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180석·200석...의석별 정국 시나리오는?

과반·180석·200석...의석별 정국 시나리오는?

2024.04.03.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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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의 관심 뉴스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오늘은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그리고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전해드린 대로 이제 총선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고요. 여야 대표가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언급했는데요. 관련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에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습니다.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합니다.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이 무너지게 될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번엔 유난히 박빙이 많습니다. 저희가 대충 전국 49개 정도가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우세·열세) 이거 다 허망한, 쓸데없는 예측이 됐습니다. 50개, 49개 선거구가 누가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로 몇십 표, 몇백 표, 많아 봐야 천몇백 표로 결판납니다. 한 표가 가지는 가치가 너무 크다….]

[앵커]
여야 대표의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셨습니다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번 총선 판세를 저렇게 구체적으로 수치를 거명하면서 얘기한 게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박빙 55곳. 그중에서 수도권이 26곳. 주목되는 발언은 이곳들이 무너지면 개헌선도 위험하게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가 있었는데 국민의힘이 100석도 못 채울 수 있다, 그런 건가요?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상당히 경계감이 높아진 상태입니까?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송영훈]
그만큼 국민의힘이 전체적으로 지금 굉장히 절실하죠. 왜냐하면 야권에서는 공공연하게 지금 200석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만약에 야권이 200석을 획득한다면 못하는 게 없습니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도 할 수 있고 개헌안도 통과시킬 수가 있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동료 국회의원을 제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고요. 그다음에 현재 판세는 경합 지역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경합 지역들을 만약에 모두 잃게 된다고 가정해 보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결과도 나올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위대한 균형감각을 발휘하셔서 국회 입법 권력의 균형을 잡아주십사 그렇게 호소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초박빙 지역이라고 하는 그런 지역구에서 모두 패할 경우를 상정해서 일종의 막바지 지지층 결집하는 그런 요청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야당 입장에서는 지금 여당에서 나오는 저런 소리를 엄살이라고 보는 겁니까?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장윤미]
전략적 엄살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붙어 있는 지역이 많고요. 민주당이 200석을 언급했던 건 공식적으로 이게 전망치나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게 아닙니다. 200석이 있어야 대통령이 번번이 한 9번 정도 거부권을 행사해서 입법권을 사실상 무력화했던 그런 풍경이 다시는 펼쳐지지 않는다, 이런 기타 등등의 정치적 상황을 말씀드린 것이고 목표치는 151석인 거고요. 과반을 넘는 정도. 정확하게 민주당에서 예측하고 있는 건 110석 플러스 알파입니다. 이걸 김민석 상황실장이 전망치로 내놓았고 이 플러스 알파가 얼마나 될지는 정말 알 수가 없는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사실 박빙 지역이 상당히 많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고는 하지만 전국의 민주당 그리고 그 당시의 미래통합당 표 전체를 견주어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유권자의 한 표로 등락이 결정될 수 있다. 심지어는 과거이기는 하지만 3표 차이로 후보자가 달라졌던 전례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위기감을 여야 공히 호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보면 판세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맞는 것 같고요. 여당이 3월 들어서 상당히 당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됐었던 것도 맞는 것 같은데 지금 박빙 지역으로 꼽고 있는 그 숫자를 보면 조금 차이는 납니다마는 여당은 55곳, 민주당은 초박빙으로 꼽는 곳이 49곳. 약간 차이는 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요?

[송영훈]
글쎄요, 경합 지역에 관한 각 당의 판단 기준은 자체적으로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여전히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그러니까 우리 유권자들께서 한 표, 한 표를 정말 잘 행사해 주셔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그런 지역들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당의 전반적인 상황은 말씀하신 것처럼 3월 중순, 하순까지 상당히 큰 위기 상황이었던 것은 맞고 그러나 저점을 찍고 지금은 반등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3월달에 현안이 됐던 이슈들에 관해서 그래도 여당이 국정에 관해서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있구나. 그러니까 국정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정부가 운전을 하고 여당은 내비게이션 역할로 어떤 전방의 교통 상황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다, 급커브 구간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이런 것들을 계속 끊임없이 알림을 하고 그런 것들을 따라서 그래도 운전이 되어졌다라는 평가가 지금은 조금씩 나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약간 그래도 최저점은 벗어나서 그래도 다시 선거를 심기일전해서 잘할 수 있는 환경이 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 반등을 시도한다는 그런 기대감이 그러면 3월 중 이를테면 이종섭 대사가 사퇴한 그 시점부터를 얘기하는 겁니까?

