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민주 '압승'·국민의힘 '참패'...이유는?

22대 총선 민주 '압승'·국민의힘 '참패'...이유는?

2024.04.11.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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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민심 20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2대 총선 개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된 가운데 민심은 '정권 심판론'을 선택하면서 여야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정국도 전망해 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와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밤새 이어진 개표에 아마 피곤하셨을 텐데 아침에 출연해 주셔서 두 분 감사드리고요. 22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지금 범야권의 압승으로 마무리가 될 것 같은데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 총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옥임]
국민의힘이 108석을 지금 확보한 것으로 제가 알고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그 108석이라고 하니까 딱 백팔번뇌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음이 나왔었는데 그 경고음이 제대로 반영 안 된 결과로 결국은 정권심판이 이번 총선의 주요 화두가 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수치로 보면 4년 전과 거의 유사합니다.

그런데 여당 그리고 정부가 앞으로 대통령의 개혁 사안이라든지 또는 예산이라든지 이런 중요한 쟁점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점에서 여당과 윤석열 정부의 체질 변경이 매우 시급하고요. 그런데 151석 과반이라는 수치에 더해서 18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함의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키는. 그런데 지난 4년 동안의 일련의 상황을 보면 패스트트랙과 거부권이 되풀이되면서 국정이 정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줬다라는 점에서 이번 일이 하나의 분수령이 되어야지, 지난 4년이 되풀이되는 또 하나의 혼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여야가 같이 각인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정부 여당에 대한 경고음이 반영 안 된 그런 결과였다라고 총평을 해 주셨고 김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은경]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라는 것은 이미 총선 이전부터 예견한 것이었고요. 다만 F학점을 줄 수 있었는데 그보다는 좀 뒤 D-를 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현 정부와 여당이 왜 F학점을 주지 않았는지를 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한편에서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나 또 조국혁신당의 돌풍도 결국에는 지금 정권의 실정의 문제를 유권자들이 강하게 제기한 게 아닌가 싶어서 현 정부가 이후에는 야당과의 대화와 협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총선의 결과는 결국 국민들이 조금 더 균형 있는 국회와 그다음에 당의 문제, 그리고 대통령실과의 관계 개선 이런 것들을 주문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D제로 주셨는데 투표율만큼은 최종 투표율 67%로 집계되면서 32년 만에 최고치, A학점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표율이 결과에 미친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사전투표라는 게 생기면서 지금 총선을 마치 1차, 2차, 3차로 치르는 것 같은 그런 효과를 보여줌과 동시에 물론 지난 4년 전에도 그랬지만 소위 출구조사가 상당수 안 맞은 그런 결과를 냈다고 보는데요. 이게 지금 1992년 이래로 최고치라고 지금 알려져 있는데 1992년에 투표율이 높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집권당이 3당 통합을 하거든요. 그 3당 통합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일정 정도 반영이 됐던 결과로 투표율이 높았다라는 점을 환기할 필요가 있는데요. 또 한 가지를 환기하자면 그 해에 대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선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유권자들은 각자 자기의 이해에 따라서 한 표를 던지지만 이것이 전체적으로 보면 천심 또 서양에서는 그걸 일반의지라고 말을 하는데요.정확히 보자면 일련의 황금분할 같은 것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번에 투표율이 높았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여는 여대로, 야는 야대로 지지자들이 결집된 측면이 있지만 오히려 사전투표 함을 열었을 때 민주당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것 역시 정권심판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좀 더 높았다라는 부분을 알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어제 저희도 개표방송을 하면서 이게 출구조사 발표와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이 양상이 다르게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이 부분 저희가 어떻게 분석을 해봐야 될까요?

