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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송영훈 前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이재명 대표 연임 이야기부터 해 볼 텐데요. 오늘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오는 21일에 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다라는 그런 보도가 나와서 기자들이 이 대표한테 물어보니까 아직 고민 중이다라고 이야기해서. 그런데 보면 그래도 지금 분위기는 연임 도전은 사실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죠?
[성치훈]
다들 그리고 받아들이고 있죠. 그런데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재명 대표가 마치 연임을 무조건적으로 원해서,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좋아서 연임을 선택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건 우려가 있다. 왜냐하면 연임을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한국 정치에서 유권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일극체제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고 이런 부정적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마냥 좋은 상황 속에서 연임을 선택하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대안이 부재하다는 점,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일방적 국정운영을 계속해서 지속하고 있다는 점, 이런 것들이 어쩔 수 없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자막에도 나갔습니다마는 이달 말이나 7월 초 이야기가 당초에 나왔었는데 단독보도가 여러 군데서 나오면서 사실 오늘 아침에는 21일이 거의 확정적인 것처럼 기사보더라도 상당히 취재를 많이 한 느낌이었는데 이걸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일하고 연결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는 시각들도 있더군요.
[송영훈]
그런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있겠죠. 사실 이재명 대표가 21일에 사퇴를 하나 그보다 며칠 뒤에 사퇴를 하나 어차피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 정도 아니겠습니까?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그다음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꼭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안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그 영장 기각 사유에 있었던 21글자, 즉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이라는 그 이유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것에 모든 근원이 있습니다. 즉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방탄 때문에 어떻게든 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이렇게 정치적 리스크를 짊어지면서도 연임으로 가야 하는 그런 것이죠.
[앵커]
최고위원도 지금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성치훈]
다양한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대부분 아마 친명 의원분들이 마음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친명 의원들만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민석 의원, 민형배 의원 또 천준호 의원 이런 분들, 친명 지도부에 있었던 분들 다수가 아마 2기에서도 좀 더...
[앵커]
한준호 의원인가요?
[성치훈]
한준호 의원이죠. 원외에는 정봉주 전 의원도 도전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분들이 대부분친명을 표방했던 분들이고 1기에서는 당직은 맡았었으나 지도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2기 이재명 체제에서는 지도부까지 노려보는 이런 분위기가 있는데 너무 다양성이 없는 것 아니냐 일각의 우려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을 1기 최고위라고 하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있고 해서 비명계도 있고 그런데 2기에는 그런 분들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송영훈]
그렇습니다. 1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고민정 최고위원도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도에 사퇴하기는 했지만 광주의 송갑석 의원도 있었죠, 비명계로. 그런데 지금 아마 이재명 2기 체제에서는 지도부에 입성할 비명계는 사실상 보이지 않아요. 지난 총선 과정에서 거의 다 낙천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이라고 하면 결국에는 낙천한 비명밖에 없다, 이런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 후보군 거론되고 있는 분들 중에서 대표적으로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 본래 원내대표에도 출마 뜻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의원을 주인 잘 모시는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정리가 되는 그런 일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때 김민석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 뜻을 한번 접었단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이번 최고위원 레이스도 결국은 이재명 대표 의중에 따라서 구도가 정리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져서 사실상 아무런 감동도 역동성도 없는 그런 최고위원 경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임명해 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지도부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고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던 분,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데 오늘 처음 보는 분 같습니다.
[성치훈]
대구시당위원장이시고 대구에서 기초의원 그리고 광역의원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래 지명직 최고위원이 영남 쪽 배려하기도 하지만 아까 말씀하신 송갑석 최고위원처럼 호남 쪽에서도 배려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번에는 영남을 배려해 줬다라는 차원에서 아마 그런 고마움의 표시로 저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아버지라는 발언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저도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60년사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래서 1955년에 창당된 민주당, 그때를 민주당의 시작으로 보는 분들도 다수고 그렇다면 그 당시에 신익희 대표라든지 조병옥 대표라든지 그런 분들을 아버지로 언급했어야 하는데 아마도 영남 민주당, 어렵게 정치하는 영남 민주당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로 저런 발언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는데 다만 정청래 수석최고까지 저런 발언을 하시는 게 과연 적절했을까라는 의문은 있습니다. 굳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안 그래도 민주당에 대해서 일극체제로 간다라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에서 저런 발언이 나온 것은 개인적으로 좀 지양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강민구 최고위원 발언을 전체적으로 저도 들어봤습니다마는 앞에서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얘기로 시작했다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다,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그런 맥락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대단히 지나친 아첨이었죠. 그리고 방금 전에 성 부의장께서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은 홈페이지에 가면 1955년 민주당을 민주당 역사의 기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1964년생인데 그러면 도대체 민주당의 족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또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면 도대체 민주당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게 하는 아주 희한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 가지를 덧붙여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게 일단 민주당에는 과거에 험지에서 오랫동안 공직에 도전했지만 낙선하고 꿈을 못 이룬 허대만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7번 낙선했고 결국 국회의원은 못 되고 돌아가셨어요. 1주기가 됐을 때 경향신문 같은 진보 매체에서 허대만의 꿈을 조명하는 기념 칼럼이 실릴 정도였는데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서 아마도 강민구라는 대구시당 위원장께서 최고위원으로 지명됐었을 겁니다. 그런데 일성으로 이렇게 당대표에게 아부를 해서야 되겠는가. 이게 과연 허대만의 꿈이었겠는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저 영상에는 나오지 않은 이재명 대표의 태도입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의 이 모두발언이 끝나고 나니까 영상을 제가 봤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냥 박수를 쳐요, 웃고. 그다음에 악수를 하는데 강민구 최고위원은 거의 폴더인사를 하고. 그런데 사실 그 장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농담으로라도 나한테 그런 아부는 하지 마라고 정색하고 얘기를 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를 달리 봤을 겁니다.
