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또 출몰..."경각심 유지해야" [앵커리포트]

북한 오물풍선 또 출몰..."경각심 유지해야" [앵커리포트]

2024.06.25.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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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습니다.

이슈콜입니다.

어젯밤 9시 반쯤 휴대폰 안전 문자에 논란 분들 계시죠.

북한의 오물 풍선 추정 물체가 우리나라 상공에 다시 출몰해 주의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번 오물 풍선 등장은 지난 9일 이후 보름만으로 올해만 벌써 5번째입니다.

사진을 보시면요.

도로에 종이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오전 5시 기준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19건 들어왔습니다.

이어서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 기준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350여 개로 확인했으며,

현재 공중에 떠 있는 것은 없고 경기 북부와 서울을 중심으로 백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부분 종이류의 쓰레기였고 안전에 위협을 미칠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또 한 번 오물풍선을 띄우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될지 궁금한데요.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전략적이고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해, 바로 이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즉각적인 대응만이 항상 능사는 아니라며 북한도 어느 정도 수위를 조절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해서 가질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칩을 함부로 쓰기보다는 조금 슬라이스의 형태로 필요에 따라서 쓰기도 하고 또 필요에 따라서 보류하기도 해야 합니다. 지난번 김여정 담화의 연속이지 않겠는가, 굉장히 수위 조절을 하면서. 우리의 탈북단체가 (지난 20일) 보낸 것에 대한 그냥 어느 정도의 반응이다.]

앞서 통일부가 북한이 보낸 7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펴본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사람의 장기에서 기생하는 회충과 편충 알 등이 검출되고 낮은 생활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쓰레기 등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북한 내부의 취약한 경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단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구병삼 대변인 : 몇 번씩 기워 신은 양말, 옷감을 덧대 만든 티셔츠 등 북한 내부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생활 쓰레기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오물 풍선 살포에 긴장감이 처음보다 떨어진 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오물만 보낼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라며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북한이 지금 오물 풍선 보내는 것은 무게가 20kg 정도 됩니다. 그래서 여기는 20kg 정도 되면 화학물질이나 생물학물질 또는 폭발물 등을 같이 실어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5번째 (살포)라고 하더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북한의 오물 풍선을 대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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