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추미애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민심 반영할 것"

우원식, 추미애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민심 반영할 것"

2024.05.16.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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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5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 안팎의 예상과 달리 최다선인 6선 추미애 당선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추미애 당선인을 꺾은 우원식 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몇 표를 득표한 건가요?

[기자]
네,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우원식 의원이 과반 득표로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됐습니다.

6선 조정식 의원과 단일화를 거치는 등 애초 민주당 안팎에선 추미애 당선인이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혀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22대 국회 민주당 당선인들의 생각은 우 의원으로 기울었던 겁니다.

당내에서는 추 당선인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당심과 실제 의원들의 마음이자 '민심'이 서로 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들조차 우 의원의 의장 후보 선출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 중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명심' 논란이 있었는데 의원들이 '민심'을 반영해 정상화한 것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의원들의 마음이 옮겨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습니다.

우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당선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민심의 뜻에 따라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전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거라며 여야 협의나 중립성보단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피력했습니다.

[우원식 /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 올바른 일이 있으면 여야 간의 협의를 중시하지만 늘 얘기했습니다만 중립은 몰가치가 아닙니다.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닙니다.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민심을 그대로 반영해나가는 그런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이재명 대표는 우 의원 경선 승리에, 어떤 후보라도 의장 역할을 훌륭하게 국민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명심'이 반영됐단 해석에는 자신도 한 표를 행사했을 뿐이라며 당선자들의 판단을 당심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서 자신의 대표 연임론이 확산하는 데에는 임기가 넉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울 노원에서 5선을 지내고, 과거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던 우원식 의원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본회의 표결을 거쳐 전반기 2년 동안 입법부를 이끌게 될 전망입니다.

우 의원과 함께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민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이재명 당 대표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로 전락시킨다면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당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이 계속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네,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은 아침 라디오에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민심이 부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고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저는 여러 사정들을 고려하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고, 누가 주변에서 나와라 말아라 할 문제도 아니고….]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애초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책임을 고려해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거로 봤지만,

최근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출마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거듭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 당권 출마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검찰 지휘부 물갈이 인사를 놓고는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죠? 여야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검찰 인사에 대해 당에서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원칙대로 수사한다고 한 만큼, 공명 정당한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전망하면서도, 인사 시기를 두고는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 이런 말이 있는데, '국민께서 오해할 수 있으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었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쉽고요.]

반면, 민주당은 이번 인사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압박이라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 의혹을 담당했던 지휘부가 모두 수사와 먼 곳으로 발령이 났다며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진성준 / 민주당 정책위의장(YTN 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수사 지휘라인이 사라진 것 아닙니까? 영부인을 수사하는 일인데 지휘부의 결심이 없이 일선 검사들이 어떻게 수사하겠습니까? 당연히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죠.]

고민정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해 진용을 짠 것이라고 검찰 인사를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의 패배를 반성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복수혈전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일 열릴 예정입니다.

여야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 도덕성 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정책조정회의에서 오 후보자의 배우자 운전기사 채용과 연수원 동기 로펌의 자녀 채용 등 의혹이 수두룩하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박찬대 / 민주당 원내대표 : 제기된 의혹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들입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수처장 첫 지명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빈틈없이 검증하고 야당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이름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새 처장 임명을 통해 신속히 정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오 후보자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유보하고 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오늘 회의에서는 전혀 언급이 된 부분은 아니고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오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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