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與 전당대회 출마...이재명, 대표직 사퇴 수순

원희룡, 與 전당대회 출마...이재명, 대표직 사퇴 수순

2024.06.2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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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당 대표 출마 선언…"당정, 변화와 개혁"
與, 오는 24~25일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野 8월 전당대회, ’이재명 연임론’ 굳어져
"출마 준비 위해 다음 주까진 대표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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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선 사실상 '연임'할 뜻을 굳힌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2기 체제' 구축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여당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준비 작업이 한창인데, 원희룡 전 장관도 당권에 도전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금 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내,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를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당정 관계'를 강조하며, '비윤계'를 대표하게 된 한 전 위원장과의 차이점을 부각했단 해석이 나옵니다.

이로써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를 접수 받는 국민의힘에선 현재까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원 전 장관 등이 당권 주자들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경우, 23일이나 24일 사이 출마 선언 가능성이 큽니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계약하고 캠프를 꾸리는 등, 사실상 출마 준비 막바지에 다다랐단 관측이 나옵니다.

영입 인재를 주축으로, 중진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내 세력이 미약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원내에서도 20명 정도는 충분히 지지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내 최다선 조경태 의원 등, 원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는 나경원 의원도 출마 선언이 임박한 거로 보입니다.

나 의원은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당 내외 여러 민심을 듣고 있다며, 결정의 때가 차오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 의원은 YTN에 오늘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르면 내일 공식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까지 당내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해 본 뒤, 출마 메시지 등을 조율해 결단을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대세론'에 반대하는 친윤계 의원들이 나 의원, 혹은 원 전 장관을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연임을 위해 대표직 사퇴 시점을 보고 있다는데,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8월에 전당대회를 잡아둔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사실상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는 조만간 연임 의사를 공식 발표하며 당 대표직을 사퇴할 거로 보입니다.

당 안팎에선 이르면 내일, 늦어도 다음 주까진 사퇴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출범 전후 가운데 언제가 될지가 관건인데요.

이 대표 측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일찍 사퇴를 선언하면, 당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전준위 인적 구성을 마치고 가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전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오늘 YTN 라디오에 나와 야권의 정치지도자 선호도 1위는 명실상부 이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의원에 대해서는 과연 당원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원하는 대표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당 안팎에선 소수지만 이 대표의 연임론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되든 민주당이 크게 달라지는 건 없겠지만,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위험을 안고 가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여당이 제시한 중재안은 불발된 거 같은데, 오늘은 추가 협상이 예정되어 있나요?

[기자]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접점을 좁히진 못 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오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회동도 잡아놓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원 구성이 늦어지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제껏 어떤 협상안도 제안한 적이 없다며, 의회 민주주의의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의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을 콕 집어 비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다수 힘에 의한 입법 폭주, 의회 독주를 민주주의라고 참칭하지 마십시오, 민주당에 촉구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오늘 의원총회를 여는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정국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화살을 정부 여당에 돌리고 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 먼저 복원되어야 한다며 법사위, 운영위 수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총선 민심은 야당이 중심이 돼 윤석열 정권 2년을 바로잡으라는 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러다가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겠습니다. 총선 민심은 야당이 중심이 되어 윤석열 정권 2년 실정을 바로잡으라는 겁니다. 이를 위해 법사위와 운영위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필수 사항입니다.]

이처럼 여야 모두 '운영위, 법사위를 완전히 양보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인 만큼, 협상은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릴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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