[송영훈]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있죠.

[앵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여당의 기대감 섞인 그런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지금 어떻게 보고 있는 겁니까?

[장윤미]
그렇죠. 일단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어떤 모멘텀을 충분히 마련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도 출로가 마련되면 또 여론이 출렁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러 변수가 남아서 끝까지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닌,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전망치를 쉽게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다만 각 당에서 여러 여론조사를 이제는 공표가 안 되기는 합니다마는 여의도 연구소랄지 아니면 각 시도당에서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때 양당 모두 공통적으로는 50에서 55곳 정도가 굉장히 박빙을 붙어 있다. 그렇다면 이 지역이 어디일 것인가. 정말 중요한, 왜냐하면 영호남은 어느 정도 상수로 잡고 있어야 할 것 같고요. 그렇다면 변수로 작용하는 지역들이 이른바 수도권 벨트, 한강 벨트 그리고 낙동강 벨트라는 곳 아니겠습니까? 지금 부울경도 엎치락뒤치락한다. 왜냐하면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하기는 하지만 딱 한 곳에 정착돼 있는 표심을 보여주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이곳에 정말 사활을 거는 선거운동이 앞으로도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한 일주일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건 사실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하나의 돌발적인 그런 사건으로도 막판에 표심이 출렁거리는 그런 경우도 우리가 종종 봐왔기 때문에 일단 박빙 지역 중에서 저희가 꼽아보면요. 격전지 어디가 될 것인가 여러 가지로 우리가 거론해 볼 수 있습니다마는 다 볼 수는 없고요. 대표적으로 지금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경기 성남분당갑, 양쪽이 아주 거물급 정치인이 나온 그런 대표적인 격전지고 또 경남 양산을, 여기도 대표적인 중량급 인사, 거물급 정치인이 나와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지금 화면에 비추고 있는 저 여론조사는 가장 최근에 해당 지역구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이기는 합니다마는 두 후보 간에 오차범위 안이더라도 상당히 미묘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분당갑 같은 경우에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영훈]
분당갑 같은 경우는 저 조사를 보면 오차범위 내에 들어와 있죠. 오늘 발표된 조사로 저도 봤는데요. 저 지역은 사실 안철수 후보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점잖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안철수 의원의 성격상 요인인 것 같은데 상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네거티브, 적극적인 공격. 이런 걸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순하게 선거운동을 한다랄까요. 그런 게 있어서 지금 예를 들면 이광재 후보 같은 경우는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무려 세 번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전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상습범 내지는 누범이거든요. 거기에다가 공문서 위조 전과까지 있어서 지금 공개된 전과상으로 이광재 후보가 전과 4범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그런 부분을 선거운동의 핵심 포인트로 삼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게 유권자들께 잘 알려지지 않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후보들의 자질이 균등하게 비교되지 않는 그런 요인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중도층 유권자, 스윙보터는 마지막에 각 가정에 오는 공보물을 보고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데 보면 전과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막판 표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거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후보는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고 이광재 후보는 사실 해당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지역구를 조정하다가 들어왔단 말이죠.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광재 후보가 어쨌든 상당히 지금 선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윤미]
그렇습니다.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해야겠죠.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선거전략을 저는 생각을 약간 달리하는 게 잘못 짜서 열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과거 전력, 이력을 드러내면 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지역구 유권자들한테 소구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정책 이런 부분으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안철수라는 현역 의원이 왜 이 지역에서 엎치락뒤치락 오차범위 내에서 또 선두를 내주기도 하고 이러느냐. 그 부분은 아무래도 정권심판론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보수 계열 정당에서는요. 그만큼 유권자들의 지지세가 강하기도 했었죠. 물론 그 흐름이라는 게 변모하기도 합니다마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분당에 있는 지역구 유권자분들도 민생, 경제, 이 정부 잘했느냐는 물음표를 던지고 계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후보가 유권자들이 국정운영에서 멀어진 마음을 메워줄 정도의 뭔가를 내놓을 수 있는가. 사실 국민의힘의 여러 후보들 다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 흐름과 구조를 어떤 후보가 개인기로 이걸 뒤집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지표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경남 양산을 같은 경우도 대표적인 이른바 낙동강벨트의 격전지인데 아마 전국의 지역구 중에서 이곳 역시 가장 여론조사가 많이 진행된 지역구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쭉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조금씩 결과가 다르기는 한데요. 두 후보 간 승부를 참 쉽게 가리기 어려운 그런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이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선거 결과를 단정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김태호 후보가 사실은 역시 지역구 조정을 하다가 저 지역에 들어간 셈이고. 김두관 후보는 수성을 하는 그런 입장.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송영훈]
