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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종원 기자(여당 반장), 안윤학 기자(야당 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13일간의 혈투가 펼쳐집니다. 정치부 여야 반장들과 함께하는 '총선, 이 안에 있다', 오늘도 이종원 반장 안윤학 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선거가 거의 임박했어요. 한 보름 정도 남았는데 한번 정리할 겸 여야 반장이 각 정당의 이건 꼭 지적하고 싶다, 이런 포인트가 있을 것 같아요.
[이종원]
통상 스피커라는 말을 쓰잖아요.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역할을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한 한동훈 위원장이 그 대표 스피커 역할을 독점했었거든요. 사실은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런 스피커를 다양화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필요성이 제기가 됐다고 해요. 그런 논의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화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런 필요성이 언급된 건데 사실 최근 2주 사이에 이종섭 대사 문제라든지 황상무 전 수석 논란이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중도층 이탈이 좀 있었던 이유가 한동훈 효과가 시들해진 면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대부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게 되는데 국민의힘과 관련된 질문을 하더라도 대부분 답변이 민주당은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답변을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승전 이재명이냐, 이런 평가도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어떻게 보면 메시지의 확장성을 제안한 것으로 귀결이 된 건데 그래서 요즘 추가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다 보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다시 소환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추가 스피커로서 등판하는 거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공천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을 꽤 중용하고 싶어 했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경선 과정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껄끄러운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관철시키지 못했는데 이미 선대위 구성이 다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자리를 맡길 수 있는 여건은 안 되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고. 그나마 한 가지 여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위성정당이죠, 비례대표 위성정당 선대위원장으로 자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훈 위원장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이종원 반장은 일단 여당에 대해서 원톱 스피커인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었고 야당 안윤학 반장은 어떤 점을 집을 수 있을까요?
[안윤학]
야당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사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서 내부적으로는 등판하면 좀 중도층 민심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두려워하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다행인지, 야당 입장에서는 다행이죠. 등판하지 않는 걸로 정리하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안심하는 측면도 있고요. 그리고 아까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체제인데 저희는 알다시피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스리톱 체제로 가면서 선거지원 유세, 선거 지원 등에서 부담이 덜한 측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스피커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의 입과 행보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사도 그것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금토일 사이에 있었던 약간 말실수랄까. 사과한 부분도 있었는데 강원 서도 전락 발언이라든가 셰셰, 중국말로 감사하다는 뜻의 그런 발언 자체가 좀 아쉬웠던 대목이기는 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게 중도층 민심 이반이나 아니면 지지층 결집을 와해시킬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발언은 아니었는데 다만 선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하다, 이런 게 누적되먼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또 모 의원은 오늘 또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 더 이상 이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사과하는 발언이 나오면 안 된다. 그래서 좀 보면 아쉬운 점이 이전에 공천 잡음도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것이 다시 상처를 헤집는 건 좀 구문 같고 이제 와서는 이재명 대표의 말, 톤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국 대담에서 평론가들도 앞으로 남은 변수가 뭐냐 했을 때 대체적으로 말실수, 대표들의 말 관리, 언행 관리를 꼽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뽑은 키워드가 바로 이겁니다. 함께 보시죠. 리스크 해소 안간힘 하고 물음표가 되어 있는데 아까 우리가 스피커라고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스피커가 토요일에 잠시 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자 역할로 나섰거든요. 의정 갈등 상황에서. 대통령실도 바로 반응을 했는데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취재되나요?
[이종원]
저희가 여러 관계자를 취재해 봤는데요. 일정 부분 교감은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지난 토요일날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거든요. 요새 선거가 임박하면서 온종일 시간을 쪼개서 지원유세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례적인 상황이었죠. 그래서 전략 고심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런 전망은 나왔었는데 저희가 핵심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까 그날 사실상의 어떤 전략회의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반등의 모멘텀, 이런 것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반등의 계기가 그날의 이슈였고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의정갈등을 우리가 이슈로서 부각시키자, 이런 의견일치를 봤었고. 이러한 점들이 대통령실과도 좀 교감이 있었던 것 같고요. 결국에는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출구전략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인 거고 여당에서도 새로운 이슈로의 전환이 필요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서로 의견이 맞는 부분, 일치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최근 논란이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로 본격화하자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당정갈등, 좁히면 윤한 갈등 이렇게 언론에서 규정을 하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판정승, 사실상 완승 이런 시각이 많았는데 이 국면 이후 또 다른 당정갈등의 있을 수 있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이 반장이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이종원]
오늘 당장 오전에 의대교수 협회에서 기자회견도 했는데 일단 2000명 증원 방침 철회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잖아요.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2000명 증원은 대학 배정도 이미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과연 그럼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이라는 게 운신의 폭이 어디까지 미칠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죠. 세부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당연히 당정 간의 이견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한 것들이 갈등의 요소가 될 수는 있을 텐데 그런데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당정 갈등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거든요.
