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따뜻한 말씀"

[뉴스라이브]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따뜻한 말씀"

2024.03.27.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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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첫 키워드 함께 보시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취임 이후 두 사람이 따로 만난 건 처음이었고요.

예방 시간은 30분 정도,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관심이었는데 따뜻한 말씀 잘 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그리고 그 오간 이야기 중에 나온 이야기를 통해서 뭔가 보수 진영의 단합 이런 것들이 정말 가능할 것인지. 어떻게 보시나요?

[이종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년, 8년 전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대통령일지라도 모든 것이 과만 있지는 않겠습니까? 대통령으로서의 공도 있었고. 그 이전에 거의 10년을 넘게 선거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있었어요. 즉,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던 시절은 지금보다도 더 최악이었습니다.

차떼기 정당 이런 비판을 받고 있던 시절에 들어가서 그다음부터 이루어진 모든 선거를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하거나 완전히 과반 우위를 점하는 그런 선거를 치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점, 즉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려운 국민의힘의 선거 국면에서 그것을 이끌고 있는 선대위원장이자 당 대표 격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을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물론 공과가 있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부분, 또 TK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애증의 관계로 바라보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어찌 됐든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여러 가지의 포석이 깔려있는 그런 만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 만남이 결국에는 집토까지라고 표현하는, 원래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렇게 분석을 하는데 사실 지금 시기는 중도층에 호소를 해야 되는 시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많아요. 오히려 중도층에는 조금 반감을 살 수 있는 만남이 아니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최진봉]
그렇죠. 탄핵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문제지만 또 하나, 사람들에게 상당히 혼란을 주는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시에 검사로서 탄핵되고 난 뒤에 수사를 통해서 국정농단에 대한 여러 가지 수사를 했고, 그러고 나서 구형을 할 때 본인이 구형을 했어요. 그때 30년 구형을 했습니다.

그랬던 분이 만나서 저렇게 웃는 모습을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잖아요. 그때의 한동훈 검사와 지금의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뭐가 달라진 것일까, 이런 의문들이 중도에 있는 분들은 들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고 하는 점에서 봤을 때 중도층 입장에서는 급하니까 선거철에 저렇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고 법적 심판을 받은 분을 저렇게 만나는 것이 타당하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리고 보수 진영도 그렇습니다.

태극기집회에 나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외치는 분들 입장에서 저 모습을 볼 때 어떤 생각일까요? 그렇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벌하라고 30년 구형을 했던 검사가 이제 비대위원장이 돼서 다시 가서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그분들에게도 그렇게 썩 좋게 보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상징적으로 보수의 결집 이런 부분들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는 한계가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대구 또 부울경을 찍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다시 수도권로 돌아왔습니다. 한강벨트라든지 수도권, 지금 말씀드린 중도층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분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인데, 오늘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 속에서 뭔가 던진 카드들이 많지 않은 시기일 수도 있는데 하나의 카드를 던졌습니다. 저희들이 어떤 내용인지 녹취를 준비했으니까 우선 듣고 저희가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주변 등 서울에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은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앵커]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요? 세종시 자체도 호소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수도권에는 여의도 자체가 개발된다, 이 메시지인 거예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이 의미가 저는 세 가지 정도로 의미가 있는데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어요. 그런데 수도를 이전하는 것이 헌법재판소에서 안 된다, 관습법 때문에 안 된다 했는데 그래서 완성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이전. 행정은 이미 거의 이전을 했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었던 정책, 즉 여의도에 국회의사당의 분원을 설치하겠다. 이건 지금 민주당이 계속 추진했었어요.

2016년도에 이해찬 의원이 대표 발의를 한 겁니다. 그래서 분원이 지금 설치되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건 바로 완전 이전. 아까 분절된 국회,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아예 국회를 통째로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라는 겁니다.

첫 번째 의미는 노 대통령이 시작을 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완성을 한다, 이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여의도 정치라고 우리가 붙여진 상징이 어떻게 돼요, 의미가? 안 좋은 것, 맨날 싸우는 것, 여의도 정치라는 말 자체가 그렇게 느껴져요. 그러면 완전히 한번 세종으로 이전해서 그런 어두운 과거를 한번 깨끗하게 씻어보고 국민들에게 세종 정치는 다르다, 세종의 국회는 다르다, 이런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요.

마지막으로 말씀하셨던 부분이 바로 여의도 규제인데 여의도만의 랜드마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의도에 국회의사당이 있음으로 해서 고도제한이 있었어요. 그 고도제한 등의 규제가 풀리면서 영향이 그 일대가 다 영향을 받아요. 마포, 영등포, 동작. 물론 영등포는 여의도니까 그 일대까지도 전부 다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의 개발이 규제가 풀린다는 의미가 바로 그 의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의미는 상당히 영향이 크다. 특정 지역이 아니라. 물론 충청도를 일대로 해서 우리가 약속만 계속 정치인들이 했는데 그 약속을 완성하는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겠고 또 서울도 영향이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렇다면 효과에 대해서. 지금 이렇게 오전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서 딱 정책을 밝힌 적이 최근에 있었나 싶어요. 없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 시기에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SNS에 여러 정치인들이 이것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봤는데 아직 다 정리를 못 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일단 이전 그러면 떠오르는 것들도 있고. 용산 이전도 있었고.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최진봉]
일단 제가 볼 때 이렇게 급하게 이 문제를 던진 것은 선거 판세가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본인 입장에서. 지금 판세 자체가 그렇게 녹록지 않고 국민의힘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뭔가 반전의 카드를 던져야 되겠는데 그중에 선택한 게 세종으로 국회의사당 이전하는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에 동의하고 찬성하는 사람이에요. 민주당은 늘 그런 입장이었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전신의 정당들은 대체적으로 반대 입장이 더 많았습니다. 또 국회의원분들도 개개인이 다 생각이 다를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더라고요.