김태호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구 재배치를 통해서 양산을에 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저 지역에 간 지가 그렇게 긴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 두 달 정도 됐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 정도 상황이면 사실은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추격자, 도전자의 입장인데 사실은 많은 조사들이 지금 오차범위 내에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김태호 후보가 기존에 3선을 하면서도 군 단위에서 당선이 많이 됐었습니다. 직전 지역구가 산청함양거창인가 그렇죠. 그리고 원래 거창 군수도 두 번 했었고요. 그러니까 상당히 바닥 선거, 지상전에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여론조사로 잡히지 않는 샤이 표심,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보이고요. 워낙에 지상전에 관한 개인기가 뛰어난 분이기 때문에 저 양산을 같은 경우는 최종적으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이런 판단이 들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오늘 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에 선거에 등판을 했는데 과연 그런 것들을 저 지역 유권자들께서 긍정적으로만 보실 것인가. 오히려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선거에 개입하고 관여하는 것에 대한 역풍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반작용이 양산을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한번 지켜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양산을 같은 경우에 지금 초박빙 지역.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판 문제,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샤이 보수 얘기를 했습니다.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기대감이겠습니다마는 그것 역시 사실 결과를 놓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윤미]
그렇습니다. 샤이 보수라고 하는데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다소 부정적으로 나오니까 보수 유권자층이 대답을 소극적으로 하는 측면도 저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 지표가 낮은 것에 기대서 민주당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고요. 다만 저는 이 양산을 지역 같은 경우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재배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초반에 이른바 비윤계 의원들로 부울경의 거물급 의원들을 옮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이 다져왔던 지역구를 넘겨주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다소 국민의힘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에 나가서 싸우라, 처음의 그 기치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도 좋아야 하는 게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조해진 후보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김해에서 내각 총사퇴 요구했습니다. 이게 지역 유권자들이 봤을 때 후보가 느끼는 위기감이 반영된 부분인 거죠. 서병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대통령 기자회견하셔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이런 직언하기 쉽지 않은데 지역 유권자들이 만나봤을 때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느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정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자기 말에 어떤 판을 옮기듯이 했지만 그 결과물이 후보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거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지역 유권자들을 생각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지역을 다져왔던 의원들을 정말 연고도 부족한 곳에 어떤 말을 배치하듯이 정치공학적으로 결과물을 내놓은 이 결과가 썩 좋지 않다는 지표의 하나라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낙동강벨트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당 입장에서는 저 지역이 무너지면 다른 지역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 전반적인 표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다, 바로미터다라고 보고 계신 것 같고요. 최근 들어서 그러면 낙동강 지역의 판세는 전반적으로 여당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송영훈]
