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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인 국민의힘은 새 지도체제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영수회담을 촉구하는 한편 채 상병 특검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총선 성적표 받아든 여야 정치권 이슈,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내려온 이후에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데 지금 관리형 비대위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냐. 지금 설왕설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훈]
제가 보건대는 어차피 관리형 비대위를 거쳐서 전당대회로 갈 수밖에 없는데. 다만 그 관리형 비대위의 존속 기간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이 문제일 뿐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이미 비대위가 해체 상태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사라진 상태잖아요. 거기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혼자 모든 걸 독단적으로 내릴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최고위를 다시 하려면 전당대회를 열거나 아니면 중앙위를 열거나 해야 되는 거고 아니면 관리형 비대위로 본인 주도로 만들어서 가거나 이건데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일단 높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전당대회 시기는 당겨서 5월달에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어차피 새로운 당선인들의 임기 시작이 6월 1일부터잖아요. 그러면 그 전후로 해서 한다든지 아니면 새롭게 국회의원들이 원에 진입한 이후에 새롭게 당선된 사람들 중심으로 해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그 여부를 결정을 해야 할 건데. 제가 보건대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을 하다가 새 지도부는 어쨌든 당선인들이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차기 당권주자가 누가 될 것인가. 일단 22대 원내에서는 나경원 당선인 그리고 안철수 의원 이렇게 거론되고 또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도 거론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차재원]
이분들이 아마 전당대회에 도전하려고 하면 아마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도 첫 번째는 이번 총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었습니다마는 당정관계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이 나온 것이 없거든요. 만약에 지난 전당대회처럼 또 용산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용산이 바라는 당 지도부를 내세우려는 뜻이 만약에 강하다고 한다면 또다시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방금 거명하신 세 분은 지난 전당대회 다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분인데 용산과의 불화 때문에 두 분은 아예 출마를 못 하셨고 한 분은 출마를 하셨지만 낙선을 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고요. 두 번째로 봤을 때는 게임의 룰을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민심 70%, 당심 30%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당심 100%로 바꾸어버렸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축구경기를 하기 직전에 축구경기를 막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골대를 옮겨버린 그런 황당한 상황이 빚어졌던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이전 당심보다는 민심도 상당 부분 반영되는 쪽으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다고 한다면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한 번쯤 도전할 생각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전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말씀하신 세 분의 거취도 아마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 인물은 비윤계고 이번 총선에서도 생환에 성공한 권성동, 이철규 의원. 역시 이번에도 윤심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보세요?
[이종훈]
구조적으로는 윤심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까 어쨌든 이번에 공천과정에서 친윤계 공천이 진행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현역들 많이 살아남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다 어떻게 보면 친윤 호소인 이런 상황 아니겠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색깔 자체가 친윤 색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놔두더라도 친윤 지도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가는 게 과연 바람직하냐 이 문제가 남는 거죠.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오히려 탈윤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고민을 해서 새롭게 당선이 된 국회로 들어올 친윤계 의원들조차도 고민을 해서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수도권 같은 경우에 선거 막판에 사실은 친윤계 후보들조차도 흰옷 입고 선거운동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와서 유세해 달라고 요청도 하고. 왜 그랬겠습니까? 친윤색으로 가서는 당선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들이 비록 친윤계라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탈윤 지도부를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지 그나마 다음 지방선거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예 혁신형 지도부를 원하는 쪽에서는 민주당 텃밭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차재원]
김재섭 당선자 같은 경우에 상당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저는 봐요. 비록 초선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아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젊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내세우자는 그런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마는 문제는 그런 인사를 추대 형식으로 가는 건 아마 새로운 여당의 지도체제가 과연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생긴다는 거죠. 사실 기억하시겠지만 과거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에 30대의 0선의 이준석 당대표를 뽑고 나서도 그렇게 공식적으로 선출되고 정당성과 정통성에 정치력까지 갖춘 분이었지만 그러나 젊다는 것 하나 때문에 대통령과의 충돌이 빚어졌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게 좀 찍혀서 물러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김재섭 당선자 같은 경우도 본인이 아마 출마의 뜻을 밝히고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통해서 그런 경쟁 속에서 일종의 공감대를 만들어내서 만약에 당선된다고 한다면 아마 이준석 당시의 상황보다는 좀 더 나은 상황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추대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경쟁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달성돼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빈 자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당직자와 보좌관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부족했다. 본인의 책임을 다시 한 번 얘기한 건데. 앞으로 정치인 한동훈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종훈]
계속 정치는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기회가 되거나 계기가 마련되면 정치권에 다시 컴백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당장 어쨌든 범보수 진영 내에서의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권주자로서의 지위 그게 한꺼번에 확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마땅한 대안을 그들이 못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지위는 유지될 것 같고요. 그 상태에서 어떻게든 명분을 찾아서 복귀하는 그런 수순을 언젠가 밟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사실 정치력 부분 관련해서는 이번에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검증이 끝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물론 참패한 측면이 존재하는 건 분명한데.
