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안에 있다] 요동치는 선거 판세, '악재 vs 악재' 대결?

[총선, 이안에 있다] 요동치는 선거 판세, '악재 vs 악재' 대결?

2024.03.2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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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원 기자 여당 반장, 안윤학 기자 야당 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큐의 부록 코너죠. 오늘로 20일 남은 총선, 각종 이슈로 선거 판세가 하루가 다르게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은 후보자 등록도 진행되고요.

정치부 여야 반장들과 함께, 이번 총선 쟁점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총선, 이 안에 있다', 이종원 반장, 안윤학 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명찰은 마음에 드세요?

[이종원]
이름을 아주 또박또박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청년 정치인으로 헷갈려하시는 시청자분들 계실까 봐 명찰을 준비해 봤거든요.

[이종원]
청년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여당 이 반장, 야당 안 반장과 함께 정국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기 위한 총선 이 안에 있다. 지난 시간에 공천 점수를 물어봤는데 오늘 좀 질문이 좀 더 어려울 것 같고 의석수를 예상해 볼 텐데. 원고에 야당부터 물어보라고 되어 있거든요.

[안윤학]
저부터 오늘 말씀을 드리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그리고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과반 151석은 충분히 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그리고 별다른 악재가 없으면 지금 현재로써는 민주당 단독 과반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단독 과반도 가능할 수도 있다?

[안윤학]
왜냐하면 애초에는 이른바 이른바 공천 시즌에 해도 당내에서는 비상등이 컸어요. 왜냐하면 공천 갈등이 굉장히 심화하니까 지역구만 80석 그리고 비례 다 합쳐서 100석도 안 될 거라는 내부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그런 소문을 들고 저희가 직접 취재도 해 봤거든요. 끝까지 확인은 안 됐지만. 그런데 공천 과정이 끝나고좀 있으면 여당 반장께서 말씀하시겠지만 여권 발 악재들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주에 한병도 전략위원장이 얘기한 게 지역구 130~140, 비례 13석 해서 최대 153석까지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 이후에 오만하다는 이미지가 생길까 봐 부랴부랴 아니다, 우리는 원내 1당이 목표다, 현실은 어렵다, 이런 수습용 발언들이 쭉 나왔는데. 그래도 제가 볼 때 내일 당장 투표를 한다면 여권발 악재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두 자릿수 이상을 받고 그다음에 두 당이 합치면 충분히 과반이 넘지 않을까. 그리고 두 당이 같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면 국회의장은 확보가 가능하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원내 1당이 목표라고 할 때 그 속뜻은 국회의장을 의미하거든요. 국회의장이 법안 상정이라든가 국회 본회의 진행권 입법권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면 그 정도의 의석을 받지 않을까 예상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앵커]
지금의 민주당 의석수 정도?

[안윤학]
의석수보다는 조금 덜 되는 거죠.

[앵커]
야당은 들어봤는데 여당은 어떻게 전망이 될까요? 좀 더 어려운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이종원]
저한테 먼저 질문을 안 해 주셨으면 하는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인데. 일단 이 같은 민주당 예측치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깔끔하게 정리를 했잖아요. 샴페인 일찍 터뜨리지 말라고. 그리고 당직자들한테도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는 할 텐데 표심 분석하고 있고 판세 분석하고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고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판단해 보면 만약에 내일이 투표일이라고 한다면 여당이 아무래도 힘든 선거가 될 수밖에 없겠죠. 최근에 여당에 안 좋은 악재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만 20일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민심이 크게 요동을 치거든요. 평소보다 훨씬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여당에서 얼마나 민감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목표인 1당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두 반장이 준비한 키워드를 놓고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악재 대 악재. 두 반장 모두 지금 당장 내일 선거를 한다면이라는 것을 전제로 지금 판세를 해 봤는데. 그러기에는 악재가 있기 때문에 하나씩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이를테면 용산발 리스크, 또 어권의 선거 악재로 꼽히는 대목이 이종섭 호주대사 관련인데 귀국을 했거든요. 이제 귀국을 했으니까 이 변수가 사라지는 겁니까? 아니면 계속 유지되는 겁니까?

