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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표정 관리. 두 번 연속 압승에도 불구하고 기쁜 표정은 숨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재명 대표, 일단은 표정 관리를 하는 듯한 모습이기는 한데 일단 자세를 한껏 낮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이번 총선의 민심이 뭐냐? 잘못하는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겠다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잘해서 표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바로 그다음 심판의 대상이 될 거예요. 그것을 알고 있는 거죠. 그걸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게 표정 관리라는 표현이 좋은 표현인지 안 좋은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잘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 표정이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견지해가야 수권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에 야당이 바른 길을 가는데 도와줘야 되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만약에 이런 민심을 확인하고도 변화하지 않으시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첫 번째 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정권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종결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민주당은 약간 과도한 과거에 입법독주라고 다시 프레임이 씌워질 만한 일을 어느 정도 해도 국민은 그냥 넘어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바른 길을 가는 데 도움을 주셔야 되는 가장 큰 역할을 하실 분이 대통령이시다, 이런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이번 선거로 일단 친명 후보들이 많이 당선이 됐고요. 당 장악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반면에 비명계 인물들 있잖아요.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든지 박용진 전 의원. 이런 비명계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신지호]
그러니까요. 그것을 제가 민주당 사정에 정통하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그런데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명계 입지는 더 줄어들지 않았는가. 임종석 전 실장에 막판에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는 그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재명 공천을 통해서 된 분들이 거의 다 당선이 됐기 때문에, 다수가.
이 당은 거의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재명 색깔이 훨씬 더 강화됐기 때문에 올 8월에 이재명 대표 2년 임기가 끝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저는 또 나올 거라고 봐요. 전당대회에. 당 대표 두 번째 시도를 할 텐데, 그러면 거기 대항마로서 비명계에서 내세울 만한 인물이 과연 있을까. 거의 없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민형배 의원이 오늘 재추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 이야기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나눠 가도록 하겠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당선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제 차기 당대표, 8월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할 텐데 이재명 대표가 재임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새로운 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은 그런 의논을 할 상황이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민주당이 저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메시지 중에 하나는 민주당에게 당 운영 방식을 바꿔라라고 하는 게 분명하게 있다고 봐요. 그동안은 정치인들, 지도자들, 지역위원장들, 국회의원들이 이 당 운영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을 해왔어요. 그거를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께서 완전히 바꿔놨거든요. 정치인의 정치 시대가 아니고 시민정치, 주권자 정치의 시대가 왔다. 여기에 맞는 방식으로 정당을, 정당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 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모든 시스템을 바꿔놨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상일]
저는 민형배 의원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정말 저게 자기 도취인지, 정말 국민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반영을 하는 것인지 가슴이 탁탁 막혀올 때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선거에 이긴 당 대표입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당 대표를 맡아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당원들이 할 거예요. 지난번에 당 대표를 맡을 때는 좀 상식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말들을 한 겁니다.
저도 그때 말을 했어요. 오히려 저처럼 쓴소리한 사람들은 저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훨씬 편해요. 왜? 옛날에는 상대 당 편을 드냐라는 것으로 저를 공격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심판이 됐기 때문에 저를 그런 식으로 저를 공격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저는 당당하게 순교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편해졌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진짜 답답한 것이 이재명 당 대표는 아까 말한 대로 표정 관리도 하고 바른 자세로 가려고 노력을 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부추겨서 저걸 흐트러트릴 수 있겠구나라고 굉장히 걱정이 돼요. 간신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보고요.
지금 당 운영을 바꿔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누구를 믿고 저런 얘기를 하는 거겠습니까? 강성 팬덤을 믿고 저 얘기하는 거예요. 일반 국민의 의사라든가 일반 당원들의 의사를 믿고 저러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문제는. 그래서 저는 제발 좀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마저도 승리한 당 대표를 내려가라고 하지 않고 나오지 말라고 하지 않아요. 이게 상식입니다. 그러니까 상식적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귀기울이는 당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신 전 의원께 간단히 듣기는 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비주류들이 같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을 이끌어갈 때 비명계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나가야 될까요?