그런 참패할 게 뻔한 속에서라도 사실은 한동훈 효과가 발휘됐다면 그래도 좀 선전했다, 이런 정도의 평가가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130석 정도까지만 의석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효과가 있다. 그래서 한동훈의 효용성이 재평가받으면서 아마 훨씬 더 지금보다 입지는 좋아졌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완전히 참패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없었어도 이 정도 의석은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그 부분이 본인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뼈아픈 대목이고 향후에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는 보완을 해야 될 지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계, 한동훈 세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정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거라는 지적도 있던데요.
[이종훈]
그건 당연하죠. 그러니까 워낙 정치를 하던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있고. 하지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인연이 굉장히 깊은 인물이고 친윤계들도 대부분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거리가 멀다거나 이런 사이로 보긴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완전 자기 계파는 아니지만 준하는 정도의 계파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일단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다음 주에 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세요?
[차재원]
일단 저는 윤 대통령이 그제 비서실장을 통해서 대독의 형태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사실은 저는 총선 다음 날 바로 대통령께서 직접 대국민 사과 성명 형태로 입장을 발표하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사실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형태를 띠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대국민사과 성명 형태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담겨야 될 내용은 아무래도 지난번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국정 쇄신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국정 기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적쇄신에 대한 나름대로의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재 풀을 단순하게 지금 현재의 여당 풀에서뿐만 아니라 좀 더 탕평 차원에서 인재 풀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는 그런 부분들을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소통의 문제죠.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기자회견을 취임 첫 해인 10월 이후로 한 번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담화 형태라든지 국무위에서의 발언 형태를 통해서 일방적인 전달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문제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국민 사과 성명의 형태를 낸다 하더라도 곧바로 정기 정례적인 기자회견을 천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으로는 야당과의 협치죠. 사실 이번에도 역대급 참패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야당의 협조를 받지 않고는 윤석열 정권은 식물정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이번 성명에 담겨야 할 내용은 다른 걸 다 떠나서 야당대표와 내가 직접 만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정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중에서 가장 국민들이 분노했던 부분이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데뷔하면서 했던 이야기,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부분이잖아요. 그와 관련해서 가장 국민들이 분노한 부분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부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문제들을 내가 어떤 식으로든 선제적으로 뭔가 풀겠다는 의지도 담아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정부 고위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자리 후임 총리로 누가 올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지금 주호영 의원, 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도 거론되는데 정치인 출신들이 계속 물망에 오르고 있네요.
[이종훈]
아무래도 정무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택하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서실장도 비슷한 기조에서 찾는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사실은 국민들이 심판을 하게 된 배경은 대통령이 너무 일방통행적이고 소통 잘 하지 않고 그다음에 집권 초반부터 인사참사 논란도 계속 있었던 거고 인재 풀도 굉장히 좁고 이런 부분들을 고치라고 국민들이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 셈인데 그대로 하면 돼요. 그런데 여전히 거론되는 인물군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 인물. 창 안에 있는 남자들만 주로 거론되는 거죠. 창 밖에 있는 사람들, 남녀 구분하지 않고 창 밖에 있는 인문들에 일단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재 풀의 범위를 확 넓혀서 중도지형에 있는 인물들도 대거 기용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좀 더 소통지향적인 인물들을 기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앵커]
예를 들면 누가 있을까요?
[이종훈]
조금 파격적으로 갈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한동안 얘기가 나오다가 쑥 들어가긴 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인물을 차라리 비서실장이나 또는 총리를 시킬 수도 있겠죠. 그런 파격적인 카드가 오히려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언급되던 인물들, 비서실장도 역시 그렇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 김한길 위원장, 정진석 의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차재원]
결국 앞서서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인재 풀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거론되는 인사들이 원희룡 후보라든지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이번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일단 낙선한 분이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희룡 후보가 만약에 다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는 부분은 야당이 그 인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하고 지역구에서 아주 강하게 붙었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뭐라고 그랬습니까? 한국 정치 발전에 아주 지장이 되는 돌이다. 내가 그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런 분을 만약에, 원희룡 전 후보를 비서실장에 앉힌다. 그 부분은 야당하고 대화가 아니라 전쟁을 다시 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민주당에서 도대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하마평들을 보고 하는 이야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여권발 기사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얘기는 어쨌든 여권 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민심이 총선을 통해서 심판한 정확한 진위를 집권세력이 잘못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요즘에 좋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같아요.
