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다음 달 4일까지 발사" 통보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다음 달 4일까지 발사" 통보

2024.05.27.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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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 해상 보안청에 정찰위성 발사 통보
北, 오늘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발사 통보
北, 위성 잔해물 예상 낙하지점 3곳 명시
北, 예고보다 일찍 발사하기도…시간 안 가려
北, 발사 준비 완료한 듯…기상조건 맞으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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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일본에 군사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발사 시점은 오늘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인데,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보했다면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내용을 보면 발사 시점은 오늘 새벽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입니다.

위성 잔해물의 예상 낙하지점은 한반도 남서쪽 서해 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3곳으로 명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지점을 낙하 장소로 지목했던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번 정찰위성도 이 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발사 시점인데요, 지난해 11월 발사 때는 발사 예고 시점보다 약 1시간 18분 이른 11월 21일 밤 10시 42분쯤에 발사했습니다.

또, 발사 예고기간 첫날 새벽에 발사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기상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발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자 우리 군도 대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격 편대군 비행과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전방 중부지역 NFL, 비행금지선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2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쯤부터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위성과 함께 다른 미사일을 섞어 발사하며 도발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 정찰 위성 1호기를 궤도에 올린 뒤 올해 3기를 더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1호기를 쏜 뒤 거의 6개월 만에 발사에 나서는 가운데 위성기술이 얼마나 향상됐을지도 관심입니다.

최근에는 러시아 기술진이 대거 북한에 입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북러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시점에 위성까지 쏘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성능이 향상된 위성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오늘 한일중 정상회의 직전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의도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한일중 협력에 균열을 내기 위해 위성 발사 시기를 특정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한일과 중국의 협력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봐야죠. 북한 비핵화 문제에 한국과 일본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도록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봐야겠죠.]

다만, 북한은 중국 측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리창 총리가 한국을 떠난 뒤에 발사를 감행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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