아직 알 수가 없죠. 일주일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그런데 바둑에 비유를 하면 많은 지역에서 소위 말하는 눈터지는 계가바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살펴봤던 양산을만 하더라도 지난번 총선과 지지난 총선에서 각각 득표율 차이가 2%하고 1.7% 차이였습니다. 그 정도로 매번 초접전이 벌어지는 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지역들은 지금 어떤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을 보고 판세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지역의 후보들이나 또 선거 캠프가 정말 밤 12시까지 모든 시간을 1분 1초 다 아껴 써가면서 정말 최선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사람이 할 일을 다하고 마지막에는 민심이 천심이니까 진인사대천명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문재인 전 대통령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러면 전직 대통령이 등판함으로 해서 해당 지역 표심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장윤미]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광폭 행보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 본인이 태어난 거제랄지 아니면 지금 사저가 있는 양산, 아니면 부산 등지에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데요.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봤을 때 박 전 대통령도 사실 오늘 유세에 참여한다, 유영하 후보를 지원한다는 전망 기사들이 나왔었지 않습니까? 하지만 철회됐다는 게 사실 역풍이라는 것도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부분이 어쨌든 국민들께 가서 닿았을 때 민주당의 전체 총선 판에 플러스가 된다라는 자체 판단이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그 길은 누가 열어줬다고 판단하는 거겠습니까? 바로 현 대통령인 겁니다. 지금 국정운영 제대로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국민들 많지 않으시죠. 그리고 왜 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하느냐라고 비판하는데요. 전직 대통령을 누가 소환했습니까? 여권에서 잼버리 사태 때도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했을 때도 문재인 전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거듭 소환했던 그 맥락 속에서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지 국민들이 보고 계시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 정치적 공간을 저는 현 정부가 열어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맥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는데요. 어쨌든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은 맞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국가 원로로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저런 상당히 직접적인 발언 그리고 여당을 그리고 현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이 적절한가, 어떤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실 것으로 아는데요.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 유세 등판 문제가 정치적인 맥락을 해석해 봐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 나선 이유는 민주당이 상당히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여당보다는 유리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총선 이후까지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 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영훈]
어떤 계산이나 고려를 하고 계신지는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만의 어떤 생각이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국가 원로의 신분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리 87년 민주화 이후로 역대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총선에서 전면에 나서서 직접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했습니까? 그런 사례가 없거든요. 그것은 전직 대통령이라면 국가 원로의 신분에서 국민통합을 최우선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대해서 원론적인 코멘트는 했어도 저렇게 전면에 등판하는 일은 없었다 그 점을 먼저 강조드리고요. 그러나 어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렇게 선거에 등판하시는 것이 민주당한테 과연 도움이 될지 저는 매우 의문입니다. 그걸 알 수 있는 방증이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PK 지역에서만 머물러 있을 뿐 수도권이나 중원에는 오지 못합니다. 만약에 정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선거 전면에 나서는 것이 민주당의 전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그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본인의 판단이자 민주당의 판단이라면 수도권에 와서 선거운동을 해야겠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수도권에 와서 선거운동을 하는 순간 문재인 전 정부 5년 동안 실패한 부동산 정책, 이것이 가장 먼저 중도 유권자들께 상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이나 공영운 후보가 군대 가 있던 아들에게 토지거래허가구역 그 직전에 거액의 증여를 한 것이나 이런 것들이 다 중도층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고통을 겪으셨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분들도 많은데 그 기억들을 소환시키기 때문에 민심에 불을 지르는 그런 요인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거의 전면에 나선다, 그러면 기름을 붓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께서는 정말 자신 있으면 수도권 선거에도 한번 등판을 해 보시라는 말씀을 저는 개인적이지만 감히 드려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역시 여쭙고 싶고요. 지금 문 전 대통령이 이렇게 전면에 나섬으로 인해서 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소환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양문석 후보의 이른바 편법 대출 의혹. 그리고 불법 대출 의혹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연상작용을 일으켜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효과를 더 부각시킬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가능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시는지요?

