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 수사 후 특검"...野 "특검 수용" 압박

與 "선 수사 후 특검"...野 "특검 수용" 압박

2024.05.20.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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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일 국무회의서 ’채 상병 특검’ 거부권 전망
여권 ’선 수사·후 특검’ 기조…"野 특검 문제점"
與, 재의결 대비해 이탈표 단속…설득 작업 착수
"특검 처리 과정·독소조항 등 문제점 설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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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채 상병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가 신경전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행 중인 수사가 먼저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었지만, 야권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여부, 내일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내일(21일) 국무회의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이 상정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도 '선 수사, 후 특검' 기조에 따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는다며, 특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도, 여야 합의 없는 일방 처리, 민주당 단독 특검 추천권 등 특검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거부권 행사 이후 재의결을 추진할 것에 대비해 이탈표 단속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재의결 때 찬성표를 던질 거라 공언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특검 처리 과정과 독소조항을 위주로 반대 입장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검법 처리를 추진해온 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 거부는 총선 민심 거부 선언이자,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다른 야당과 공조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 7개 야당 지도부는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 야권은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이번 주말 시민단체와 함께 장외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특검법 재의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재의결 기준은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로 더 까다롭습니다.

개별적으로 여당 의원을 접촉해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한다는 계획이지만, 21대 국회 내 특검법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국회에서 재발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오늘 상임고문단을 만났다고요?

[기자]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상임고문단을 만나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번 총선 참패를,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영속하기 힘들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전당대회 룰 개정과 총선 백서 집필 등 당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임고문단은 최근 '한동훈 책임론'이 불거진 총선 백서 작성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과,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습니다.

황 비대위원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룰 개정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 지금의 규정을 어떻게 개정할 지에는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죠?

[기자]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석 달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제 대전에서 열린 당원과의 만남에서 이 대표의 연임론이 거듭 거론됐지만, 이 대표는 웃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예상밖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되며 이 대표의 당내 장악력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박지원 당선인은 오늘 CBS 라디오에서 우 의원도 '명심'이라며 경선 이후 오히려 이 대표 연임에 탄탄대로가 깔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원들과 당내 여론이 이 대표 연임 지지로 쏠리는 가운데, 이 대표가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7월 초쯤 결단을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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