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강행 안 돼" 협의 강조...野 "여당 답답"

황우여 "강행 안 돼" 협의 강조...野 "여당 답답"

2024.06.17.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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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집단휴진에 여야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강행은 안 된다며 '협의 정신'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행보가 답답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당장 내일 이른바 '빅5' 병원으로 집단 휴진이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는데, 여야의 대응 분위기 각각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집단휴진이 의료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기본적으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앞서 어제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나눴는데, 정부와 소통하며 당내 의료개혁특위를 중심으로 갈등 해법을 마련하겠단 복안입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선 강행보단 '협의 정신'에 방점을 둬야 한단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YTN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 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 의정 갈등을 해소할 타결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개인 의견을 전제로, 의사들 요구가 크게 무리한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의사들은 존중과 명예가 중요한 데 상처가 있는 만큼 이를 풀고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사들도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단 점은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규모의 문제는 의논하면 될 일이란 취지입니다.

황 위원장의 아침 회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서로 협의하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 때까지 환자들을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그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인데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대응이 최종 확정되면 추가로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료계와 정부 모두 결단을 내려 한 걸음씩 물러나 대화의 장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처럼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환자와 가족은 속이 타들어 가는 형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가 집단휴진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에 대화와 협상을 촉구해야 한단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단독 구성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환자 간담회와 긴급현안질의를 추진하겠단 계획인데요.

사태 해결의 접점이 생길 수 있는 지점을 계속 모색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최고위 회의 뒤 이해식 수석대변인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특히 18일 날 환자와의 간담회, 보건복지위원회가 환자와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일정이 있고요.]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정부 여당이 아니어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국회 다수당이긴 하지만, 실제로 행정력 부분에선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인데요.

비단, 의료계 문제뿐 아니라 북한 오물풍선 등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여당을 겨냥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11개 상임위 원 구성 강행 이후, 남은 일곱 자리 상임위원장 배분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조금 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죠?

[기자]
네, 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오후 4시 반 국회의장실에서 만났습니다.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동행한 가운데, 두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가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기는 하는데 반쪽만 일하고, 반쪽은 놀고 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는 으름장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협박인 것입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 의장은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7곳 위원장 몫을 차지하는 게 합당하다면서도 오래 기다릴 순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회동에서 뚜렷한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만남은 1시간 반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양당은 오늘도 좀처럼 원 구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1시간 반가량 의원총회도 열었습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몫까지 차지한 것을 두고, 여전히 물러서기 어렵다는 기류가 엿보였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 정해놓고 바짓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나머지 몫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원내 지도부는 금요일에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총회는 2~3일은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형태의 대화 기회가 되면은 또 협상 관련 대화는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는 나머지 7곳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의장을 향해 오늘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침 회의 발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을 준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회의장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여전히 원 구성에 나서지 않고 무노동과 불법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른 원내 핵심 관계자 역시, 아침 YTN과 통화에서, 내일이든 목요일이든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청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끝내 원 구성 협상에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단 취지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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