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시즌2'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빨간불?

'어대명 시즌2'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빨간불?

2024.06.22.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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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흥행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2년 전처럼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기류로 인해 주목도가 크게 떨어질 거라는 겁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임기가 끝나는 오는 8월에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 달 앞서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만큼 관심을 받진 못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대선주자급 인물들이 잇따라 출마한 여당과 달리 이재명 대표 연임을 위한 독무대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박찬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섰던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이 대표만 출마해 사실상 추대 형식이 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20일, YTN 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은 사실 이재명 대표님밖에 없긴 합니다. 현재. 이재명 대표께서 연임을 좀 결단 내리시고 출마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이 대표 측도 단독 출마 그림은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총선을 거치며 박용진·임종석 등 '비명계' 당권 주자는 원외로 밀려난 데다, 이 대표 중심 체제가 워낙 굳건해 섣불리 도전장을 던지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9일)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가 연임을 통해 안정적으로 당을 이끄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적잖습니다.

역동성이나 전당대회 흥행도 좋지만, 경선 과정의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연임이 이 대표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며 우려하는 시선도 여전합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로 꼽히는 5선 이인영 의원의 출마설이 나와 실현 여부가 주목됩니다.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인영 의원이 또 메시지가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고민 중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를 공식화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발표 시기와 형식도 고심할 것으로 보이는데, 무엇보다 연임에 나서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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