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강행 안 돼" 협의 강조...野 "여당 답답"

황우여 "강행 안 돼" 협의 강조...野 "여당 답답"

2024.06.1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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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집단휴진에 여야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강행은 안 된다며 '협의 정신'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행보가 답답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당장 내일 이른바 '빅5' 병원으로 집단 휴진이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는데, 여야의 대응 분위기 각각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집단휴진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기본적으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앞서 어제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나눴는데, 정부와 소통하며 당내 의료개혁특위를 중심으로 갈등 해법을 마련하겠단 복안입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선 강행보단 '협의 정신'에 방점을 둬야 한단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 의정 갈등을 해소할 타결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의사들 요구가 크게 무리한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의사들은 존중과 명예가 중요한 데 상처가 있는 만큼 이를 풀고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사들도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단 점은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규모의 문제는 의논하면 될 일이란 취지입니다.

황 위원장의 아침 회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서로 협의하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 때까지 환자들을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그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인데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대응이 최종 확정되면 추가로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료계와 정부 모두 결단을 내려 한 걸음씩 물러나 대화의 장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처럼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환자와 가족은 속이 타들어 가는 형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가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에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야 한단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단독 구성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환자 간담회와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단 계획인데요.

사태 해결의 접점이 생길 수 있는 지점을 계속 모색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최고위 회의 뒤 이해식 수석대변인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특히 18일 날 환자와의 간담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환자와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일정이 있고요.]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정부 여당이 아니어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국회 다수당이긴 하지만, 실제로 행정력 부분에선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인데요.

비단, 의료계 문제뿐 아니라 북한 오물풍선 등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모두 내부적으로 당권에 대한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먼저, 국민의힘은 다음 달 23일쯤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언제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힐지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한 전 위원장은 다음 주 초 본격 출마 선언을 하는지를 묻는 YTN 질문에, 이른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서 파생된 '헌법 84'조 해석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출마 일정 등은 언급하진 않았는데, 최근 SNS 등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한 행보가 당 대표 출마 이유와 무관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법원에서 벌금 5백만 원을 확정받은 것을 두고,

민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장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의 견제를 위해 '친윤계'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통화에서, '소설'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했고, 큰 수혜를 받은 분이라며 갈등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연임 여부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다음 달 초가 될 거로 보이는 후보 등록 전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와 함께 할 최고위원, 즉 '러닝 메이트'에 누가 나설지도 거론되는 상황인데요.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서는 거라면 혼자 나가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에 나올 분들은 조율된 '러닝 메이트'라기 보다는, 자처하는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연임에 반론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단은 연임론 자체가 힘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출범 이전 당 대표 사퇴를 선언하고, 본격 전당대회 행보에 나설 거란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11개 상임위 원 구성 강행 이후 남은 일곱 자리 상임위원장 배분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섰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 상임위원장 몫을 차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현재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 7로 정하고, 조속히 원 구성 마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오래 기다릴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미 배정된 11곳 상임위원장 몫도 원점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놓고는, 여야 간 협상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잠시 뒤인 오후 4시 반 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날 예정인데, 오늘도 법사위 등에 대한 이견을 보여온 만큼, 여야 모두를 충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지 미지수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1시간 반가량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국회의장을 차지한 다수당 민주당이 법안 처리의 '관문'이자 견제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법제사법위원장 몫까지 차지한 것을 두고, 여전히 물러서기 어렵다는 기류가 엿보입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강행 태도는 다 정해놓고 바짓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나머지 몫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원내 지도부는 일단 의총을 멈추고 민생 현장에 간 뒤 금요일에 다시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총회는 2~3일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형태의 대화 기회가 되면은 또 협상 관련 대화는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는 나머지 7곳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의장을 향해 오늘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침 회의 발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을 준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회의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원 구성에 나서지 않고 무노동과 불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른 원내 핵심 관계자 역시, 아침 YTN과 통화에서, 오늘 본회의를 열기 어렵다면, 내일이나 목요일에 열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여당을 기다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끝내 원 구성 협상에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단 취지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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