예를 들면 정부와 대통령실도 그렇고 정부기관들, 물론 많이 지금 세종에 내려가 있지만, 소통도 그렇고 와야 되고 가야 되고 이런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쉽게 결정을 못 했던 문제예요. 저는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총선 끝나고 어떤 경우가 나오든 이것을 계속 추진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그런 부분이 꼭 되면 진실성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러면 이렇게 오늘 던진 공약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거냐? 그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 과제로 가야 되는 문제예요. 말씀드린 대로 국회가 개원되고 나면 거기서 논의도 해야 되고,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회의원 개개인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되기도 어렵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들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보고요.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세종시로 국회의사당을 옮기는 문제는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없는 문제가 됐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이것을 처음부터 발의도 하고, 물론 분원으로 이야기했지만. 그러나 이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숙원이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고요. 말씀하셨듯이 이 계열 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늦어졌어요.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 2년 동안 규칙안부터 다 끝났어요. 기본 계획, 이미 2022년 11월에 기본계획이 있고 2022년 12월에 350억 토지매입비 예산에 반영했고, 작년 1월 5일에 규칙안 발의했고. 무슨 얘기냐 하면 부지 이미 샀어요. 분원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분원과 본원은 별 의미가 없어요. 땅 매입했지, 그다음에 거기에 분원 설치지만 그걸 완전 이전이라는 과정만 남긴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몇 년이 든다, 이건 저는 아니고.

[앵커]
표심을 흔들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아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거죠.

[최진봉]
지금 말씀하셨듯이 개원이 되고 나서 국회의원들 의견이 수렴돼야 되기 때문에 지켜봐야 돼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땅을 사놨지만 땅을 사놨다고 해서 바로 옮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논의된 상황을 봐야 돼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전신의 정당의 의원들이 반대를 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또 어떤 입장을 낼지도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총선 전에 국회 본회의가 열린다면 또 어떻게 표를 던지는지 상당히 관심이 갈 것 같고요. 그렇다면 지금 이 모든 상황들이 표 때문에 지금 벌어진 일들인데 국민의힘이 지금 현재 전략 같은 것들을 조금 더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어제 첫 선대위원회를 열었고요.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느낌이 좀 있어요. 계속 한동훈 위원장에 집중이 되다가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스피커 느낌이 조금 나면서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이번 선거가 이념과 사상이 많이 대립돼 있다.

이것을 강조했어요. 이념 대립 강조. 그런데 궁금한 것은 국민의힘에서 계속 지역구에서 이런 플래카드를 내려고 했었어요. 이 나라를 더 이상 범죄자들과 종북 세력에 내주지 말자. 그런데 이게 수도권 의원들이 반발해서 내렸다고 해요. 그러면 이 전략을 어떻게 분석하느냐도 궁금하거든요.

[이종근]
일단 현수막 부분은 이거예요. 왜 반대를 했냐 하면 반대 가장 큰 게 작년, 재작년에 현수막 지옥이라고 표현하듯이 김남국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발의를 해서 현수막을 자유롭게, 선거 기간이 아니더라도 막 달 수 있다라는 법이 개정이 된 이후부터 굉장히 서로 간에 증오 표현의 경쟁을 하듯이 선거 정치 공방이 현수막으로 이뤄져 왔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깬 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서면서 현수막 이렇게 걸지 말자. 국민들에게 우리의 정책적인 부분을 호소하는 부분으로 걸자라고 해서 국민의힘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러자 민주당도 사실은 계속 공격만 하다가 똑같이 정책적인 측면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리드했던 부분을 갑작스럽게 네거티브로 갈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부분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 얘기를 한 부분이에요. 얘기하지 않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종북 세력과 손잡은 민주당 어떻게 할 거냐라는 워딩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수막에 그걸 반영하지 말자, 이 얘기고요. 또 실질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은 민주당 내에서도 얘기가 나와요.

왜냐하면 진보당이라는 그룹이 일단은 통진당이라는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해체된 정당의 사람들과 이념을 그대로 갖고 있어요. 이상규 전 의원이라든지 김재연 의원이라든지. 이번에 진보당으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어떤 합의도 없이 당원들의 생각이나 혹은 의원들의 생각에 대한 합의 없이 진보당 세력과 그대로 손잡고 그대로 입성을 시키잖아요. 그건 정통 민주당이 과연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계속 던지는 것이고. 그러니까 그 논란은 공론의 장에서 펼쳐질 것이고 현수막까지 또다시 네거티브로 갈 수 없다. 국민의힘은 포지티브로 가겠다라는 그런 의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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