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책임론' 여전한데...한동훈, 넘어서고 재등판?

'참패 책임론' 여전한데...한동훈, 넘어서고 재등판?

2024.05.18. 오전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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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총선 참패 책임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있는지를 놓고 여권 안팎에선 여전히 논쟁이 격렬합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정치권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 책임 공방에 다시 불을 붙인 건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당부입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4일) :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시지 말고 책임은 당 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개인 책임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냔 의구심 속에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문재인의 사냥개', '총선 말아먹은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선거 평가에 나선 당 백서 특위도 개인 책임은 명백하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이 책임이 있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에서 그다음 날 사퇴한 것 아닙니까? // 그걸 어떻게 부정합니까?]

이른바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그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좀 많이 와달라고 했던 분들이 그래서 졌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커질수록 전당대회 출마설도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과거 비대위원들, 당직자들을 잇달아 만나고, 공개된 장소에서 포착되는 게, 당권 도전에 앞서 자신에 대한 민심을 떠보려는 행보 아니냔 겁니다.

[김성태 / 국민의힘 전 의원 (그제,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출마할 가능성이 없으면 그런 이미지 메이킹을 지금 굳이 언론, 여론 의식하고 또 국민 이렇게 의식하면서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다른 당권 주자들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와 동시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선인 (그제) : 누구나 출마를 하시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그러한 것에 대해서는 결국, 당원들이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책임지는 보수, 책임 질 줄 아는 정당이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당 대표 후보군에 비윤계 인사들만 거론되는 상황, 당내 주류인 친윤계 경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의원 (그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정치하시는 분이 관심이 없는 것도 또 굉장히 서운한 일이겠지만, 그런 과도한 관심도 불편하실 것 같아요.]

'총선 책임론'과 별개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거절을 비롯해 선거 전후로 이어진 대통령실과 편치 않은 관계는 한 전 위원장이 넘어야 할 장애물로 꼽힙니다.

그런데도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는 겁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여전히 당권 도전, 정계 복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진 않고 있습니다.

그의 재등판을 바라보는 여론 역시 시간이 갈수록 피로감이 커질 거라는 점에서 한 전 위원장의 결단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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