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4파전...여야 원구성 막판 협상

국민의힘 전당대회 4파전...여야 원구성 막판 협상

2024.06.23.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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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4파전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에 이어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세 명의 후보가 오늘 연이어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막이 오른 여당 당권 경쟁과 함께한 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22대 국회 상황, 두 분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일단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해서 세 명 후보, 잇따라 출마 선언했는데요. 관련 발언부터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습니다.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습니다.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 시킬 수 있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습니다.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습니다.]

[앵커]
이미 윤상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에서 오늘 1시간 간격으로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세 후보가 차례로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이로써 4파전이 성사가 된 건데 만만한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있는데 각 후보 장단점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종근]
말씀하셨듯이 기존에 어떤 정당이든 당대표 선거는 꽤 많은 후보들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에는 8~9명 이렇게 나온다고 하다가 실제 나오는 사람은 5~6명 정도는 됐던 것으로 생각을 하고 그중에서는 내 체급을 한번 높겠다 하고 나오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 네 사람은 굉장히 좁혀졌고요. 또 단순히 체급이 아니라 이번에 무조건 당대표가 되겠다고 해서 나온 어떤 의미에서는 거의 지금까지의 정치 행보를 보면 대선주자급들만 나왔다 이렇게 할 정도로 굉장히 무게 있는 그런 후보들 간의 경쟁이 됐습니다. 각각 모든 후보들이 다 장단점이 있겠죠. 윤상현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조직입니다. 굉장히 많은 인적인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특히나 호남권 당원이라든지 인천권 당원이라든지 경기, 이런 지역의 당원들과의 스킨십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친윤과 비윤에서 골고루 표를 흡수할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비윤이라는, 왜냐하면 최근 들어서 어쨌든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시절에 압박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연판장 이렇게 이런 부분들이 비윤 쪽의 동정표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또는 친윤들로부터도 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포지션이다, 이게 장점일 것 같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야 가장 최신 효과, 가장 최근에 비대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 있고.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이번에 계양을만 빼놓고는 자신의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크고 작은 선거에서. 이렇게 각각 어떻게 얘기하다 보니까 장점만 저는 얘기하게 되네요.

[앵커]
단점은 배 교수님한테 여쭤보죠. 대선주자급 4파전이라고 하는데 흥행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배종호]
일단 흥행에는 성공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각자 다양한 성격의 후보들이 나왔고 또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같은 경우는 앞으로 국민의힘 대권주자하고 직결되는 그런 전당대회기 때문에 흥행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일단 4명의 후보들이 다 만만치 않은 후보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한동훈 대세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 각자 장단점을 살펴보면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역시 가장 보수, 여권의 강력한 대선주자다. 그래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다라는 것이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단점으로는 4월 10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 없이 곧바로 등판하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단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상 친윤 후보입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가깝고요. 그래서 친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장점이고,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너무 가깝다 보니까 이게 또 앞으로 건강한 당정 관계를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고. 특히 국토부 장관 시절에 서울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서 그냥 일방적으로 전면 백지화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큰 부담으로 남아 있는 그런 후보고요. 그리고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 역시 관록이 장점입니다. 5선 아니겠습니까? 또 서울, 사실상 국힘에서는 거의 드문 그런 케이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자기 정치적인 컬러가 없어요. 반면 그러다 보니까 계파를 통합하겠다는 그런 장점을 내세웠는데 어느 정도 먹힐지는 두고봐야겠고. 그리고 윤상현 후보 같은 경우는 강한 정치적인 생존력이 장점이라고 봐야 해요. 인천에서 5선을 했는데 무소속으로 두 번 나왔거든요. 무소속으로 두 번이나 당선이 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이라고는 정치적인 존재감이 아직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를 보면 1%대, 굉장히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강점과 약점 이렇게 정리를 해 주시니까 재미있는데요. 오늘 1시에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 대선 불출마를 동시에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계파 통합을 통해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하고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당원들 마음을 움직일 출사표라고 보세요?