당장 중도층, 수도권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면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전략이 있잖아요. 일단 대형 이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결해서 관철시킬 경우에 거기에서 어떤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 같고 또 여권 핵심 관계자가 편하게 말씀하는 걸 들어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비난을 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지금 그만큼 여권에서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과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 실점이 될지 득점이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 파국으로 치닫는 걸 시간을 버는, 그런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역시 악재나 리스크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합니다. 한동안 공천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잠잠했다가 다시 물론 결은 다르지만 공천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23일 밤이죠. 세종갑 이영선 후보 공천이 취소됐는데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안윤학]
일단 공천 취소 자초지종을 저희가 취재해 보니까 민주당이 이영선 변호사가 선관위에 제출한 재산자료를 정확하게 확인한 건 21일 밤 8시 이후였습니다. 그러니까 21일하고 22일이 선관위 후보 등록 시점이었는데 선관위에서 그걸 자료를 다 받고 공개한 시점이 8시 이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8시 이후에 민주당이 검증을 했죠. 그런데 이영선 후보만 검증한 게 아니라 당 제출자료와 선관위 제출자료 두 개를 다 전 후보, 240여 명의 전 후보를 다 검증을 했습니다. 주최는 총선상황실이었고요. 김민석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있죠.
상황실장 중심으로 자료 비교 대조를 했는데 거기서 왜 이걸 했느냐, 그러면. 그런데 민주당이 사실 부동산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러니까 전 정권에서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그다음에 갭투자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있었던 전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문제라서 이 부분을 또 집중적으로 봤는데 이게 이영선 변호사가 당 제출 자료랑 선관위 제출 자료랑 차이가 너무 컸던 거죠. 그러니까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을 신고를 당에는 했는데 실제로 선관위에 제출한 건 아파트 네 채. 한 채는 본인 명의고 다른 3채는 공동멍의, 그 아내와 공동명의. 오피스텔도 6채나 나왔던 거죠. 그래서 상당히 차이가... 차이가 실수나 누락으로 한두 채가 차이가 나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고 소명을 받으면 되는데 이건 차이가 너무 크니까.
[앵커]
8채인데요? 더하기를 해 보니까?
[안윤학]
그렇죠. 많은 차이가 나니까 그게 오전에 그렇게 파악됐고 대표한테 보고가 된 게 토요일 아침. 23일 토요일 아침에 대표한테 보고가 됐고. 이게 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급하게 논의를 했죠. 그리고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던 거죠.
[앵커]
일단 결정 자체는 빨랐는데 그 과정은 이해가 안 되기는 하네요. 아파트 신고 건수가 차이가 큰데. 공천이 확정되고 후보 등록까지 아까 본 대로 마친 상황이었는데 당내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안윤학]
많이 안 좋았습니다. 후보 등록이 끝난 상황에서는 더 이상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무소속 후보라도 있었으면 그 후보를 미는 전략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소속 후보조차도 등록이 안 된 상태였거든요. 당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의 워딩을 먼저 한번 보시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24일) :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무공천하는,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이 갭 투기로 국민에게 정말 절망감을 준다든지, 심지어 그 사실을 공당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 당과 국민을 속인다든지…]
[앵커]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 이런 말도 있었고.
[안윤학]
그건 후보를 더 이상 낼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거 취재하면서 간만에 당 관계자들한테 육두문자를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누가요?
[안윤학]
당 관계자들이 후보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비난을 쏟아내더라고요. 맹비난을 한 수준으로.
[앵커]
어떻게 당을 속였냐 이런 거죠.
[안윤학]
결론적으로는 괘씸하다는 겁니다. 뭐냐 하면 이게 사실 선관위에 어차피 자료제출을 할 걸 당 제출자료를 도대체 왜 이렇게 냈느냐. 그래서 변호사니까 이 관련 법조항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래서 선관위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면 당선 무효가 되니까 FM대로 한 것이고 당에는 공천받고 후보 등록 되면 어떻게 할 건데? 이런 자세가 아니었느냐라는 의심의 눈길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괘씸하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보도가 되먼 부동산에 민감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판이잘못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 이런 여론이 많았고요.
그래서 당에서는 또 형식적으로 소명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해명이 본인 아내 탓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다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다만 당의 입장에서 보면 본인 공동 명의 아파트도 숨긴 게 드러났거든요. 그러니까 아내랑 공동 명의 아파트. 본인 게 다 드러났으니까 아내 것만 숨겼으면 모르지만 이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본인 것 조차도 이렇게 숨길 수 있느냐. 그래서 만장일치로 거의 당 지도부가 이건 공천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앵커]
소명할 때 아내 탓을 했다? 아내의 입장도 궁금한데. 아무튼 이영선 후보 취소로 검증 부실 문제가 또 불거졌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왜 이게 안 걸러졌는지가 일단 궁금하고 이렇게 세종갑 지역 판세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 아니었습니까? 그 부분도 궁금하고요.
