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모든 사거리 미사일 핵무기화 실현" 의미는?

김정은 "모든 사거리 미사일 핵무기화 실현" 의미는?

2024.04.03.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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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화상연결 :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모든 미사일의 핵무기화를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의 의미와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연결돼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김동엽]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화성포16나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처음 나온 거죠? [김동엽] 네, 공식적으로 16도 그렇고 또 가, 나라고 해서 분류를 한 측면에서 새로운 미사일로 공개됐습니다마는 지난 1월 14일에 북한이 또 발사를 한 게 있습니다. 그때도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이라고 했고요. 그래서 아마 그것하고 연관성이 있다고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다라고 했습니다. 통상 중장거리라고 하면 사거리가 3000km가 넘어가는데 북한의 주장은 1000km 정도 날아갔다고 하고 있거든요. 지금 사거리를 조정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까?

[김동엽]
아마 이번 시험 자체가 최초 실험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난 1월달에 발사한 것은 아마 북한이 밝히지 않았지만 조금 다른 가형으로 보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최초 발사기 때문에 무리하게 사거리를 늘리지 않고 본인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특히 앞쪽이죠. 극초음속이라고 하는 앞에 활공체를 중심으로 시험을 하기 위해서 사거리와는 조금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최대한 사거리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발사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각자 관찰한 거리가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1000km를 주장을 하고요. 우리 당국은 600km, 일본 측은 650km 이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어느 쪽 말이 맞습니까?

[김동엽]
사실 어느 쪽 말이 맞다고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지금까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제 발사한 것이 저희가 식별된 것은 총 5번입니다. 2021년부터 시작해서 총 다섯 차례가 있었는데요. 그중에 2022년에서 북은 1000km를 발사했다고 하고 우리는 600에서 700이라고 발사한 것이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600~650. 북은 1000km라고 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가지고 있는, 그러니까 마지막 부분에서 종말 단계에서 떨어지는 것 같지만 떨어지면 거의 우리가 레이더에서 소실되거나 탄착된 것으로 식별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속임수라고 하죠. 다시 한 번 활공, 공중으로 솟구치는 과정에 그것을 우리가 접촉을 하지 못했다든가 또 지속적으로 그것을 유지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600 정도에서 떨어진 것으로 탄착을 예측을 했던 것이고요.

북은 두 번째, 소위 말해서 북이 이야기하는 것은 한 번만 공중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마치 떨어지는 척하다가 다시 한 번 2차적으로 공중으로 올라갔다 떨어졌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400여 킬로미터를 추가적으로 날아갔다는 거죠. 소위 말해서 행글라이더 방식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 발표를 놓고 보면 어느 쪽이 맞다고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북한 말이 맞다고 한다면 우리 군이 이야기하거나 일본이 이야기한 600~650 이상 되는 부분은 우리 군이나 일본에서 식별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북한 측의 주장대로 만약에 1000km를 날아갔다면 우리 군 당국이 지금 탐지에 실패를 한 거잖아요. 그러면 조금 심각한 부분 아닙니까?

[김동엽]
제가 굳이 그걸 실패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어쨌든 이 극초음속 활공체, 극초음속 미사일이 갖고 있는 것이 마치 떨어지는 것같이 하다가 통상적으로 거리의 한 20% 정도, 주로 중장거리에서 쓰죠. 단거리에는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중장거리 끝부분의 20% 내외 거리를 활공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마치 떨어지는 것같이 하는 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탄도미사일이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느 쪽으로 날아오는지, 어떻게 날아오는지를 예측해야 방어가 가능합니다. 미사일 디펜스가 가능한데 이것이 마치 떨어지는 척하다가 다시 멀리 날아가는 방식이고 또 속도라든가 방향이라든가 고도라든가 이런 것이 변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정확하게 우리가 끝까지 추적을 할 능력이 없다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놓고 본다면 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대단히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미사일의 변칙 기동으로 우리 군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마련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변칙기동은 어떤 겁니까?

[김동엽]
그러니까 미사일의 마지막 부분이죠. 우리가 통상적으로 종말 단계라고 하는데요. 이 종말 단계에 상하 또는 좌우로 기동을 하는 겁니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순항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뒤쪽 엔진에 파워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같이 날아갈 수 있지만 이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통상 시작해서 얼마 정도만 뒤에 에너지가 남아 있고 나머지는 올라가는 에너지의 운동에너지로 자유낙하를 하는 거거든요.