[김은경]
어제 출구조사만 봤을 때는 아마 정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나라고 아마 현실적으로 이게 일어나나라고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개표가 진행되면서는 오히려 여당에게는 유리하게, 또 야당에게는 불리하게 진행이 됐습니다. 또 결과적으로도 그렇고요. 아마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이것을 출구조사에 다 담을 수 없었던 부분하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소위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라는 법칙은 깨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사전투표에 대한 참여들이 높아진다고 했을 때 출구조사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보정값을 어떻게 이걸 가져가야 되는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번에 어쨌든 67%라는 투표율은 저는 국민의 승리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정권심판이라는 부분을 강하게 주장을 했지만 또 한편에서는 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느냐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양당의 승리를 떠나서 이번 투표를 봤을 때는 국민의 승리이고 또 국민이 이렇게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은, 소위 개헌선이 무너지거나 탄핵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지 않도록 그 부분들을 염려했던 부분들은 앞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치의 실종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너무 서로 비방하는 이런 정치의 구도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 10시에 민주당도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거기서도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아닌 국민들의 승리다, 이런 입장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승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해단식 입장 표출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이번 선거의 공천 과정을 보면 과연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붙일 자격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정당민주주의가 실종된 공천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친명횡재, 비명횡사, 별별 얘기가 다 나왔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거의 4년 전과 비슷한 압승을 했던 이유는 그만큼 조금 전에 우리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국민들이 일단 정권에 대해서 경종을 울려야겠다라는 입장을 확고히 보여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해단식을 하면서 민생을 강조하는데 정말 민생이 강조되는 그런 야당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을 심판할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 탄핵 그리고 개헌에 대해서 이미 언급이 나오고 그 유사한 발언들이 야당 대표들 입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차단해 줬다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 여당이나 또는 대통령실의 참모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마치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면했고 선방을 했다라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앞으로의 정국이 좀 더 원만히 순항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정 의원님 말씀하시는 중에 대통령실 관련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 총선 여권의 참패와 관련해서 대통령실 발표가 있었는데요. 안보실을 제외하고 수석 이상의 모든 참모가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정무수석 등 모든 참모들이 사의를 표명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고요. 국무총리도 구두로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현재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총선에서의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을 쇄신하겠다. 이런 이야기 들어왔습니다.

[앵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대신 짧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상이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바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고요. 김 교수님, 이 같은 대통령실의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참모들이 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는데요.