정치인에게 아주 순간적으로 본인의 인격과 그릇을 확인받는 그 시점은, 그런 때는 아주 도적같이 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다르게 처신했다면 어떻게 보였을까를 생각하면서 사실 많은 정치인들이 이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그런 장면이라는 말씀을 덧붙여 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여당에서는 조선노동당에 비유하면서 이걸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성치훈 부의장께서도 잠깐 얘기하셨지만 당원 중심 정당 개혁 지금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일반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사실 이걸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성치훈]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화 이렇게 보통 표현하지 않습니까? 서구, 유럽에 있는 정당정치가 발전한 국가들도 대중정당으로 원래 시작했다가 그 전에는 명사정당이었죠. 명사정당, 대중정당 그다음에 포괄정당이 되는 과정을 거치거든요. 그 이유가 원래 명사정당 때는 보통의 노동자 같은 일정 그룹을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운영하다가 그 지지기반만으로는 권력을 잡기 어려워서, 정권을 창출하기 어려워서 일반 국민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포괄정당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런 궤를 걷게 된 역사가 있음에도 우리당 민주당이 뭔가 대중정당을 추구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 중도 국민, 뭔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국민을 포기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매우 우려스럽다. 다만 당원 중심의 정당을 강화한다는 건 뭐냐 하면 보통의 정당들은 서구의 정당정치가 발전한 국가들은 정당들이 당원 교육이라든지 당원 참여라든지 이런 데 기능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당은 그런 기능이 사실상 없고 그냥 권력 추구만 추구하는 뭔가 그런 정당의 기능만 있기 때문에 정당 기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 말씀은 또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앞두고 있는 선거가 없어서 그럴까요? 더욱더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런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든다고 하면서 강성 당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도층이나 일반 국민은 점점 더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지난주에 제가 포커스나이트에서 말씀드리기를 국회 미래연구소에서 나온 작년 결과를 보면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15% 정도 되는 당원을 선별조사해 봤더니 많게는 95%가 유령 당원이더라 그런 얘기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고 할 때 실제로 활동하는 당원들은 굉장히 강성당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민주당에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러면 에코챔버 효과라고 하죠. 그러니까 뜻을 같이 하고 목소리가 같은 사람들끼리 자기들끼리 울려퍼지는 메아리를 듣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민심과는 점점 멀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그렇게 됐을 때 과연 민주당이 민심의 중앙값과 코드를 맞춰서 갈 수 있겠는가. 점점 그 간격은 벌어질 수밖에 없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이야기부터 이렇게 흘러나왔는데요. 이번 주말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번 보겠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인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도 관심인데 친한계인 장동혁 의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출마를 하게 되면 언제쯤 출마선언을 하게 될까요?)결국은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텐데요. 장소도 고민하고 있고요.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공격이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출마 메시지에)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고요. 또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그러고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들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도 23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오늘도 보면 애매하네요, 이야기들이.
[송영훈]
일단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4일부터잖아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니까 아무리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출마 선언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남아 있는 날짜가 목금토일인데 토요일은 일반적으로 우리 언론에서 보도하기 어려운 시점이고 금요일은 또 거의 주말에 임박했기 때문에 쉽지 않고. 그러면 추정해 보면 날짜가 대략 일요일이 유력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앵커] 보통 그 다음 주 월요일을 겨냥해서 일요일에 많이 행사들을 하거든요.
[송영훈]
그러니까요. 과거에 보면 일요일에 주요한 발표를 소통관에서 해 온 그런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있었고.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도 보통 일요일에 하지 않나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런 사례에 비춰보면 일요일이 유력하기는 할 것 같고 아마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은 뭔가 디테일한 부분들이 확정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추정해 봅니다.
[앵커]
장소도 상당히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디서 하게 될까요?
[성치훈]
글쎄요, 국회 정론관에서 하지 않을까요? 너무 상징성을 고려하고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예전부터 뭔가 여의도 정치를 탈피하겠다 너무 거기에 집착하다 보면 장소가 주는 메시지 때문에 본인이 밝히고자 하는 비전 이런 것들이 묻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평범한 자리에서 본인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전, 이런 것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래도 직전 선거의 패장이었기 때문에 저는 우선적으로는 반성문을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반성문도 얘기하고 비전도 얘기하고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평범한 정론관 같은 데서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정론관 얘기하니까 예전에, 지금은 소통관으로 바뀌었죠.
[성치훈]
소통관이요. 죄송합니다.
[앵커]
그래서 기자들이 있고 한 그곳에서 하게 될 것이라는 국회 소통관 이야기도 지금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게 지금 원외 인사의 한계, 이런 이야기들도 한동훈 전 위원장 겨냥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라 국회 소통관도 유력해 보이기는 합니다.
[송영훈]
유력해 보이죠. 왜냐하면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 조금은 파격적인 캠페인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본인이 어떤 장치개혁, 또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이런 것들을 많이 언급해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큰 캠프 사무실을 얻지 않고 거의 상징적인 장소만 두거나 아니면 아예 무캠프로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지금 여의도에 널리 알려진 모 빌딩을 계약했다고 언론에 다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김기현 대표가 당선될 때 사무실로 썼던 그 빌딩이죠. 그러면 전당대회 캠페인은 크게 튀는 방식으로 하지는 않으려는 것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해 보여요. 그렇다면 정견을 발표하는 장소도 소통관 같은 일반적인 곳을 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렇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송 전 대변인은 어떻게 보세요? 첫 일성, 어떤 메시지들이 담길 거라고 보세요?
[송영훈]
기본적으로 정치의 기본은 나에 대한 지지는 높이고 반대는 약화시켜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서도 자신에 대한 기대는 부응하고 그다음에 염려에 대해서는 뭔가 불식시키는 그런 메시지가 필요한데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당 지지층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은 일종의 골대를 옮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지금 국회 의석수는 108:192예요. 그런데 지난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 물론 3월 들어서 많은 변수가 생기고 그러면서 지지율과 의석수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전까지의 과정을 보면 그래도 한동훈이라면 뭔가 골대를 옮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
[앵커]
골대라는 게 뭘 의미하는 거예요?
