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홍준표-한동훈 '신경전'...野, 전대 체제 돌입

[뉴스NIGHT] 홍준표-한동훈 '신경전'...野, 전대 체제 돌입

2024.06.26.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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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영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3명의 주자들은 오늘도 영남권 당원들의 표심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 홍 시장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총선에서 진짜 비상대권을 줬는데 쫄딱 망했잖아. 그리해놓고 (당 대표) 또 하겠다? 나간 지 며칠 됐어요? 또 하겠다? 지금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한 번도 없습니다. 그걸 지금 하겠다고 하니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당원들이나 국민을 어떻게 우습게 보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나는 이해가 안 돼요.]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특별한 입장은 없습니다.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제가 뵙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앵커]
홍준표 시장이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에 만났었죠. 나경원 의원은 최근에 만났었고 그리고 원희룡 의원은 오늘 만났고. 한동훈 후보만 안 만난 거네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과는 만남이 불발이 됐는데 홍준표 시장 측에서는 본인이 거절했다고 지금 그렇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쯤 되면 홍준표 시장이 사감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시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러면 이런 것이 과연 홍준표 시장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가 대단히 의문입니다. 정치인은, 특히나 대권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이라면 국사를 사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공적인 목적과 판단에 따라서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보통 만나기 싫어도 만나잖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만나서 덕담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렇게 하는데 아예 만나지 않는다, 이것은 대단히 협량해 보이죠, 속이 좁아 보입니다. 그다음에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한동훈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함으로써 잠재적인 정치적 위험이 하나 커진 게 있습니다. 뭐냐 하면 앞으로 전당대회 결과에서 대구 지역 또 넓게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굉장히 좋은 스코어를 얻었을 때는 홍준표 시장의 대구 경북 지역의 영향력이 매우 작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게 돼요. 그러면 이 만남 자체를 하지 않기 위해서 과연 그 정도의 큰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맞는가. 홍준표 시장도 한번 숙고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희룡 전 장관하고는 저렇게 꼭 껴안는, 포옹도 오늘 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그런데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왜 이렇게 싫어하는 거예요?

[성치훈]
저는 질투심이라는 단어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홍준표 시장이 1996년에 정계 데뷔를 하지 않았습니까? 정계 데뷔 이후에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다가 2020년 총선에서 그때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을 유일하게 했습니다. 그때가 뭐냐 하면 2017년 본인이 대선후보로 나가서 참패를 한 이후에 18년에 당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이끌었는데 그때 패배한 이후에 뭔가 당에 입지가 좁아지고 나서 공천을 받지 못했죠. 그런 본인의 아픈 탈당의 역사가 있는데 똑같이 총선 참패를 이끌었던 한동훈 위원장은 그 이후에 뭔가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렇게 공천도 안 주고 그랬으면서 왜 이렇게 인기가 높아지는가. 그런데 본인께서 사실상 한동훈 전 위원장이 명분이 없어지고 비대위원장 사퇴한 이후에 뭔가 잠행을 하고 있을 때 뭔가 본인이 계속해서 두들기면서 그 사람을 수면 위로 이끌지 않았는가 본인의 행태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나. 아까 송영훈 변호사가 지적한 것처럼 뭔가 정치를 사심에 의해서 하는, 사적 감정에 의해서 하는 매우 안 좋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에 4월에 총선 끝난 다음에 윤 대통령하고 한번 만났었잖아요, 홍 시장하고. 그때 이후로 더, 그때부터 더 가속화된 거 아닌가요?