[안윤학]
많이 유리한 지역인데. 검증 부실 문제가 또 다시 한 번 터졌는데 이번에 약간 전례가 없는 사례이기는 한데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세금 체납기록 같은 경우는 정부기관에서 서류를 떼와서 이렇게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다 나올 수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부동산 보유 내역은 사실 국토부가 아닌 이상 당에서 검증할 방법이 별로 없다고 해요. 그러니까 선관위 자료가 이번처럼 다 제출되기 전까지. 그래서 어차피 선관위에 자료도 제출하고 하니까 당 입장에서는 이영선 후보를 100% 믿었던 거죠. 설마 허위자료를 제출했을까. 그렇게 해서 공천을 진행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니까 이렇게 검증을 했던 거고 결론적으로 사전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당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앞으로를 더 걱정하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조수진 변호사의 사례가 있었잖아요. 변호사들이, 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검증을 할 때 변호사 판결문, 본인이 변론을 했던 판결문을 다 받아서 검증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부동산 내역은 도대체 어떻게 강제적으로 이걸 조사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어서 이 제도 개선 문제에 있어서도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판세는 아무래도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구를 옮겼던 세종갑으로 옮겼던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은데요. 다만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한 인사라 물밑여론이 실제로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는 좀 여론조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총선 앞두고 국회 여야 반장과 함께하는 총선 이 안에 있다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한 10분 정도 남은 상황인데 지난 주에는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당정 갈등의 한 축이었던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여당 내에서 화두였고 그 중심에는 대통령실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논란이?
[이종원]
지난주 저희가 여기 스튜디오에서 방송할 때 속보로 전해 드린 기억이 있고요. 그래서 당시에 제가 말씀드리기를 이건 대통령실에 대단히 노골적인 불만 표시다, 이렇게 그런 비슷한 맥락의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실 당 지도부도 그렇고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주기환 특보가 검찰 수사관 출신이고 윤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고요. 그런데 또 특보로 임명된 시점이 비례대표 명단에서 완전 배제가 최종 결정된 다음 날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보라는 게 특별보좌관의 줄임말이고 특별보좌관이라는 게 무보수에 비상근에 명예직이기 때문에 그 자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기보다는 그 임명 자체가 어떻게 보면 메시지였던 거죠.
그래서 대단히 대통령실에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런데 당내에서는 큰 목소리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권성동 의원이 지금은 조금 평가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조 친윤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권성동 의원이 주기환 특보 임명 전후로 해서 의원들 단체 대화방이 있습니다. 거기에 글을 하나 올렸다고 해요. 그래서 메시지를 좀 보시면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도 한 대여섯 개가 달렸고 그 이후로 별 논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단합을 강조했다는 건 추상적인데, 어떤 건가요?
[이종원]
지금 저희가 메시지를 보여드렸는데 지금 당정갈등으로 어떻게 보면 계파 간의 갈등이 일어났던 상황이었잖아요. 친윤석열계, 친한동훈계. 그러니까 그런 갈등을 봉합하고 이제는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듭시다, 메시지를 던졌고 당내에서도 의원들 사이에서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리다 보니까 대통령실에 노골적인 불만 표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좀 어려운 상황 아니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정갈등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종원]
참 여러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주기환 특보 문제에 대해서 굳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그 이야기를 종합한 요지는 그렇고요. 왜 그러냐면 비례 공천 과정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공천 과정이 사실상 지도부 의지대로 관철됐어요. 그래서 이번 공천을 사실상 주도한 건 한동훈 위원장이나 장동혁 사무총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인 거고요. 그래서 친윤계 핵심이라는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저격까지 하면서 반발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지난주 금요일로 기억하는데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역구에서 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간에 아주 끈끈한 브로맨스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당시 화면 준비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21일) : 그 두 분이 (제가) '오늘 그렇지 않아도 한동훈 위원장님 오십니다' 그랬더니, '어떡해, 어떡해, 우린 오늘 근무야 근무']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1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장동혁의 친구 한동훈입니다. 저는 장동혁이 10년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브로맨스가 어떤 몸동작으로 바로 전해지네요.
[이종원]
두 분 다 아는 분들이니까, 훈훈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제가 지난주에 본 장면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이기도 하고요. 저는 저 장면을 보면서 느낀 게 우리는 갈 길 가겠다, 이런 메시지로 해석이 됐거든요. 그래서 총선까지는 당정갈등이라는 게 당연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겠지만 총선 이후에는 승패에 따라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다음은 민주당 후폭풍인데, 강북을 얘기인데 다른 정국 대담에서 워낙 강북을 지역에 대한 박용진 의원에 대한 얘기, 한민수 의원에 대한 해석을 여럿 하고 있습니다마는 물밑에서 취재된 내용이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정말 일각에서 해석한 대로 한민수 밀어주기 큰 그림, 빅픽처입니까?
[안윤학]
그건 제가 볼 때 저희가 취재한 입장에서 보면 결과론적인 해석 같고요. 결과론적으로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조수진 변호사의 아동성범죄 변호 논란은 당 지도부 전화를 돌려봐도 알았던 인사들이 거의 없었던 거죠. 잘 몰랐어요. 알면 공천을 하지 않았겠죠. 이게 언젠가는 터질 거고 터지면 선거에 악재가 되니까. 그래서 알았으면 공천을 했겠느냐, 이런 얘기가 있고. 한민수 대변인 같은 경우는 사실 천당과 지옥을 한 4번 정도 오갔습니다. 저랑도 계속 만나면서 얘기를 했는데 그걸 일일이 다 이런 지역에 거론됐다는 건 공개를 좀 할 수 없는데 다만 경기, 서울 등 여러 지역구에 후보로서 거론됐고 그 지역구에 한민수 대변인을 넣어서 여론조사도 돌렸어요.