[장윤미]
저는 후자의 경우에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판은 이 정부의 실정을 더 부각시킬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해서 폭등했던 부분들이 있죠.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왔을 때 그걸 양문석 후보까지 연계를 시켜서 환기를 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와 대비가 된다라고 보는 게 더 맞겠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문석 후보를 떠올리게 하겠습니까?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비점을 부각시킨다고 보는 게 맞겠습니까? 윤석열 정부 어떻게 했습니까? 과일값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1%대 기록했습니다. 유례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정치는 어느 정도 상생을 이뤘나요? 맨날 민주당이 발목잡아서 제대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려웠다고 했지만 사실 야당 대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변명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판을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소리냐고 물었는데 지금 유권자들 중 일부는 그렇다라고 고개 끄덕이고 계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고 민주당만 이야기합니까? 국민의힘의, 여당의 후보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현실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도권을 와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모레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이 되고 그래서 총선 막바지에 들면서 우리가 변수가 뭔가를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한 일주일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따라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든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를테면 한 정당이 200석 이상, 180석 이상, 150석 이상을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이후에 정국을 어떻게 주도할 것인가 상당히 역할이 달라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떤 변수가 돌출해서 부동층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이게 관건이거든요. 어떤 변수가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송영훈]
원래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막판 리스크는 말, 발, 돈에서 나오죠. 말은 짐작하다시피 막말이고요. 발은 이례적인 행보가 있는 경우 그리고 돈은 지금 이번 선거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특히나 후보들의 재산 내역에 관해서 상당히 의문시되는 논란들이 제기가 되는 경우 그런 것들일 건데요. 지금 사실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김준혁 후보의 과거 성, 여성, 위안부, 이화여대 성상납 등등 숱한 막말들이 쏟아져나와서 지금 많은 이화여대 동문들을 비롯해서 여성들이 공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도 있고. 그다음에 발에 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까지 과연 재판에 성실하게 나갈 것인가 이 부분이 또 있겠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주에 두 번이나 무단으로 불출석하고 그중에 한 번은 충청도까지 재판부 보란 듯이 유세를 다니는 그런 일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다음에 돈에 관해서는 지금 양문석 후보의 불법대출 의혹 그것이 새마을금고가 오늘 검사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지금 후보들의 재산에 관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막판에 변수가 될 것 같고요. 물론 국민의힘도 자체적으로 말에 관해서는 특히나 입단속,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겠죠. 아마 저희 당 후보들도 모두 다 유념하고 있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입단속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막말 파문이라든가 이런 것이 벌어지고 있는, 그리고 후보 개인의 관련 논란이 여러 가지 불거지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그와 함께 여당 입장에서는 또 몇 가지 악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의정 갈등 문제라든가 그것이 아직은 속시원하게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요. 그게 사전투표 전까지 그리고 총선 본투표일 전까지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는지 이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일 것 같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장윤미]
맞습니다. 저는 최대 분기점이 될 것은 의정갈등이 어떻게 수습책으로 돌아갈 것인지 여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말실수라고 하지만 공직선거 기간이 개시될 때 많은 정치 평론가들이 말이 하나의 변수가 될 거다. 출렁일 때 실언 같은 것들이 변수가 될 거라고 했지만 이게 오히려 선거운동 기간 중의 말실수라기보다 과거의 말들이 소환돼서 지금 도마 위에 올라서 후보 자격이 논의되는 것 같고요. 지금 가장 큰 분기점은 대통령께서 열어줘야 하는 의대 정원 수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모멘텀이 있었죠. 대통령이 육성으로 거의 1시간 가까이 국민 앞에 설명했으니까요. 그때 정확하게 그렇다면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물러설 수 있다는 명징한 입장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50분 동안 대통령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을 때도, 왜냐하면 최소한의 수치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리고 의협이 굉장히 강압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상당히 높았고. 정부에서 추계한 수치가 굉장히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렇다면 2000명선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라는 것인가 했는데 그 뒤에 붙는 해석들을 보면 대통령실에서는 물러설 수 있다라고 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저는 의사협회에서 이게 대통령, 정부가 진정성 있게 의대 정원 수를 조율할 마음이 있다고 평가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직접 전문의들 만날 의향이 있다라고 하지만 묵묵부답인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태가 오래 지속되면 처음에는 의대 증원을 응원했던 국민들도 국민 생명권, 환자의 건강권이 달려 있는 만큼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의문을 사그라들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을 만나고 싶다 얘기했었고 선거 직전까지라도 대통령과 전공의들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는 그런 장면이 연출된다면 그 부분이 또 민심에는 어떻게 전달될지 거기서 어떤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 어떤 실마리라도 마련할 수 있을지 이 부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가 하면 오늘 오전 제주에서는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여야 대표, 오늘은 제주 4.3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였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습니다. (4·3 사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을 폄훼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4.3 (사건)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느니 이런 얘기를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시다시피 (이재명 대표는) 일베 출신입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의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지, 실제로 그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것은 없습니다.]