[이종원]
아직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일단은 귀국을 했기 때문에 당장 급반등하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정면돌파 입장에서 용산에서 왜 갑자기 입장을 선회했느냐. 그 부분을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많은 여권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가장 와닿았던 말이 바로 이 대목이었거든요. 선거에는 장사 없다. 참모들도 이 부분을 강력하게 윤 대통령께 건의를 드린 것 같아요. 임기가 3년 넘게 남았는데 만약에 총선에서 진다면 지난 2년과 크게 달라질 점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이번 총선 승리가 절실하니 당의 입장을 수용했으면 좋겠다, 이런 설득이 윤 대통령에게 와닿았고 결단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고 당내 중진들도 그렇고 또 일부 수도권에 출마한 친윤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한동훈 위원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많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일단 당의 면은 살려주면서 이번 총선을 치르고 보자 이런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당의 면을 살려주자. 사실 이번 논란을 당정 갈등 2라운드로 규정하는데 1라운드는 지난번 디올백 논란 때 김건희 여사 논란이 1라운드였다면 이번은 2라운드로 규정하는데 대체로 언론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의 판정승,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 또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종원]
아무래도 한동훈 위원장의 메시지를 보면 저희가 느낄 수 있는 대목인데. 일단은 이종섭 대사에 대해서는 즉시 귀국을 요청했고 황상무 수석에 대해서는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그렇게 요구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실 참모라는 게 본인이 사의를 표명해도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사퇴가 되는 거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될 수 있고. 결국 한 위원장의 발언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간섭한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게 그런 의견들이 좀 많았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시각에서는 그렇군요.

[이종원]
또 하나는 대통령실 출신인 김은혜 후보라든지 또 친윤계로 꼽히는 이용 의원이 모두 다 수도권에 출마했는데 한동훈 위원장과 같은 목소리를 냈고 또 실명을 정확하게 거론하기는 힘들지만 대통령실 출신이고 윤 대통령 측근이라고 말했던 분들이 선거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돌아선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공천 과정에서 쌓였던 불만도 생각이 나고요.

[이종원]
가장 크게 짚는 포인트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인데요. 윤 대통령의 1호 참모 출신이라고 하잖아요. 그 이유가 재작년이겠네요. 검찰총장에서 물러나신 다음에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사진 한 장을 올렸었는데. 그때 동행했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었는데. 그 이후에 참모로 중용이 됐고요. 이 과정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결국에는 공천 취소가 됐고 그 이전에는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던 도태우 후보 문제가 있었잖아요. 이런 분들이 취소를 받는 과정에서 약간 일부 보수층들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 이런 분석 결과가 용산에도 보고가 됐던 것 같고, 저희가 취재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이원모 전 비서관 문제도 있습니다. 검찰 시절부터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고요. 애초에는 강남을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용인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물론 용인갑도 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떠밀려가는 그런 모양새가 됐거든요. 이 과정에서도 대통령실의 심기가 불편하게 한 게 아닌가,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을 유심히 봤는데. 어제 발언을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선거 승리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저희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암울한 시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도권의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끝에 느껴지는 작은 온도까지도 무겁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그때 그때 기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최근에 있었던 여러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들 많았던 황상무 수석 문제라든가 이종섭 대사 문제,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당시 '오늘 다 해결됐다', 이 말이 눈에 띄기는 했습니다.

[이종원]
굉장히 자신감이 느껴지는 발언이잖아요. 이 어려운 난제를 내가 해결했다, 한편으로는 용산을 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는데. 좀 더 민심에 귀를 기울여달라는 촉구하는 메시지로 들렸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취재한 관계자에 따르면 결국 모든 사안이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서 해결이 되는 건데 마치 한 위원장 주도로 해결한 것처럼 그런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 그런 과정에서 불편한 기류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종원 기자는 여기서 속보를 확인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속보랑 어떻게 소화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여당이 비례공천 관련해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었거든요. 서로 사천이라고 삿대질을 하는 상황에서...