[김은경]
어제부터 아마 오늘 오전까지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조금 더 전향적인,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주요 요직분들이 다 사퇴를 하는, 또 사의를 표명한 이런 부분들은 일단 국민의 뜻을 정말 겸허히 받아들이는 첫 번째 자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여러 가지 국정 방향의 변화라든가 지금까지 국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느꼈던 절망감 이런 것들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들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사의 표명이라는 부분은 이번 총선의 결과를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브리핑 장면을 저희가 지금 바로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관섭 / 대통령 비서실장]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겠습니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앵커]
메시지 영상으로 함께 보셨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나온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저는 시의적절하다고 보고요. 지금 야당이 이미 벼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그런 상황에서 그 벼르는 야당들을 압도할 수 있는 대책이 대통령실과 정부로부터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요. 일단 사의를 표명했으면 사의를 대통령께서 수용해야 되겠죠. 그리고 향후에 만약에 수용을 하면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해야 되는데 정말 예외다, 내지는 뜻밖이다 할 정도로 대통령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인사들 말고 나름대로 그 안에서라도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고 또 통합적인 목소리를 내고 또 야당도 환영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등용을 해서 정말 이제부터는 뭔가 대통령이 국정운영 그리고 대통령이 천명한 개혁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야당과 협조를 모색하고 열심히 노력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일단 유권자들한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방금 저희가 영상을 통해 보신 그 입장 발표였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모든 참모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분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라는 점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고, 지금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잠시 후에, 지금 10시 54분 지나고 있는데 11시부터 입장을 밝힐 것이다, 이런 예고가 있거든요. 어떤 얘기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은경]
일단 가까스로 개헌저지선은 막았지만 일단 110석을 못 얻는 결과는 국민의힘의 참패라고 보여집니다. 결국에는 한동훈 위원장 원톱 체제로 이끌었던 총선의 책임은 한 위원장한테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고요. 그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국민의힘이 2년간에 당 대표가 두 번이 바뀌고 비대위 체제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이제는 좀 안정을 취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발표를 하든지 간에 일단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은 안정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 아니라 또 앞에 지방선거라든가 대선이라든가 더 중요한 선거들이 또 있습니다. 이 선거를 정말 준비하고 민심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안정된 국민의힘 내부를 가져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보여져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책임을 지고 입장을 정리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불확실한 상황이고요. 대통령실에서 조금 전에 나온 내용처럼 참모 대부분도 사의를 표명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떤 대책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가 선거일이었는데 바로 전날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제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냥 선거를 위한 메시지만 나왔고요. 오늘 11시에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만 하더라도 본인이 잔류할 것처럼 기사가 나오다가 아침에는 본인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또 기사가 나오는데 어떤 기사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큰 틀로 보자면 어차피 전당대회가 있고 전당대회 전에 임시로 누가 비대위원장을 대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어려운 선거의 와중에도 소위 여권의 잠룡이라고 하는 굵직굵직한 정치인들이 생환했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간에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은 조금 열려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또 한동훈 위원장도 제한적이기는 하나, 결국 대통령에게 완곡한 방법이든 어떤 방법이든 민심을 전하고 또 나름대로 필요하다면 표현은 뭐 하지만 맞짱을 뜰 수도 있는 그런 여력이 있다라는 것을 제한적이나마 보여준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 생각으로는 아마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지 않는가. 왜냐하면 대통령 임기가 아직도 3년이 남았고요.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학습 과정을 경험했다라고 보는데요. 어쨌든 패한 겁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정말 유의미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1석은 얻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대충 그런 발언을 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앵커]
잠시 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11시부터 있을 예정인데 저희 YTN에서도 라이브로 연결을 해서 중계를 해 드리도록 하겠고요. 방금 전에 중진들 이야기를 하셔서 추가 질문을 드려보자면 나경원 후보, 권영세 후보, 안철수 후보, 김태호 후보, 정말 국민의힘 중진들이 귀환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 의미를 어떻게 보세요?

[정옥임]
일단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은 주로 TK나 PK에서 많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아마 향후...

[앵커]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입장 발표를 위해서 지금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장 가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야당을 포함하여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 주신 동료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합니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습니다. 따로 길게 질문받을 건 아닌 것 같고요. 특별히 더 물어보실 게 있으신지.

[기자]
앞으로 향후 계획 어떠신지?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고 어디에서 뭘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습니다.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기자]
총선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제 책임입니다.