[앵커]
오늘 4.3 추념식을 놓고 두 여야 대표 간에 오가는 공방이 상당히 발언 수위가 높습니다.일단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당히 발언의 수위가 좀 더 강경해지고 격화되고 이런 건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마는 오늘 저 장면을 보고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송영훈]
이재명 대표가 4.3에 관해서 말의 톤은 높은데 실제 말의 내용을 보면 팩트하고 맞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이 4.3을 말로만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사실은 정작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4.3 관련해서는 법무부 장관 재직 중에 직권 재심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그런 분명한 업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입니다. 과거에 4.3 관련해서 억울한 희생자들 그리고 억울하게 유죄 판결 받고 희생된 분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에 대해서 역대 정부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법무부가 나서서 검사가 재심 청구하는 방식으로 하거나 해서 이렇게 직권 재심을 해서 더 억울한 분들의 무고함을 많이 풀어줬으면 이게 윤석열 정부까지 과제로 넘어왔겠습니까? 그런데 문제인 정부에서도 그런 걸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에 그걸 직권 재심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이고 그걸 그렇게 갖다 붙여서 말로만 한다는 식으로 덮어씌우기만 해서는 그것은 원내 제1당 대표로서 할 만한 적절한 언어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애초에 이재명 대표가 저런 발언을 꺼낸 배경 중 하나가 오늘 추념식에 이재명 대표는 참석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단 말이죠. 그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윤미]
그러니까 진정으로 4.3을 추모한다면 그 자리에 함께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직권 재심을 했다라고 공은 취하면서 추념식에 빠지는 건 사실 어색해 보이는 측면이 있죠. 윤석열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하나는 태영호 의원이 4.3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북한 김정일의 소행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4.3이 촉발된 게 남로당이 주축이 된 일당이 경찰서를 습격하면서 촉발된 건 맞습니다. 그걸 기화로 이승만 정권이 어떻게 했습니까? 1만 명이 넘는 양민을 학살했습니다. 지금도 4월이 되면 제주도에서는 향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국가폭력에 대해서 직권 재심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부분이 과연 공천을 받고 있는데 그건 적당했던 것인지 물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다른 곳 유세를 다닐 곳도 많고요. 여러 가지 일정 조정 과정에서 제주 추념식 참석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은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송영훈]
워낙에 일정 조정이 쉽지가 않았고 국민의힘이 지금 상황이 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다른 지역에 선거운동을 가게 된 것인데요. 그러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추념식에 참석을 안 했지만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을 했고, 아까 조금 전 영상에서도 저희가 보셨다시피 참석을 했고 그리고 또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도 참석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국민의힘이 4.3을 소홀히 한다, 이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마 많은 분들께서 잊어버렸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만 해도 당선되고 나서 직후에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했었다 그 부분도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불참한 그 결과 자체가 제주 지역의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저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참석을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마는 4.3에 관련해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억울한 희생자들에게 정부가 또 법원이 공식적으로 법원의 판결을 통해서 명예회복을 해드리는 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직권 재심을 통해서 열어준 것은 현 정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의 법무부거든요. 그 점을 다시 한 번 저는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대표가 자꾸 이 문제를 역사 논쟁으로 끌고 가면서 4.3을 오히려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드는 것은 곤란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제주 지역의 판세를 봤을 때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장윤미]