[이종훈]
놀라운 케미를 보여주고 있죠.
[앵커]
이준석 대표가 총리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앉히는 게 어떠냐 이렇게 얘기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게 성사 가능성이 높았으면 오히려 그렇게 얘기를 안 했겠죠. 분명히 이렇게 제안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안 받거나 또는 못 받을 카드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한 거고. 방점은 제가 보건대는 그런 정도로 파격적인 인사를 해야 된다는 그 지점에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런 사실 이 지적이 옳죠. 이번같이 이렇게까지 총선에 참패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다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생각부터 바꿔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보면 지금 벌써 하마평 나오는 거 보면 대략 그 주변 인물. 그중에서 조금 당 밖에서 보기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한 인물, 이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아직까지는 안이한 접근법을 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계속해서 당내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데 항교안 전 당대표도 그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랬고 외부에서 온 세력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사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경선에서 뛰었잖아요. 그런데 누구에게 졌습니까? 본인의 표현대로 얘기하면 셀럽을 데려와서 그 셀럽에게 졌잖아요. 그분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긴 합니다마는 아마 그런 측면 때문에 당에서 왜 인물을 키우지 않고 이런 식으로 영입하느냐 이야기인데 그건 결국 이번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쨌든 당에서 정치력이 검증되고 리더십을 확증받은 사람이 아닌 바깥에서 국민적 인기가 높다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해봐야 안 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와 함께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서도 우리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사실은 정치적인 제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잖아요, 여전히.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번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자. 아예 정치권에 다시 못 들어오도록. 어떻게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다시 살아오는 경우가 된다고 한다면 차기 대권구도에서 본인하고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에 승리를 거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성사될까요?
[차재원]
이재명 대표가 어제 국립현충원에 방문했을 때 내가 제의해놓았던 상황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요청이 오면 만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기존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여당의 당선자 중 한 명인 박정훈 당선자가 그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만나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윤 대통령은 그것을 항복의 의미로 받아들일 거라고 했는데요.
박정훈 당선자도 윤 대통령의 속내를 얼마큼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그런 기류가 있다고 그러면 정말 앞으로 저는 국회의 상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있어서도 심각한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윤 대통령께서 그간의 여러 가지 입장은 분명히 달랐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피의자 이재명이 아닌 제1야당의 대표 이재명이라는 부분을 분명히 차별화해서 이번에는 먼저 대화를 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 앞서서 다음 달이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법안처리할 것도 여러 가지 예고했고요. 예산안 처리도 주도하게 될 텐데 원내 사령탑으로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이종훈]
거론은 많이 되고 있는데 결국은 친명계 원내대표가 될 거다. 그런 설이 유력하죠.
[앵커]
지금 후보군들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후보군들이 보니까 지금 이 사진 나오는 분들뿐만 아니라 20명이 넘어요. 그래서 비명계들도 있고 친명계들도 있고 한데 사실은 이번에 공천 자체가 친명계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은 친명계들이다. 일단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의원들이 뽑는 거니까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더욱더 그렇기 때문에 거의 친명계 가운데서 누군가가 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고. 아무래도 선수도 고려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략 한 3선 이상 정도 그 정도 군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후보군들 쭉 보셨는데 이중에서 누가 새로운 원내대표가 될까요?
[차재원]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지금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 소위 말하는 다 친명계 의원들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알게 모르게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재명 대표가 아마 이렇게 드러내놓고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죠. 그러나 대충 우리가 22대 국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만 된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하게 된다고 한다면 아마 그 뜻이 대충 누구에게 의중이 가 있다는 정도를 아마 의원들이 헤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거입니다. 22대 국회에서 과연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대여투쟁 방향을 잡을 것이냐 하는 것인데 민주당 입장을 정하기에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의 민심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사실 예를 들면
대화의 모드로 간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굳이 이렇게 누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만약에 상당히 민심이 바라는 거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예를 들면 방금 이야기했던 야당 대표와의 대화를 끝까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상당히 전투력이 강하고 자신과의 정치적 입장이 빠르게 교류될 수 있는 분을 아마 밀 가능성이 저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대여투쟁을 거대야당이 어떻게 할 것인지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해단식에서 지난 국회에서 180석 가지고서도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있더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앞으로 22대 국회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대충 청사진을 얘기한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차재원]
그러니까 지난 21대에도 180석이라는 아주 거대 의석을 가지고도 사실은 여러 가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21대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권이 뒤바뀌었잖아요.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럴수록 우리가 압승할수록 잘해야 된다는 채찍의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단은 민주당의 국회의 원내 전략 같은 경우에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분명히 첫 번째고요. 두 번째 또 중요한 측면이 있죠. 누구냐 하면 사실 조국혁신당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사실은 1호 법안으로 한동훈특검법을 이야기하고 또 김건희 여사에 관한 종합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거든요.
