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오물풍선, 600여 개 파악"...닷새째 GPS 전파 교란도

군 "北 오물풍선, 600여 개 파악"...닷새째 GPS 전파 교란도

2024.06.02.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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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사흘 만에 또다시 이른바 '오물풍선'을 흘려보내며 도발을 이어간 가운데, 우리 군은 오늘 오전 현재 풍선 600여 개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이 파악한 오물풍선 개수가 사흘 전, 260여 개보다 배 이상 많아진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북한이 무더기로 오물 풍선을 흘려보내면서 도발 수위를 한층 높인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일) 오전 10시, 공지를 통해 이른바 오물풍선 600여 개를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지난달 28일과 29일 260여 개의 풍선을 흘려보낸 데 이어, 어제부터 2배가 넘는 600여 개의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인 겁니다.

합참은 북한이 어젯밤 8시경부터 오물 풍선을 다시 띄우기 시작했고, 시간당 20~50개의 풍선이 공중이동해 서울과 경기, 충청, 경북 등 전국에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흘려보낸 오물풍선 개수는 사나흘 전 집계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900여 개에 달합니다.

우리 군은 경찰과 함께 지상에 떨어진 풍선을 거둬들이고 있고,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물은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담배꽁초, 폐종이, 천 조각, 비닐 등의 오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물질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풍선을 날리는 원점을 감시, 정찰하고 있고 항공정찰 등을 통해 낙하물을 추적해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국내에선 행안부와 경찰,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이 소통하고 있고, 유엔사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서북도서 일대에서 닷새째 전파 교란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YTN 백령도 통신원인 김진수 씨가 제공한 영상입니다.

GPS 안내가 계속 북쪽을 가리킨 채 먹통이 돼버린 모습입니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써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건데, 군 당국은 북한이 GPS 전파교란을 재개한 것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민간 GPS보다 더 높은 저항력이 설계된 군용 GPS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거로 보이지만,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 공격에 우리 어선이나 여객선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한일중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밤부터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도발을 시작한 이후 대남 오물 풍선과 GPS 전파 교란 작전, 초대형 방사포 무더기 발사 등 복합적 도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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