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자민련", "경포당"...與 토론회, 쓴소리 봇물

"영남 자민련", "경포당"...與 토론회, 쓴소리 봇물

2024.04.25.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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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보름 만에 당 차원 '반성 토론회' 개최
성토 봇물…'수도권 외연 확장 실패' 문제 지적
토론회서 "'영남 자민련' 머물면 미래 없다"
與 김재섭 "당선 비결, 당과 정반대로 움직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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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패배 수습에 주력 중인 국민의힘이 자체 토론회를 여는 등 직접 패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선거를 뛴 후보들을 중심으로, 당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선거 전략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 보름 만에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반성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현재 당 상황을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의 사자성어 '부위정경'으로 표현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 더 감사하게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내부의 처절한 반성은 우리를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토론회는 당을 향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른 건 여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수도권 외연 확장 실패입니다.

외부 전문가들도 국민의힘은 '경포당', 경기도를 포기한 정당 같다며, '영남 자민련'에 머무는 현실을 깨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국민의힘에 별명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경포당', 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다. 경기도를 포기해서 1당이고, 다수당이고 아예 불가능하거든요.]

서울 도봉갑에서 생환한 김재섭 당선인이 당선 비결로 당과 정반대로 움직인 점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당이 수도권 민심은 외면한 채 선거 막판까지 이재명·조국 대표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는 데에만 골몰했다는 겁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 우리 당이 하는 것 거의 반대로만 했습니다. 제가 솔직히 말해서. 이·조 심판 이야기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요, 당에서 내려온 현수막? 4년 동안 한 번도 걸지 않았습니다.]

총선 패인의 단골처럼 등장하는 '용산 책임론'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경기 고양병 전 후보 :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곤 이재명 대표가 좋다? 혹은 조국 대표가 문제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더 싫다, 국민의힘이 더 싫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관리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새 원내대표 선출 등 굵직한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 당 안팎의 쓴소리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쇄신' 여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거로 보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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