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도덕성·투표율...총선 '막판 변수'로 부상

의정 갈등·도덕성·투표율...총선 '막판 변수'로 부상

2024.04.01. 오전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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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의정 갈등과 일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 그리고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모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황상무 전 수석과 이종섭 전 대사가 잇따라 사실상 경질되자,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회칼 테러 발언'과 '피의자 임명 논란'이 중도층 표심 이반을 불러왔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지난달) : 채 상병 수사 방해, 이종섭 범인 도피, 대변인실 허위 공지의 3중 잘못, 3중 범죄가 겹쳐있고 그 몸통은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길어지는 건, 여전히 부담입니다.

환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만큼, 2천 명이란 숫자만 고집하지 말고 유연한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소통과 겸손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까지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후보(어제) :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합니다.]

의정 갈등과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가 여당의 악재라면, 야당은 일부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대학생 딸이 11억 원가량 사업자 대출을 받아 아파트 구매 자금에 보태도록 한, 민주당 양문석 후보 관련 후폭풍이 거셉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 경제 활동 없는 자녀가 11억의 대출을 받은 것은 약간의 편법적 대출이고 꼼수 증여는 자산 계층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것입니까.]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증여한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진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를 향한 여당의 공세 역시 매섭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응은 자제하며 여당 일부 후보의 성범죄 변호 이력 등을 부각하고 있지만,

[강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달) : 대전판 도가니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던 이가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민감한 부동산 이슈, '내로남불' 지적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선거 전반전으로 꼽히는 '사전투표' 참여율과 세대별 투표율 또한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번 총선 유권자 가운데 50대 이상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선거인명부가 확정된 만큼,

여야는 각자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데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지경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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