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뭉칠 때" 내부 단속...野 "용산, 재해석 강요"

與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 尹 대통령 발언 부각
의료계 화답 촉구…"과학적 근거 기반 대안 내야"
與 ’내부 결속’ 방점…담화 평가 ’온도 차’ 조율
"이재명·조국 심판 위한 결전…모두 힘 모아야"

[앵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일) 의대 증원 관련 담화에서 조건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걸 강조하며, 당내 엇갈린 평가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담화에 대한 '재해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얼마든 논의할 수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을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듭 손을 내민 만큼, 이제는 의료계가 화답할 차례라고 공을 넘겼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중요한 것은 정책은 열려 있다, 그 표현을 하셨어요. 의료계에서도 많은 목소리가 있어요. 그걸 좀 취합해서, 단일화해서 왔으면 좋겠다….]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고, 담화 관련 당내 평가에 대한 온도 차를 줄이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이재명·조국 심판을 위한 결전을 앞두고 누구를 손가락질해선 안 된다며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누가 탈당을 해야 하느니, 누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니 하는 거친 말들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부족한 게 있으면 다 제 책임입니다. 저에게 돌리시면 됩니다. 여러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니다.]

윤 대통령 탈당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했던 서울 마포을 함운경 후보 역시 담화의 본뜻을 모른 채 성급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부가 고집불통이라는 점만 확인됐는데도 국민에게 재해석을 강요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 대통령 담화를 2천 명 고수로 들은 국민과 언론, 의사들이 잘못입니까? 정수 조정을 하자는 건지 대화 기구를 하자는 건지 다 오리무중입니다.]

담화와 의대 증원 이슈를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적 이미지와 정권 심판론을 띄우는 데 더욱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정권의 무능으로 국민과 환자만 고통받는데 왜 2천 명이란 숫자에 집착하는지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선거전 막판까지 공세를 이어가겠단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 대통령) 담화를 보니까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엄정하게 그에 대해서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국민과 주권을 존중하지 않을까….]

대통령 담화에 대한 평가를 두고 여야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의정갈등 이슈가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거란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