[송영훈]
그런데 총선 다음 날부터, 홍준표 시장은 총선 다음 날부터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4월 16일이죠. 그러니까 시점상으로 보면 홍 시장이 비판을 게시한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지금 6월 26일니까 벌써 두 달하고 보름이 지났어요. 두 달 보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사실상 매일이나 사흘이 멀다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이쯤 되면 이것은 정말 사감이 아니냐라는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당권주자들이 이렇게 홍준표 시장을 앞다퉈서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저는 그런 것이 여의도 문법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4명의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중에 영남 후보가 없어요. 한동훈 그다음에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모두 서울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요. 그다음에 원희룡 후보만 제주도 출신인데 영남 후보가 없죠. 그리고 홍준표 시장이 지금 대구시장이기 때문에 일종의 TK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앞다퉈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사실 우리가 한번 여기서 되새겨볼 수 있는 장면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되기 전에 동대구역을 갔을 때 한번 기차 시간을 미루고 시민들의 사인 공세를 다 소화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을 찾아온 시민들이 누가 보내서 왔겠습니까? 홍준표 시장이나 유력 정치인이 동원해서 왔을 리는 없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결국에는 대구 경북에 있는 시민들도 당원들도 똑같은 국민입니다. 그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 단체장을, 물론 그 단체장께서도 원로로서 역할은 있습니다마는 그분들을 찾아간다고 해서 표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닌데 홍준표 시장의 영남 대표성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사실 이번 전대 룰이 8:2잖아요, 80:20. 당심이 80이고.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의 한 40%가 영남권에 모여 있다고 그러니까 어찌보면 영남에 이렇게 몰려가는 것도 당연해 보이기는 합니다.

[성치훈]
맞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를 하면 호남, 호남을 먼저 찾고 호남에 구애를 하는. 왜냐하면 호남에 당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런 것처럼 국민의힘은 영남에 당원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국민의힘은 영남 당원을 다 합치고 나서 그다음으로 많은 곳이 수도권이거든요. 그러면 수도권 민심을 읽는 선거도 진행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시장의 그런 방향이, 발언이나 이런 것들,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과연 수도권 민심과는 일치하는가? 저는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세 후보가 홍준표 시장이, 물론 적의 적은 우리 편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거, 전당대회에서 적으로 맞붙고 있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가열차게 해 주고 있다고 해서 홍준표 시장과 뭔가 너무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그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소탐대실할 수 있다. 영남의 모든 표를 대표하는 것도 아닌데 아주 작은 표를 얻기 위해서 오히려 수도권 민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그런 경고성 발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들이 우군 확보에도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보좌관을 특정 후보의 캠프로 보내는 일이 있다면서요? [송영훈] 그런 사실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우리가 되새겨보면 지난 3.8 전당대회도 있었습니다. 당선된 김기현 후보의 캠프에도 여러 의원실에서 보좌진을 파견한 것이 다 널리 알려졌었고 지금도 그 언론 보도들도 다 남아 있죠. 그래서 오늘 보니까 권성동 의원께서 이런 것은 당규 위반이 아니냐. 당규 위반이 아니라면 이런 사문화된 규정은 없애는 것이 맞고, 위반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이런 식의. [앵커] 그러니까 지금 보면 배현진 의원하고 송석준 의원. 이 두 분은 원래는 친윤계로 분류가 됐던 분들인데 한동훈 전 위원장 캠프로 보냈나 봐요, 보좌관을?

[송영훈]
제가 정확한 파견 여부까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마는 그런 언론 보도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권성동 의원이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지적을 하셨는데 사실 이것은 3.8 전당대회 때도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그런 것을 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앵커]
당규에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송영훈]
당규에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선거 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타 의원에 대한.