여론조사 결과도 제가 얘기 들었는데, 공개할 수는 없고. 하지만 번번이 후보직 확정을 못 지으면서 사실 막판에는 한민수 대변인이 반 포기 상태였어요. 이제 공천 못 받고 이번에는 의원직을 맡을 수 없겠구나 이렇게 포기상태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조수진 변호사 논란이 터지면서 공석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경선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최종으로는 두 사람이 후보에 올랐다고 해요. 그러니까 한민수 대변인과 또 다른 한 인사가 있었다고 해요. 제가 오늘 그 인사랑도 통화를 했었는데 두 분이 올랐는데 물론 두 분 다 친명 인사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두 분 다 친명인사인데. 원칙은 경선 탈락자는 배제, 그러니까 패자부활전은 안 된다. 이게 왜 패자부활전은 안 되냐면 그러면 박용진 의원이 다시 소환될 수 있거든요. 이분도 패자인데 왜 이분은 공천 안 하고 엉뚱한 사람을 하느냐. 그렇기 때문에 친명 두 인사, 경선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로 해서 두 명이 올랐고 결국 최종 후보 두 사람은 그렇게 올라갔는데 그중에서 당 공헌도라든가 인지도, 권리당원의 여론, 그다음에 더 이상 이 사람이 검증이 필요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들 다 감안해서 낙점이 됐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한민수 공천 주기 큰 그림은 다소 결과론적으로 해석이고 개연성이 없지 않나 해석됩니다.
[앵커]
이를테면 지옥만 간 박용진 의원에 가려져서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민수 대변인이 가려진 측면이 있다.
[안윤학]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웃음의 의미는 뭔가요?
[이종원]
박용진 의원과 한민수 의원을 비교하기에는 처한 위치가 다른 것 같아서요.
[안윤학]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앵커]
오늘 기준 총선 판세까지 들을 텐데 여야 두 반장과 함께하는 이번 시간. 어떻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원]
지난주에는 제가 내일 투표하면 여당에 아무래도 힘든 선거가 될 거다, 이렇게 전망을 드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이번 주 일단 여당은 정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그래서 여권 관계자가 얘기하는 게 그대로 읽어드리면 일하게 해 달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가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일단 당정 간에도 이런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조만간 고물가 대책 관련해서 당정 협의도 계획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대단히 많은 공약들을 직접 소개했잖아요.
어제는 금투세 폐지를 얘기했고 오늘은 저출생 대책 등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했는데 일단 저는 이번 주 또 관심이 가는 포인트가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물론 취임한 뒤에 직접 뵙고 선거 앞두고 인사를 드리고 예방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최근에 수도권 중도층 표심이 대단히 민감한 시기인데 결국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건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그런 행보로 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지금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끌어올리는 게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를 고민해야 되는 시점인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은 어떻습니까?
[안윤학]
아까 말씀하신 여당 기조는 정책으로 간다고 했는데 민주당 반응을 들어보니까 진작 좀 하지. 오늘 김부겸 전 총리도 그런 말을 했거든요. 진작 좀 하지. 정책으로 했으면 진작에 기획으로 해서 민심을 밀어붙이는 그런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런 걸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민주당에서는 선거판세를 분석해 보면 조국혁신당과 합쳐서 160석 이상 정도는 확보하지 않을까라는 자체분석들이 좀 있는데 조금 기대감을 더 갖는 인사들은 조금 더 부르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아니기도 하고. 다만 함구령은 내려진 상태고, 역시나. 왜냐하면 자칫 오만해 보일 수 있을까 봐. 그렇게 함구령이 내려졌고.
오늘 출연 나오기 전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와 통화를 해 보니까 이번 선거 규정을 이렇게 하더라고요. 4년 전에는 코로나 선진국, 어느 정도 수습이 될 국면이었잖아요, 선거 국면이. 그래서 포지티브, 그러니까 긍정적인 묻지마 선거였다면 지금 물밑 여론을 보면 현 정권에 대한 네거티브, 부정적인 묻지마 선거인 것 같다. 그런 밑바닥 여론이 있다. 이게 뭐가 더 무서울지는 표를 까봐야 알겠지만 여튼 이런 물밑여론이 있다.
그리고 이 대표의 말실수 부분도 평론가들이 지적을 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좀 위태위태하지 않느냐, 좀 걱정되지 않느냐 물었더니 야당은 평가의 대상이지 심판의 대상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이 좀 프레임을 잘못 잡은 거 아니냐. 2016년 당시에도 제가 출입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당 분열 상황이 더 심했습니다. 그럼에도 1당을 했거든요. 국민의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야당은 심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채널, 다른 유튜브에서는 들을 수 없는 총선 이 안에 있다. 여야 두 반장과 함께했는데 목요일에 다시 뵙기로 하고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종원·안윤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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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원 기자(여당 반장), 안윤학 기자(야당 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13일간의 혈투가 펼쳐집니다. 정치부 여야 반장들과 함께하는 '총선, 이 안에 있다', 오늘도 이종원 반장 안윤학 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선거가 거의 임박했어요. 한 보름 정도 남았는데 한번 정리할 겸 여야 반장이 각 정당의 이건 꼭 지적하고 싶다, 이런 포인트가 있을 것 같아요.