[이종근]
일단 네 후보 중에서 한동훈 후보를 가장 직접적으로 공격한 후보입니다. 각을 확실히 세우겠다라는 것이고. 말씀하셨지만 대세론이 있으니까 2, 3위 후보는 앞서 있는 선두주자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나 세 가지로 공격을 했습니다. 염치 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 책임 안 지는 정치. 누구겠습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만큼 굉장히 파이팅 넘치게 한번 활기차게 부딪쳐보겠다 이건데. 중요한 건 이겁니다. 그러니까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 저는 네 후보가 당정관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비교를 하자면. 그런데 의외로 나경원 후보가 당정관계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당정동행 이렇게 사자를 딱 만들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밀어주고 끌어주겠다. 그리고 조건 없이 힘과 마음을 합치겠다. 이건 다분히 친윤의 일정 정도의 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이고요. 나 의원이야 사실 관록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말씀하셨듯이 장점이야 많은데 문제는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예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거든요. 양쪽 다 표를 흡수하려고 하다 보니까 확실하게 그런 점에서 각이 세워지지 않는 부분. 이렇게 당정 동행을 하다 보면 대통령과 조금 그래도 제대로 관계를 맺어야지 하는 쪽에서 봤을 때는 변화가 없네, 이렇게 여겨질 수 있는 대목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아마 나경원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거냐, 이런 의구심 같은 것, 그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배종호]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략적인 실패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정치 같은 경우 인물 중심의 정치거든요. 그러니까 강력한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으로 원희룡 그리고 한동훈을 겨냥해서 자신은 대권을 포기하겠다. 그리고 보수 재집권에 헌신하겠다, 이런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는데 문제는 말씀드렸듯이 대중들은 강력한 대선주자를 선호하는 거예요. 대권 도전의 가능성이 없는 사람에게는 표를 주지 않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자기 한계를 지금 설정한 그런 부분. 그러면 한동훈 같은 경우는 대세론을 가지고 자기 표를 결집하고 있는 그런 상황. 그리고 또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 친윤을 등에 업고 이렇게 가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나경원 후보는 어디서 표를 가져올 것인가. 이렇게 되면 만약에 1차에서 한동훈 후보가 결정을 못 지을 경우에는 결선투표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2위는 해야지 결선투표에 나가는 거거든요. 자칫 이런 식의 전략이면 제가 볼 때는 2위 자리도 원희룡 후보에게 놓칠 가능성이 있다. 저는 이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사표 전략은 어떤지 분석을 여쭤볼게요.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은 더 혼나봐야 한다는 국민의 심판이 계속되고 있다 하면서 민심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배종호]
일단 민심에 반응하는 당대표론을 강조했거든요. 저는 중의적인 의미, 그러니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봐요. 첫 번째로 민심에 반응하는 당대표라는 것은 결국 민심이 가장 선호하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갤럽 기준으로 보면 50%가 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그러니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자기가 당대표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그런 의미로 민심에 반응하는 당대표론을 지금 내세우고 있고요. 또 하나는 민심에 반응하는 당대표는 결국은 민심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도 전달하겠다. 그래서 현재까지 잘못된 대통령과 국민의힘과의 관계, 즉 수직적 상하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만들겠다라는 입장을 피력했지 않습니까? 일종의 차별화 전략인데 문제는 이럴 경우에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 입장에서는 더욱더 견제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 견제가 앞으로 더 노골화될 텐데 이 견제를 한동훈 후보가 어떻게 뚫고 나갈지, 특히 1차에서 결정짓지 않으면 2차 결선투표에서는 1, 2위가 결선투표를 통해서 한 사람을 뽑으니까 새로운 변수가 되니까 지금 이런 부분이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해 주시고요. 웬만하면 여론조사 언급은 피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저희가 정확한 데이터를 언급해야 해서요. 한동훈 전 위원장 출사표 던지기 전에 오늘 출마 선언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었는데 그게 또 여권발에서는 10초 정도 했다 이렇게 했고 한동훈 위원장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기자 질문에 답변하기도 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글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앵커와 제가 만약 전화를 했다 했을 때 여보세요? 네, 전화 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해도 10초예요. 그러니까 10초라는 것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거의 얘기를 안 했다라는 그런 이야기로 들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설마 그렇게야 하겠습니까? 최소한 덕담이라고 한다면 여보세요만 하더라도 10초는 넘어갈 거고. 그런데 중요한 건 10초다, 밥을 먹었다, 이것이 마치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대표로서의 자격으로 이야기되는 현실이 애매한 것이죠. 왜냐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표현했어요. 수평적, 실용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는 이유로 2년간 9번이나 리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의 리더가 교체됐다. 그것이 사실 국민들이 생각할 때 대통령실의 굉장히 무리한 외압이 아니겠느냐라는 그런 뉘앙스로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친소관계로서 또는 밥을 먹거나 혹은 전화를 함으로써 대통령과 당대표가 무엇인가 관계를 맺는 그런 식의 정치를 지양하겠다라는 게 아마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인 것 같고. 그래서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는 구분해야 한다. 사적으로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10초 하거나 10분을 하거나 100분을 하거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느냐,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이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국민들한테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 그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 최고위원 후보들로는 장동혁, 박정훈 의원 그리고 진종오 의원까지 언급이 되고 있는데 이러면 사실상 비윤계로 꼽히는 인물들로 친윤계와 거리를 두게 되면 오히려 당정관계, 대통령실과 더 거리를 두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러면 나중에 힘들어지는 거 아닙니까?