타원형 운동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이것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타원형 운동을 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척하다가 다시 위로 행글라이더같이 올라가는 이런 것들이 단순히 상하기동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기동할 수 있는, 상하좌우의 변칙 기동을 일부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단순히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북도 이번에 밝혔지만 자신이 원할 때 조종이 가능하다는 거죠.

이런 측면에서 변칙 기동이라는 것은 처음에 세팅해놓은 대로 움직일 수도 있고 또 조종 능력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이 이야기하는 반원 방식, 타원형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변칙 기동으로 우리의 감시망을 피했다라는 건 북한 측의 주장인 거죠?

[김동엽]
그렇죠. 아직까지 크게 정확하게 식별된 바는 아니지만 사실은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북이 완전히 없는 것들, 그러니까 일반적인 미사일을 마치 극초음속 미사일이다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또 너무 이것이 아주 완성된 미사일이다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소평가할 수도 없고 또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이러한 변칙 기동 자체, 소위 말하는 활공의 일부 어느 정도 기술은 가지고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이런 기술이 이미 러시아를 중심으로 또 중국과 미국에서는 이미 실용화돼서 실전 배치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무기 체계를 북한이 못 만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설명해 주시면서 활공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이 활공 비행이 어떤 건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김동엽]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은 처음 에너지, 그러니까 발사를 해서 쭉 하늘로 올라가서 그다음 부분은 앞에 있는 원뿔형이죠. 원뿔형이 자유낙하라고 하죠, 그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그냥 이렇게 타원형으로 날아가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타원형으로 떨어지지 않고 쭉 내려가다가 어떤 조종이라든가 아니면 처음에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서 글라이드. 우리가 산에 올라가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행글라이더를 타고 내려오면 사실 좌우로 어느 정도 계속 내려오기는 하지만 그냥 바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아니면 다시 어느 공기를 이용해서 공중으로 솟구치기도 하거든요.

이런 글라이딩 방식을 이용해서 탄도미사일이 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어느 정도 좌우나 상하 기동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멀리, 예측했던 위치와 다른 위치로 도착하게 만들어버리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게 왜 초음속이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 중거리 이상은 벌써 마하15, 2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속도를 도리어 줄이는 거거든요, 극초음속이라는 것은. 속도를 줄이는 대신 글라이더 방식을 쓰지만 왜 극초음속이냐 하면 일반적인 음속보다는 5~6배 많은, 그러니까 변칙 기동을 하면서도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하10이나 20으로 오는 탄도미사일보다 훨씬 더 속도는 어떤 면에서 적지만 변칙 기동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방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 갖고 있는 위력이라든가 파괴력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북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입니다.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 미사일에 그 엔진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김동엽]
그렇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빠릅니다. 약 보름도 채 안 됐기 때문에 엔진을 실험을 하고 바로 이러한 시제품을 만들어서 실제 실험을 했다는 것은 대단히 어떻게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제가 생각해서는 이번에 발사한 화성16나형의 엔진이 지난 3월 19일에 발사한 것과 거의 동일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분출 시험을 했을 때는 이미 오늘 발사할 미사일의 시제품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지난 실험이라든가 또 그 이전에, 두 달 전에 있었던 1월 14일에 있었던 이 실험에서 사용한 실험을 통해서 이미 봤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은 근본적인 최초 실험을 하기 위해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사전에 엔진 점검 차원에서 지난 3월 19일날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분출시험을 하고 짧은 시간 내에 시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어제 있었던 실험을 하기 위한 안정성 검사를 위해서 지난 3월 19일에 지상분출시험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총선이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5일에 김일성 생일도 있고요. 25일에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처럼 미사일 발사가 의도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동엽]
정치적 의도와 날짜를 맞춘 것은 저는 나타나는 현상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선거를 앞두고 도발을 했다든가 아니면 자신들의 정치 일정에 맞춘 거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북이 지난 1월달도 마찬가지고요.

또 지난 3월 19일에 지상분출실험을 하면서도 어떻게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했냐 하면 전체적인 계획표, 시간표가 만들어졌다, 완성의 시간표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무슨 뜻이냐면 이러한 무기를 만들어주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든가 이런 것보다는 기술적인 완성도거든요. 실패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기술적으로 준비되면 그 계획표대로 간다고 봐요. 그것이 우연치 않게, 아니면 조금 날짜를 선별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선거라든가 정치적인 일정과 택일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본질적으로 기술적으로도 준비 안 된 미사일이나 이런 것들을 정치적인 것이라든가 아니면 선거를 위해서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너무 정치적인 것과 이런 것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나 또 기술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데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너무 정치적인 부분과 연결하지 말자는 그런 정리까지 들어봤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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