[송영훈]
그러니까 정치에서 핵심이 되는 이슈 전장, 아젠다 이런 것을 옮기는능력입니다. 그러니까 국회 안에서 현재 현안이 되는 것을 가지고 싸우면 야권이 192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으로서는 기본적으로는 100전 100패에 가까울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한동훈 전 위원장 정도 되면 뭔가 다른 어젠다와 이슈를 세팅해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뭔가 그 기대에 부흥하는 어떤 차별화된 어젠다가 나오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앞서 제가 염려를 불식시킨다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은 역시 당정관계에 관한 것이 될 겁니다. 그러면 본인은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플랜이 담기면 염려를 불식시키는 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얼마 전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하겠다, 각을 일부러 세우지는 않겠다, 그런 취지로 한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성치훈]
그런데 그런 애매하고 원론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에 필요한 당대표는 잘 싸우는 사람, 민주당과 어떻게든 잘 싸우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정치를 복원시킬 사람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한국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대통령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독단적인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사람, 그 입장을 변화시킨 다음에 그 카드를 갖고 와서 국회에 와서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내밀고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손해보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협상안을 만들어내면서, 대신에 그렇게 되면 지지층으로부터 욕을 먹을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하나만 뭔가 확실하게 발표를 해야 한다면 욕먹을 각오를 얘기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아니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욕먹을 각오를 하고 얘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한 가지만 지양해야 한다, 피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린다면 이전에 얘기했던 여의도 사투리라는 얘기를 하면서 뭔가 기존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적 발언만 지양한다면 괜찮은 출마선언 그런 것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장동혁 의원, 어대한,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민심이 모인 현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최근 친윤계에서 어대한 용어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했었잖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조정훈 의원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 어대한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해당행위다, 이런 취지의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지금 장동혁 의원의 말씀은 거기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아요. 둘로 나눠서 말씀을 드리면 일단 조정훈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대한이 해당행위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너무 나간 감이 있어요. 그런데 어대한이라는 용어가 그렇다고 지금 전당대회 국면에서 바람직한가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 일단 다른 경쟁 후보들도 존재하는 마당에 그분들이 불편해하실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다음에 이게 과연 전당대회 흥행, 즉 국민적인 관심과 여망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거 의문이 있고요. 그다음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에 캠페인을 할 때 유심히 보면 굉장히 겸손한 캠페인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에 안산 상록갑의 장성민 후보가 국민의힘이 160석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또 공개적으로 경고를 했거든요. 그런 것처럼 굉장히 낮은 자세의 캠페인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이라고 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 본인도 자신에 대해서 어대한이라고 하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것을 썩 반길까, 좋아할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 점에서 뭔가 그래도 전당대회의 역동성을 남겨놓는 워딩들이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친윤계 의원들이 최근에 비판이 좀 더 날카로워진 것 같기는 하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뭐라고 했냐면 친윤계의 견제가 윤심이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도 했는데 그럴까요, 과연?
[성치훈]
대통령실의 공식입장은 그냥 지켜보겠다라고 개입은 안 한다고는 했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부터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조정훈 의원, 이철규 의원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조정훈 의원은 특히나 총선 TF 위원장을 맡으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뭔가 지금 총선 때 국민의힘이 내세웠던 게 이조심판 아니었습니까? 지금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뭔가 바로 서려면 새로운 이조, 이철규와 조정훈 의원을 제대로 심판해야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친윤계가 나경원 의원을 지원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 본인은 오늘 정면 반박을 했습니다.
[송영훈]
그렇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번에 소위 나이연대설이 불거졌을 때도 그것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죠. 그리고 오늘도 나의 정치 인생에서는 친도 반도 없었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했어요. 그런데 과연 나경원 의원이 친윤계 후보인가,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이 다른 것이 일단 도대체 친윤이 어디까지인가. 그 외연도 상당히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여당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친윤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특정한 이해관계에 국한해서 본다면 그것을 공유하고 있는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그 경계는 모호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 모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이 전당대회가 여당 내에서 신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본다면 친윤도 변화 내지는 분화할 수 있는, 소위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변화 내지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중에서 어떤 분들이 나경원 의원을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나경원 의원을 친윤 후보라고 라벨링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는 것이죠.
[앵커]
사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제외하면 그동안 나경원, 윤상현, 유승민 전 의원, 김재섭 의원 해서 거의 동급으로 거론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하고 나경원 의원하고 도드라지게 나오고 있고 다른 분들이 과연 도전을 할까, 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성치훈]
친윤의 지원을 받지 못해도 나가겠다는 분은 있을 것이고요. 저는 이런 상황 자체가 난센스 하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되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당시에는 원외였죠. 당시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음에도 왜 전당대회를 나오냐, 욕심 내는 거 아니냐 하면서 오히려 눌러앉히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이제는 친윤계에서 뭔가 지원을 하겠다, 나와라, 우리가 지지해 주겠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금 친윤계가 하고 있는 행태가 한때는 누군가를 눌러앉히고 한때는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 누군가를 지지하고 이런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들이 뭔가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총선에서 심판을 하셨던 그런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어느 누구도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다, 본인 스스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어서 원래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내일 할 거라는 보도도 나오기 하기는 했는데 이번 주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원 구성 대치 지금 여전한데요. 오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하고 운영위원장을 1년씩 맡자, 우리. 그런 방안을 제안했는데 민주당 반응이 좀 싸늘했습니다.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성치훈]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것에 대해서 협잡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민주당에서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법사위, 운영위 이런 것들을 몇 년씩 맡는다, 국민의힘이 맡는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거든요. 대통령이 그 태도를 바꾼다면 입법부의 다수 의견을 인정해 준다면 법사위조차도 줄 수 있습니다. 2년도 줄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대통령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1년, 1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안도 받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이 주장했던 것은 속도였거든요. 뭔가 계속 법안 통과하는 데 법사위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이 21대 후반기에 뭔가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면 초반에 1년을 맡으면서 그런 속도전을 내면서 통과시켜야 했던 법안들 다 통과시켜보고 그런 다음에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으면서 나머지 1년은 저는 국민의힘에게 양보하는 것도 국민들 보시기에는 좋은 수가 될 수 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런 제안을 했다, 1년씩 맡자라고 제안을 했다라고 그다음에 민주당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쪽의 인사들, 패널들, 낮에 방송을 보니까 그분들이 받을 만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송영훈]