[배종호]
꼭 그런 차원에서 보기는 어렵고요. 일단 러닝메이트를 사실상 이렇게 공표한 그런 경우는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냐 하면 지금 당대표가 된다고 해서 당권을 확실하게 거머쥐는 것은 아니에요. 일단 최고위원이 내 사람이 확실하게 들어와야만 당대표의 권한 행사를 확실하게 할 수가 있고 또 당대표로서의 리더십. 특히 지금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차별화를 분명히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건강한 당정관계, 즉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그러려면 당내를 확실하게 장악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최고위원 중에 내 사람이 확실하게 있어야 하는데 지금 전체 최고위원이 9명이고요. 선출직이 5명인데 일단 선출직에서 3명은 확실하게 내 사람이 되어야만 지명직 최고위원 포함하면 총 5명을 확보하니까 의결정족수 5명을 쥐고 있으니까 확실하게 당대표로서의 입지,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 세 명을 내세웠는데 이 세 명은 보니까 대부분 4명이 70년대생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도 73년생이고 그리고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같은 경우는 71년생 그리고 진종오 6관왕 사격선수 출신이죠. 비례대표 위원, 이분 같은 경우는 79년생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뭘 의미하냐면 앞으로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현재 국민의힘을 개혁하는 데 젊은 보수로 확실하게 개혁하겠다는 그런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다 당선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그런 부분이에요. 여기에 대항마들이 있는 게 유상범 또 그리고 김민전, 신동욱 이런 사람들이 친윤 최고위원으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이 만약에 한동훈 러닝메이트를 제압하고 당선이 될 경우에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한동훈 당대표의 리더십이 굉장히 약화된다는 것이죠. 뒤집어서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진다는 얘기죠. 그래서 지금 친윤에서는 어대한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차라리 우리는 최고위원을 확실하게 우리 사람을 심어 넣어서 한동훈을 견제하자라는 그런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이지만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도 앞으로 한동훈 만약에 당대표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국민의힘의 한동훈 리더십의 향방 그리고 또 국민의힘의 친윤과 또는 친한의 갈등 이런 것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원희룡 전 장관, 야당의 폭주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역시 원 전 장관의 경쟁력이라고 하면 대통령실과의 신뢰관계, 아까 두 분이 그렇게 평가를 해 주시기도 했는데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이종근]
글쎄요, 그러니까 원 전 장관이 진출한다, 안 진출한다가 아니라 결선투표가 벌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재까지는 어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모두에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4명의 쟁쟁한 후보들이 나옴에 따라서 흥행이 높아지고 흥행이 높아지면 그만큼 이 당에 실망했던 지지층들도 다시 눈길을 가게 만들고 눈길을 가게 만들면 기본적으로 나경원 또는 원희룡. 이 두 사람에게는 이 당의 팬심이 어느 정도 있거든요. 기본적인 득표율이. 예를 들어서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는 지난번 전대, 그러니까 지지난번 전대에 나왔을 때도 사실 이준석 후보보다 훨씬 앞서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만큼 당에서 굉장히 팬심이 있었다. 그러니까 최소한 제가 생각하기에는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그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그전까지 양자대결이었으면 예를 들어서 추정이지만 나경원과 한동훈 이렇게 양자대결이었으면 51:49 게임이 될 것을 지금 원희룡 후보가 나오고 윤상현 후보가 저렇게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서 4:3:3:1 내지는 4:3:2:1 이런 정도로 분산될 가능성도 지금 있다.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그래서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보이는 것은 저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배종호]
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첨언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건 갤럽 여론조사 기준입니다.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것을 보면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9%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원희룡 후보 11% 그리고 나경원 10%. 그리고 윤상현 1%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다 정리해 보면 결국 59:22가 되거든요. 그러면 과반을 압도적으로 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지금 당심이 80% 그리고 민심이 20%밖에 안 되기 때문에 59:22의 2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면 압도적으로 1차에서 끝나는 거예요.