[이종원]
뒤에서 저희가 설명해 드리려고 했는데 주기환 후보가 검찰 시절에 윤 대통령 검사 시절에 검찰수사관 출신이잖아요.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경험도 있고 그래서 대단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얼마 전에 여당에서 발표한 비례명단에서 당선권에 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난 역대 총선을 보면 한 20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데 24번에 배치됐었기 때문에 이분이 반발해서 후보자 사퇴를 했습니다. 결국 어제 재조정이 됐지만 당연히 본인이 사퇴했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서 빠져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대통령이 특보로 임명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당의 조치에 대한 대통령실의 메시지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례 관련한 건 잠시 뒤에 부연설명하기로 하고. 야권 상황도 한번 안윤학 반장에게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애초에 공천 논란 때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입니다마는 일단 박용진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비명횡사의 마침표,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안윤학]
맞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의 생환이 이번 공천에서 쉽지가 않았고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박용진 의원이 다 합쳐서 세보니까 경선만 3번 했더라고요. 3자 경선, 결선, 조수진 변호사와 마지막 전략재경선까지.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취소가 됐고 그리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승계하지 않고 다소 불리한 구도 속에서 치러져서 이게 비명횡사 공천의 마침표다, 이런 평가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평가를 해 보면 사실 박용진 의원이 졌지만 이번 기회에 약간 정치적인 체급을 한두 단계는 더 키웠다, 졌지만 이겼다, 우리가 졌잘싸라는 말도 쓰지 않습니까? 졌지만 잘 싸웠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정치권에서는 성장단계라는 게 있거든요. 초선은 대변인, 원내부대표단, 재선은 원내수석, 그다음에 3선은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국회의장, 대권, 당권. 이런 성장단계가 있는데 사실 박용진 의원 개인으로 보면 재선인데 대권도 도전하고 당권도 도전했단 말이에요. 사실상 월반을 하면서 온 셈이에요.

게다가 이재명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각도 세우고 체포동의안 당시에 쓴소리도 많이 하고 대표적인 비명계로 정치적인 입지를 다져왔는데 앞으로는 비명계의 약간 구심점, 지금은 세가 없는 편인데 점점 비명계 구심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고. 조금 멀리 보면 2년 뒤 지방선거가 있는데 서울시장 후보라든가 아니면 차차기 대선이라든가 이런 데 출마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사실 여당에 비해서 민주당이 대선후보군이 많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재명 대표밖에 안 보이잖아요. 대선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민주당으로서는 비록 박용진 의원이 졌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그래서 양쪽 당이나 박용진 의원 개인적으로 윈윈하는 결과가 아니었나 그렇게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 얘기로 돌아와서 어제 나왔던 보수 패널은 엎어진 사람을 한 번 더 누른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뭐냐 하면 박용진 의원의 득표율을 이재명 대표가 공개한 걸 그렇게 표현했거든요.

[안윤학]
그래서 일각에서 정말 박용진 의원을 이재명 대표가 많이 싫어하는 거 아닌가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이재명 대표의 득표율 공개 녹취 좀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죠? 관심도 크고 해서 말씀 을 좀 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득표율)는 조수진 후보가 53.76%, 박용진 후보가 46.25%였고, 전국 권리당원(투표 득표율)은 박용진 후보가 23.15%, 조수진 후보가 76.86%였습니다.]

[앵커]
원래는 종결하려고 끝낸 얘기이긴 한데.

[안윤학]
결론은 그런데 겉으로만 보면 강북을 지역에서마저 조수진 변호사가 이긴 것을 강조하면서 이 대표가 좀 사적 감정이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들긴 하는데. 하지만 속사정을 조금 알게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뭐냐 하면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이 취소된 이후에 지도부 별도로 모인 비공개 최고위가 열렸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 가지를 제안했다고 해요. 먼저 첫 번째가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그대로 공천하자. 그다음 두 번째가 다른 사람을 공천하자. 세 번째가 박용진 의원과 다른 사람을 전략경선을 붙이자, 이렇게 세 가지 의견을 했고. 실제로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가 1번, 그러니까 박용진 의원을 그냥 공천하는 건 어떻겠느냐. 약간 주장 식으로 제안도 했다고 해요.

그런데 다른 최고위 결론은 3번이었죠. 조수진 변호사와 경선을 부치는 거였는데. 그건 다른 지도부도 박용진 의원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차점자가 당선되면 이게 전례로 남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경우가 나게 되면 이게 전례가 돼서 차점자가 항의를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민심을 얻지 못한 2등이 후보자가 될 수 있느냐, 이런 명분도 약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고. 그래서 결론은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그런 결론이 있고 이재명 대표 측근에게 제가 물어봤어요. 박용진 의원을 싫어하는 거냐, 이 대표가. 그랬더니 껄껄껄 웃으시면서 하는 얘기가 좋아할 이유도 없지만 싫어할 이유도 없다. 우스갯소리를 하더라고요.

[앵커]
더 헷갈리는 거 아닙니까?

