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충돌'...野 "방송장악 쿠데타" 與 "민주당 겁박 저지"

방통위 '충돌'...野 "방송장악 쿠데타" 與 "민주당 겁박 저지"

2024.06.28.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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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을 의결하자 야당은 방송장악 쿠데타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은 방송 정상화 과정이라며, 야당이야말로 방통위를 겁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가 또다시 부딪치고 있군요.

[기자]
어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은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안을 의결하자,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을 꼬집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김 위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김홍일 방통위의 불법적 방송 장악 쿠데타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인 방송 장악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십시오.]

민주당 소속 국회 과방위원도 방통위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민주당은 방통위의 직권남용 등 법적 조치 검토와 국정조사 추진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의원들도 방통위 앞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된 방송에 자율성과 공정성을 되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어, 야당이야말로 방통위 2인 체제를 빌미로 편파·왜곡 보도를 해온 공영방송 이사진을 지키려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 : 특정 정파의 선전선동 도구가 돼서 어느 특정 정치인과 어느 특정 정파의 선전으로서 공정을 팔아먹고 국민을 팔아먹는 그저 선전선동의 기구에 불과합니다.]

또, 행정부에 대한 적반하장 탄핵과 물리적인 겁박은 오로지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해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각 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당원의 40%가 집중된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저마다 당을 이끌기 적합한 정통 보수임을 자처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도 높아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유일하게 이긴 사람은 자신이라며, 원외 후보인 한 후보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원내에 있는 당 대표가 되어야 의원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습니다. 원내가 아니라 원외가 되면 실질적으로 투쟁이 어려워집니다.]

원희룡 후보도 지난 총선을 지휘한 한 후보를 겨냥해 공천이 사심 없이 이뤄졌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 후보와 대통령의 불화설을 부각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내 갈등부터 관리를 하면서 넓혀 나가는 거지 집안이 싸움이 나고 내전이 벌어져 있는데, 외연 확장 그거는 허무한 얘기입니다.]

윤상현 후보도 여소야대에선 당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조건부 찬성을 밝힌 한 후보를 우회적으로 견제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동시다발적인 견제구에, 한동훈 후보는 당정관계는 좋은 정치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당정 관계가 정치 목표입니까? 정치의 최종 목표입니까?]

비윤 저격에 한 후보는 당정관계가 최종 목표가 아니라며,

다만, 당권 경쟁의 화두가 대통령과의 관계에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종혁 원외 당협위원장협의 회장은 자신의 SNS에 당권 주자들이 '창윤·절윤'을 비롯해 대통령에만 기대는 정치를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8월 전당대회에 적용될 지도부 선출 규칙을 논의했죠?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전부터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 대표 후보가 1명일 경우 선출 방식을 어떻게 정할지가 관심이었는데요.

전준위에서는 단순 추대보다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에 무게가 실렸지만,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전 의원도 곧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한은 다음 주 주말이 될 전망인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에 맞춰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민생과 안보 두 축으로 차기 정국 구상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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