제주도는 민주당의 우호 지역으로 분류되기는 하는데 4.3은, 특히 4월이 되면 거의 많은 제주 시민들이 정말 슬픔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간 아니겠습니까? 그때 여야를 떠나서 지도자가 그리고 정치인이 나와서 이런 마음들을 위무해 준다면 큰 위로를 받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제주를 가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 지역 유권자들한테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제주 같은 경우에는 초박빙 지역은 아닙니다. 초박빙 지역은 아니기는 한데 워낙 상징적인 우리 현대사의 아픈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치권이 어떻게 되돌아보고 어떻게 추념하는지는 저희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부분이고요. 이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각 후보들의 개인적인 문제, 이를테면 부동산 건과 관련한 대출 문제라든가 아까 얘기했었던, 혹은 후보가 과거에 했었던 발언이 또 여러 가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죠. 김준혁 후보의 발언이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과거에 이를테면 유튜브에 나와서 했었던 말이라든가 새로운 내용들이 계속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성상납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서 이번에는 고종이 여자를 밝혔다, 이런 얘기를 한 부분이 있었어요. 지금 계속 논란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건데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김준혁 후보 같은 경우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기에는 너무나 성 인식이 저급하고 공적인 소향이 턱없이 부족한 분이죠. 이런 분을 민주당이 계속 공천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숱한 문제 되는 발언들이 나왔는데 제대로 된 근거가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이화여대생들이 해방 직후에 김활란 총장이 성상납을 하게 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무슨 근거가 있습니까? 본인이 사과를 하면서도 어젯밤에 본인 블로그에는 무슨 논문을 하나 올렸어요. 그런데 그 논문에도 김활란 총장이 이화여대생들을 성상납을 하게 했다는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그 논문에도 위문와 위안을 분명하게 구분을 하고 있고요. 제가 그 논문을 읽어보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김준혁 후보가 이렇게 계속 본인의 막말에 대해서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계속 고수를 하는 이유가 뭔가 되게 의문시되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의 인식입니다. 민주당 안에 이화여당 출신 국회의원, 또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이 계세요. 대표적으로 서영교 의원이 이화여대 1986년도 총학생회장 출신입니다. 지금 저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냈다는 걸 제가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면 본인이 과거에 그렇게 내세우던 해방이화의 정신이 어디로 갔습니까? 그리고 그 당의 다른 이화여대 출신 후보들 또 민주당의 많은 여성 의원들, 여성 후보들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가만히 있습니까? 계속 이게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 전체의 성 인식이 그 정도 수준이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큰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역풍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가 하나의 단일한 사안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과거에 민주당과 연관됐었던 이를테면 여성 유권자들이 불쾌할 만한 그런 사건들이 과거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거의 기억을 또 소환할 만한 그런 측면도 없지 않아 있고 지금 본인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학자로서 어떤 근거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논문을 읽어보면 또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고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윤미]
본인이 논문에 근거가 있는 것처럼 설명을 하고 해명을 했지만 그걸 뜯어보면 지금 변호사님 말씀처럼 그렇게 인과관계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상납 이런 부분은 없고 오히려 성상납은 없었지만 그 전시에 여성을 왜곡해서 동원하는 부분에 대한, 왜냐하면 파티의 시중을 들고 이렇게 하는 데 동원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침소봉대한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부적절하고 민주당의 과거를 소환하는 측면도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에서 현실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가 문제일 텐데요. 사실 선거가 너무 목전에 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도 선대위 차원에서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조율해서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그리고 이대 동문들과 재학생들께 사과드리라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한 지역의 문제만 아니고 다른 지역에 미치는 여파가 있을 텐데요. 지금 이런 부정적인 여파가 있을 테지만 오히려 후보 사퇴를 시킨다고 했을 때 전체 판세에 미칠 여진을 고려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겸허하게 사죄드리고 그리고 이 부분까지 포함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그 숙제가 민주당 앞에 놓인 것 같습니다.