그런데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역제안을 한 것을 보면 대통령께서 1년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그 기간 동안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는 법안들이 어떤 것들인지는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재판, 그 사건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대북송금 수사 검사들에 대한 특검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건 사실상 적법하게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이거든요. 그런 법안을 그러면 만약에 민주당이 머리 수로 통과시켰을 때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말고 그대로 공포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 이거 도저히 동의할 수 없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발의해놓은 다른 특검법안들도 보면 예를 들면 특별검사가 영장전담판사를 고를 수가 있어요. 지정하는 조항들이 들어가 있다든가 또는 민주당이 고발해놓은 사안에 대해서 여전히 민주당이 특검추천건을 가지고 또 대통령이 2명의 특검 후보 중에 임명을 안 하면 연장자가 특검으로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조항이 들어가 있고. 그런 것들을 과연 그러면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재의요구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동의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박찬대 원내대표가 만약에 처음부터 우리는 헌정 관행을 존중하겠다. 법사위, 운영위 다 국민의힘에 줄 수 있다. 단 그러면 과거 역대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대통령의 제의요구를 자제해달라. 이렇게 나왔으면 그것은 협의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법사위를 가져갔고 가져가서 법원행정처장을 불러다가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이렇게 배당돼도 되는 것이냐를 따져묻고 그렇게 법사위를 사유화하는 것을 이미 다 보여준 마당에 거기에다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과연 협상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치훈]
짧게만 말씀드리면 검사 탄핵과 같은 당에서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밀어붙이게 된다면 민심의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국민들의 동의가 되어 있는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진을 강하게 빠르게 하겠다는 것이지 방금 말씀하신 모든 발의된 법안을 다 하다가는 민주당 내에서도 역풍의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짧게 더 말씀드리면 뭔가 민주당이 방금 말씀하신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특검법의 독소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뺀 대안, 그런 걸 뺀 중재안 이런 것들을 내놓고 발의하시면 그것 가지고 협상할 수 있는데 뭔가 절대적으로 그냥 반대만 하고 계시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훈]
그런데 적법하게 잘 수사한 검사들에 대해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고 나니까 그 특검을 밀어붙여서 시행하겠다는 하는 것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다른 수정안이나 협상안이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해서 보복하는 성격을 가진 특검법안을 어떻게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보수정당이 거기에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쪽에 이번 주말까지 협상 종료해라라고 거의 최후 통첩을 날렸는데 가능할까요, 이번 주말까지.
[송영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이죠.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협잡이라고 하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은 정말로 정치의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협상을 할 의지가 제대로 있으면 일단 이렇게 상대방을 자극하고 모욕하는 언사를 써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원내대표들끼리 골방에 들어가서 회의를 해야죠. 그렇게 해야 하는데 협잡이라고 나오면 이번 주말까지 글쎄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정말 민주당을 위한 국회의장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한 국회의장이 될 것인가 이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그동안 매주 토론하면서 그래도 공감대를 이뤄왔던 지점이 뭐냐 하면 우리 국회가 오랫동안 합의형 대의기관으로 진행해 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합의형 대의기관으로서 기초가 지금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 많이 허물어졌는데 그나마 남아 있는 협상 가능성을 통해서 최후의 보루를 살려야 합니다. 그걸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해 주셔야 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라고 최후통첩을 했는데 그럼 안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다놓고 이 자리에서 합의 안 되면 이 방에서 못 나간다라는 식으로 해서라도 정말 양쪽의 합의를 이끌어낼 그런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화면으로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이게 그냥 단순히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불러다가 최후통첩을 한 게 아니라 이거를 본인의 SNS에 띄웠거든요.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본회의를 할 수밖에 없는, 열 수밖에 없는 국민의 양해를 구하는 그런 절차가 아니었나 싶어서요.
[성치훈]
우원식 국회의장이 보기에도 여야가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고 박찬대 아까 협잡이라는 단어를 지적하셨는데 저도 매우 부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뭔가 협의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기보다는 계속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판단했을 때 이것은 협상의 여지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하셨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본회의를 그냥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한 상태로 진행을 하시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송영훈 전 대변인께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마지막으로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송영훈]
고심이 클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았을 때 그러면 민주당이 헌정 관행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간 것을 정당화하고 추인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사위원장 가져가는 것을 정당화하고 추인하는 것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정말 국민과 민생을 위한 일들에 전념하고 있다면 또 얘기가 다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법사위원장을 맡아서 뭘 하고 있습니까? 제가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법안행정처장 대법관이에요. 우리나라 사법부의 행정을 총괄하는 그 대법관이신 법원행정처장을 불러다놓고 이재명 대표의 사건 배당이 이렇게 되는 게 맞느냐. 그것을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을 하셨던 분이 따져묻고 거기에 대해서 법원행정처장이 원론적인 답변을 하니까 법사위원장이 그렇게 답변해서 되겠느냐고 다그치는 상황이 됐단 말입니다. 이렇게 법사위 권력을 방탄을 위해서 사유화하는 것을 추인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고심이 큰 겁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정말로 예를 들면 전세사기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것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국민의힘도 상당히 명분면에서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가져온다, 글쎄요, 그게 과연 우리 국회가 앞으로 제기능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 얘기하면 끝까지 개운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전 부의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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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송영훈 前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이재명 대표 연임 이야기부터 해 볼 텐데요. 오늘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오는 21일에 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이다라는 그런 보도가 나와서 기자들이 이 대표한테 물어보니까 아직 고민 중이다라고 이야기해서. 그런데 보면 그래도 지금 분위기는 연임 도전은 사실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죠?
[성치훈]
다들 그리고 받아들이고 있죠. 그런데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재명 대표가 마치 연임을 무조건적으로 원해서,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좋아서 연임을 선택하는 것처럼 비추어지는 건 우려가 있다. 왜냐하면 연임을 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한국 정치에서 유권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일극체제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도 있고 이런 부정적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마냥 좋은 상황 속에서 연임을 선택하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대안이 부재하다는 점,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일방적 국정운영을 계속해서 지속하고 있다는 점, 이런 것들이 어쩔 수 없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바라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자막에도 나갔습니다마는 이달 말이나 7월 초 이야기가 당초에 나왔었는데 단독보도가 여러 군데서 나오면서 사실 오늘 아침에는 21일이 거의 확정적인 것처럼 기사보더라도 상당히 취재를 많이 한 느낌이었는데 이걸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일하고 연결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는 시각들도 있더군요.
