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이재명, 중원 표심 공략

한동훈,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이재명, 중원 표심 공략

2024.03.27.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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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단 공약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오늘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침에 급히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이라며, 국회를 완전히 세종시로 옮겨 세종을 정치 행정 수도로 완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 지역발전 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서울 여의도 국회 부지는 규제를 확 풀어 금융·문화 중심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과 충청권 표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오늘로 총선을 딱 2주 앞두고 여당의 위기감은 적지 않습니다.

정치권에선 현재 수도권 판세와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계속된다면, 범야권 정당이 개헌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200석을 가져갈 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여권발 악재가 대부분 대통령실에서 터져 나왔다며 용산의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꾸준합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아침 기자들과 만나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도 예의주시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침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대생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고집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침 기자회견을 마친 한동훈 위원장은 곧바로 인천으로 이동해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수원까지 돌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합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 위원장 역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원희룡 후보를 지원합니다.

[앵커]
여당에서 국회 세종시 이전을 공약한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오늘 충청 지역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이재명 대표는 지금 충북 충주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이어 제천과 청주까지 종일 충북 일대를 돌며 상대적으로 부동층이 많다고 평가받는 중원 표심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 일정에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도 동행합니다.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던 공천 국면을 지나면서 야권의 선거 준비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여권발 악재에 정권심판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게 야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범야권이 200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낙관론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침 YTN과 통화에서 범야권 200석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야권 분위기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판세를 분석해보면 여당이 엄살을 부리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 역시 선거를 2주 앞두고, 오만은 필패라는 경각심을 후보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한대로 내일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뭐가 달라지는 건가요?

[기자]
일단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을 괴롭혀왔던 확성장치 사용 금지 규제가 풀립니다.

공개장소에서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할 수 있고, 거리 곳곳에 선거 벽보가 붙고 유세 차량도 다니게 됩니다.

후보자들의 방송연설과 방송 토론회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엿새 동안 세계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선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됩니다.

국내 사전투표는 다음 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가능하고 본 투표는 다음 달 10일입니다.

지역구 의원 254명과 비례대표 46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은 역대 최다인 38곳입니다.

투표용지는 무려 51.7cm에 달해 개표 기계 대신 100% 사람이 손으로 개표해야 합니다.

또 이번 총선에선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도 한 단계 더 추가됐습니다.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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