[안윤학]
저도 헷갈리기는 합니다.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죠. 어쨌든 이런 득표율을 공개한 의미는 어쨌든 논란을 종결짓자. 박용진 의원만이 아니라 공천 잡음 자체 논란을 수그러들게 하자, 그런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 얘기 끝내자고 했지만 더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이기는 하고요. 아무튼 월요일, 목요일 이렇게 총선 앞두고 두 국회 여야 반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시한 키워드 악재 대 악재. 계속 이어갈 텐데. 다시 여권 상황을 물어보겠습니다. 아까 주기환 위원장, 임명 속보와 함께 잠깐 언급했는데 비례대표를 둘러싼 싸움의 본질,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궁금하거든요. 바뀐 명단의 의미를 한번 분석해 본다면 좀 얘기가 될까요?

[이종원]
저 속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실 당정 갈등 요소도 있고 당내 세력다툼 요소도 있다, 이런 분석이 있었는데. 오늘 대통령실에서 나온 저 속보로 인해서 당정 갈등 요소가 더 크다는 게 방증된 것 같고요.

아무튼 설명을 해드리자면 대통령실이 공천 과정에서 불만이 많았었다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계속 속된 말로 참았던 이유는 비례대표 순번 조정이 있기 때문이었죠. 거기서는 좀 배려가 있지 않을까, 내심 이런 기대감이 있었는데 일단은 비례 명단 발표 15분 전에 대통령실 취재기자의 취재에 의하면 15분 전에 보고가 올라왔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그 과정도 불만이었지만 내용을 보니 좀 전에 특보로 임명된 대통령 측근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당선권 밖에 있었고 반대쪽 친윤계 쪽에서 보기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굉장히 가까운 분들이 당선권 안에 배치되어 있다, 이런 시각이었거든요.

그래서 당장 어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죠. 어제 기자회견을 본인이 자청을 했었고 무려 40분 동안 기자들 앞에서 설명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했던 얘기의 요점은 비례공천 과정이 불투명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가 자신이 고성을 주고받았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게 왜곡 보도고 거기에 배후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여기서 배후로 지목한 게 장동혁 사무총장으로 저희들은 내심 짐작을 하고 있는데. 장동혁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반박은 하지 않았고 문제만 더 키울 뿐이라고 해서 입장을 자제하는 편이었었는데 사실 친윤계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지만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거든요.

사무총장이라는 건 당에서 인사라든지 예산이라든지 이런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3선 정도의 중진들이 맡았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재선까지 내려가기는 했지만 이철규 의원도 사무총장 출신이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초선의 장동혁 의원을 깜짝 발탁한 것이었거든요. 깜짝인사였기 때문에 그 자체가 뉴스였던 상황이었고. 그런데 이번에 총선 과정에서 사무총장이라는 것이 공천 과정의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쥐락펴락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고 거기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안윤학 반장에게 질문하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 준비한 질문 중에 하나 골라서. 조국혁신당 얘기로 마무리할까요?

[안윤학]
조국혁신당 관련해서 최근에 조국혁신당은 SNS에 민주당에 앞서는 비례지지율 그걸 올리고 민주당은 아니다, 우리는 조국혁신당과는 상관없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를 많이 달라. 서로 언뜻 보면 싸우고 경쟁하는 것 같지만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가 있다. 대선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광연 앵커께서는 대선 경선에서 많은 후보가 쟁쟁한 후보가 나와서 경쟁하는 게 재미있을까요? 아니면 한 명이 나와서 독주를 하는 게 재미있을까요?

[앵커]
경쟁하는 게 흥미롭겠죠.

[안윤학]
아무래도 경쟁하는 게 재미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보다는 조국혁신당과 같이 싸우면서 이렇게 하면서 중도층이라든가 무당층이라든가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한 투표층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최측근한테 물어봤을 때도 이게 국민들은 서로서로 누가 못하나 경쟁보다는 누가 더 잘하나 경쟁을 보고 싶은데 이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서로 시너지, 서로 경쟁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서 양측 다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 그런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보완재 역할을 한다.

[앵커]
지민비조에서 비민지조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안윤학]
객관적으로 보면 지민비조나 비민지조나 두 뜻이 이걸 갖고 누가 앞서냐, 마냐 이거 놓고 싸우는 것 자체가 되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고 그리고 그 워딩을 유권자층에서는 쏙쏙 들어올 수 있는. 그래서 오히려 곱하기 2의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당내 평가들이 많은 편입니다.

[앵커]
곱하기 2까지 듣겠습니다. 두 기자와는 다음 주 월요일로 예고돼 있으니까 총선 이 안에 있다 또 기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종원 반장, 안윤학 반장. 이 안에 있다 함께 진행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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