[송영훈]
그런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있겠죠. 사실 이재명 대표가 21일에 사퇴를 하나 그보다 며칠 뒤에 사퇴를 하나 어차피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이 정도 아니겠습니까?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그다음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꼭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안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은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그 영장 기각 사유에 있었던 21글자, 즉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이라는 그 이유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것에 모든 근원이 있습니다. 즉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방탄 때문에 어떻게든 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이렇게 정치적 리스크를 짊어지면서도 연임으로 가야 하는 그런 것이죠.
[앵커]
최고위원도 지금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성치훈]
다양한 분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 대부분 아마 친명 의원분들이 마음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친명 의원들만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민석 의원, 민형배 의원 또 천준호 의원 이런 분들, 친명 지도부에 있었던 분들 다수가 아마 2기에서도 좀 더...
[앵커]
한준호 의원인가요?
[성치훈]
한준호 의원이죠. 원외에는 정봉주 전 의원도 도전을 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분들이 대부분친명을 표방했던 분들이고 1기에서는 당직은 맡았었으나 지도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2기 이재명 체제에서는 지도부까지 노려보는 이런 분위기가 있는데 너무 다양성이 없는 것 아니냐 일각의 우려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을 1기 최고위라고 하면 고민정 최고위원도 있고 해서 비명계도 있고 그런데 2기에는 그런 분들이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송영훈]
그렇습니다. 1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고민정 최고위원도 있고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중도에 사퇴하기는 했지만 광주의 송갑석 의원도 있었죠, 비명계로. 그런데 지금 아마 이재명 2기 체제에서는 지도부에 입성할 비명계는 사실상 보이지 않아요. 지난 총선 과정에서 거의 다 낙천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이라고 하면 결국에는 낙천한 비명밖에 없다, 이런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 후보군 거론되고 있는 분들 중에서 대표적으로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 본래 원내대표에도 출마 뜻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의원을 주인 잘 모시는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정리가 되는 그런 일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때 김민석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 뜻을 한번 접었단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이번 최고위원 레이스도 결국은 이재명 대표 의중에 따라서 구도가 정리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져서 사실상 아무런 감동도 역동성도 없는 그런 최고위원 경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어떤 일이었는지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임명해 주신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지도부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고 출범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앵커]
앞서서 말씀하셨던 분,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데 오늘 처음 보는 분 같습니다.
[성치훈]
대구시당위원장이시고 대구에서 기초의원 그리고 광역의원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래 지명직 최고위원이 영남 쪽 배려하기도 하지만 아까 말씀하신 송갑석 최고위원처럼 호남 쪽에서도 배려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이번에는 영남을 배려해 줬다라는 차원에서 아마 그런 고마움의 표시로 저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아버지라는 발언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저도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60년사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래서 1955년에 창당된 민주당, 그때를 민주당의 시작으로 보는 분들도 다수고 그렇다면 그 당시에 신익희 대표라든지 조병옥 대표라든지 그런 분들을 아버지로 언급했어야 하는데 아마도 영남 민주당, 어렵게 정치하는 영남 민주당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로 저런 발언을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는데 다만 정청래 수석최고까지 저런 발언을 하시는 게 과연 적절했을까라는 의문은 있습니다. 굳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안 그래도 민주당에 대해서 일극체제로 간다라는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에서 저런 발언이 나온 것은 개인적으로 좀 지양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강민구 최고위원 발언을 전체적으로 저도 들어봤습니다마는 앞에서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얘기로 시작했다가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다, 그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그런 맥락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대단히 지나친 아첨이었죠. 그리고 방금 전에 성 부의장께서 말씀하셨지만 민주당은 홈페이지에 가면 1955년 민주당을 민주당 역사의 기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1964년생인데 그러면 도대체 민주당의 족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또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면 도대체 민주당의 어머니는 누구인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게 하는 아주 희한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 가지를 덧붙여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게 일단 민주당에는 과거에 험지에서 오랫동안 공직에 도전했지만 낙선하고 꿈을 못 이룬 허대만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정치를 오래 하셨는데 7번 낙선했고 결국 국회의원은 못 되고 돌아가셨어요. 1주기가 됐을 때 경향신문 같은 진보 매체에서 허대만의 꿈을 조명하는 기념 칼럼이 실릴 정도였는데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서 아마도 강민구라는 대구시당 위원장께서 최고위원으로 지명됐었을 겁니다. 그런데 일성으로 이렇게 당대표에게 아부를 해서야 되겠는가. 이게 과연 허대만의 꿈이었겠는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요. 그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저 영상에는 나오지 않은 이재명 대표의 태도입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의 이 모두발언이 끝나고 나니까 영상을 제가 봤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냥 박수를 쳐요, 웃고. 그다음에 악수를 하는데 강민구 최고위원은 거의 폴더인사를 하고. 그런데 사실 그 장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농담으로라도 나한테 그런 아부는 하지 마라고 정색하고 얘기를 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를 달리 봤을 겁니다.
정치인에게 아주 순간적으로 본인의 인격과 그릇을 확인받는 그 시점은, 그런 때는 아주 도적같이 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다르게 처신했다면 어떻게 보였을까를 생각하면서 사실 많은 정치인들이 이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그런 장면이라는 말씀을 덧붙여 드립니다.
