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명 "한동훈 수정안 받을 만"...野 "구차한 조건"

원조 친명 "한동훈 수정안 받을 만"...野 "구차한 조건"

2024.06.25.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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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소조항을 뺀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에, 입법 드라이브를 걸던 민주당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선 한 전 위원장 조건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선 받아들일 만한 제안이라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친명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은 진일보한 제안으로, 받아들일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당이 특검을 추천하는 민주당 안을 고집해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재발의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야 합의로 수정안을 통과시키자는 겁니다.

다만, 특검법을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가 아닌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안대로 수정안을 받아들여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약 여당이 합의해 준다면 받을 만하지 않겠습니까?]

당 지도부는 '특검법에 타협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순직 1주기를 넘기면 통화기록을 비롯한 주요 증거가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한 전 위원장 제안은 특검을 미루는 지연전략일 뿐이라는 겁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한동훈 전 위원장은 구차하게 이런저런 조건 붙여가면서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을 운운하지 말고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검법을 동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거부권이 행사될 경우, 지난 국회에 이어 이번 국회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이 또다시 폐기될 거란 당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여권 이탈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단 계획이지만, 여권에서 8표를 이탈시켜 재의결 정족수 200석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무조건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일종의 중재안 격인 한 전 위원장의 조건부 수용론은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큰 상황이라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한 접점을 찾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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