[기자]
패배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원인은 여러분이 분석하시는 것이고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비대위원들하고 같이 동반 사퇴하시는 겁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것은 제가 그분들의 의사를 강요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향후 지도부 관련해서 당과 논의한 부분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제가 이미 충분히 답변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총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 발표를 함께 들으셨습니다. 먼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여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거 결과의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다, 이런 말을 마지막으로 현장 연결 영상 잠시 보셨습니다. 이제 이후에 어떻게 새로운 비대위가 꾸려지든지 아니면 당 대표가 어떻게 선출될지 국민의힘이 다음 대책을 어떻게 선택할지도 주목이 되는데요. 일단 방금 입장 표명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은경]
일단은 한동훈 위원장 혼자만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는 거라서 이후에 계속 비대위 체제로도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빨리 당을 안정화시키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어제 출구조사에서는 낙선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오늘 결과로 나경원 의원이라든가 또 안철수 의원 등이 당선자로 살아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또 지난번에 당권에 도전했던 당선자들이기 때문에 아마도 당권 경쟁이 중진 의원들 가운데 있지 않을까. 그래서 빨리 비대위 체제를 정리하고 당권 경쟁을 통해서 당의 안정을 지향하는 것이 좀 더 올바르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또 다른 당권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고요. 방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말 중에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뭔가 여지를 남기는 듯한 발언도 있었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정옥임]
어떤 영화 대사 중에 아이 윌 비 백이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결국 돌아올 거고요. 황교안 전 대표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처음 시작하는 일이니까 한계도 보여줬지만 저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본인이 오롯이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비대위원장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실에서의 여러 가지 결정이 상당히 영향을 줬다라는 것을 대체로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저도 메모를 해놨는데요. 제가 볼 때는 한 1년 정도는 아마 기후변화라든지 이런 거 공부한다라는 차원에서 나름대로 봉사에 걸맞는 활동을 찾을 것 같고요. 그리고는 한국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또 제대로 국회에 의해서 대표 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미래와 관련한 그런 공부, 그리고 실천 이런 식으로 본인의 역할을 쌓아나갈 것 같고요. 비대위는 제가 알기로는 6월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6월까지는 아마 윤재옥 임시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다음 전당대회를 치를 준비를 할 것이고요. 아마 안철수, 나경원, 권영세, 강릉에 권성동 이렇게 나오겠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아마 예전과 다른 점은 이제는 대통령실의 입장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좀 도드라지게 할 개연성이 있고요. 비단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도, 또 심지어는 윤핵관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사람들까지도 상당한 자율성을 가지고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대통령 임기보다 자신들의 임기가 더 길지 않습니까.

[앵커]
이번 입장 발표 이후에 기자들의 질문 중에 대통령실과의 공동 책임과 관련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것은 모두 제 책임이다라고 짧게 아주 단호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뭔가를 차단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정옥임]
아니요. 그렇게 말해도 대통령실 책임이라고 다들 생각할 테니까. 본인이 이미 정치를 그만큼 배운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적 언어였다. 앞으로 용산과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한동훈 대표의 거취 표명도 들어봤습니다.

[앵커]
그리고 주목되는 지역구에 대한 분석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는데요. 지금 여러 망언 논란이 있었습니다마는 마지막까지 설화로 논란이 됐었던 김준혁 민주당 수원정 후보, 이제 당선자가 됐죠. 그리고 양문석 당선자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을 했습니다. 이 당선 배경 어떻게 분석하세요?

[김은경]
이 두 후보에 대해서는, 특히 선거 막바지에, 특히 블랙아웃 기간에 여당에서 총공세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민주당 쪽에서도 이 두 후보들 때문에 접전 지역이 흔들릴까, 또 수도권 민심이 흔들릴까 염려를 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두 후보가 나온 지역은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안전한 양지였기 때문에 당선에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 또 하나가 정권심판론이 너무 강하게 부니까 지금 이 이슈는 다른 선거에 비해서는 묻힌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선이 곧 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차원에서는 정말 이 두 후보의 도덕성 문제가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가 없는 것인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체크를 해야 될 것이고요.

만약에 없다라고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 충분히 알려야 되고, 만약에 있다고 하면 이 부분은 당내에서 정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거의 당락의 문제와 이후에 당선이 돼도 이 후보자들이 계속 이런 문제가 연루가 되고 한다면 국민들이 야당에게 기대했던 부분들이 또 실망으로 금방 변할 수가 있거든요.

[앵커]
이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도 있고요.

[김은경]
네, 그래서 저는 이번의 선거의 당락, 그다음에 수도권에서의 압승 이런 것을 떠나서 문제된 후보에 대한 부분들은 민주당이 조금 더 정확하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리를 하는 것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이어서 인천 계양을, 많은 분들이 주목했던 지역구죠. 이른바 명룡대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을 했습니다. 54.12%의 득표로 재선 성공했는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는 앞으로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많은 분들이 주목하실 것 같아요.