[송영훈]
본인이 국회의원으로서 후보가 아니면 다른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못 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면 보좌진을 파견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 당규 위반이 아니냐라는 것이죠. 그런데 기존에도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이걸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글쎄요, 좀 현실에 맞지 않는 것 같고. 그다음에 앞서 친윤의 분화를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친윤이라고 불리던 분들도 사실은 그 경계가 모호하죠. 왜냐하면 친소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특정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집단을 친윤이라고 한다면 사실 어디까지인지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더더욱 분화, 변화를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은 다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 주관이 있고 거기에 친소관계 같은 것도 다 작용을 합니다. 아마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 소위 친윤이라고 불리는 그룹이 과거의 친윤이 아니구나, 이런 것들도 가시적으로 확인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배현진 의원, 송석준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캠프로 보좌진 보내고 있고 또 이용 전 의원은 사실 윤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렸었잖아요. 원희룡 후보를 지금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친윤계가 지금 분화하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성치훈]
권력이 공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벌써 차기 권력, 차기 대선후보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한동훈 후보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대통령실은 이번 전당대회는 워치앤씨이다라고 했지만 이렇게 이용 전 의원이나 아니면 대통령실 관계자 이런 식으로 계속 언론의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언론, 뭔가 대통령실이 입김을 작용하는 게 보일수록 오히려 저는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 있다. 그게 뭐냐 하면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한동훈 후보가 된다면, 저는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된 다음에 대통령실을 그렇게 흔들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대통령실이 계속 뭔가 한동훈 후보의 진영과 척을 쌓고 안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면 그것을 바라보는 지지자들조차도 갈라지게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입김을 넣을수록 오히려 본인의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저는 보좌진 파견에 대해서 한마디 드리면 민주당도 똑같거든요. 전당대회 할 때 보좌진들 다 파견합니다. 그리고 보좌진들이 그렇게 전당대회에서 대표 캠프에 가서 뭔가 일을 실무를 하는 것이 경험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본인들이 다른 의원실을 지원을 할 때 전당대회 캠프에서의 경험도 본인의 resume로써 제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좌진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경력 쌓는 거고 좋은 일인데 갑자기 트집잡고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 지원을 막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지적하는 것은 다른 당의 보좌진들이 볼 때도 매우 속 좁은 짓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의견에 대해서 두 분이 거의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데. 이런 가운데 당대표 구도가 이른바 한동훈 대 반한동훈. 이런 구도로 굳어가는데 당 일각에서는 원희룡, 나경원 두 후보의 연대론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말을 듣고 오겠습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홍준표 시장이) 특히 나경원 후보와 서로 척지지 말고, 그리고 방향과 생각, 정치 경험이 공통된 부분이 많으니까 서로 잘 협력하고 좀 힘을 합쳐서 가라 (말씀하셨고) 어떤 길이든 앞으로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열려 나가지 않을까….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 있습니다.]

[앵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의 말을 빌려서 시작했고 자기는 모든 것이 열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네요, 벌써부터.

[송영훈]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썩 반갑지 않은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의 상황을 짚어보면 2021년 전당대회 때 이미 당대표에 출마를 했었습니다. 그때 이준석 전 대표에게 졌죠. 그리고 2023년 3.8 전당대회에서는 이른바 연판장 사태가 불거지면서 아예 출마를 못했습니다. 그러면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인데 만약에 이번에도 중간에 단일화를 통해서 드롭을 하게 되면 미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정치인이 선거에 출마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는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 승리, 두 번째 잘 지는 것. 그런데 잘 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죠. 세 번째가 잘 못 지는 겁니다. 그런데 잘 못 지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앵커]
원희룡 후보가 양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송영훈] 제가 그 얘기를 할 겁니다. 중간에 그만두는 거예요. 네 번째가 가장 안 좋은 선택지, 결과인데. 그러면 나경원 후보로서는 현재 결선투표 전까지 물러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다음에 그럼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이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개시되기 직전에 출마선언을 하고 들어왔어요. 그러면 4주도 채 안 돼서 다시 들어가려고 출마선언을 했겠습니까? 그러면 이 두 분은 적어도 1차 투표까지는 그냥 끝까지 간거예요. 만약에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그다음 일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저는 1차 투표 이전에 단일화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그러면 결선투표에서 단일화할 가능성. 단일화는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성치훈]
저는 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데요. 혹시나 간다 하더라도 나경원 후보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본인이 떨어지고 혹시나 원희룡 후보가 결선투표에 한동훈 후보와 가게 되더라도 원희룡 후보에 대한 지지나 이런 것들을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공격해 왔던 포인트가 몇 가지가 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이기는 선거를 못했던 사람이다, 총선에 패배하지 않았냐. 그런데 한동훈 후보도 똑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이번 총선에서 붙었던 사람이고 선대위에서 직도 맡았던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그 사람은 자격이 없다. 그런 총선에서 패배했던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말을 했는데 그 사람과 단일화를 한다, 그건 자기모순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내뱉은 말도 있고 그리고 또 결선투표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더라도 아마 한동훈 후보가 아주 가까스로 50% 밑 근사치에서 왔다갔다하는 정도의 표를 받을 거라고 보는데 그렇게 됐을 경우 결선투표가 사실상 저는 의미가 없을 거라고 봐요. 그렇게 되면 3등을 했던 후보가 과연 사실상 그렇게 큰 가능성이 없는 2등 후보에게 올인할 것인가. 저는 나경원 후보가 사실 아까 송영훈 변호사도 말씀하셨지만 이전 전당대회에서도 사실상 초유의 연판장 사건을 통해서 상처를 입지 않았습니까? 그 감정도 남아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굳이 친윤 후보를 표방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상범 의원 같은 경우도 오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그렇게 얘기해서 친윤 쪽에서 이런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는데 만약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나경원 후보가 마지막까지 지지선언까지 안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송영훈]
일단은 모든 전제는 결선투표가 있어야지 나머지가 성립하는 건데요. 결선투표가 있을지가 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3.8 전당대회 때 김기현 후보의 득표율이 52%대였어요. 그때 당원 100%였는데 그 전당대회는 대통령이 취임하고 만으로 10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치러진 겁니다. 즉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동조와 내지는 존중이 가장 강력한 시점에 치러진 전당대회거든요. 그때 친윤 후보로 분류된 김기현 후보의 득표율이 52%였습니다. 지금은 그것보다 더 이완됐다고 봐야 하는데 10명 중에 1명만 이탈을 해도 소위 친윤이라고 불리는 후보들의 득표율의 총합이 50%가 안 됩니다. 거기에다가 이번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20%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결선이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는데, 만약에 있더라도 첫 번째 문제가 앞서 성 부의장께서 말씀하셨듯이 한동훈 후보가 50%에 근접할 때 그럴 때는 2, 3위가 적극적으로 결합할 요인이 없고요. 두 번째 그렇지 않더라도 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뒤에 들어와서 자신의 포지션을 잠식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될 것인지가 문제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2위와 3위가 잘 결합하더라도 윤상현 후보가 만약 4등을 했을 경우에 그 윤상현 후보의 표가 2위, 3위의 표에 그대로 결합할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 이번 전당대회는 만약에 결선이 있다면 그 1, 2위 후보들은 정말 친윤이 돼야 하겠죠. 여기서 친윤은 윤상현 후보의 윤입니다.