[이종원]
통상 스피커라는 말을 쓰잖아요.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역할을 하는데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한 한동훈 위원장이 그 대표 스피커 역할을 독점했었거든요. 사실은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런 스피커를 다양화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필요성이 제기가 됐다고 해요. 그런 논의가 진행됐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화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런 필요성이 언급된 건데 사실 최근 2주 사이에 이종섭 대사 문제라든지 황상무 전 수석 논란이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중도층 이탈이 좀 있었던 이유가 한동훈 효과가 시들해진 면이 반영된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고.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대부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게 되는데 국민의힘과 관련된 질문을 하더라도 대부분 답변이 민주당은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답변을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승전 이재명이냐, 이런 평가도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어떻게 보면 메시지의 확장성을 제안한 것으로 귀결이 된 건데 그래서 요즘 추가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다 보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다시 소환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추가 스피커로서 등판하는 거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공천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을 꽤 중용하고 싶어 했었거든요.
그런데 과거 경선 과정이라든지 이런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껄끄러운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관철시키지 못했는데 이미 선대위 구성이 다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자리를 맡길 수 있는 여건은 안 되거든요. 그래서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고. 그나마 한 가지 여권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위성정당이죠, 비례대표 위성정당 선대위원장으로 자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훈 위원장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이종원 반장은 일단 여당에 대해서 원톱 스피커인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었고 야당 안윤학 반장은 어떤 점을 집을 수 있을까요?
[안윤학]
야당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사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서 내부적으로는 등판하면 좀 중도층 민심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두려워하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다행인지, 야당 입장에서는 다행이죠. 등판하지 않는 걸로 정리하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안심하는 측면도 있고요. 그리고 아까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체제인데 저희는 알다시피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스리톱 체제로 가면서 선거지원 유세, 선거 지원 등에서 부담이 덜한 측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스피커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의 입과 행보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사도 그것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금토일 사이에 있었던 약간 말실수랄까. 사과한 부분도 있었는데 강원 서도 전락 발언이라든가 셰셰, 중국말로 감사하다는 뜻의 그런 발언 자체가 좀 아쉬웠던 대목이기는 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게 중도층 민심 이반이나 아니면 지지층 결집을 와해시킬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발언은 아니었는데 다만 선거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하다, 이런 게 누적되먼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또 모 의원은 오늘 또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 더 이상 이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사과하는 발언이 나오면 안 된다. 그래서 좀 보면 아쉬운 점이 이전에 공천 잡음도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것이 다시 상처를 헤집는 건 좀 구문 같고 이제 와서는 이재명 대표의 말, 톤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국 대담에서 평론가들도 앞으로 남은 변수가 뭐냐 했을 때 대체적으로 말실수, 대표들의 말 관리, 언행 관리를 꼽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뽑은 키워드가 바로 이겁니다. 함께 보시죠. 리스크 해소 안간힘 하고 물음표가 되어 있는데 아까 우리가 스피커라고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스피커가 토요일에 잠시 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고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한동훈 위원장이 중재자 역할로 나섰거든요. 의정 갈등 상황에서. 대통령실도 바로 반응을 했는데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취재되나요?
[이종원]
저희가 여러 관계자를 취재해 봤는데요. 일정 부분 교감은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파악이 되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지난 토요일날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거든요. 요새 선거가 임박하면서 온종일 시간을 쪼개서 지원유세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례적인 상황이었죠. 그래서 전략 고심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런 전망은 나왔었는데 저희가 핵심 관계자 말을 들어보니까 그날 사실상의 어떤 전략회의가 있었고 그 자리에서 반등의 모멘텀, 이런 것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반등의 계기가 그날의 이슈였고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의정갈등을 우리가 이슈로서 부각시키자, 이런 의견일치를 봤었고. 이러한 점들이 대통령실과도 좀 교감이 있었던 것 같고요. 결국에는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출구전략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인 거고 여당에서도 새로운 이슈로의 전환이 필요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서로 의견이 맞는 부분, 일치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최근 논란이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로 본격화하자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당정갈등, 좁히면 윤한 갈등 이렇게 언론에서 규정을 하고 있는데 2라운드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판정승, 사실상 완승 이런 시각이 많았는데 이 국면 이후 또 다른 당정갈등의 있을 수 있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이 반장이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이종원]
오늘 당장 오전에 의대교수 협회에서 기자회견도 했는데 일단 2000명 증원 방침 철회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잖아요. 그런데 정부 입장에서는 2000명 증원은 대학 배정도 이미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가 큰 상황에서 과연 그럼 중재자로 나선 한동훈 위원장의 역할이라는 게 운신의 폭이 어디까지 미칠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죠. 세부 의견을 조율하다 보면 당연히 당정 간의 이견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러한 것들이 갈등의 요소가 될 수는 있을 텐데 그런데 사실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당정 갈등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거든요.
당장 중도층, 수도권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일면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전략이 있잖아요. 일단 대형 이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결해서 관철시킬 경우에 거기에서 어떤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그런 판단을 내린 것 같고 또 여권 핵심 관계자가 편하게 말씀하는 걸 들어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비난을 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지금 그만큼 여권에서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과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 실점이 될지 득점이 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 파국으로 치닫는 걸 시간을 버는, 그런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역시 악재나 리스크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합니다. 한동안 공천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잠잠했다가 다시 물론 결은 다르지만 공천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23일 밤이죠. 세종갑 이영선 후보 공천이 취소됐는데 뭐가 어떻게 된 겁니까?
