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감내 힘든 조치"...대북 확성기 재개할 듯

대통령실 "北 감내 힘든 조치"...대북 확성기 재개할 듯

2024.06.02.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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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잇단 도발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GPS 교란 행위가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저열한 도발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 한다며, 즉각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추가적인 도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가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확성기 방송을 금지하고 있는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효력 정지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곧바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북한 도발에 맞서 우리의 대응 수위도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 북한 측에 다시 한 번 더 경고하고, 반복될 경우 우리의 대응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또 북한이 우리 국민을 불편하게 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꾸게 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어떠한 '더러운 협박'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완
영상편집: 윤용준
디자인: 우희석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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