소위 말하는 대여 강공 모드로 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과연 민주당이 우리는 이런 정치적인 입법보다는 민생 부분에 주력할 거야라는 식으로 만약에 입장이 달라질 경우에는 또 원내 전략이 바뀔 수 있겠죠. 이런 부분들, 과연 그러면 조국혁신당이 하는 대여 강경투쟁에 우리도 좋아. 그렇게 만약에 손잡을 경우에 자칫 잘못하면 지금 조국혁신당이 선봉이 돼서 끌어가는 거대 180석에 가까운 제1야당을 끌고 가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럴 경우에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이냐. 이것도 사실 향후 국회의 하나의 양상을 좌우하는 판가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특검법 같은 경우는 새로운 22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21대에서는 이미 본회의에서 자동부의된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인데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부담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이종훈]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다시 되돌아왔을 때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찬성이라고 밝힌 상태고요. 지금 당내의 이른바 비윤계 쪽에서 그 얘기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건 우리가 거부하기가 명분이 없다,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내 기류조차도 이렇다고 한다면 이 특검법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게 실제로 괜히 나중에 오히려 창피 당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이건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그리고 자동부의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이 주도해서 일단 처리가 진행될 것 같긴 하고 여당도 이번에는 쫓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일단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유지하면서 당연히 국회의장직 자리도 가져가게 될 텐데 가장 하마평에 많이 오른 인물, 6선에 오른 추미애 전 장관입니다. 조정식 의원도 있고요. 추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이미 의지를 계속 밝힌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추 당선자가 만약에 이번에 국회의장이 된다고 한다면 한국 정치사에 여성 국회의장이 첫 번째 되는 사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크죠. 그런데 문제는 추미애 당선자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치적인 관계가 상당히 속된 표현으로 악연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과연 이렇게 입법부와 행정 권력이 또다시 충돌하는 거 아닐까라는 또 일각의 시선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민주당의 당선자들이 아마 당내 경선을 통해서 뽑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결국 국회의장 문제도 저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상당히 좌우할 거라고 봐요. 예를 들면 앞서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평가를 하면서 대응 자체가 상당히 협조모드고 대화의 모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추미애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부담스럽겠죠.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전투력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봤을 때 상당히 강하게 맞을 수 있는 인물인 추 당선자를 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추미애 당선인이 만약에 국회의장이 된다면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앞에 있고 뒤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내려다보는 그런 모양새가 될 텐데. 앞으로 조국 대표도 그렇고 이성윤 당선인도 있고 상임위 충돌도 그렇고 여러 가지 충돌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그래도 어쨌든 워낙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원 구성의 협상도 민주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주요한 상임위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서 운영위라든가 법사위도 민주당이 차지하려 들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차지할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높아진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직 고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중립도 아니다, 혁신 의장을 얘기하면서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좀 애매모호한 얘기를 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만약에 추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되면 제 생각에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회의 권한, 권능과 역할을 최대한 다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낯선 장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의회가 제대로 가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대통령과 시정연설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에요. 국회의장은 의전서열 2위잖아요. 대한민국의 주요한 국가행사 때마다 국회의장은 삼부요인의 한 사람으로 참석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매주 만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마 두 분이 상당히 정치적인 나름대로 악연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속내를 드러내기보다는 아마 국가발전을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정치권 이슈 살펴봤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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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상태인 국민의힘은 새 지도체제를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과 영수회담을 촉구하는 한편 채 상병 특검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총선 성적표 받아든 여야 정치권 이슈,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내려온 이후에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데 지금 관리형 비대위냐,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냐. 지금 설왕설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훈]