[안윤학]
일단 공천 취소 자초지종을 저희가 취재해 보니까 민주당이 이영선 변호사가 선관위에 제출한 재산자료를 정확하게 확인한 건 21일 밤 8시 이후였습니다. 그러니까 21일하고 22일이 선관위 후보 등록 시점이었는데 선관위에서 그걸 자료를 다 받고 공개한 시점이 8시 이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8시 이후에 민주당이 검증을 했죠. 그런데 이영선 후보만 검증한 게 아니라 당 제출자료와 선관위 제출자료 두 개를 다 전 후보, 240여 명의 전 후보를 다 검증을 했습니다. 주최는 총선상황실이었고요. 김민석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있죠.
상황실장 중심으로 자료 비교 대조를 했는데 거기서 왜 이걸 했느냐, 그러면. 그런데 민주당이 사실 부동산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그러니까 전 정권에서 부동산 정책이라든가 그다음에 갭투자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있었던 전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문제라서 이 부분을 또 집중적으로 봤는데 이게 이영선 변호사가 당 제출 자료랑 선관위 제출 자료랑 차이가 너무 컸던 거죠. 그러니까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을 신고를 당에는 했는데 실제로 선관위에 제출한 건 아파트 네 채. 한 채는 본인 명의고 다른 3채는 공동멍의, 그 아내와 공동명의. 오피스텔도 6채나 나왔던 거죠. 그래서 상당히 차이가... 차이가 실수나 누락으로 한두 채가 차이가 나면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고 소명을 받으면 되는데 이건 차이가 너무 크니까.
[앵커]
8채인데요? 더하기를 해 보니까?
[안윤학]
그렇죠. 많은 차이가 나니까 그게 오전에 그렇게 파악됐고 대표한테 보고가 된 게 토요일 아침. 23일 토요일 아침에 대표한테 보고가 됐고. 이게 당 지도부가 부랴부랴 급하게 논의를 했죠. 그리고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던 거죠.
[앵커]
일단 결정 자체는 빨랐는데 그 과정은 이해가 안 되기는 하네요. 아파트 신고 건수가 차이가 큰데. 공천이 확정되고 후보 등록까지 아까 본 대로 마친 상황이었는데 당내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안윤학]
많이 안 좋았습니다. 후보 등록이 끝난 상황에서는 더 이상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에 우호적인 무소속 후보라도 있었으면 그 후보를 미는 전략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소속 후보조차도 등록이 안 된 상태였거든요. 당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의 워딩을 먼저 한번 보시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24일) :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무공천하는,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이 갭 투기로 국민에게 정말 절망감을 준다든지, 심지어 그 사실을 공당에 공천 신청을 하면서 당과 국민을 속인다든지…]
[앵커]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 이런 말도 있었고.
[안윤학]
그건 후보를 더 이상 낼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거 취재하면서 간만에 당 관계자들한테 육두문자를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누가요?
[안윤학]
당 관계자들이 후보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비난을 쏟아내더라고요. 맹비난을 한 수준으로.
[앵커]
어떻게 당을 속였냐 이런 거죠.
[안윤학]
결론적으로는 괘씸하다는 겁니다. 뭐냐 하면 이게 사실 선관위에 어차피 자료제출을 할 걸 당 제출자료를 도대체 왜 이렇게 냈느냐. 그래서 변호사니까 이 관련 법조항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래서 선관위에 허위자료를 제출하면 당선 무효가 되니까 FM대로 한 것이고 당에는 공천받고 후보 등록 되면 어떻게 할 건데? 이런 자세가 아니었느냐라는 의심의 눈길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괘씸하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보도가 되먼 부동산에 민감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판이잘못하면 뒤집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 이런 여론이 많았고요.
그래서 당에서는 또 형식적으로 소명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해명이 본인 아내 탓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아내가 다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다만 당의 입장에서 보면 본인 공동 명의 아파트도 숨긴 게 드러났거든요. 그러니까 아내랑 공동 명의 아파트. 본인 게 다 드러났으니까 아내 것만 숨겼으면 모르지만 이건 말이 안 된다. 어떻게 본인 것 조차도 이렇게 숨길 수 있느냐. 그래서 만장일치로 거의 당 지도부가 이건 공천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다고 합니다.
[앵커]
소명할 때 아내 탓을 했다? 아내의 입장도 궁금한데. 아무튼 이영선 후보 취소로 검증 부실 문제가 또 불거졌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왜 이게 안 걸러졌는지가 일단 궁금하고 이렇게 세종갑 지역 판세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 아니었습니까? 그 부분도 궁금하고요.
