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이재명 "민생 해결 앞장"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이재명 "민생 해결 앞장"

2024.04.11.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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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결과에 모든 책임지고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당분간 선거 패배 여파 수습 주력할 듯
이재명 "민주당의 승리 아닌 위대한 국민의 승리"
野, '김건희 여사 특검' 등 대여 공세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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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결과를 받아든 여야 정치권의 운명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번 총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고,

압승을 거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챙기겠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여당에선 선거 참패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 100여 일 만에 결국 사퇴했죠?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책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답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만 답했는데, 향후 정치 행보를 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08석을 얻어 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 위원장 사퇴로 국민의힘은 당분간 지도부 공백과 선거 패배로 인한 혼란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유 있게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과반 의석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이번 결과는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언급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우리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습니다.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당선인들을 향해선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누릴 상황이 아니라면서 분위기를 다잡았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와 지역구를 합쳐 175석을 얻었는데, 국민이 힘을 실어준 만큼 민생 공약 이행 방안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치복원과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총선 승리로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된 만큼 대여 공세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은 향후 김건희 여사 의혹과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과 관련한 특검법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공식 창당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원내 3당으로 발돋움한 조국혁신당,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후 2시에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첫 공식일정인데 검찰 독재 정권 종식과 검찰 개혁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에 비례대표 후보만으로 12석, 두자릿수 의석을 얻었는데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엔 못 미쳤지만, 의석수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관련 특검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속처리 안건 지정 등이 가능한 180석 확보를 위해선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뿌리가 같은 만큼 서로 우군이라는 인식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다만, 향후 범진보 진영 내 주도권을 두고 양당이 긴장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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