제가 보건대는 어차피 관리형 비대위를 거쳐서 전당대회로 갈 수밖에 없는데. 다만 그 관리형 비대위의 존속 기간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이 문제일 뿐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이미 비대위가 해체 상태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사라진 상태잖아요. 거기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데 혼자 모든 걸 독단적으로 내릴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최고위를 다시 하려면 전당대회를 열거나 아니면 중앙위를 열거나 해야 되는 거고 아니면 관리형 비대위로 본인 주도로 만들어서 가거나 이건데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일단 높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전당대회 시기는 당겨서 5월달에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어차피 새로운 당선인들의 임기 시작이 6월 1일부터잖아요. 그러면 그 전후로 해서 한다든지 아니면 새롭게 국회의원들이 원에 진입한 이후에 새롭게 당선된 사람들 중심으로 해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그 여부를 결정을 해야 할 건데. 제가 보건대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을 하다가 새 지도부는 어쨌든 당선인들이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차기 당권주자가 누가 될 것인가. 일단 22대 원내에서는 나경원 당선인 그리고 안철수 의원 이렇게 거론되고 또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도 거론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차재원]
이분들이 아마 전당대회에 도전하려고 하면 아마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도 첫 번째는 이번 총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었습니다마는 당정관계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이 나온 것이 없거든요. 만약에 지난 전당대회처럼 또 용산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용산이 바라는 당 지도부를 내세우려는 뜻이 만약에 강하다고 한다면 또다시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방금 거명하신 세 분은 지난 전당대회 다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분인데 용산과의 불화 때문에 두 분은 아예 출마를 못 하셨고 한 분은 출마를 하셨지만 낙선을 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첫 번째 조건이고요. 두 번째로 봤을 때는 게임의 룰을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민심 70%, 당심 30%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당심 100%로 바꾸어버렸잖아요. 사실 어떻게 보면 축구경기를 하기 직전에 축구경기를 막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골대를 옮겨버린 그런 황당한 상황이 빚어졌던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이전 당심보다는 민심도 상당 부분 반영되는 쪽으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다고 한다면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마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도 한 번쯤 도전할 생각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전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말씀하신 세 분의 거취도 아마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세 인물은 비윤계고 이번 총선에서도 생환에 성공한 권성동, 이철규 의원. 역시 이번에도 윤심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얼마나 보세요?
[이종훈]
구조적으로는 윤심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이 높죠. 그러니까 어쨌든 이번에 공천과정에서 친윤계 공천이 진행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현역들 많이 살아남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다 어떻게 보면 친윤 호소인 이런 상황 아니겠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색깔 자체가 친윤 색이 더 강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놔두더라도 친윤 지도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게 가는 게 과연 바람직하냐 이 문제가 남는 거죠. 그래서 의식적으로라도 오히려 탈윤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고민을 해서 새롭게 당선이 된 국회로 들어올 친윤계 의원들조차도 고민을 해서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이번에 수도권 같은 경우에 선거 막판에 사실은 친윤계 후보들조차도 흰옷 입고 선거운동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 와서 유세해 달라고 요청도 하고. 왜 그랬겠습니까? 친윤색으로 가서는 당선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들이 비록 친윤계라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탈윤 지도부를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지 그나마 다음 지방선거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예 혁신형 지도부를 원하는 쪽에서는 민주당 텃밭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을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차재원]
김재섭 당선자 같은 경우에 상당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저는 봐요. 비록 초선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은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아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젊고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를 내세우자는 그런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마는 문제는 그런 인사를 추대 형식으로 가는 건 아마 새로운 여당의 지도체제가 과연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생긴다는 거죠. 사실 기억하시겠지만 과거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에 30대의 0선의 이준석 당대표를 뽑고 나서도 그렇게 공식적으로 선출되고 정당성과 정통성에 정치력까지 갖춘 분이었지만 그러나 젊다는 것 하나 때문에 대통령과의 충돌이 빚어졌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게 좀 찍혀서 물러나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김재섭 당선자 같은 경우도 본인이 아마 출마의 뜻을 밝히고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통해서 그런 경쟁 속에서 일종의 공감대를 만들어내서 만약에 당선된다고 한다면 아마 이준석 당시의 상황보다는 좀 더 나은 상황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추대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경쟁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달성돼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빈 자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당직자와 보좌관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부족했다. 본인의 책임을 다시 한 번 얘기한 건데. 앞으로 정치인 한동훈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종훈]
계속 정치는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분간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기회가 되거나 계기가 마련되면 정치권에 다시 컴백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당장 어쨌든 범보수 진영 내에서의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권주자로서의 지위 그게 한꺼번에 확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마땅한 대안을 그들이 못 찾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지위는 유지될 것 같고요. 그 상태에서 어떻게든 명분을 찾아서 복귀하는 그런 수순을 언젠가 밟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사실 정치력 부분 관련해서는 이번에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검증이 끝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물론 참패한 측면이 존재하는 건 분명한데.