[앵커]
아직도 시간은 많이 남아 있고 또 변수도 아직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두 분은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그리고 선관위를 잇따라 출범했고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준비위원장, 선관위원장 다 뽑았죠, 오늘?

[성치훈]
맞습니다. 전준위원장에는 전북의 이춘석 의원이 됐고 선관위원장에는 이개호 의원이 됐습니다. 이분들은 호남 출신으로서 계파색이 옅죠. 그런데 이개호 의원은 물론 친명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명 의원들 중에서는 뭔가 친명 관련 아니면 이재명 대표 관련 발언을 자제했던 분이기 때문에 계파 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무래도 지금 차기 다른 후보군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군조차 오로지 다 친명 후보들만 나오고 있다 보니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 아니면 이런 우려, 다양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내부적인 반성 이런 것들 때문에 아무래도 선거를 이끌어가는 심판들은 뭔가 최대한 중립적인 사람들을 뽑아야 만약에 아직까지 지금 이재명 대표가 혼자 나올지, 이재명 전 대표라고 해야 하나요. 이재명 전 대표 혼자 나올지 다른 후보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심판이라도 최대한 중립적인 사람을 뽑도록 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렇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단일 출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걸 전당대회를 어떤 식으로 치러야 하느냐 이것도 상당히 고민할 것 같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혼자 출마하는데 전국 순회경선식으로 하면 그것도 의미가 없을 것이고. 그다음에 사실 유의미한 대항마가 나오려면 지금쯤 그 후보가 가시화되어야 하거든요. 아직도 안 나온 것을 보면 혹시라도 누가 차후에 출마하더라도 그것은 페이스메이커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 전준위, 선관위가 고민이 많이 있을 것 같고. 그런데 결국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더라도 민주당 전당대회는 한 집안에 아버지가 둘이 있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국민들의 시선과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참 의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준비위원회와 선관위도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당대표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현재 상황에서는 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들마저 친명 마케팅에 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당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성호 의원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최고위원으로서 민주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고 다음 지방선거라든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 자기 자신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지, 이 대표와 가깝다, 이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 대선 승리하겠다, 이런 얘기만 해선 부족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강선우 의원이 엊그저께인가요, 출사표를 던졌죠. 그때 이재명 대표의 시대, 강선우가 열겠다, 이렇게 첫 일성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들. 친명계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잖아요.