[앵커]
그래서 여당에서는 조선노동당에 비유하면서 이걸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성치훈 부의장께서도 잠깐 얘기하셨지만 당원 중심 정당 개혁 지금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일반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데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사실 이걸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성치훈]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당원 중심의 대중 정당화 이렇게 보통 표현하지 않습니까? 서구, 유럽에 있는 정당정치가 발전한 국가들도 대중정당으로 원래 시작했다가 그 전에는 명사정당이었죠. 명사정당, 대중정당 그다음에 포괄정당이 되는 과정을 거치거든요. 그 이유가 원래 명사정당 때는 보통의 노동자 같은 일정 그룹을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정당을 운영하다가 그 지지기반만으로는 권력을 잡기 어려워서, 정권을 창출하기 어려워서 일반 국민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포괄정당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런 궤를 걷게 된 역사가 있음에도 우리당 민주당이 뭔가 대중정당을 추구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 중도 국민, 뭔가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국민을 포기하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매우 우려스럽다. 다만 당원 중심의 정당을 강화한다는 건 뭐냐 하면 보통의 정당들은 서구의 정당정치가 발전한 국가들은 정당들이 당원 교육이라든지 당원 참여라든지 이런 데 기능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당은 그런 기능이 사실상 없고 그냥 권력 추구만 추구하는 뭔가 그런 정당의 기능만 있기 때문에 정당 기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 말씀은 또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 앞두고 있는 선거가 없어서 그럴까요? 더욱더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런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든다고 하면서 강성 당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중도층이나 일반 국민은 점점 더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지난주에 제가 포커스나이트에서 말씀드리기를 국회 미래연구소에서 나온 작년 결과를 보면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15% 정도 되는 당원을 선별조사해 봤더니 많게는 95%가 유령 당원이더라 그런 얘기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고 할 때 실제로 활동하는 당원들은 굉장히 강성당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민주당에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러면 에코챔버 효과라고 하죠. 그러니까 뜻을 같이 하고 목소리가 같은 사람들끼리 자기들끼리 울려퍼지는 메아리를 듣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민심과는 점점 멀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그렇게 됐을 때 과연 민주당이 민심의 중앙값과 코드를 맞춰서 갈 수 있겠는가. 점점 그 간격은 벌어질 수밖에 없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이야기부터 이렇게 흘러나왔는데요. 이번 주말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한번 보겠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인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도 관심인데 친한계인 장동혁 의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출마를 하게 되면 언제쯤 출마선언을 하게 될까요?)결국은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텐데요. 장소도 고민하고 있고요. 여러 시기나 메시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공격이 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출마 메시지에)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고요. 또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그러고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들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도 23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오늘도 보면 애매하네요, 이야기들이.
[송영훈]
일단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4일부터잖아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니까 아무리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출마 선언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남아 있는 날짜가 목금토일인데 토요일은 일반적으로 우리 언론에서 보도하기 어려운 시점이고 금요일은 또 거의 주말에 임박했기 때문에 쉽지 않고. 그러면 추정해 보면 날짜가 대략 일요일이 유력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앵커] 보통 그 다음 주 월요일을 겨냥해서 일요일에 많이 행사들을 하거든요.
[송영훈]
그러니까요. 과거에 보면 일요일에 주요한 발표를 소통관에서 해 온 그런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있었고.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도 보통 일요일에 하지 않나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런 사례에 비춰보면 일요일이 유력하기는 할 것 같고 아마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은 뭔가 디테일한 부분들이 확정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추정해 봅니다.
[앵커]
장소도 상당히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디서 하게 될까요?
[성치훈]
글쎄요, 국회 정론관에서 하지 않을까요? 너무 상징성을 고려하고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예전부터 뭔가 여의도 정치를 탈피하겠다 너무 거기에 집착하다 보면 장소가 주는 메시지 때문에 본인이 밝히고자 하는 비전 이런 것들이 묻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평범한 자리에서 본인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전, 이런 것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래도 직전 선거의 패장이었기 때문에 저는 우선적으로는 반성문을 먼저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반성문도 얘기하고 비전도 얘기하고 메시지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평범한 정론관 같은 데서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정론관 얘기하니까 예전에, 지금은 소통관으로 바뀌었죠.
[성치훈]
소통관이요. 죄송합니다.
[앵커]
그래서 기자들이 있고 한 그곳에서 하게 될 것이라는 국회 소통관 이야기도 지금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게 지금 원외 인사의 한계, 이런 이야기들도 한동훈 전 위원장 겨냥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라 국회 소통관도 유력해 보이기는 합니다.
[송영훈]
유력해 보이죠. 왜냐하면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때 조금은 파격적인 캠페인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본인이 어떤 장치개혁, 또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이런 것들을 많이 언급해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큰 캠프 사무실을 얻지 않고 거의 상징적인 장소만 두거나 아니면 아예 무캠프로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는데 지금 여의도에 널리 알려진 모 빌딩을 계약했다고 언론에 다 보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김기현 대표가 당선될 때 사무실로 썼던 그 빌딩이죠. 그러면 전당대회 캠페인은 크게 튀는 방식으로 하지는 않으려는 것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해 보여요. 그렇다면 정견을 발표하는 장소도 소통관 같은 일반적인 곳을 택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렇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송 전 대변인은 어떻게 보세요? 첫 일성, 어떤 메시지들이 담길 거라고 보세요?
[송영훈]
기본적으로 정치의 기본은 나에 대한 지지는 높이고 반대는 약화시켜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서도 자신에 대한 기대는 부응하고 그다음에 염려에 대해서는 뭔가 불식시키는 그런 메시지가 필요한데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당 지지층이 가지고 있는 기대감은 일종의 골대를 옮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지금 국회 의석수는 108:192예요. 그런데 지난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 물론 3월 들어서 많은 변수가 생기고 그러면서 지지율과 의석수가 내려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전까지의 과정을 보면 그래도 한동훈이라면 뭔가 골대를 옮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
[앵커]
골대라는 게 뭘 의미하는 거예요?