[안윤학]
많이 유리한 지역인데. 검증 부실 문제가 또 다시 한 번 터졌는데 이번에 약간 전례가 없는 사례이기는 한데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에는 세금 체납기록 같은 경우는 정부기관에서 서류를 떼와서 이렇게 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다 나올 수밖에 없답니다. 그런데 부동산 보유 내역은 사실 국토부가 아닌 이상 당에서 검증할 방법이 별로 없다고 해요. 그러니까 선관위 자료가 이번처럼 다 제출되기 전까지. 그래서 어차피 선관위에 자료도 제출하고 하니까 당 입장에서는 이영선 후보를 100% 믿었던 거죠. 설마 허위자료를 제출했을까. 그렇게 해서 공천을 진행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니까 이렇게 검증을 했던 거고 결론적으로 사전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당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보면 앞으로를 더 걱정하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조수진 변호사의 사례가 있었잖아요. 변호사들이, 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검증을 할 때 변호사 판결문, 본인이 변론을 했던 판결문을 다 받아서 검증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부동산 내역은 도대체 어떻게 강제적으로 이걸 조사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어서 이 제도 개선 문제에 있어서도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고 판세는 아무래도 논산계룡금산에서 지역구를 옮겼던 세종갑으로 옮겼던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은데요. 다만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탈당한 인사라 물밑여론이 실제로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는 좀 여론조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매주 월요일, 목요일 총선 앞두고 국회 여야 반장과 함께하는 총선 이 안에 있다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한 10분 정도 남은 상황인데 지난 주에는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당정 갈등의 한 축이었던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여당 내에서 화두였고 그 중심에는 대통령실 주기환 민생특보 임명을 놓고 여러 말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논란이?
[이종원]
지난주 저희가 여기 스튜디오에서 방송할 때 속보로 전해 드린 기억이 있고요. 그래서 당시에 제가 말씀드리기를 이건 대통령실에 대단히 노골적인 불만 표시다, 이렇게 그런 비슷한 맥락의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실 당 지도부도 그렇고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목소리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주기환 특보가 검찰 수사관 출신이고 윤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고요. 그런데 또 특보로 임명된 시점이 비례대표 명단에서 완전 배제가 최종 결정된 다음 날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보라는 게 특별보좌관의 줄임말이고 특별보좌관이라는 게 무보수에 비상근에 명예직이기 때문에 그 자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기보다는 그 임명 자체가 어떻게 보면 메시지였던 거죠.
그래서 대단히 대통령실에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이 가능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런데 당내에서는 큰 목소리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권성동 의원이 지금은 조금 평가가 엇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조 친윤으로 분류가 되잖아요. 권성동 의원이 주기환 특보 임명 전후로 해서 의원들 단체 대화방이 있습니다. 거기에 글을 하나 올렸다고 해요. 그래서 메시지를 좀 보시면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도 한 대여섯 개가 달렸고 그 이후로 별 논의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단합을 강조했다는 건 추상적인데, 어떤 건가요?
[이종원]
지금 저희가 메시지를 보여드렸는데 지금 당정갈등으로 어떻게 보면 계파 간의 갈등이 일어났던 상황이었잖아요. 친윤석열계, 친한동훈계. 그러니까 그런 갈등을 봉합하고 이제는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듭시다, 메시지를 던졌고 당내에서도 의원들 사이에서 동조하는 댓글들이 달리다 보니까 대통령실에 노골적인 불만 표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좀 어려운 상황 아니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당정갈등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종원]
참 여러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주기환 특보 문제에 대해서 굳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었던 거예요. 그 이야기를 종합한 요지는 그렇고요. 왜 그러냐면 비례 공천 과정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공천 과정이 사실상 지도부 의지대로 관철됐어요. 그래서 이번 공천을 사실상 주도한 건 한동훈 위원장이나 장동혁 사무총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인 거고요. 그래서 친윤계 핵심이라는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저격까지 하면서 반발을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지난주 금요일로 기억하는데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역구에서 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간에 아주 끈끈한 브로맨스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당시 화면 준비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21일) : 그 두 분이 (제가) '오늘 그렇지 않아도 한동훈 위원장님 오십니다' 그랬더니, '어떡해, 어떡해, 우린 오늘 근무야 근무']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1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장동혁의 친구 한동훈입니다. 저는 장동혁이 10년간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끄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브로맨스가 어떤 몸동작으로 바로 전해지네요.
[이종원]
두 분 다 아는 분들이니까, 훈훈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제가 지난주에 본 장면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이기도 하고요. 저는 저 장면을 보면서 느낀 게 우리는 갈 길 가겠다, 이런 메시지로 해석이 됐거든요. 그래서 총선까지는 당정갈등이라는 게 당연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겠지만 총선 이후에는 승패에 따라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다음은 민주당 후폭풍인데, 강북을 얘기인데 다른 정국 대담에서 워낙 강북을 지역에 대한 박용진 의원에 대한 얘기, 한민수 의원에 대한 해석을 여럿 하고 있습니다마는 물밑에서 취재된 내용이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정말 일각에서 해석한 대로 한민수 밀어주기 큰 그림, 빅픽처입니까?
[안윤학]
그건 제가 볼 때 저희가 취재한 입장에서 보면 결과론적인 해석 같고요. 결과론적으로 한민수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으니까. 그리고 조수진 변호사의 아동성범죄 변호 논란은 당 지도부 전화를 돌려봐도 알았던 인사들이 거의 없었던 거죠. 잘 몰랐어요. 알면 공천을 하지 않았겠죠. 이게 언젠가는 터질 거고 터지면 선거에 악재가 되니까. 그래서 알았으면 공천을 했겠느냐, 이런 얘기가 있고. 한민수 대변인 같은 경우는 사실 천당과 지옥을 한 4번 정도 오갔습니다. 저랑도 계속 만나면서 얘기를 했는데 그걸 일일이 다 이런 지역에 거론됐다는 건 공개를 좀 할 수 없는데 다만 경기, 서울 등 여러 지역구에 후보로서 거론됐고 그 지역구에 한민수 대변인을 넣어서 여론조사도 돌렸어요.
