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긴급 재난문자에 화들짝, "머리 감는데 집이 흔들려..." 3백여건 신고 접수

출근길 긴급 재난문자에 화들짝, "머리 감는데 집이 흔들려..." 3백여건 신고 접수

2024.06.12.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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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6월 12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 먼저 살펴봐야겠죠?

◆ 최휘 : 오늘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킬로미터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8㎞입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가장 강한 지진입니다. 또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게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여 만입니다. 지진 관측 10초 후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요. 여진도 이어졌어요.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합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소방청 신고, 전국에서 3백 아홉건 접수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충남이 43건, 충북이 41건 접수됐는데요. 경기에서도 49건이, 서울은 7건의 신고가 각각 들어왔습니다. 특히 일부 전북지역에서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주민들이 많았어요. 전북 최대 계기 진도가 5였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입니다. 전남은 진도가 4였는데, 실내에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지진이 감지됐고요. 이밖에 경남과 경북, 광주·대전·세종과 인천, 충남·충북은 진도 3의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 최수영 : 현재까지 재산이나 인명피해 신고 사례는 없다고 하죠?

◆ 최휘 : 네.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피해와 큰 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전 11시 기준, 30여건의 시설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벽이나 유리창, 타일에 금이 가거나 깨졌다는 신고고요. 현재까지 소방 현장 출동은 전북 지역에서 9건이 발생했습니다. SNS에 올라온 지진 경험담 전해드리면 "천둥 치는 소리도 함께 10여초 이상 흔들렸는데, 절로 비명이 나왔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린다" "머리를 감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고 쿵하는 소리가 났다. 근처에 중장비로 일하다 큰 물건을 떨어트렸나 싶었는데, 쿵소리 이후에도 계속 집이 흔들리다가 멈췄다"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 이익선 :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죠?

◆ 최휘 : 네,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됩니다. 현재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국가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고요. 한덕수 전체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는데요. 문체부 장관과 기상청장에게는 국민이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히 실시간으로 제공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 최수영 : 여진이 걱정스러운데.. 부디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최휘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원지검은 오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해 9월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지 9개월 만입니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 대표 등은 그 대가로 김성태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네 다음 소식, 더불어민주당 소식이네요?

◆ 최휘 :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구성한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회가 가장 먼저 본격 가동한 모습입니다. 법사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 즉 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이른바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고 곧바로 소위로 넘겨 법안 심사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그제 본회의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지 이틀 만에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간사를 선임하고 법안 상정까지 진행하며 속전속결, 속도전에 들어간 건데요. 법률 제정안은 20일 숙려 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숙려 기간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간사로 내정된 김승원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채상병 순직 날짜가 작년 7월 19일이고, 수사 외압이 들어왔다는 집중된 통화 기록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인데 대개 1년이 지나면 통화 기록이 말소된다"며 "7월 초까지는 특검법이 통과돼야 거부권을 예상해서 (재의결까지) 타임라인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7월 초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거고요. 내일 오전엔 정책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안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 총력전을 펼칠 거라고 하는데요.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쟁점 법안들의 '관문'을 틀어쥐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특검법에 가속 페달을 밟으려는 취지다, 라는 풀이 나옵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은 스포츠 소식이네요. 어제 축구대표팀이 시원한 승리의 소식 전해줬죠?

◆ 최휘 : 그렇습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 중국을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웃으며 마무리했습니다. 어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이 열렸죠. 후반 16분에 이강인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고요,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한 한국은 아시아 3차 예선 톱 시드를 확보하며 2차 예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데요. 한국은 아시아 3위권의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게 됐고 FIFA 랭킹 후순위 나라하고만 한 조가 됩니다. 대진운이 좋아진 거죠.

◇ 이익선 : 그런데 어제 경기 중에 손흥민 선수의 손동작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어떤 동작이죠?

◆ 최휘 : 네 축구대표님 주장 손흥민 선수가 중국 팬들을 향해 ‘3대0’ 손동작을 취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제 경기장은 만원 관중을 이루었고, 중국 팬 3천여명도 원정석에 자리했는데요. 경기 시작 전, 일부 중국 원정단이 전광판에 손흥민의 이름과 얼굴이 나오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욕설하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경기 중에도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는 계속됐고 전반 40분 손흥민이 중국 골대 앞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자 중국 팬들의 야유는 더 커졌습니다. 이에 손흥민은 참지 않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응수했는데요. 중국 응원석을 힐끗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왼손 손가락 3개를 펼치고 오른손으로는 0을 만들어 보였습니다. 이게 작년 11월 중국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을 의미한 걸로 추측돼요. 손흥민의 이 재치있는 대응에 국내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고 하네요.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이 ‘3대 0’ 손동작에 대해 “우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 야유는 선수뿐 아니라)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 최수영 : 중국 선수와 훈훈한 장면도 포착이 됐다던데요?

◆ 최휘 : 한국의 승리 1대 0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는데요.그때 손흥민 선수가 다가갑니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네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왕다레이도 손흥민의 등을 두들기며 화답했고요. 손흥민이 위로하는 장면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손흥민의 인품이 좋다", "중국도 손흥민 같은 선수를 배출했으면", "손흥민 진짜 잘하더라" 등 댓글을 달며 호응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3-0' 제스처를 취한 것을 언급하며 "고양이가 쥐를 위해 우는 건 진심이 아니다", "위선이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귀여운 푸바오 소식이네요?

◆ 최휘 : 푸바오의 근황 궁금해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지난 4월이죠,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에 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에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현지 시각 오늘 오전 9시39분 쓰촨성의 한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전날 선수핑기지에서 한국과 중국 매체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견을 열고 푸바오에게 털 빠짐과 모발 변색 등 변화가 있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순조롭게 중국 기지와 판다 집단에 적응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건강한 푸바오의 모습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이후 푸대접,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국, 중국 팬들은 국제청원을 제기하기도 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트억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반박입장을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이익선 :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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