[정옥임]
그런데 우리가 정말로 대한민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려면 명룡대전에서 54% 넘게 이기는 건 이기는 거고 사법 리스크는 재판부가 판단할 일입니다. 만약에 이런 정치적인 성과가 있다 그래서 재판부의 결정이 영향이 있다면 그건 진짜 후진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판부, 사법부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의의 최후의 보루로서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법리에 맞게 판단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조국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여전히 사법 리스크는 있는 것이고, 그것은 재판부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법 논리적인 판단에 의해서 심판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조금 전에 김 교수님 말씀 잘 하셨는데 망언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망언이 2012년 총선에 굉장히 결정적인 파장을 준 예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망언이라는 게, 또 사법 리스크도 마찬가지고 처음에는 굉장히 그걸 크게 받아들이다가 익숙해지면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은 일련의 인식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냐? 망언과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선거 결과는 이렇게 나왔지만 이걸 국민들이 마치도 관용해 준다라는 그런 하나의 경향이 만들어지면 한국 국회도 그렇고 민주주의가 진화되기 어렵습니다.

[앵커]
주목이 됐던 한강벨트 이야기를 해보면 민주당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두긴 했습니다마는 지금 나경원 의원이나 권영세 의원, 국민의힘 중진들이 귀환을 하면서 국민의힘 일부 탈환에는 성공을 했습니다. 이것 어떻게 의미를 분석해야 될까요?

[김은경]
전반적으로는 21대 총선과 한강벨트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여지는데 먼저 마포갑의 패배는 민주당 내에서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결과인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울 것 같고요. 또 선거 기간 내내 공을 들였던 동작을과 또 선거 유세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했던 용산의 패배는 아마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뼈 아픈 결과일 것 같은데요.

[앵커]
동작을은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많이 찾아갔잖아요.

[김은경]
네, 8~9차례 방문을 해서 유세를 했던 곳이기도 하고 또 출구조사가 이기는 결과가 나와서 아마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을 텐데 몇 개 선거 지역구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분명히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강벨트에 대한 부분은 잘 지켜냈다라고 아마 민주당에서는 평가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나경원 의원이 동작을을 잘 지킨 부분을 아무래도 계속 이 지역을 스킨십을 했던 부분들, 유권자들과. 그런 부분들이 반영이 됐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한강벨트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국민의힘도 한강벨트 일부는 탈환을 했고 또 하나의 격전지가 아래로 내려가보면 낙동강벨트죠. 국민의힘이 판정승을 거뒀다고 해야 할까요?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여전히 여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옥임]
이게 낙동강벨트가 위험하다. 그래서 조국 대표가 왜 부산말 디비진다, 고마 치아라 마, 이래가면서 굉장히 그 지역이 들썩거릴 것 같았는데 결국은 선방을 굉장히 잘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또 마지막에 후보들의 손을 잡고 파란 점퍼를 입고 열심히 다녔는데 그게 그러면 효과가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이 지역이 보수의 아성이었지만 과거에는 또 부마항쟁을 포함해서 굉장히 목소리를 내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또 솔직히 좀 뼈아픈 일이긴 하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를 실패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직전에 또 대통령이 방문을 해서 그곳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이 동인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에서는 낙동강 벨트를 선방한 그 이유라든지 또 한강 벨트를 그래도 몇 지역 더 확보한 그 이유, 그리고 반도체 벨트에서 엉망이 된 이유, 그리고 여기다 플러스 금강 벨트까지 복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강 벨트와 관련해서 제가 꼭 한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이것은 한강 벨트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종부세 벨트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주로 종부세를 많이 냈다가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 휴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그 지역을 중심으로. 단, 나경원 당선인의 그 지역구는 나름대로 본인이 굉장히 개인기를 발휘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인정하고 싶습니다.

