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앞다퉈 지원 공약..."반도체 벨트를 잡아라"

여야, 앞다퉈 지원 공약..."반도체 벨트를 잡아라"

2024.03.30.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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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10여 일 앞두고 여야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핵심 승부처, 이른바 '반도체 벨트'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이 잇따라 '반도체 지원' 공약을 내놓은 데 이어, 제3지대 정당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는 서울의 '한강 벨트', PK의 '낙동강 벨트'와 함께 총선 3대 격전지로 꼽힙니다.

반도체 대기업과 생산 시설이 밀집한 수원, 화성, 용인, 평택 등을 아우르는 지역입니다.

최근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존 14개였던 지역구는 16개로 늘었습니다.

영향권인 성남, 오산, 이천까지 포함하면 모두 23석으로, 경기도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의석이 몰려있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선 '반도체 벨트' 14석 가운데 12석을 민주당이 휩쓸었습니다.

설욕을 벼르는 국민의힘이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부각하며, 반도체 지원 특별법 카드로 표심 공략에 나선 이유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7일) : 수원에 온 게 지금 4번째입니다. 반도체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의 반도체 굴기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역시 '반도체 메가시티' 구상과 규제 개혁, 그리고 세제 지원 공약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 :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가겠습니다. 과감한 규제개혁, 세제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거대 양당은 지역 맞춤형 인재까지 배치했는데, 제3지대 정당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반도체·자동차 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을'이 대표적인데, 민주당에선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공영운 후보가, 국민의힘에선 삼성반도체 연구원 출신 한정민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까지 도전장을 내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된 겁니다.

[공영운 /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 화성 지역의 산업 발전과 역사를 같이 했다, 앞으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

[한정민 /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후보 : 반도체 특성화고를 만들어서 전반적 교육 인프라를 높여서 반도체 관련 인재가 되고 싶으면 화성으로 유학을 오는….]

[이준석 /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 : 동탄신도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최근 한 10년간 경쟁이 없는 정치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이슈들이 중앙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파전'이 예고된 건 경기 화성정과 용인갑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성정에선 민주당 전용기, 국민의힘 유경준,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가, 용인갑에선 민주당 이상식, 국민의힘 이원모,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가 맞붙습니다.

30∼40대가 대거 유입된 '반도체 벨트'는 정치 현안에 민감한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분류됩니다.

그만큼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은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김진호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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