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野 "오늘 처리" 與 "방탄 독주"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野 "오늘 처리" 與 "방탄 독주"

2024.06.21.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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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법'을 심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잠시 뒤 사건 주요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입법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독 상임위 구성에 반발해 불참한 가운데, 야당은 청문회 직후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청문회 시작됐습니까?

[기자]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는 잠시 뒤 10시부터 시작됩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국회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사건 당시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였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청문회 핵심 쟁점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기록이 경찰에서 회수되고,

이후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사단장 등이 혐의자에서 빠진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는지 여부입니다.

야당 법사위원인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YTN과 통화에서 사건 당시 군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통화 기록을 근거로 한자리에 모인 증인들에게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따져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문회가 끝나면, 오늘 법사위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야당 단독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이 특검을 관철하려는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한 방탄 목적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명분만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YTN과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건 관계자들을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며 청문회를 가장한 수사 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여당에선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죠?

[기자]
일단 어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전당대회가 흥행할 거란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원 전 장관 측은 모레 오후 3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같은 날입니다.

원 전 장관 측은 그제 원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로 엘살바도르에 다녀온 것을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사실도 밝혔습니다.

모레 출마 선언을 예고한 한동훈 전 위원장 역시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 전 위원장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는 아침 YTN과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가 좀 더 발전된 형태로 개선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여당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나경원 의원은 오늘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TK 당심을 살핍니다.

윤상현 의원은 잠시 뒤 인천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데, 당권 주자로 꼽혔던 유승민 전 의원은 조금 전 SNS를 통해 차기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연임 여부가 관심이죠?

[기자]
이재명 대표가 이르면 오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거란 관측이 있었는데, 일단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에선 연임 도전 의사나 거취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가 어제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면서 거취를 논의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 대표 최측근 인사는 YTN과 통화에서 이 대표의 결단이 임박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해를 만들지 않으려면 당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에 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전할지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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