[김상일]
저는 비명계들이 아까 얘기했잖아요. 굉장히 이 상황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쓴소리를 하든 바른 소리를 하든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그것을 탄압하면 진짜 탄압으로 보일 거고요. 심판의 대상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보다 더한 거악이 그동안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라졌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심플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만약에 탄압을 한다면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이 생겼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길을 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비명계 같은 경우 새로운 진지가 바깥에 구축이 돼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그쪽으로 다 나가서 경쟁을 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에게 뭐가 좋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자세가 굉장히 좋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비주류를 끌어안는 모습을 한다면 오히려 더 지도자적이고 더 수권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질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22대 국회가 들어서게 되면 국회의장직 민주당 쪽에서 차지하게 될 텐데 그러다 보니까 6선 고지 밟은 추미애 당선자나 조정식 당선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도 상대해야 되고 만약에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되면 국회의장도 상대를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은 불편한 부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그건 다수 당인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을 하는 거니까 저희가 가타부타 왈가왈부하기는 그렇죠. 추미애 당선인이 됐든 조정식 의원이 됐든 6선. 두 분이 아마 경합하지 않을까 싶은데 추미애 당선자는 벌써부터 강한 의욕을 비치고 있는데 약간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워낙 또 저분이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 아닙니까?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회 운영의 총 권한을 쥐고 있는 의장이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에서. 그러니까 의장이 되면 탈당도 하는 것 아닙니까. 당적도 버리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중립성 유지를 위해서 하는 절차인데 의장이 중립이 아니다 이래버리니까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하기 힘든. 그러니까 국회의장이 중립이 아니다를 공공연하게 선언한 최초의 국회의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미애 당선자, 대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발언을 했잖아요.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아까랑 똑같은 심정입니다. 가슴이 탁탁 막혀 옵니다. 저 얘기는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을 자력으로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는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강성 지지층을 선동해서 그 분노로 이재명 대표도 압박하고 국회의원들도 압박해서 자기가 되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만 해도 여러 가지를 더 많이 책임이 있으니까 그 책임감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지금은 진짜 정치를 바꿔나가고 협치로 나아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본인은 적어도 전반기에는 국회의장을 저는 할 수 없을 거라고 봐요. 왜? 저런 모습이기 때문에. 만약에 전반기가 많이 흐트러져서 현 정권이 정신을 안 차리고 또 대결 구도로 간다면 하반기에는 당연히 당원들은 추미애 같은 리더십을 원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전반기에는 절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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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표정 관리. 두 번 연속 압승에도 불구하고 기쁜 표정은 숨긴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걱정이 되는 부분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재명 대표, 일단은 표정 관리를 하는 듯한 모습이기는 한데 일단 자세를 한껏 낮춘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이번 총선의 민심이 뭐냐? 잘못하는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겠다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잘해서 표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바로 그다음 심판의 대상이 될 거예요. 그것을 알고 있는 거죠. 그걸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게 표정 관리라는 표현이 좋은 표현인지 안 좋은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잘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 표정이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견지해가야 수권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여기에 야당이 바른 길을 가는데 도와줘야 되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만약에 이런 민심을 확인하고도 변화하지 않으시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첫 번째 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정권심판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종결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민주당은 약간 과도한 과거에 입법독주라고 다시 프레임이 씌워질 만한 일을 어느 정도 해도 국민은 그냥 넘어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바른 길을 가는 데 도움을 주셔야 되는 가장 큰 역할을 하실 분이 대통령이시다, 이런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이번 선거로 일단 친명 후보들이 많이 당선이 됐고요. 당 장악력은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반면에 비명계 인물들 있잖아요. 임종석 비서실장이라든지 박용진 전 의원. 이런 비명계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요?
[신지호]
그러니까요. 그것을 제가 민주당 사정에 정통하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그런데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비명계 입지는 더 줄어들지 않았는가. 임종석 전 실장에 막판에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는 그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재명 공천을 통해서 된 분들이 거의 다 당선이 됐기 때문에, 다수가.
이 당은 거의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이재명 색깔이 훨씬 더 강화됐기 때문에 올 8월에 이재명 대표 2년 임기가 끝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저는 또 나올 거라고 봐요. 전당대회에. 당 대표 두 번째 시도를 할 텐데, 그러면 거기 대항마로서 비명계에서 내세울 만한 인물이 과연 있을까. 거의 없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오늘 아침에 민형배 의원이 오늘 재추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 이야기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나눠 가도록 하겠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당선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제 차기 당대표, 8월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할 텐데 이재명 대표가 재임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새로운 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보십니까?) 지금은 그런 의논을 할 상황이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민주당이 저는 이번 선거의 중요한 메시지 중에 하나는 민주당에게 당 운영 방식을 바꿔라라고 하는 게 분명하게 있다고 봐요. 그동안은 정치인들, 지도자들, 지역위원장들, 국회의원들이 이 당 운영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을 해왔어요. 그거를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께서 완전히 바꿔놨거든요. 정치인의 정치 시대가 아니고 시민정치, 주권자 정치의 시대가 왔다. 여기에 맞는 방식으로 정당을, 정당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 했지만 이재명 대표가 모든 시스템을 바꿔놨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상일]
저는 민형배 의원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정말 저게 자기 도취인지, 정말 국민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반영을 하는 것인지 가슴이 탁탁 막혀올 때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 선거에 이긴 당 대표입니다. 자연스럽게 다음 당 대표를 맡아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당원들이 할 거예요. 지난번에 당 대표를 맡을 때는 좀 상식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말들을 한 겁니다.