[앵커]
한강벨트까지 분석을 해 주셨고. 이제 비례대표 얘기를 해보겠는데 지금 단연 주목되는 것이 조국혁신당의 돌풍이었습니다. 당초에 10석 목표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돌풍이 부니까 15석 얘기도 나왔었고. 결국에는 지금 결과론적으로는 12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데 이렇게 민심이 반응한 가장 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김은경]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정권심판론에 대한 선명성이 계속 유지가 됐던 부분입니다. 처음에 창당할 때부터 강령이라든가 인재 영입이라든가 또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민주당과는 차별화된 선명성을 드러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금 정부에 대한 불만과 그다음에 심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때 대안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중간에는 거대 야당 속에서 비례대표 의석이기는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살아남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오히려 양당 체제에서 뭔가 균형을 또 잡아주는 제3당이 필요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3당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미래나 또 개혁신당이나 여타 새로운 신당의 경우에는 뭔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 포지션을 자꾸 정하려는 그런 전략이 오히려 지금 양당 체제가 공고한 상황에서는 잘 먹히지 않았던 것 같고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전략적 연대는 추구하지만 훨씬 더 분명하고 강한 그런 입장을 보여주면서 유권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준 부분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이 지지율이 단지 여론조사에 그치지 않고 이번 결과로도 이어진 것 같고요. 또 그만큼 조국혁신당의 무게는 있어진 만큼 그만큼의 책임감도 따라오는 부분이라서 이후의 행보가 주목이 되고 또 예의주시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내 3 정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지만 여전히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고,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법 리스크나 막말 등에 둔감해져서는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요. 마찬가지로 책임감이 커진 만큼 리스크의 걸림돌도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옥임]
대법원 판결로 본인이 판결된 대로 나름대로 그것이 법정구속이 되었든, 하고 나면 자신이 더 큰 정치로 발돋움할 수 있다. 즉 불확실성이 이재명 대표보다는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제 막 1심이 나와야 되는 것도 있고 계속 고구마 뿌리처럼 나올 게 많거든요. 재판의 결과로.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조국 대표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더 간단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이번 조국혁신당을 키운 변수가 무엇인가를 봤더니 호주대사 임명하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비명학살이 아니었나. 그 타이밍이 바로 그 3월. 그러니까 만들어진 지 한 달 남짓 했는데 지금 12명 얘기가 나오는 것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처음에 한번 조국신당 만들어질 때 기억을 더듬어보십시오. 민주당도 거리를 두고 있었고 본인이 비례대표밖에 할 수 없는, 지역구는 감히 생각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TPO가 참 잘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또 많은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조로남불, 입시비리를 기억 못 하는 것은 아닌데 이미 심판받고 있고 그리고 지금 정권에 대한 심판이 우선순위로 볼 때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그러한 인식이 이번에 12석이나 내주는. 그런데 저는 김 교수님하고는 차이가 있는 것은 과연 양당의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인가.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왼쪽에 있으면서 검찰 독재라든지 또는 자신의 정치적 경험에 근거한 여러 가지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누구를 특검을 한다든지 심지어는 탄핵 비슷한 얘기도 하는데 실제로 양당의 균형자가 되려면 중도 무당층을 대변하는 목소리, 그리고 어느 쪽에도 치우쳐지지 않는 합리적인 그런 목소리를 내야 그것이 균형자인데, 오히려 지금 민주당과 거의 연대를 한다고 해도, 독립적으로 있다 하더라도 지금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게 조국혁신당이 앞으로 보여줄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균형자의 역할은 못 할 것 같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결국에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그러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 그러니까 어떤 점을 공통적으로 가고 어떤 점은 따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은경]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의석은 확보는 했지만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앞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결정적일 것 같습니다. 지금 정 의원님 말씀대로 정말 이제 말 그대로 균형 역할은 하기 어려울 수 있고요. 아마도 균형 역할은 어쩌면 개혁신당이 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얘기는 제3당이 필요하다. 양당에 너무 치우친 양당 체제에서. 그런 의미에서 조국혁신당의 12석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말씀을 드린 거고요. 아마도 민주당하고는 반윤석열 정부라는 입장에서 정권에 대한 쓴소리 또 비판, 더 강하게 할 수 있겠지만 연대해서 같이 하겠죠. 그렇지만 민주당이 대중정당으로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입법도 있을 거고 활동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지자들을 믿고 정말 쇄빙선의 역할을 조국혁신당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마도 민주당과의 그런 부분에서 차별점이 생길 텐데 그 점에서 현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도 있을 수는 있겠다.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봅니다.