그런 참패할 게 뻔한 속에서라도 사실은 한동훈 효과가 발휘됐다면 그래도 좀 선전했다, 이런 정도의 평가가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130석 정도까지만 의석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효과가 있다. 그래서 한동훈의 효용성이 재평가받으면서 아마 훨씬 더 지금보다 입지는 좋아졌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완전히 참패해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없었어도 이 정도 의석은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그 부분이 본인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뼈아픈 대목이고 향후에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는 보완을 해야 될 지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계, 한동훈 세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정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거라는 지적도 있던데요.
[이종훈]
그건 당연하죠. 그러니까 워낙 정치를 하던 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있고. 하지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인연이 굉장히 깊은 인물이고 친윤계들도 대부분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거리가 멀다거나 이런 사이로 보긴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완전 자기 계파는 아니지만 준하는 정도의 계파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일단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다음 주에 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세요?
[차재원]
일단 저는 윤 대통령이 그제 비서실장을 통해서 대독의 형태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사실은 저는 총선 다음 날 바로 대통령께서 직접 대국민 사과 성명 형태로 입장을 발표하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사실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형태를 띠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대국민사과 성명 형태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담겨야 될 내용은 아무래도 지난번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국정 쇄신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국정 기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적쇄신에 대한 나름대로의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재 풀을 단순하게 지금 현재의 여당 풀에서뿐만 아니라 좀 더 탕평 차원에서 인재 풀을 대폭적으로 확대하는 그런 부분들을 말씀하실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소통의 문제죠.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기자회견을 취임 첫 해인 10월 이후로 한 번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담화 형태라든지 국무위에서의 발언 형태를 통해서 일방적인 전달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문제다. 그렇다고 한다면 대국민 사과 성명의 형태를 낸다 하더라도 곧바로 정기 정례적인 기자회견을 천명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으로는 야당과의 협치죠. 사실 이번에도 역대급 참패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야당의 협조를 받지 않고는 윤석열 정권은 식물정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이번 성명에 담겨야 할 내용은 다른 걸 다 떠나서 야당대표와 내가 직접 만나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정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중에서 가장 국민들이 분노했던 부분이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데뷔하면서 했던 이야기,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부분이잖아요. 그와 관련해서 가장 국민들이 분노한 부분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부인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 이런 문제들을 내가 어떤 식으로든 선제적으로 뭔가 풀겠다는 의지도 담아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정부 고위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했고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자리 후임 총리로 누가 올 것인가도 관심인데요. 지금 주호영 의원, 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도 거론되는데 정치인 출신들이 계속 물망에 오르고 있네요.
[이종훈]
아무래도 정무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을 택하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서실장도 비슷한 기조에서 찾는 것 같고.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사실은 국민들이 심판을 하게 된 배경은 대통령이 너무 일방통행적이고 소통 잘 하지 않고 그다음에 집권 초반부터 인사참사 논란도 계속 있었던 거고 인재 풀도 굉장히 좁고 이런 부분들을 고치라고 국민들이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 셈인데 그대로 하면 돼요. 그런데 여전히 거론되는 인물군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 인물. 창 안에 있는 남자들만 주로 거론되는 거죠. 창 밖에 있는 사람들, 남녀 구분하지 않고 창 밖에 있는 인문들에 일단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재 풀의 범위를 확 넓혀서 중도지형에 있는 인물들도 대거 기용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좀 더 소통지향적인 인물들을 기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앵커]
예를 들면 누가 있을까요?
[이종훈]
조금 파격적으로 갈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한동안 얘기가 나오다가 쑥 들어가긴 했지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인물을 차라리 비서실장이나 또는 총리를 시킬 수도 있겠죠. 그런 파격적인 카드가 오히려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언급되던 인물들, 비서실장도 역시 그렇습니다. 원희룡 전 장관, 김한길 위원장, 정진석 의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차재원]
결국 앞서서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인재 풀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거론되는 인사들이 원희룡 후보라든지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는 이번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일단 낙선한 분이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희룡 후보가 만약에 다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는 부분은 야당이 그 인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하고 지역구에서 아주 강하게 붙었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뭐라고 그랬습니까? 한국 정치 발전에 아주 지장이 되는 돌이다. 내가 그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사실 이런 분을 만약에, 원희룡 전 후보를 비서실장에 앉힌다. 그 부분은 야당하고 대화가 아니라 전쟁을 다시 하자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민주당에서 도대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이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런 하마평들을 보고 하는 이야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여권발 기사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얘기는 어쨌든 여권 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민심이 총선을 통해서 심판한 정확한 진위를 집권세력이 잘못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요즘에 좋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같아요.
