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北 오물풍선 때 회식' 전방 사단장 직무배제

육군은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 보낸 지난 1일 저녁 부하들과 음주 회식을 한 최전방의 육군 1사단장에 대해 오늘(8일)부로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는 가운데 향후 지상작전사령부의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조치와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특히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전방부대의 중요 지휘관이 주요 직위자들과 음주 회식을 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휘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소홀히 한 것으로, 즉각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국민 신뢰를 저하시키는 부적절한 행위로 해당 보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가능성에 따라 각급 부대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경기도 파주 최전방을 총괄하는 육군 1사단장인 A 소장은 1일 저녁 회식하다가 오물풍선이 날아 들어온 지 2시간쯤 지나 술에 취한 상태로 부대 지휘통제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