[성치훈]
그 내용이 타이밍도 내용도 좋지 않았다라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타이밍 자체는 지금 사실상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조금 뒤에 열리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먼저 출마선언을 한 것을 봤을 때 아무래도 지금 최고위원 후보군 대부분이 친명 후보군이다 보니 선수를 쳐서 뭔가 지지층,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고 싶은 그런 전략적 마인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면 왜 친명 후보들 중에서 본인이 차별화를 갖는지를 어필했어야죠. 아마도 친명 후보들 모두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이끌겠다,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이런 후보들이 다 친명 후보들 아닙니까? 그런 후보들 사이에서 굳이 다 똑같이 할 말을 먼저 했다, 이걸로는 저는 차별화되지 않는다고 보거든요. 오히려 국민들이 느끼기에 안 그래도 그 이전에 아까 지적을 하셨던 아버지 발언이나 이런 것들처럼 그러고 나서 논란이 된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불편한 기색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는 자제해 달라고 해라, 그러고 나서 며칠 뒤에 최고위원에 나가겠다는 분이 그런 불편한 말을 한 거거든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 대표 선거도 상당히 흥행에 실패할 것 같은데 최고위원마저 친명 의원들로 줄세워진다면 역시 흥행에는 빨간불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송영훈]
다른 측면에서 흥행할 수도 있죠. 우리가 드라마는 명작이어서 시청률이 높은 경우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굉장히 분개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그런 드라마도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최고위원 선거는 이렇게 흘러가면 천하제일 친명 경연 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강선우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고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그런 얘기가 되는 거예요.
그전에 강민구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이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고 강선우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지금 오늘 선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개호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어떤 말을 했냐면 친명 이개호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 발언으로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러면 민주당이 이렇게 전당대회 과정에서조차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를 재확인했을 때 과연 뭘 얻을 수 있을지 역시나 의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을 두고 대권 그리고 중도 확장성에 불리한 행보다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상호 전 의원의 말이었는데요.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우상호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연 이번에 당 대표 연임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저는 우려되는 게 좀 있어요. 당 대표를 계속하시게 되면 진영에 가두어져요. 우리 지지층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되는데 중도층에서 이거 좀 욕심이 과도한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이런 일극체제가 다 장단점이 있는데 얘기하신 분마다 조금씩 달라요, 민주당 안에서도. 이게 민주당에 도움이 되는데 이재명 대표한테는 도움이 안 될 거다. 또 반대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떻게 보시나요?

[성치훈]
저는 우상호 전 의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 사실상 친명 다선 의원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친명 다선 의원들끼리 경쟁을 해서 당대표를 선거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상호 전 의원이 말한 것처럼 진영에 갇힐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지금 뭔가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계속해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지금 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중도층,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불편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마다 오히려 이재명 대표는 좀 물러나 있다가 그런 중도층들의 불편함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당이 또 너무 강하게 나갈 때 또 중재하는 그런 발언을 하고 그런 식의 역할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으로 나갈 때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지금 사실 대안이 없다라고 말하지만 대안이 없도록 만든 것도 사실 민주당이거든요. 사실 국회의장 당내에서 선출하는 과정에서 강성 지지층이 원하지 않는 후보가 되었을 때 그리고 그 후보들에 대한 비난. 정성호 의원도 사실 그런 비난을 받았던 당사자 아닙니까? 왜 나오냐 그러면서 정성호 의원조차도 수박으로 몰리는 그런 상황까지 갔던,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봤을 때 어떤 후보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바라는 강성 지지층의 그런 반대를 무릅쓰고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강성 지지층이 그럴수록 이런 친명 의원들, 오히려 아니면 당대표가 선거에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렇게 말할 때마다 강성 지지층은 또 비판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욕먹을 용기, 그런 비판받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 당에 너무 없다.
그래서 우상호 전 의원도 아마 본인께서 원내에 있을 때 계속 그런 역할을 하셨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출판기념회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너무 없는 게 걱정스럽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도 있어야 당이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너무 보이지 않는 것이 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대표 경선에 지금 그래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이인영 의원인데 고민 중이라고 전달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뭘 고민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는 만약에 다시 연임을 하게 된다면 본인이 내는 메시지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 그 두 가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송영훈]
일단 이인영 의원의 고민은 본인이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낙선할 것은 매우 유력한데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 즉 지난번 2022년 8월 전당대회 때 이재명 대표와 박용진 의원 간의 경선에서 77:23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그것은 사실 실질적인 경쟁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50% 차이가 넘게 났기 때문에.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 의원에게 고마워해야 할 그런 경선입니다. 같이 후보로 뛰어준 것에 대해서. 그런데 박용진 전 의원이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어떻게 됐습니까? 대단히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서 많은 핍박을 받았거든요. 그걸 민주당은 전체가 다 봤어요. 이인영 의원도 그런 부분에서 아마 고민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의 연임 메시지는 사실 본인이 지금 뚜렷한 공적인 가치를 제시하기 힘들죠. 그걸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으면 주초에, 월요일에 사퇴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런 부분을 선명하게 제시했을 겁니다. 본인도 그거를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퇴 선언할 때는 그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회 얘기를 해 보겠는데요. 여야가 함께 이야기했던 것들. 어제 법사위 등 상임위 활동을 놓고 대치국면이 계속 이어졌는데 여당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는데 입법청문회 당시에 고압적인 태도가 상당히 결정적이었다고 봐야겠죠?