[송영훈]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오늘 일본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시즈오카현 현 지사가 사퇴 선언을 했습니다. 가와가쓰 헤이타 현 지사가 사퇴를 했는데 사퇴하게 된 이유가 뭐냐 하면 이번 달 1일에 신입 공무원들을 모아놓고 훈시하는 자리에서 현청은 싱크탱크다. 여기까지는 좋죠. 그런데 야채를 팔거나 소를 돌보거나 물건을 만들거나 하는 것과 다르고 여러분은 두뇌와 지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 얘기는 뭡니까? 야채 파는 사람들, 소를 돌보는 사람들,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을 광역으로 비하한 발언이죠. 그렇게 되니까 시즈오카현에 항의가 1000건이 넘게 들어왔답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걸 못 견디고 사퇴를 했는데 이 사람이 초선 현 지사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4선 현 지사랍니다. 그런데 이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항의가 빗발치니까 결국에는 사퇴를 했어요. 민주당은 틈만 나면 총선이 한일전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사례를 보면 오히려 일본의 지금 시즈오카현 지사는 이런 망언을 하면 책임지고 사퇴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준혁 후보가 한 저 발언이 시즈오카 현 지사가 한 것에 비해서 발언의 강도가 약한가요? 문제가 덜한가요? 저는 우리 유권자들이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일본은 저렇게 하는데라는 마음이 안 들도록 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얼마 전에도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눈높에 맞춰서 검토해야 한다. 공천을 취소할지 안 할지는. 이 부분은 이재명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장윤미]
아마 총론격의 언급을 한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후보 사퇴를 하면 양문석 후보 지역구도 그렇고 김준혁 후보의 지역구도 국민의힘과 1:1 구도로 돼 있어서 만에 하나 후보 사퇴를 하게 되면 사실상 국민의힘이 그 지역을 갖게 되고 사실상 민주당으로서는 마이너스 2석의 그런 불이익을 안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요. 지금 시즈오카현 말씀을 주셨는데 유권자를 폄훼한 것 대단히 부적절하죠. 오히려 저는 김준혁 후보 부적절하지만 더 결이 비슷한 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 전에 이수정 후보 여기서 이러지 않아도 잘먹고 잘사는 후보다. 이 부분이 아까 시즈오카현 물러났다는 당사자와 더 맞닿아 있다라는 생각이 됩니다. 유권자들은 정치의 시혜 대상과 수혜 대상이 아닙니다.

[앵커]
아무튼 어떤 결정을 내리려면 사전투표 전에 결정을 내려야지 좀 더 효과가 극대화할 것 같은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논란이 일어난 후보에 대해서) 사퇴를 권유하거나 그럴 뜻은 전혀 없는 것이죠?

[장윤미]
일단 양문석 후보 같은 경우는 이 불법과 관련해서는 들여다보고 있는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단을 당 차원에서 내리거나 하기에는 좀 이른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김준혁 후보도 과거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후보 사퇴 쪽으로는 저울질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양문석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금감원의 현장 검사가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시간이 많이 안 걸린다고 하니까요. 선거 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떤 영향을 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전반적으로 선거 판세와 남은 기간 동안의 변수를 우리가 계속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번 선거를 우리가 지칭하는 여러 가지 표현 중 하나가 이른바 비호감 선거라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고 정치가 양극화되다 보니까 양당 모두 마음에 안 든다 이런 유권자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와중에 양당의 대표라든가아니면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 그런 후보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을 마지막으로 짚어보죠. 양당의 총선 후보자의 선거 홍보물을 보면 홍보물에 보통 대통령의 얼굴이나 아니면 정당 대표의 얼굴을 같이 사진을 크게 싣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나왔다고 해요. 상당히 적은 비율로 이를테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윤 대통령의 얼굴을 크게 넣은 홍보물이 적은 편이었고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얼굴을 넣은 후보가 생각보다 적었고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영훈]
공보물을 우리가 보면 선거에서 공보물을 보는 분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소위 빅네임이라고 하죠. 그런 분들의 얼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1명이나 아주 많이 넣으면 2명 정도 넣는 거거든요. 그렇게 할 적에 사실은 마케팅으로 치면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동안에 1월, 2월, 3월 거치면서 아무래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가장 크게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또 컨벤션 효과 등등 해서 인기도 높아졌고 그러다 보니 후보들로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진을 넣어서 주목을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개별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굉장히 의외의 사례들도 발견이 돼요. 이를테면 저분은 누가 봐도 친윤 후보다라고 할 만한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안 쓴 그런 경우도 있고요. 저분은 누가 봐도 역시 대표적인 친명이다라고 할 만한 의원이 역시 이재명 대표의 사진을 쓰지 않았습니다, 홍보물에서. 이런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윤미]
이용 후보는 수행실장까지 하셨던 분인데 아예 사진을 안 써서 기사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권영세 후보 역시 국무위원이었지만 아주 흐릿한 사진만 썼거든요. 지금 지표를 내보면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쓴 후보가 30%가 안 된다고 합니다. 수도권으로 좁히면 20%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후보들이 누구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말씀 주신 대로 사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가 누구보다 이재명 대표하고 가깝다고 한 분들도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공보물에서 뺀 부분이 부각되고 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 여야 공히 이게 또 하나의 보이는 재미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리고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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