[앵커]
지금 그래픽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종호]
그리고 두 번째로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한동훈 27% 그리고 나경원 9%, 그리고 또 원희룡 6%, 윤상현 1% 하니까 이것도 27:16. 그러니까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종합하면 이 여론조사가 그대로 결과로 이어진다면 무조건 끝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더더욱 쏠림현상이 나올 것 같아요. 어차피 될 사람에게 몰아주자, 이게 대세론의 위력이거든요. 더구나 민주당 같은 경우는 어대명이거든요. 또는 또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 입장에서는 강력하게 이재명 대표와 싸울 수 있는 대항마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 세력들을 통해서 어떤 형태로 개입을 한다 할지라도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은 제가 볼 때는 한동훈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다. 그래서 1차에서 게임이 끝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이종근]
조금 더 반론에 반론을 하면 이건 반론이라고 할 건 없고요. 교수님 말씀에 저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출사표 전이거든요. 저는 다음 주에 나올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한 게 출사표를 던진 이후, 그러니까 사실 각이 제대로 세워지고 그다음에 자신이 뭘 할 거다 하면 지금 포지션이 딱 되지 않았습니까? 1:3이라든지 비윤, 친윤 이 부분부터 사실 출렁거림은 확실히 있을 것 같아요. 59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보다는 더 내려갈 것 같아요. 얼마큼 내려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지난번에도 아까 말씀드렸던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 되는 시절에도 주호영,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두였어요. 이준석 후보는 3위였는데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었거든요, 시작할 때. 그런데 나중에 그게 한길리서치에 의해서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확 뒤집혔단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흥행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아직은 모른다. 정말 다음 주에 출사표 다 던진 이후에 첫 번째 리얼미터 화요일부터 금요일 갤럽까지 이번에 돌아오는 주에 이 출렁거림이 얼마큼 될지 굉장히 눈여겨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출사표를 던진 3명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얘기를 해 봤고요. 이제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당대표 연임 여부에 대해서 결정을 늦추고 있는데요. 사실 지난주에 당대표를 사퇴하고 연임 준비를 할 거라고 봤는데 길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미뤄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지난번에 21일설도 나왔는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계속 늦춰지고 있는데 역시 그 이유는 도전자가 없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혼자만 나와서 그 기간이 오래되면 굉장히 난감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지금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두 번째는 국회 상황이 굉장히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 원 구성 관련해서 오늘도 회동을 했는데 결론이 안 났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모레는 확실하게 18개를 민주당이 다 가져가든지 아니면 국민의힘 측에서 7개를 전격 수용해서 정상화되든지 이렇게 긴박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본인의 연임 이슈가 또 부각되면 그건 좋지 않겠다는 그런 정무적 판단이 있을 수 있겠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민주당에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 당론 1호 법안 채 상병 특검법 아니겠습니까? 이걸 통과시켜야 하는데 본인의 연임 이슈가 문제가 되면 역시 이것도 좋지 않다라는 그런 정무적 판단을 내릴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졌어요. 이번 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그다음 주에는 후보 등록과 관련한 공고가 있다고 하니까 아무리 늦어도 결국은 이달 말까지는 끝낼 것 같고요. 그래서 내부에서 전해지는 얘기로는 아마 28일이 이재명 대표가 주관하는 마지막 최고위원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지금 전달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나설 후보가 없는 것도 민주당에게는 흥행도 그렇고 부담이 될 것 같기는 해요. 게다가 박찬대 원내대표처럼 사실 단독 입후보를 하게 된다면 지금 민주당 내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다, 이런 발언도 나오는 상황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종근]
그러니까 정확하게 표현하면 아무도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나올 사람들이 전부 다 공천을 못 받았죠. 이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옛날에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정당에서 당 총재 시절 정대철이라든지 김상현이라든지 이렇게 자신의 대척점에 서는 그런 의원들에게도 공천, 그쪽 계파에도 공천을 꼭 줘라. 최소한 7:3의 비율로 하자라는 그런 상도의 같은 게 있었는데 이번에 보시면 알겠지만 자신과 당권 경쟁 또 대권 경쟁을 했던 사람들을 모두 다 점수가 제일 낮다는 기자회견에서 허허허 웃어가면서 그런 후보들을 전부 다 지금 공천을 주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아예 사람이 없게 되고 그러니까 어명연, 어차피 이재명 대표의 연임할 거다라는 말이 그때부터 나왔던 것이고요. 흥행은 어차피 포기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컨벤션 효과라는 건 이 당에 얼마큼 투자를 할 거냐, 미래 비전을 갖고 있는 그런 정치인들이 얼마큼 있느냐 그걸 보고 흥행이 되는 건데 연임이 된다고 한다면 흥행이 되겠습니까?