[앵커]
앞으로의 갈등까지 살짝 점쳐봤고요. 맞습니다. 오히려 균형을 넘어 합리를 추구했던 제3지대 이야기를 이제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사실 3지대 성적표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수 만에 드디어 국회에 입성을 했습니다. 경기 화성을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이 됐는데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이거든요. 승리 요인 뭐로 보십니까?

[정옥임]
이준석의 개인기죠. 여기는 구도가 있었겠습니까, 바람이 있었겠습니까? 처음에 더블 스코어라서. 제가 무슨 방송에 나와서 이준석 후보는 긴 장래를 보고 정치를 하라는 얘기까지 할 정도로 가능성이 없어 보였는데 막판 스퍼트가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민주당의 공영운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와 토론하는 모습을 봤는데 지금 천하람 후보가 지금 당선권에 있습니까? 만약에 그렇게 해서 2명이 된다면 저 개혁신당은 사실은 새로운미래와 통합 추진하다가 십며칠 만에 깨지는 바람에 완전히 스타일을 구겼지만 저 두 사람이 과장한다면 일당백은 아니라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 일당 오십은 할 수 있는 논리와 국가관과 그리고 나름대로 상당히 상식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다.

단지 몇 가지 태도에 있어서는 본인이 고쳐야 될 점이 있겠지만.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을 뽑아주는 민심. 이게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황금분할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에서 김재섭, 그리고 김용태 이런 사람들이 당선이 됐거든요. 상당히 젊은 사람들인데 당은 다르더라도 앞으로 보수의 나아갈 길, 그리고 좀 더 신박하고 좀 더 국민에게 수용 가능한, 설득력 있는 보수의 길을 이 사람들이 당은 다르지만 앞장서서 제시해 준다면 한국 정치에 상당히 큰 빛이 되지 않을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용태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과거 천아용인 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고요. 새로운미래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도 갖고 있고. 이제 새로운미래는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전망도 있는데, 물론 김종민 당선자가 당선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전망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은경]
지금 비례대표 의석에서는 1석도 못 얻는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요. 일단 2016년에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뿐만 아니라 지금 광주에 출마했던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다 낙선을 한 결과는 결국 호남에서도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이고 결국 그게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낙연 현 대표는 아마도 중량감 있게 다시 정치를 재기하기에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새로운미래의 실패의 원인 중의 하나는 민주당에 실망한 세력을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걸 조국혁신당이 다 흡수했던 부분이 강했던 것 같고요. 또 민주당에서 나올 때 좋은 방향으로 나왔어야 되는데 민주당의 지지자들이나 또 호남의 유권자들에게는 뭔가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나온 부분이 있다 보니까 지지를 받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앵커]
이렇게 총선 결과 분석해보고 있는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1석도 얻지 못한 녹색정의당 이야기 마지막으로 짧게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2년 만에 원외 정당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길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저는 생각과 이념은 완전히 다르지만 심상정 의원에 대해서 한국 정치에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라고 인식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녹색정의당이 오늘 0석으로 그치면서 어떻게 보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 그 일면에는 그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습니다. 정치적 결정을 할 때. 이번에 아마 상당한 복기가 필요할 것이고, 아마 이것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어찌 됐든 대한민국의 진보의 가치라는 것이 보수의 가치와 양날개로 유지돼야 되는데 이렇게 사라져야 된다라는 것이 저는 사실은 정말 다 다르지만 좀 아쉽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녹색정의당에 대해서 아쉽다라는 이야기까지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서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은경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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