여론조사 결과도 제가 얘기 들었는데, 공개할 수는 없고. 하지만 번번이 후보직 확정을 못 지으면서 사실 막판에는 한민수 대변인이 반 포기 상태였어요. 이제 공천 못 받고 이번에는 의원직을 맡을 수 없겠구나 이렇게 포기상태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조수진 변호사 논란이 터지면서 공석이 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경선 시간이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래서 최종으로는 두 사람이 후보에 올랐다고 해요. 그러니까 한민수 대변인과 또 다른 한 인사가 있었다고 해요. 제가 오늘 그 인사랑도 통화를 했었는데 두 분이 올랐는데 물론 두 분 다 친명 인사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두 분 다 친명인사인데. 원칙은 경선 탈락자는 배제, 그러니까 패자부활전은 안 된다. 이게 왜 패자부활전은 안 되냐면 그러면 박용진 의원이 다시 소환될 수 있거든요. 이분도 패자인데 왜 이분은 공천 안 하고 엉뚱한 사람을 하느냐. 그렇기 때문에 친명 두 인사, 경선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로 해서 두 명이 올랐고 결국 최종 후보 두 사람은 그렇게 올라갔는데 그중에서 당 공헌도라든가 인지도, 권리당원의 여론, 그다음에 더 이상 이 사람이 검증이 필요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들 다 감안해서 낙점이 됐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한민수 공천 주기 큰 그림은 다소 결과론적으로 해석이고 개연성이 없지 않나 해석됩니다.
[앵커]
이를테면 지옥만 간 박용진 의원에 가려져서천당과 지옥을 오간 한민수 대변인이 가려진 측면이 있다.
[안윤학]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웃음의 의미는 뭔가요?
[이종원]
박용진 의원과 한민수 의원을 비교하기에는 처한 위치가 다른 것 같아서요.
[안윤학]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앵커]
오늘 기준 총선 판세까지 들을 텐데 여야 두 반장과 함께하는 이번 시간. 어떻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원]
지난주에는 제가 내일 투표하면 여당에 아무래도 힘든 선거가 될 거다, 이렇게 전망을 드렸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이번 주 일단 여당은 정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그래서 여권 관계자가 얘기하는 게 그대로 읽어드리면 일하게 해 달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가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다. 일단 당정 간에도 이런 공감대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조만간 고물가 대책 관련해서 당정 협의도 계획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제,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대단히 많은 공약들을 직접 소개했잖아요.
어제는 금투세 폐지를 얘기했고 오늘은 저출생 대책 등 이런 것들을 많이 얘기했는데 일단 저는 이번 주 또 관심이 가는 포인트가 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물론 취임한 뒤에 직접 뵙고 선거 앞두고 인사를 드리고 예방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최근에 수도권 중도층 표심이 대단히 민감한 시기인데 결국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는 건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는 그런 행보로 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지금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끌어올리는 게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를 고민해야 되는 시점인데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롭게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야당은 어떻습니까?
[안윤학]
아까 말씀하신 여당 기조는 정책으로 간다고 했는데 민주당 반응을 들어보니까 진작 좀 하지. 오늘 김부겸 전 총리도 그런 말을 했거든요. 진작 좀 하지. 정책으로 했으면 진작에 기획으로 해서 민심을 밀어붙이는 그런 전략을 짜야 하는데 그런 걸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지적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민주당에서는 선거판세를 분석해 보면 조국혁신당과 합쳐서 160석 이상 정도는 확보하지 않을까라는 자체분석들이 좀 있는데 조금 기대감을 더 갖는 인사들은 조금 더 부르기도 하고 아니면 조금 아니기도 하고. 다만 함구령은 내려진 상태고, 역시나. 왜냐하면 자칫 오만해 보일 수 있을까 봐. 그렇게 함구령이 내려졌고.
오늘 출연 나오기 전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와 통화를 해 보니까 이번 선거 규정을 이렇게 하더라고요. 4년 전에는 코로나 선진국, 어느 정도 수습이 될 국면이었잖아요, 선거 국면이. 그래서 포지티브, 그러니까 긍정적인 묻지마 선거였다면 지금 물밑 여론을 보면 현 정권에 대한 네거티브, 부정적인 묻지마 선거인 것 같다. 그런 밑바닥 여론이 있다. 이게 뭐가 더 무서울지는 표를 까봐야 알겠지만 여튼 이런 물밑여론이 있다.
그리고 이 대표의 말실수 부분도 평론가들이 지적을 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좀 위태위태하지 않느냐, 좀 걱정되지 않느냐 물었더니 야당은 평가의 대상이지 심판의 대상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이 좀 프레임을 잘못 잡은 거 아니냐. 2016년 당시에도 제가 출입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당 분열 상황이 더 심했습니다. 그럼에도 1당을 했거든요. 국민의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야당은 심판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 분석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채널, 다른 유튜브에서는 들을 수 없는 총선 이 안에 있다. 여야 두 반장과 함께했는데 목요일에 다시 뵙기로 하고 오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종원·안윤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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