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선 전 이종섭 특검 처리"...與 "공수처 조기수사"

野 "총선 전 이종섭 특검 처리"...與 "공수처 조기수사"

2024.03.2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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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1일) 귀국한 이종섭 주 호주 대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총선 전 특검 처리 카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용 공세라고 받아치며, 공수처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는데요. 민주당은 파상 공세에 나선 모습이죠?

[기자]
이종섭 대사 귀국 당일인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인천공항에 모여 이 대사의 즉각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귀국은 선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부·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더 악화하는 걸 막기 위해 이 대사가 서둘러 귀국하게 했단 겁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본질은 이 대사의 귀국이 아닌 젊은 장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총선 전 특검 처리를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총선 전에 본회의에 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특검 1 국조를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채 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쌍특검 1 국조 처리를 국민의힘에….]

반면, 국민의힘은 이종섭 대사의 귀국은 잘한 일이라며 공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수처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선 선거를 앞두고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YTN에 출연한 김태호 의원은 지금은 특수 상황이고 절박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 대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YTN '뉴스라이브') : 사퇴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하고 계급장 떼고 받아야 합니다. 이게 국민의 눈높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특수상황이고 절박합니다.]

[앵커]
오늘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는데요. 여야 모두 공천 갈등을 수습하려는 분위기죠?

[기자]
네, 비례 대표 순번 등을 놓고 지도부 간 갈등이 이어졌던 국민의힘은 어젯밤 늦게, 수정된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호남권 인사와 당에 헌신한 이들이 추천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이철규 의원의 거듭된 문제 제기를 일부 받아들여 순위를 조정한 겁니다.

후 순위에 배치됐던 호남 출신 인사 조배숙 전 의원과 당 사무처 출신 이달희 전 경북 경제 부지사가 당선권인 20번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명단에서 아예 빠졌고, 이철규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던 김예지 의원과 한지아 비대위원은 그대로 당선권에 남는 등 일부 갈등 여지는 남았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 분위기입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 관련 논란이 일단락되는 기류입니다.

공개적으로 거듭 문제를 제기했던 김부겸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오래 끌면 다른 후보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총선 승리에만 매진하자고 말했습니다.

다만, 코인 투자로 논란이 됐던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더불어민주연합 입당과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의 성범죄 변호 이력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는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표는 각각 전통적 강세 지역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광주와 전북 군산 등 호남권과 충남 논산 등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섭니다.

[앵커]
거대 양당과 달리 제3지대 개혁신당은 비례 대표 공천 문제로 내홍에 휩싸였다고요?

[기자]
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해 제일 먼저 이준석 대표와 손을 잡았던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는 오늘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회견 시작 20여 분 전 돌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양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회견 취소 배경에 대해 지도부와 좀 더 대화를 해보기로 했고, 현재도 물밑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양향자 원내대표는 어제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대표 명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도체 첨단 과학기술 인재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당을 떠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오늘 오전 인터뷰에서 공천 결과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세력이 모인 정당이다 보니, 어느 정파나 마찬가지 일 거라며 공천 결과를 번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양 원내대표 측은 지도부와 대화가 끝나는 대로 거취 관련 입장을 최종 발표할 방침인데요,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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