[성치훈]
그것도 있고 얼마 전에 법사위에서의 유상범 의원과의 충돌, 그 과정 속에서의 운영 그런 것도 다 포함이 돼서 아마 제소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정청래 위원장이 그리고 청문회 당시 증인들의 선서 거부도 하고 그런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서 지적하고 뭔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따끔하게 지적하는 건 필요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너무 부적절한 언행들이 있었죠. 10분간 퇴장하세요라든지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과 마치 농담을 주고받듯이 그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거나. 저는 그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 사람들을 지적하고 비판하고 혼내야 한다고 하실수록 원칙을 지켜야 하고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위원장이 조금 더, 위원장 아닙니까? 유상범 의원도, 두 분의 다툼에 있어서는 둘 다 잘못했죠. 두 분이 마치 요즘 초등학생 싸움이라는 표현도 쓰면 안 된다고 하던데 요즘 초등학생도 그렇게 싸우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좀 유치한 싸움 과정들을 봤을 때 그래도 좀 더 책임이 있는 위원장이 좀 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실소가 나오는 장면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요. 어쨌든 정청래 위원장도 지금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맞제소를 할 분위기던데 언제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사실 그렇게 되려면 일단 딱 한 명만이라도 바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법사위원장을 정청래 의원에서 다른 분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정청래 의원은 앞서 증인 10분 퇴장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증인하고만 그렇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유상범 의원과의 참 기가 막힌 설전도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같은 당 의원과도 사실 충돌이 있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서영교 의원하고 발언 순서를 놓고 굉장히 언쟁이 있었거든요. 서영교 의원이 잠깐 나갔다 왔는데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서영교 의원의 차례를 건너뛰고 다음 사람 호명하니까 서영교 의원이 왜 내 차례인데 그러냐 그래서 그때 또 설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과거 윤흥길 소설가의 소설 완장이라고 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MBC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었었는데 조형기 탤런트가 주연을 했어요. 그때 그 주인공이 노란색 완장에 파란색으로 감독이라고 써진 그 완장을 차고 저수지 감시원이 되는데 그 완장을 차고 나서 소위 말하는 온갖 완장질을 합니다. 동네 어르신에게도 영감님 눈에는 여기 완장이 안 보이냐, 이 완장을 봤으면 얼른 내 잘못했소라고 해야 되지 않느냐라고 했는데 지금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태도는 그런 걸 연상시켜요. 빨리 법사위원장만이라도 다른 분으로 바뀌거나 아니면 정청래 위원장이 정말 태도를 고쳐야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전략적으로 4선의 정청래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앉히는 데는 상당히 전략적인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바뀔지 안 바뀔지는 한번 두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송영훈 전 대변인 그리고 성치훈 부의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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