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본격화...野, '채 상병 특검' 논의

與, 당권 경쟁 본격화...野, '채 상병 특검' 논의

2024.06.1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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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원외 인사 왜 안 되냐" 한동훈 옹호
나경원 "전장은 국회…원외 인사 어려움 있을 것"
윤상현 "총선 패배 책임에 사퇴했는데 나오느냐?"
오는 23~24일 당 대표 후보 등록 시작…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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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민심 20% 반영하는 룰이 확정된 가운데,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를 구성한 민주당은 오늘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이 당심 80%·민심 20% 전당대회 규칙을 사실상 확정했는데요,

당권 주자 간의 경쟁도 불이 붙은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사실상 출마 의지를 굳히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과 나머지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친한계인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이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원외 인사가 당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전 위원장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왔는데 그때도 원외였다며 그때는 괜찮고 지금은 안 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앞서 나경원 의원이 정치의 전장이 국회여서 원외 당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발언에 반론을 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시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도 어제 SNS에,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분이 당 대표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은 이르면 오는 23일이나 24일부터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뭍밑에서 후보 간의 경쟁 움직임이 있다면서 치열한 대결이 될 거로 전망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떤 후보가 폭발력과 그 시대적인 정신을 담아서 당원들에게 호소하느냐, 또 당을 살리는 데 어떠한 비전을 내놓고 소구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앵커]
각 당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도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등 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이틀 만에 다시 열어 소위를 구성하고 채 상병 특검법을 회부했습니다.

현재는 불참한 법무부 등을 제외하고 소관 부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현안 질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법사위는 오는 21일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며 증인 채택도 의결했습니다.

대상에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과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여당의 불참 속에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다음 달 19일 전에 특검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반드시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법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힘도 신속한 실체 규명에는 동의하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기관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순직 사건을 지휘하는 경찰청을 직접 찾은 데 이어,

수사 외압 의혹을 다루는 공수처 수장도 만나 수사를 독려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채 상병 순직 1주기 전에) 엄정하고 시급한 수사를 통해서 수사 종결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발표해주실 것을…."

상임위가 아닌 자체 특위를 구성해 현안에 대응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도 열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났는데요,

특위위원장인 인요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사들의 집단 휴진 전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을 찾길 바란다는 임 회장의 요청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회 원 구성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아직 선출되지 않은 7개 상임위원장은 언제쯤 결론이 날까요?

[기자]
네, 지난 10일 11곳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민주당은 애초 어제(13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7명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고 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중재에 나서며 일단 무산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에는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한다는 입장인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에는 꼭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잘못된 원 구성에 전면적으로 비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일정, 각종 법안 상정까지 단 하나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박 원내대표를 지목해 국민 앞에서 1대1 공개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현실론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상임위 맞불 성격의 당내 특위는 입법 권한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를 오래 비워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이 계속 원 구성을 미룰 경우 민주당이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도 강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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