[이종훈]
놀라운 케미를 보여주고 있죠.
[앵커]
이준석 대표가 총리로 홍준표 대구시장을 앉히는 게 어떠냐 이렇게 얘기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게 성사 가능성이 높았으면 오히려 그렇게 얘기를 안 했겠죠. 분명히 이렇게 제안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안 받거나 또는 못 받을 카드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한 거고. 방점은 제가 보건대는 그런 정도로 파격적인 인사를 해야 된다는 그 지점에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런 사실 이 지적이 옳죠. 이번같이 이렇게까지 총선에 참패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다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생각부터 바꿔야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보면 지금 벌써 하마평 나오는 거 보면 대략 그 주변 인물. 그중에서 조금 당 밖에서 보기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한 인물, 이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굉장히 아직까지는 안이한 접근법을 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은 계속해서 당내에 쓴소리를 하고 있는데 항교안 전 당대표도 그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랬고 외부에서 온 세력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의도가 뭐라고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사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경선에서 뛰었잖아요. 그런데 누구에게 졌습니까? 본인의 표현대로 얘기하면 셀럽을 데려와서 그 셀럽에게 졌잖아요. 그분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긴 합니다마는 아마 그런 측면 때문에 당에서 왜 인물을 키우지 않고 이런 식으로 영입하느냐 이야기인데 그건 결국 이번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쨌든 당에서 정치력이 검증되고 리더십을 확증받은 사람이 아닌 바깥에서 국민적 인기가 높다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해봐야 안 되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와 함께 또 한편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서도 우리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사실은 정치적인 제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잖아요, 여전히.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번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자. 아예 정치권에 다시 못 들어오도록. 어떻게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다시 살아오는 경우가 된다고 한다면 차기 대권구도에서 본인하고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에 승리를 거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성사될까요?
[차재원]
이재명 대표가 어제 국립현충원에 방문했을 때 내가 제의해놓았던 상황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요청이 오면 만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기존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여당의 당선자 중 한 명인 박정훈 당선자가 그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아는 윤석열 대통령은 만나지 않을 것 같다. 아마 윤 대통령은 그것을 항복의 의미로 받아들일 거라고 했는데요.
박정훈 당선자도 윤 대통령의 속내를 얼마큼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그런 기류가 있다고 그러면 정말 앞으로 저는 국회의 상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있어서도 심각한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윤 대통령께서 그간의 여러 가지 입장은 분명히 달랐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피의자 이재명이 아닌 제1야당의 대표 이재명이라는 부분을 분명히 차별화해서 이번에는 먼저 대화를 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 앞서서 다음 달이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법안처리할 것도 여러 가지 예고했고요. 예산안 처리도 주도하게 될 텐데 원내 사령탑으로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이종훈]
거론은 많이 되고 있는데 결국은 친명계 원내대표가 될 거다. 그런 설이 유력하죠.
[앵커]
지금 후보군들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후보군들이 보니까 지금 이 사진 나오는 분들뿐만 아니라 20명이 넘어요. 그래서 비명계들도 있고 친명계들도 있고 한데 사실은 이번에 공천 자체가 친명계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은 친명계들이다. 일단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의원들이 뽑는 거니까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더욱더 그렇기 때문에 거의 친명계 가운데서 누군가가 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고. 아무래도 선수도 고려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략 한 3선 이상 정도 그 정도 군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후보군들 쭉 보셨는데 이중에서 누가 새로운 원내대표가 될까요?