[송영훈]
그러니까 정치에서 핵심이 되는 이슈 전장, 아젠다 이런 것을 옮기는능력입니다. 그러니까 국회 안에서 현재 현안이 되는 것을 가지고 싸우면 야권이 192석을 가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으로서는 기본적으로는 100전 100패에 가까울 수밖에 없어요. 그것을 한동훈 전 위원장 정도 되면 뭔가 다른 어젠다와 이슈를 세팅해서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뭔가 그 기대에 부흥하는 어떤 차별화된 어젠다가 나오면 좋겠고요. 그다음에 앞서 제가 염려를 불식시킨다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은 역시 당정관계에 관한 것이 될 겁니다. 그러면 본인은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을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플랜이 담기면 염려를 불식시키는 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얼마 전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하겠다, 각을 일부러 세우지는 않겠다, 그런 취지로 한번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성치훈]
그런데 그런 애매하고 원론적인 얘기보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에 필요한 당대표는 잘 싸우는 사람, 민주당과 어떻게든 잘 싸우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정치를 복원시킬 사람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한국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는 일단은 대통령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의 독단적인 변화를 시킬 수 있는 사람, 그 입장을 변화시킨 다음에 그 카드를 갖고 와서 국회에 와서 여소야대를 극복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내밀고 그러면서 보수정당이 손해보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협상안을 만들어내면서, 대신에 그렇게 되면 지지층으로부터 욕을 먹을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하나만 뭔가 확실하게 발표를 해야 한다면 욕먹을 각오를 얘기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지자로부터 아니면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욕먹을 각오를 하고 얘기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한 가지만 지양해야 한다, 피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린다면 이전에 얘기했던 여의도 사투리라는 얘기를 하면서 뭔가 기존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포퓰리즘적 발언만 지양한다면 괜찮은 출마선언 그런 것들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장동혁 의원, 어대한, 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 이야기에 대해서 민심이 모인 현상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최근 친윤계에서 어대한 용어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했었잖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조정훈 의원 같은 경우 공개적으로 어대한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해당행위다, 이런 취지의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아마 지금 장동혁 의원의 말씀은 거기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아요. 둘로 나눠서 말씀을 드리면 일단 조정훈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대한이 해당행위다라고 비판하는 것은 너무 나간 감이 있어요. 그런데 어대한이라는 용어가 그렇다고 지금 전당대회 국면에서 바람직한가 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 일단 다른 경쟁 후보들도 존재하는 마당에 그분들이 불편해하실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다음에 이게 과연 전당대회 흥행, 즉 국민적인 관심과 여망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거 의문이 있고요. 그다음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에 캠페인을 할 때 유심히 보면 굉장히 겸손한 캠페인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에 안산 상록갑의 장성민 후보가 국민의힘이 160석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발언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또 공개적으로 경고를 했거든요. 그런 것처럼 굉장히 낮은 자세의 캠페인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이라고 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 본인도 자신에 대해서 어대한이라고 하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것을 썩 반길까, 좋아할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 점에서 뭔가 그래도 전당대회의 역동성을 남겨놓는 워딩들이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친윤계 의원들이 최근에 비판이 좀 더 날카로워진 것 같기는 하거든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뭐라고 했냐면 친윤계의 견제가 윤심이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도 했는데 그럴까요, 과연?
[성치훈]
대통령실의 공식입장은 그냥 지켜보겠다라고 개입은 안 한다고는 했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부터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의 직간접적인 개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이고 말씀하신 것처럼 조정훈 의원, 이철규 의원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조정훈 의원은 특히나 총선 TF 위원장을 맡으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뭔가 지금 총선 때 국민의힘이 내세웠던 게 이조심판 아니었습니까? 지금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뭔가 바로 서려면 새로운 이조, 이철규와 조정훈 의원을 제대로 심판해야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친윤계가 나경원 의원을 지원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계속 나오는데 본인은 오늘 정면 반박을 했습니다.
[송영훈]
그렇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번에 소위 나이연대설이 불거졌을 때도 그것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었죠. 그리고 오늘도 나의 정치 인생에서는 친도 반도 없었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했어요. 그런데 과연 나경원 의원이 친윤계 후보인가,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이 다른 것이 일단 도대체 친윤이 어디까지인가. 그 외연도 상당히 모호하다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여당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친윤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특정한 이해관계에 국한해서 본다면 그것을 공유하고 있는 분들이 어디까지인지 그 경계는 모호할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 모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이 전당대회가 여당 내에서 신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본다면 친윤도 변화 내지는 분화할 수 있는, 소위 친윤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변화 내지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중에서 어떤 분들이 나경원 의원을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나경원 의원을 친윤 후보라고 라벨링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는 것이죠.
[앵커]
사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제외하면 그동안 나경원, 윤상현, 유승민 전 의원, 김재섭 의원 해서 거의 동급으로 거론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하고 나경원 의원하고 도드라지게 나오고 있고 다른 분들이 과연 도전을 할까, 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성치훈]
친윤의 지원을 받지 못해도 나가겠다는 분은 있을 것이고요. 저는 이런 상황 자체가 난센스 하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되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당시에는 원외였죠. 당시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음에도 왜 전당대회를 나오냐, 욕심 내는 거 아니냐 하면서 오히려 눌러앉히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이제는 친윤계에서 뭔가 지원을 하겠다, 나와라, 우리가 지지해 주겠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금 친윤계가 하고 있는 행태가 한때는 누군가를 눌러앉히고 한때는 누군가를 막기 위해서 누군가를 지지하고 이런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들이 뭔가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총선에서 심판을 하셨던 그런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어느 누구도 출마 선언을 언제 할 것이다, 본인 스스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어서 원래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내일 할 거라는 보도도 나오기 하기는 했는데 이번 주 상황 한번 보겠습니다. 원 구성 대치 지금 여전한데요. 오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하고 운영위원장을 1년씩 맡자, 우리. 그런 방안을 제안했는데 민주당 반응이 좀 싸늘했습니다. 먼저 말씀해 주실까요?