저도 그때 말을 했어요. 오히려 저처럼 쓴소리한 사람들은 저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훨씬 편해요. 왜? 옛날에는 상대 당 편을 드냐라는 것으로 저를 공격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심판이 됐기 때문에 저를 그런 식으로 저를 공격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저는 당당하게 순교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편해졌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진짜 답답한 것이 이재명 당 대표는 아까 말한 대로 표정 관리도 하고 바른 자세로 가려고 노력을 하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부추겨서 저걸 흐트러트릴 수 있겠구나라고 굉장히 걱정이 돼요. 간신이라는 영화가 떠오릅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보고요.
지금 당 운영을 바꿔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누구를 믿고 저런 얘기를 하는 거겠습니까? 강성 팬덤을 믿고 저 얘기하는 거예요. 일반 국민의 의사라든가 일반 당원들의 의사를 믿고 저러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문제는. 그래서 저는 제발 좀 자중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마저도 승리한 당 대표를 내려가라고 하지 않고 나오지 말라고 하지 않아요. 이게 상식입니다. 그러니까 상식적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귀기울이는 당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신 전 의원께 간단히 듣기는 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비주류들이 같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을 이끌어갈 때 비명계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나가야 될까요?
[김상일]
저는 비명계들이 아까 얘기했잖아요. 굉장히 이 상황이 오히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쓴소리를 하든 바른 소리를 하든 상황이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그것을 탄압하면 진짜 탄압으로 보일 거고요. 심판의 대상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보다 더한 거악이 그동안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웠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라졌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심플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만약에 탄압을 한다면 조국혁신당이라는 당이 생겼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길을 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비명계 같은 경우 새로운 진지가 바깥에 구축이 돼 있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그쪽으로 다 나가서 경쟁을 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에게 뭐가 좋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자세가 굉장히 좋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비주류를 끌어안는 모습을 한다면 오히려 더 지도자적이고 더 수권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질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22대 국회가 들어서게 되면 국회의장직 민주당 쪽에서 차지하게 될 텐데 그러다 보니까 6선 고지 밟은 추미애 당선자나 조정식 당선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도 상대해야 되고 만약에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되면 국회의장도 상대를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은 불편한 부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그건 다수 당인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을 하는 거니까 저희가 가타부타 왈가왈부하기는 그렇죠. 추미애 당선인이 됐든 조정식 의원이 됐든 6선. 두 분이 아마 경합하지 않을까 싶은데 추미애 당선자는 벌써부터 강한 의욕을 비치고 있는데 약간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워낙 또 저분이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 아닙니까? 자기 주관이 강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회 운영의 총 권한을 쥐고 있는 의장이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에서. 그러니까 의장이 되면 탈당도 하는 것 아닙니까. 당적도 버리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중립성 유지를 위해서 하는 절차인데 의장이 중립이 아니다 이래버리니까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하기 힘든. 그러니까 국회의장이 중립이 아니다를 공공연하게 선언한 최초의 국회의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미애 당선자, 대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발언을 했잖아요.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상일]
아까랑 똑같은 심정입니다. 가슴이 탁탁 막혀 옵니다. 저 얘기는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을 자력으로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강성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는 발언이라고 저는 봐요. 그러면 강성 지지층을 선동해서 그 분노로 이재명 대표도 압박하고 국회의원들도 압박해서 자기가 되겠다, 이런 뜻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만 해도 여러 가지를 더 많이 책임이 있으니까 그 책임감 때문에 더 많은 것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지금은 진짜 정치를 바꿔나가고 협치로 나아가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본인은 적어도 전반기에는 국회의장을 저는 할 수 없을 거라고 봐요. 왜? 저런 모습이기 때문에. 만약에 전반기가 많이 흐트러져서 현 정권이 정신을 안 차리고 또 대결 구도로 간다면 하반기에는 당연히 당원들은 추미애 같은 리더십을 원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전반기에는 절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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