민주당 당내의 공천 잡음을 어느 정도 수습해 주는가 했습니다마는. 물론 조금 이따 얘기할 정봉주 후보의 발언 등등 여러 가지 논란도 같이 맞물려 있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의 공천 파문,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전망하시는지요?

[장성철]
공천 갈등과 분란, 혼란 여러 가지 파열음은 정점을 지나서 수습되어가는 단계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부겸 전 총리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이 큰 상징적인 모습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선대위에 김부겸 전 총리가 참여 안 했을 때의 모습과 지금 참여한 모습을 보면 천지차이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고 임종석 전 실장이 나 탈당 안 하고 당의 결정 수용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갈등은 낮아졌다, 잦아들었다 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해철 친문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본인이 그렇게 반발한다라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 같고요.

일단 민주당은 공천의 여러 가지 갈등과 분란은 거의 수습되고 끝나가고 있다. 이제 공천된 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되는 분들 어떻게 처리할 거냐. 그 부분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워낙 민주당의 당내 공천 파문이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습 국면으로 간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김성완]
네, 그렇게 보이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바라보실 때 굉장히 보기가 안 좋았던 거잖아요. 어찌 됐든 당이 갈등 상황으로 가고 내홍에 시달리고 분열하고. 그거 좋아할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건 이미 지나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걸 제일 많이 보듬고 위로의 메시지를 낼 만한 게 김부겸 전 총리 그리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인물들이 나서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서 돕는다는 것도 돕는 거고, 김부겸 전 총리가 계속 그런 메시지를 내준다고 하면 거기에 따른 상징성이 되게 크다. 상처는 있지만 상처를 잘 보듬어주는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고요.

이해찬 전 대표도 역시 어떤 분들은 올드보이 귀환 아니냐, 건강 상태를 언급도 하시던데 저는 첫 일성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민주당은 성실하게 그리고 진실하게 절실하게 선거 치러야 한다. 이렇게 세 가지를 얘기했거든요. 선거에서 이것만큼 더 좋은 메시지가 어디 있습니까?

그동안 민주당 절박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바로 선거를 많이 치러본 경험에서 나오는 말인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서 당의 기강을, 이재명 대표도 선거를 치러야 되는 입장이니까 당의 기강을 잡아주는 모습, 이런 것들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당의 중심을 잡고 그동안에 부족하고 잘못했던 부분들을 다른 메시지로 계속 내주고 이런 게 일종의 역할분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당이든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막말 경계령, 이거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3주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말실수를 하는지 그리고 과거의 발언 등이 다시 소환될 수가 있고 민주당에도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인데 정봉주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이것을 놓고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오늘 약간 혼선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방송에 나와서 정봉주 의원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 감찰 착수했다, 그랬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또 감찰 지시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어쨌든 뭔가 재검토에 들어가기는 한 것 같습니다.

정무적 판단을 하기는 할 것 같은데 결론은 안 난 상황이고.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장성철]
이것도 총선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라는 문제로 민주당 지도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봉주 의원 때문에 수도권 민심이 흔들리고 또한 여러 가지 중도층도 민주당에 실망감을 나타낸다면 정봉주 의원을 왜 지켜요.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저 말씀이 그냥 단순한 실수라고 보여지지는 않고 정말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했던 우리 국군 장병분들이 북한의 목함 지뢰로부터 상처받고 다치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잖아요. 그런 걸 갖고 어떻게 본인이 우스갯소리로 했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이건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이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저런 생각과 판단을 갖고 있는 분이 국회의원이라는 국민을 대변하고 공직을 담당할 자격이 있을까, 자질이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저분이 유튜브에서 너무 많은 말들을 편하고 쉽게 했기 때문에 저 말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예요.

오늘 나온 걸 보면 불교계를 상당히 화나게 하는 말씀도 하셨다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서 제가 봤을 때는 그렇게 썩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공천 취소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른바 목발 경품 발언 관련해서 본인은 또 당사자들한테 사과했다 얘기했다가 또 다시 취소한 부분도 있고요. 누구에게는 사과했지만 당사자들한테는 사과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고 이와 관련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요.

그렇다면 후보직이 흔들리게 될지, 강북을 공천을 완전 재검토하게 될지 결과를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만약 그럴 경우에는 그렇다면 어떤 정무적 판단을 내릴지. 제3의 후보를 결정을 할지 아니면 낙천된 박용진 의원이 다시 부활하게 될지 종합적으로 우리가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일단 저는 전략적으로 지정할 것 같고요. 그리고 제3의 후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박용진 의원을 올리면 또 다른 분란이 되는 거거든요.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의, 그러니까 후보의 문제는 일종의 민주당이 그동안 실수해 왔던 상징 조작, 상징을 잘못 만드는 일을 또 반복하게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거 미적거리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 문제 처리 못해서 한 달 동안 시간 끌다가 이게 굉장히 큰 문제를 만들어 놓는 실수를 또 반복하는 거라고 봐요.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 했다고 하는 발언도 별로 좋지 않아요. 목함 지뢰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불교계 발언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비속어 문제나 이런 것들이 걸려 있어요. 그리고 그런 데다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강북을이에요. 박용진 의원 처리 문제 가지고 얼마나 그동안 시끄러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경선에, 결선까지 가서 이기는 후보가 이런 문제에 걸린 거예요.

당이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하는 비판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만약에 시간을 더 끌게 되면 박용진 의원이 그러지 않아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문제가 더 커져서 더 민주당이 공천 못했다고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또 하나가 만들어지게 될 거다.

이건 시간 끌면 끌수록 훨씬 민주당한테 안 좋은 결론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무리 정봉주 전 의원이 당에 기여하고 아깝고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걸 확실하게 끊어주는 게 필요하다.

지금 민주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선거 치르는 거지, 누구를 감싸주기 위해서 선거를 치르는 거 아니잖아요. 제가 볼 때는 오늘 중으로 확실하게 결정 내리지 않으면 이슈가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오늘 밤 중에라도 확실하게 컷오프를 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3주 좀 더 남게 총선까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이기도 한데요. 그 기간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격전지마다 보면 정말 여론조사결과도 엎치락뒤치락하는 것도 있는데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다음 주에 또 두 분 모시고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슈가 워낙 많아서 여당, 야당 얘기하다가 오늘 시간이 다 갔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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