[성치훈]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것에 대해서 협잡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민주당에서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법사위, 운영위 이런 것들을 몇 년씩 맡는다, 국민의힘이 맡는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렇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이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거든요. 대통령이 그 태도를 바꾼다면 입법부의 다수 의견을 인정해 준다면 법사위조차도 줄 수 있습니다. 2년도 줄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대통령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1년, 1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안도 받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이 주장했던 것은 속도였거든요. 뭔가 계속 법안 통과하는 데 법사위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이 21대 후반기에 뭔가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면 초반에 1년을 맡으면서 그런 속도전을 내면서 통과시켜야 했던 법안들 다 통과시켜보고 그런 다음에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으면서 나머지 1년은 저는 국민의힘에게 양보하는 것도 국민들 보시기에는 좋은 수가 될 수 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런 제안을 했다, 1년씩 맡자라고 제안을 했다라고 그다음에 민주당 반응이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 쪽의 인사들, 패널들, 낮에 방송을 보니까 그분들이 받을 만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송영훈]
그런데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역제안을 한 것을 보면 대통령께서 1년간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그 기간 동안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는 법안들이 어떤 것들인지는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재판, 그 사건과 관련해서 민주당이 대북송금 수사 검사들에 대한 특검법안을 발의해놓은 상태입니다. 이건 사실상 적법하게 수사한 검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이거든요. 그런 법안을 그러면 만약에 민주당이 머리 수로 통과시켰을 때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말고 그대로 공포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 이거 도저히 동의할 수 없고. 그다음에 민주당이 발의해놓은 다른 특검법안들도 보면 예를 들면 특별검사가 영장전담판사를 고를 수가 있어요. 지정하는 조항들이 들어가 있다든가 또는 민주당이 고발해놓은 사안에 대해서 여전히 민주당이 특검추천건을 가지고 또 대통령이 2명의 특검 후보 중에 임명을 안 하면 연장자가 특검으로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조항이 들어가 있고. 그런 것들을 과연 그러면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서 재의요구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동의하기 어렵죠. 그러니까 박찬대 원내대표가 만약에 처음부터 우리는 헌정 관행을 존중하겠다. 법사위, 운영위 다 국민의힘에 줄 수 있다. 단 그러면 과거 역대 정부에서 했던 것처럼 대통령의 제의요구를 자제해달라. 이렇게 나왔으면 그것은 협의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법사위를 가져갔고 가져가서 법원행정처장을 불러다가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이렇게 배당돼도 되는 것이냐를 따져묻고 그렇게 법사위를 사유화하는 것을 이미 다 보여준 마당에 거기에다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과연 협상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치훈]
짧게만 말씀드리면 검사 탄핵과 같은 당에서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밀어붙이게 된다면 민심의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국민들의 동의가 되어 있는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추진을 강하게 빠르게 하겠다는 것이지 방금 말씀하신 모든 발의된 법안을 다 하다가는 민주당 내에서도 역풍의 가능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 짧게 더 말씀드리면 뭔가 민주당이 방금 말씀하신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특검법의 독소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뺀 대안, 그런 걸 뺀 중재안 이런 것들을 내놓고 발의하시면 그것 가지고 협상할 수 있는데 뭔가 절대적으로 그냥 반대만 하고 계시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송영훈]
그런데 적법하게 잘 수사한 검사들에 대해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고 나니까 그 특검을 밀어붙여서 시행하겠다는 하는 것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다른 수정안이나 협상안이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수사했던 검사들에 대해서 보복하는 성격을 가진 특검법안을 어떻게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보수정당이 거기에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쪽에 이번 주말까지 협상 종료해라라고 거의 최후 통첩을 날렸는데 가능할까요, 이번 주말까지.
[송영훈]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이죠. 지금 박찬대 원내대표가 협잡이라고 하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것은 정말로 정치의 실종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협상을 할 의지가 제대로 있으면 일단 이렇게 상대방을 자극하고 모욕하는 언사를 써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원내대표들끼리 골방에 들어가서 회의를 해야죠. 그렇게 해야 하는데 협잡이라고 나오면 이번 주말까지 글쎄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정말 민주당을 위한 국회의장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한 국회의장이 될 것인가 이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그동안 매주 토론하면서 그래도 공감대를 이뤄왔던 지점이 뭐냐 하면 우리 국회가 오랫동안 합의형 대의기관으로 진행해 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합의형 대의기관으로서 기초가 지금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 많이 허물어졌는데 그나마 남아 있는 협상 가능성을 통해서 최후의 보루를 살려야 합니다. 그걸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해 주셔야 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말까지라고 최후통첩을 했는데 그럼 안 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다놓고 이 자리에서 합의 안 되면 이 방에서 못 나간다라는 식으로 해서라도 정말 양쪽의 합의를 이끌어낼 그런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조금 전에 화면으로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이게 그냥 단순히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불러다가 최후통첩을 한 게 아니라 이거를 본인의 SNS에 띄웠거든요. 그러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본회의를 할 수밖에 없는, 열 수밖에 없는 국민의 양해를 구하는 그런 절차가 아니었나 싶어서요.
[성치훈]
우원식 국회의장이 보기에도 여야가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고 박찬대 아까 협잡이라는 단어를 지적하셨는데 저도 매우 부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뭔가 협의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기보다는 계속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판단했을 때 이것은 협상의 여지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하셨을 것 같고요. 그래서 아마 본회의를 그냥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한 상태로 진행을 하시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송영훈 전 대변인께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마지막으로 받을까요, 안 받을까요?
[송영훈]
고심이 클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았을 때 그러면 민주당이 헌정 관행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간 것을 정당화하고 추인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법사위원장 가져가는 것을 정당화하고 추인하는 것은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정말 국민과 민생을 위한 일들에 전념하고 있다면 또 얘기가 다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법사위원장을 맡아서 뭘 하고 있습니까? 제가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법안행정처장 대법관이에요. 우리나라 사법부의 행정을 총괄하는 그 대법관이신 법원행정처장을 불러다놓고 이재명 대표의 사건 배당이 이렇게 되는 게 맞느냐. 그것을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을 하셨던 분이 따져묻고 거기에 대해서 법원행정처장이 원론적인 답변을 하니까 법사위원장이 그렇게 답변해서 되겠느냐고 다그치는 상황이 됐단 말입니다. 이렇게 법사위 권력을 방탄을 위해서 사유화하는 것을 추인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고심이 큰 겁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정말로 예를 들면 전세사기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것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국민의힘도 상당히 명분면에서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가져온다, 글쎄요, 그게 과연 우리 국회가 앞으로 제기능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 얘기하면 끝까지 개운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전 부의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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