문제는 이재명 대표 스스로 문재인의 길을 갈 거냐, 이회창의 길을 갈 거냐 했을 때 지금 이회창의 길을 간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당대표를 연임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리고 추미애 대표가 됐죠, 대신. 그런데 이회창 총재는 끊임없이 당대표가 되고 끊임없이 사실 또 대표가 총재직을 놓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의 관심도 낮아지고 어차피 이 당은 이회창이 나오는구나 하고 8년이 그냥 지나가버렸거든요. 끝내 이회창 총재는 대통령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쪽 길을 갈 거냐 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만약 이회창 총재의 길을 간다고 한다면 스스로도 그것이 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그런 길일까 하는 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종호]
제가 사실관계니까 첨언을 해야겠는데요. 일단 나올 사람이 다 공천을 못 받았다라는 건 사실관계가 다른 것 같고요. 일단 아시겠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낙연계가 대거 탈당했고요. 그리고 또 비명계들이 대거 탈당을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77.77% 압도적인 당선으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지금 더구나 이재명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다라는 대안부재론 그리고 강성 팬덤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도전장을 낼 엄두가 감히 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 현실이 있는 것은 저도 부인하지 않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금 5선의 이인영 의원이 출마를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는 그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출마를 고심한다라는 얘기는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나 또 그리고 민주당을 위해서나 누군가가 나오는 것이 더 낫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요. 십자가를 진다는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인영 의원이 도전장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 얘기도 해 볼게요. 22대 국회가 열린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 됐고 오늘도 결론 내리지 못했고요. 내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열어서 총의를 모은다고 하는데 어떤 결론 내릴 것 같습니까?

[이종근]
글쎄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어쨌든 주말에 굉장히 노력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워낙에 지금까지 원 구성이 평균 한 30일 정도는 걸렸습니다. 물론 법대로 한다면 늘 원 구성 시작한 다음에 5일 만에 국회의장이 되고 3일 이내로 상임위원장까지 다 돼야 하는 게 법은 맞습니다. 하지만 왜 늦어졌냐면 처음으로 진입하는 소수당도 있고 또 여야 관계가 바뀔 수도 있고 이럼으로써 처음부터 게임의 룰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협상의 정치입니다. 협상을 하지 않고 다수결의 정치로 한다면 그야말로 법대로 하면 됩니다. 법대로 다수결로 인해서 다수의 어떤 당이 몇 퍼센트만 가져간다 그러면 원 구성 협상할 필요도 없어요. 그런데 원 구성 협상을 왜 할까요? 우리가 한번 협상을 통해서 서로서로 의견을 모으면서 앞으로의 협상의 정신을 가져보자. 이게 시간을 한 30일 정도 걸리는 상황이었고요. 이걸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게요,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17대 때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극히 주장을 한 게 다수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소수의 야당의 목소리까지 전부 다 녹여내서 함께 협상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하면서 1당은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간다. 이렇게 관행을 만들어 놨거든요. 그런데 관행이 이번에 깨지게 된 것이고. 어찌됐든 예상을 한다고 한다면 저는 전대 이후에나 국민의힘이 조금 더 바뀔 것 같아요. 대표들끼리 만나면서 제가 새로 됐습니다. 덕담하면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그렇게 출발하지 않으면 그전에는 사실 추경호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전향적으로 당의 분위기, 의원들의 분위기를 거스르면서까지 이대로 그냥 7개 가져가겠습니다라고 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그러면 모레 단독 본회의 열어서 18개의 상임위 다 가져갈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 있고요.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누구 몫이냐. 그 부분은 먼저 볼이 국민의힘에 넘어가 있는 그런 상황이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내부의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면 내부에 강경론, 그러니까 18개를 차라리 다 줘버리자 21대하고 똑같이 싸우자라는 그런 움직임이 있는가 하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손해다. 그래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가져와서 7개의 상임위에서 만이라도 강력하게 투쟁을 해야 한다라는 현실론이 있거든요. 초창기에는 강경론이 굉장히 우세했는데 지금 보면 현실론이 목소리를 얻어가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내일 의총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으로 보면 전격적으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는 그런 가능성도 꽤 있어 보입니다. 제가 이 자리를 통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 민생이 굉장히 엄중한 그런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집권당의 책임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권당의 행태를 보면 원내에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고 특위를 만들어서 사실상 장외 투쟁을 하고 있는데 이건 사실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고요. 동시에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도 171석, 범야로 하면 192석 아닙니까? 거대 야권의 책임 또한 외면할 수 없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불만인 게 법사위원장 자리도 매번 원 구성할 때마다 싸우거든요. 그러면 왜 이 법사위를 아예 개혁을 해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 제거를 하지 않는지. 그래서 이번에 우여곡절 끝에 원 구성을 하면 또 넘어가서 앞으로 또 싸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원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되더라도 법사위는 반드시 개혁해서 문제의 소지를 원천 제거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뜨거운 정치 이슈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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