[차재원]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지금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 소위 말하는 다 친명계 의원들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알게 모르게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재명 대표가 아마 이렇게 드러내놓고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죠. 그러나 대충 우리가 22대 국회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만 된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하게 된다고 한다면 아마 그 뜻이 대충 누구에게 의중이 가 있다는 정도를 아마 의원들이 헤아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거입니다. 22대 국회에서 과연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대여투쟁 방향을 잡을 것이냐 하는 것인데 민주당 입장을 정하기에 앞서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의 민심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사실 예를 들면
대화의 모드로 간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굳이 이렇게 누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만약에 상당히 민심이 바라는 거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예를 들면 방금 이야기했던 야당 대표와의 대화를 끝까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상당히 전투력이 강하고 자신과의 정치적 입장이 빠르게 교류될 수 있는 분을 아마 밀 가능성이 저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대여투쟁을 거대야당이 어떻게 할 것인지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해단식에서 지난 국회에서 180석 가지고서도 제대로 못했다는 평가가 있더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앞으로 22대 국회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대충 청사진을 얘기한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차재원]
그러니까 지난 21대에도 180석이라는 아주 거대 의석을 가지고도 사실은 여러 가지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21대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권이 뒤바뀌었잖아요.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럴수록 우리가 압승할수록 잘해야 된다는 채찍의 의미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일단은 민주당의 국회의 원내 전략 같은 경우에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분명히 첫 번째고요. 두 번째 또 중요한 측면이 있죠. 누구냐 하면 사실 조국혁신당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사실은 1호 법안으로 한동훈특검법을 이야기하고 또 김건희 여사에 관한 종합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얘기거든요.
소위 말하는 대여 강공 모드로 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과연 민주당이 우리는 이런 정치적인 입법보다는 민생 부분에 주력할 거야라는 식으로 만약에 입장이 달라질 경우에는 또 원내 전략이 바뀔 수 있겠죠. 이런 부분들, 과연 그러면 조국혁신당이 하는 대여 강경투쟁에 우리도 좋아. 그렇게 만약에 손잡을 경우에 자칫 잘못하면 지금 조국혁신당이 선봉이 돼서 끌어가는 거대 180석에 가까운 제1야당을 끌고 가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럴 경우에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이냐. 이것도 사실 향후 국회의 하나의 양상을 좌우하는 판가름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특검법 같은 경우는 새로운 22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이번 21대에서는 이미 본회의에서 자동부의된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인데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하기가 부담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이종훈]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다시 되돌아왔을 때 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미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의원이 찬성이라고 밝힌 상태고요. 지금 당내의 이른바 비윤계 쪽에서 그 얘기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건 우리가 거부하기가 명분이 없다,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내 기류조차도 이렇다고 한다면 이 특검법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게 실제로 괜히 나중에 오히려 창피 당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 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이건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그리고 자동부의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이 주도해서 일단 처리가 진행될 것 같긴 하고 여당도 이번에는 쫓아가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일단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유지하면서 당연히 국회의장직 자리도 가져가게 될 텐데 가장 하마평에 많이 오른 인물, 6선에 오른 추미애 전 장관입니다. 조정식 의원도 있고요. 추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이미 의지를 계속 밝힌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차재원]
추 당선자가 만약에 이번에 국회의장이 된다고 한다면 한국 정치사에 여성 국회의장이 첫 번째 되는 사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크죠. 그런데 문제는 추미애 당선자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치적인 관계가 상당히 속된 표현으로 악연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과연 이렇게 입법부와 행정 권력이 또다시 충돌하는 거 아닐까라는 또 일각의 시선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민주당의 당선자들이 아마 당내 경선을 통해서 뽑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결국 국회의장 문제도 저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상당히 좌우할 거라고 봐요. 예를 들면 앞서서 제가 말씀드린 대로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총선 평가를 하면서 대응 자체가 상당히 협조모드고 대화의 모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추미애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부담스럽겠죠.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전투력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봤을 때 상당히 강하게 맞을 수 있는 인물인 추 당선자를 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추미애 당선인이 만약에 국회의장이 된다면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앞에 있고 뒤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내려다보는 그런 모양새가 될 텐데. 앞으로 조국 대표도 그렇고 이성윤 당선인도 있고 상임위 충돌도 그렇고 여러 가지 충돌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훈]
그래도 어쨌든 워낙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원 구성의 협상도 민주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주요한 상임위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서 운영위라든가 법사위도 민주당이 차지하려 들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차지할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높아진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직 고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중립도 아니다, 혁신 의장을 얘기하면서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좀 애매모호한 얘기를 한 것 같다는 평가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차재원]
아무래도 만약에 추 당선자가 국회의장이 되면 제 생각에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회의 권한, 권능과 역할을 최대한 다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낯선 장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의회가 제대로 가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대통령과 시정연설에서만 만나는 게 아니에요. 국회의장은 의전서열 2위잖아요. 대한민국의 주요한 국가행사 때마다 국회의장은 삼부요인의 한 사람으로 참석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매주 만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마 두 분이 상당히 정치적인 나름대로 악연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속내를 드러내기보다는 아마 국가발전을 위해서 서로 협력하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총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 정치권 이슈 살펴봤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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